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고령산(高嶺山) 앵무봉산행기 2007-08-12

산솔47 2011. 4. 5. 13:00

고령산 앵무봉(621.8m)산행|43열린산악회

 

 

비 오고 바람부는 여름날 고령산 앵무봉을 등산하면서 초반부터 도솔암까지 비포장 자갈길을 40여분간 끊임없이 걷고 또 걷는다.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경사도가 심한 지그재그의 비포장길이라 인내심이 필요한 길이다. 고령산은 도솔암까지만 올라가면 3/4은 올라간다. 도솔암에서 정상은 20분 거리다.

 

산 행 지 : 고령산 앵무봉(621.8m)
산행일자 : 2007. 08/12(일)
산행구간 : 보광사입구-보광사-도솔암-고령산앵무봉(621.8m)-기산리안고령계곡
산행시간 : 2시간30분
교 통 편 : 대중교통
출 발 지 : 08:40 전철3호선 불광역 7번출구
                   불광동시외버스터미날에서 33번 버스타고 보광사입구에서 하차. 30분 간격, 40분 소요
                   08:25, 09:00, 09:35, 10:10.. 신성교통(031-941-3136)


  • 고령산(高嶺山,高靈山) 앵무봉(621.8m)
    고령산은 양주시 장흥면과 파주시 광탄면, 고양시 벽제동에 걸쳐있는 산이다. 높이는 621.8m이다. 개명산은 월래 고령산(高嶺山 혹은 高靈山)이라 불렸고, 그후 한때 계명산(鷄鳴山)으로불려지기도 했다.

    동여비고(1682)는 고령산을 일명 계명산(鷄鳴山)으로 부른다고 하였으며, 동국여도91801-1822)는 고령산의 한자를 고령산(高靈山)으로 적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산기슭에는 고령사라는 절이 있으며, 파주시 방면에 앵봉(鶯峰)과 소녕원(紹寧圓)이 있다.

    고령산이란 이름은 15세기 중반의 문헌에서 처음 등장한다. 세종실록30년(1448)12월10일 조에는 삼군진무소에서 고령산등을 강무장 즉 왕의 수렵장소로 정할것을 건의 하는 기사가 보인다. 특히 영조.정조대에는 왕의 행차기록이 있는데, 숙빈 최씨의 묘소인 소녕원(소령원)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한편, 고령산(高嶺山)이란 땅이름은 팔도군현지도,증보문헌비고,조선환여승람에서 확인되고, 고령산(高靈山)이란 땅이름은 양주목읍지,조선지지략,양주군읍지에서 확인되고, 계명산(鷄鳴山)은 청구도, 대동여지도등에서 확인된다.

    개명산은 높이 621.8m의 꾀꼬리봉, 즉 앵무봉과 연이어 있는데, 이들 연보 모두를 개명산 혹은 앵무봉이라고도 한다. 꾀꼬리봉이라는 이름은 산줄기가 꾀꼬리처럼 아름다운 봉우리로 이루어져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가끔 기산리와 장흥면 석현리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또다른 꾀꼬리봉과 혼동하여 불려지기도 한다.


  • 고령산산행기
    08:40 전철 3, 6호선 불광역 7번출구.. 비오는 날
    오늘 등산을 위해 베테랑이라 할 수 있는 선수들 4명이 벌써 나와 있다. 신청자는 12명이지만 비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로 모두 취소하고 홈지기 포함 5명이 산행을 하게된다.

    09:00 불광동 서부시외버스터미날.. 33번 버스를 타고 출발
    다른 많은 등산객들은 송추행 버스를 타고 출발하고, 33번 버스에는 등산객이라고는 우리 5명뿐이다.

    09:40 보광사입구 하차
    비는 더 많이 더 세게 내리기 시작하고, 보광사 일주문 바로 앞에 내린 일행은 우중산행 준비를 하고 일주문을 지나 보광사를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

    09:50 보광사를 지나면서..
    비가 오는 바람에 보광사는 들리지 않고 그냥 보광사 옆길로 지나가는데.. 보광사는 건물들이 크고 웅장하며 고풍스러운 양식들이 작은 절은 아닌것 같다.

    10:30 도솔암에 도착
    보광사에서 도솔암까지의 비포장 자갈길은 경사가 심한 편이다. 경사도 때문이겠지만 길은 지그재그로 나 있고 내리는 비에 젖어 약간은 미끄럽다. 보광사에서 도솔암까지 40여분간 걸어 올라가는데 비에 젖고 땀에 젖어 온 몸은 물에빠진 새앙쥐꼴이다.

