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운악산산행기 2004-03-21

산솔47 2011. 3. 21. 17:54

운악산등산 기행문

2004-03-21

아침8시 출발..
서울에서 운악산주차장까지 1시간소요.. 아침9시에 운악산 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장은 크지 않으나 주차비는 받지 않는다.
좀 일찍이라서 인지 아직은 주차장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입장료는 1,000원..
이 산 역시 계곡을 기고 등산은 시작된다.
아마 현등사란 절이 있어서인지 길은 말끔하게 정비되어 있다.

조금 올라가다가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만경등산로를 따라 정상을 향한다.
만경등산로는 거의 2/3지점 까지는 평범한 등산길이다.
그러나 눈섭바위가 있는곳을 지나면 가파른 바위길을 오르고 기어야만 한다.

여기서 부터가 운악산 등산의 묘미가 있다.
바위를 타는 등산길엔 여지없이 밟고 올라갈 수 있는 철재발판이 밖혀져 있고
잡고 올라갈 수 있는 철재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땀을 흘리기에 적당한 봉우리를 세개쯤 넘으면..
'아~~'하고 탄성이 절로 나오는 절경이 눈앞에 전개된다. 이름하여 병풍바위~~

병풍바위를 지나면 이번엔 미륵바위~~
바위능선을 기어 올라 잠시 쉬면서 뒤를 돌아보면 왼쪽으로는 병풍바위가..
바로 앞에는 미륵바위가 버타고 서 있는게.. 금강산도 이만하랴.....! 

마지막 정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하면 이번엔 철재다리를 지나 철사다리가 기다린다.
이 철사다리가 설치되기전에는 90도나 되는 직선절벽을 철재로 만든 사다리를 타고 올랐단다.
철사다리는 얼마나 가파른지 잠시 뒤를 돌아다 보는데 현기증이 난다.

저 아래는 썬힐골프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절벽은 이것이 다가 아니다.

마지막을 바위봉(石峰)을 올라가기 위해서는 철재밧줄을 잡고 올라가는데..
오른쪽 절벽이 장난이 아니다. 수직 낭떠러지.....
칼날같은 모서리를 철재밧줄을 잡고 한발한발 오르는 등산객들의 오금을 저리게 한다.

정상에 오르면 이렇게 기분이 상쾌한것을...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2시간30분이 걸렸다.
정상은 생각보다 싱겁다. 약 100평 정도의 평평한 마당이라고나 할까...?
날씨가 따뜻해 정상 바닦은 흙이 녹아 질펀하다.

정상 한 모퉁이에 큰 바위덩이와 함께 운악산 만경대 정상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있는데..
이정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사방을 둘러보니 봉우리 마다 등산객의 물결이 울궂불궂하다.

하산..
남근석바위를 지나 능선을 타고 내려오다가 왼쪽 계곡길로 빠져 다시 현등사로 내려온다.
내려오는 길은 언제나 지루하기만 하다. 

한참을 내려오니 현등사가 나온다. 현등사까지는 차가 들어올 수 있도록 길이 잘 닦여져 있다.
주차장까지 1.2km를 세멘으로 포장한 길을 걷는다.

민영환암각서가 있다는 이정표가 길가에 서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가 않는다.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여름은 아직 멀었건만 시원하게 느껴진다.

☞. 교통편: 서울에서 1시간

    승용차로 서울에서 내부순환도로 →퇴계원 →진접 →47번 국도를 따라 →내리 →신팔 →현리
       →362번 지방도로에 들어서 →현등사 이정표를 따라 →운악산 주차장

☞. 입장료: 1,000원

☞. 운악산 등산로

    매표소 →만경등산로 →눈섭바위 →병풍바위 →마륵바위 →줄사다리 →정상 망경대(935.5m)
       →운악등산로 →남근비위 →절고개 →현등등산로 →현등사 →주차장

☞. 식당소개:

    운악산 입구에는 순 국산콩으로만 만든다는 두부집이 즐비하다.
    국산이라 그런지 두부가 맛이 있다.

    그런데,
    이곳의 따로국밥 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국따로 밥따로 주는 집..

    국밥은 뼈다귀와 선지국.. 두 종류가 있다. 가격은 6,000원
    좀 비싼듯하지만 그 맛이 기가막히다.

    뼈다귀국에 붙어있는 고기의 량도 많고 그 맛이 쫄깃졸깃하여 씹는 맛이
    수육을 먹는듯 하다.

    배추김치는 땅에 묻어 숙성되어 짜지도 싱겁지는 않은 것이 시원하고 감칠맛이 난다.

    부부의 인심도 빼놓을 수 없다. 한번 들러보시길............~~
    산 바람, 물 바람,시(詩)가 있는 곳.. 산마을 따로국밥..

    (031)585-6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