2007년

도봉산(道峰山)-송추계곡까지답사기 2007-02-19

산솔47 2011. 4. 5. 13:00

도봉산(道峰山/739.5m)-송추계곡산행|43열린산악회

 

 

북한산, 도봉산은 뒷쪽의 경치가 훨씬 멋있고 아름답다. 여름의 문턱에 들어서기전 꽃피는 4월에 도봉산의 뒷자락에서 바라보는 한폭의 산수화 속에 빠져보고 싶어서 오늘 사전 답사산행에 나선다.

 

산 행 지 : 도봉산-송추계곡까지
산행일자 : 2007. 02/19(월)
산행구간 :
     ※ 회룡역-회룡매표소(1.0km)-회룡폭포-회룡사(1.0km)-회룡폭포-석굴암-범골삼거리(사패능선/
        1.5km)-포대능선(1.6km)-산불감시초소-망월사갈림길-(점심식사)-자운봉(1.5km)-우이암과오
        봉갈림길-오봉과송추폭포갈림길(1.1km)-송추폭포(1.7km)-송추분소와사패능선갈림길-송추분소
        (0.9km)-송추버스정류소(2.0km)
산행시간 : 12.3km/6시간35분
출 발 지 : 08:30 회룡역


  • 도봉산(道峰山/739.5m)
  • 송추계곡 
  • 도봉산-송추계곡산행기
    언젠가 오래전에 명절 다음날 북한산에 갔었는데.. 그때는 사람 찾아보기가 힘들었는데 오늘은 도봉산이 등산객들로 며 터진다. 날씨가 풀려서 일까..(?) 설명절 연휴가 짧아서 일까..(?) 아니면, 경제가 안 좋아서 일까..(?)

    명절을 잊고 모두 다 산으로 모였나 보다. 도봉산이 발디딜 틈이없다. 등산객들로 넘쳐난다.

    도봉산은 포대능선을 타고 자운봉을 향해 가노라면 언제나 역광이다. 오늘은 안개가 아직 걷히지 않아 도봉산 3개 봉우리가 실루엣으로 보이는 것이 한폭의 산수화다.


    회룡역에 내려 회룡매표소에서 등산지도 한장씩을 받아 들고는 본격적인 도봉산 등산을 시작한다. 회룡폭포와 회룡사를 지나 범골능선으로 올라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이 없다. 올라가다가 다시 되돌아온다.

    지도상에 표시된 회룡폭포에서 자세히 찾아보니 계곡 넘어로 흐미한 길을 하나 발견한다. 그 길로 올라간다. 아니나 다를까 석굴암으로 가는 길이다. 이 산길 밑으로 포장길이 나란히 나 있는데 그 길이 석굴암 가는 길이다.

    그러니까 범골능선을 가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석천매표소로 올라가든가, 아니면, 회룡매표소에서 올라가다가 갈림길에서 오른쪽 포장길로 들어서던가 해야한다. 석굴암에서 부터는 등산길이 아주 잘 나 있고, 이정표도 친절하게 등산객들을 안내 해 준다.

    우여곡절 끝에 범골능선을 타고 등산을 하는데 인적은 드물고 경치는 너무 좋다. 이 능선길을 가고 싶었던 것이다.

    이길의 끝은 사패능선이고 오른쪽으로 사패산 0.6km를 남겨 둔 지점이다. 왼쪽으로 포대능선을 향한다. 이곳에서 부터는 하나 둘씩 등산객들을 만나고 자꾸만 많아져 간다. 포대능선에 올라서면 등산객들로 산행이 제대로 안 된다.

    산불감시초소에 올라섰을때는 인산인해.. 명절은 안 세고 모두 도봉산으로 모였나 보다. 도봉산 바위계곡을 내려가고 올라갈때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는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있다. 5분 거리가 20-30분 걸린다.

    우뚝 솟은 도봉산의 주봉인 자운봉은 암벽을 타는 전문산악인이 아니면 일반등산객들은 올라 갈 수가 없다.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이 차레로 등에 업힌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 세봉 모두 일반인들이 올라 갈 수 없는 보기만 해도 앗~찔한 암봉이다.