    도솔암은 고령산의 거의 정상부근 능선안부에 있다. 이미 한패의 등산객들이 먼저 올라와 쉬고있다. 도솔암 앞에 있는 약수터에서 약수 한잔을 마시고 도솔암을 둘러보는데.. 건물들이 초라하기 짝이 없다. 오래 되어서 그런지 많이 망가진 상태다. 보광사는 부자같은데 도솔암은 완전 가난뱅이다.

    도솔암은 보광사 소관이 아닌가...(?)
    아니면, 싸웠나...(?)

    비는 그칠줄을 모른다. 아니, 더 세게 내린다. 등산로는 도솔암 화장실 뒤로 나있고, 화장실앞에는 지뢰매설지역이라는 경고판이 세워져 있다.

    10:50 고령산 앵무봉.. 정상표지석(622m)
    앵무봉 바로 직전에 있는 헬기장이 정상인줄 알았는데 정상은 바로 그 뒤에 있다. 정상엔 <앵무봉 622m>이란 정상표지석이 서 있고 큼직한 안테나가 함께 서 있다. 정상이라고 하기엔 초라한 느낌이 들 정도로 수풀이 우거져 있다.

    비는 세차게 내리고 바람도 함께불어 더 있을 수가 없다. 아니, 크나 큰 안테나가 서 있어서 어쩐지 빨리 떠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찍고는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뜬다.

    정상석표지석이 있는 앵무봉에서 10여미터 뒤로 앞의 것 보다 좀 더 높은 곳에.. 좀 더 큰.. 또 다른 헬기장이 있다. 정녕 이곳이 정상이리라. 정상표지석은 이곳에 서 있어야 마땅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의 조망이 좋다는데.. 오늘은 아무것도 볼수가 없다.

    11:00 하산을 서두르며..
    앵무봉에서 봉수대가 있는 수리봉을 향해 능선을 타야하는데 수풀이 우거져 도무지 등산길이 보이지가 않는다. 한 길을 가다가는 아닌것 같에 다시 올라오고, 반대편 수풀 사이로 흐미한 등산길을 찾아 내려가나, 한참을 내려갔는데 정녕 우리가 가야할 능선은 저 건너편에 우리와 나란히 하고있다.

    어찌할까...? 쉬면서 생각하기로 한다. 비를 맞으며.. 세차게 부는 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한잔의 막걸리가 그 맛의 진가를 발휘한다. 5명이 막걸리 세병..

    이번 산행은 날씨 관계로 수리봉 산행을 포기하고 그대로 하산 하기로 한다. 그런데 하산하는 기점이 어딘지 도무지 가늠 할 수가 없다.

    11:50 기산리유원지 안고령계곡으로 하산
    하산길 한시간여.. 물이 철철흐르는 계곡으로 하산했는데.. 이곳이 기산리유원지.. 안고령계곡란다. 이곳에는 놀이시설, 요양원, 가든, 모텔, 식당 등등이 경치 좋은 곳에 들어서 있다.

    버스를 타기위해 큰길로 나가 보기로 한다. 기산리버스정류장에 도착하나 이곳이 어디쯤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계곡을 끼고 있는 한 식당으로 들어가 식사를 하고 전철역이나 버스를 쉽게 탈 수 있는 곳까지 데려다 주기로 하고 닭도리탕으로 뒷풀이를 시작한다.

    이렇게 이번 고령산 산행은 모처럼 비를 맞으며, 바람을 맞으며, 길을 잃어가며 전혀 생각하지도 않은곳으로 하산하며, 우여곡절 끝에 산행을 마친다.


  • 구간소요시간
    - 09:00 불광동서부시외버스터미날 33번 버스타고 출발
    - 09:40 보광사입구 하차

    - 09:40 보광사입구 산행개시
    - 09:50 보광사
    - 10:30 도솔암
    - 10:50 고령산 앵무봉
    - 11:50 기산리 안고령계곡
    - 12:15 기산리 버스정류소

    - 12:15-12:45 길 찾아 삼만리.. 식당 찾아 구만리..
    - 12:45-16:00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 계수나무하나(031-876-5424) 식당에서 뒷풀이

    정확한 시간은 기억이 없으나 16:00경 식당에서 제공해준 승합차를 타고 주내역까지 와서는 전철을 타고 집에 돌아오는데 신도림에서 내려야 하는데 어쩌다 보니 부평역..

    다시돌아 오면서는 신도림에서 내려야 하는데 이번에는 영등포역..
    다시돌아 신도림역에서 내려 집에 돌아온다.
    그때 시간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20:00경....(?) 정말 잊지못할 하루였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