    그런데 자운봉 앞에 암봉이 하나 있는데.. 이곳은 일반들이 올라갈 수 있다. 도봉산을 등산하는 사람들은 이 봉을 마지막으로 올라간다. 돌칼처럼 날카로운 바위길을 겨우겨우 올라가면 넓은 암반을 하고 있는데 이 봉이 도봉산의 조봉 역활을 하고 있다.

    이 봉을 뒤로하고 오봉으로 향하는 길엔 아직도 빙판길이 남아있어 더 더욱 더디기만 하다. 당초계획대로 오봉가기 전에 오른쪽으로 송추폭포를 향해 하산을 시작한다. 송추계곡엔 물 한방울 없고 낙엽만 수북히 쌓여있다. 삭막하기만 한데 오가는 사람들도 별로 없다.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여름이 오기 전에 이 코스를 타기 위해 사전 답사를 하는 것인데.. 낙제다. 도봉산이 경치는 좋지만 이 코스가 우리 여건에는 맞지가 않는다. 산행거리, 산행시간, 수 많은 인파, 계곡의 고갈, 산행의 지루함 등등..

    다른 장소를 찾아보기로 한다. 부정적인 결론을 내리는 순간 갑자기 발걸음이 무거워 진다.

    뒷풀이식당 :
    - 전주산장(031-826-3447, 019-462-4533) : 통개, 매운탕, 버섯요리, 토종닭..
    - 일원산장(031-826-4648) : 매운탕, 버섯요리, 닭도리탕, 백숙, 옻닭, 산천어..
    - 우리식당(031-826-4025, 826-4171) : 닭갈비, 닭백숙, 매운탕, 생목살, 오리구이, 버섯전골..
    - 서울뚝배기(031-826-4190, 버스정류소옆) : 소머리국밥, 해장국..

  • 구간소요시간
    - 07:25 전철 2호선 문래역
    - 08:35 전철 1호선 회룡역

    - 08:55 회룡매표소
    - 09:10 회룡폭포
    - 09:12 회룡사
    - 09:30 회룡사 지나 계곡을 올라가다가 범골능선을 타고 가기 위해 다시 되돌아와
    - 09:40 회룡폭포에서 석굴암 올라가기 위해 능선산행
    - 09:45 석굴암
    - 10:37 범골삼거리에서 사패능선 산행
    - 11:18 포대능선
    - 11:23 산불감시초소
    - 11:30 망월사 갈림길
    - 11:40-12:00 진행하다가 바위에 앉아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바라보며 점심식사
    - 12:40-12:00 바위계곡 진행
    - 13:15 자운봉-주봉-칼바위를 지나
    - 13:37 우이암과 오봉 갈림길에서 오봉쪽으로 진행
    - 14:05 오봉과 송추폭포 갈림길에서 송추폭포쪽으로 하산
    - 14:32 송추폭포
    - 14:44 송추분소와 사패능선 갈림길에서 송추분소쪽으로 하산
    - 14:52 송추분소
    - 15:30 송추버스정류소

    - 15:35 시내버스타고 출발
    - 16:10 시내버스 연신내 도착
    - 16:25 전철 6호선 연신내역 출발
    - 16:54 전철 2호선 문래역 도착

    계획대로 등산은 끝냈는데 맘에 썩~ 안든다. 산행거리가 길고, 산행시간이 많이 걸리며, 사패능선과 포대능선에서 자운봉으로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앞으로 진행이 안 된다. 바위암벽의 계곡을 지날때는 5분이면 되는 거리를 20-30분이나 걸린다.

    그리고 송추계곡은 생각보다 아름답지가 않다. 물이 전혀 없고 낙엽만 쌓여 삭막하기까지 하다. 도봉산은 언제봐도 금강산 못지않게 아름답지만 우리와 여건이 맞지않아 다른 장소를 물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