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산(1,267m)-연인산(1,068m) 종주산행|43열린산악회
▣ 산행장소 : 명지산(1,267m)-연인산(1,068m) 종주
▣ 산행일자 : 2006. 08/26(토)
▣ 산행구간 :
익근리 명지산주차장-매표소(0.1km)-승천사(0.9km)-명지폭포(1.7km)-명지산정상(3.3km)-명지단풍-명지2봉(1.2km)-명지3봉(0.7km)-아재비고개(1.4km)-연인산정상(3.3km)-야생화군락지-장수봉(0.9km)-칼봉이용추계곡합수점(3.4km)-승안천-칼봉산장(2.5km)-공무원휴양소(2.2km)-조옥동주차장(0.2km)
▣ 산행시간 : 21.8km/8시간25분(평균속도: 2.6km/시속)
▣ 입 장 료 : 명지산 군립공원 1,600원
▣ 등 산 로 :
명지산과 연인산은 양호하나 명지3봉에서 연인산까지 4.7km는 길은 있으나 사람이 다닌 흔적은 없어
수풀에 덮히고 빗물에 젖어 완전 개척길이었슴.
▣ 이 정 표 :
명지산과 연인산은 양호하나 명지산과 연인산 경계선인 아재비고개에서 연인산 오르는 오르막길을
다 올라오면 Y자 길이 나오는데 이정표가 없어 난감함. 연인산을 가기 위해서는 왼쪽길을 택해야 함.
▣ 소요경비 :
청량리역-가평역(기차 3,500원), 가평터미날-익근리명지산입구(시내버스 1,450원), 용추주차장-
가평터미날(시내버스 950원), 가평터미날-동서울터마날(직행 5,600원), 명지산입장료(1,600원)
계(13,000원)
▣ 교 통 편 :
청량리역(07:05)-가평역(08:26), 가평터미날(09:00)-익근리명지산입구(09:30), 등산(09:35-
18:00), 용추주차장(18:00)-가평터미날(18:23), 가평터미날(18:30)-동서울터마날(20:10)
명지산은 경기 가평군 북면과 하면을 경계로 솟아있는 경기도내에서 화악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명지산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에는 굴잠나무군락, 전나무 등이 한데 어우러져 있고, 맑은 물이 흐르는 익근리계곡과 천연림의 조화가 장관이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으로 유명하고, 가울단풍은 가평팔경 중 제4경으로 지정 되었으며 수십년 묵은 고목과 기암괴석과 조화를 이루며, 겨울철에는 적설량이 많아 더욱 매력적이다.
봄철 화사한 진달래 군락은 상판리 귀목마을에서 아재비고개로 올라서는 길과 화채바위에서 사향봉에 이르는 구간으로 1킬로미터 이상이 진달래로 뒤덮여 있다.
연인산은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2시간 이내 거리이면서 아름다운 비경과 명소들이 많은 산이다. 그중 제일비경은 용추구곡으로 연인산의 발원지이다. 용추구곡은 연인산의 부드럽고 완만한 지능선들이 'ㄷ자' 형태로 감싸고 있다. 연인상 정상에 오르면 사방의 조망이 막힘 없이 시원하다.
북으로 아재비 고개위로 이 산의 모산인 명지산이 귀목봉과 함께 시야에 와 닿고. 명지산에서 오른쪽으로는 백둔봉 뒤로 화악산, 동으로는 장수능선과 노적봉, 남으로는 칼봉과 용추구곡, 남쪽으로 운악산이, 서쪽 아래로는 조종천이 흐르는 상판리 건너 청계산 줄기가 성곽처럼 마주 보인다.
해발 900m의 칼봉산을 발원지로 형성된 용추계곡에는 자연의 형상이 용이 누워있는 모습과 같다하여 와룡추(臥龍湫)라 불리는 곳이 있으며, 맑은 물은 지금도 용녀(龍女)가 내려와 목욕할거라고 믿을 정도이다.
그리고 용추폭포를 시작으로 와룡추, 무송암, 탁령뇌, 고실탄, 일사대, 주월담, 청풍협, 귀유연, 농완개 등 옥계구곡이라 부르는 아홉 군데 아름다운 경치가 있다. 또한 칼봉산을 중심으로 동남쪽으로 행하면 가평읍, 서북쪽으로 향하면 마일리로 통하는 유명한 등산코스가 있어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이많이 찾는 곳이다.
안개가 짙게 깔리고 날씨가 궂어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 산행하기에 최악의 날씨에 명지산과 연인산을 종주하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명지산 매표소 직원이 오늘은 하지 말란다. 그러나 한번 계획을 세웟으면 꼭 실천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망서리고 망서리다 그대로 강행한다.
매표소에서 명지폭포까지는 길이 너무 좋다. 조금씩 올라가면서는 전형적인 육산이지만 길은 미끄럽고 오르막길이 왜 이리 길고 힘든지... 이따금씩 만나는 바위길은 빙판길과 흡사하니 최악의 조건이란 이런게 아닌가 싶다. 땀과 빗물은 범벅이고 짙은 안개는 한치 앞이 안 보이니 이것이 바로 눈 뜬 장님이 아니겠는가?
정상에 올라도 어디가 어딘지 전혀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하구나.....!! 명지산 정상에서 명지3봉까지는 수풀이 우거진 바위길이라 조심해야 한다. 함께 올라오던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갑자기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전혀 보이질 않는다.
명지산에서 연인산 넘어가는 등산로는 길은 있어도 길이 없다. 수풀에 가려 전혀 분간 할 수가 없다. 수풀은 빗물에 젖고 부실부실 내리는 가랑비와 함께 등산화부터 모자까지 완전히 젖어 물에 빠진 생쥐꼴이다. 등산화는 물을 먹어 천근만근인데 수풀을 헤치고 가 다가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기를 수십번...
인적은 전혀없고 사방은 빽빽히 들어 찬 나무숲이고 안개가 얼마나 짙은지 몇미터 앞을 볼 수가 없으며 숲속에서 들려오는 기분나쁜 소리까지... 갑자기 무서움이 엄습하고 온몸에 닭살이 돋는다.
어찌 걸었는지... 아니, 어찌 뛰었는지 지나 온 길이 전혀 기억 나지 않는다. 이렇게 걸으며 뛰기를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다. 정신없이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갑자기 들려오는 사람의 인기척 소리... 그 소리에 또 한번 놀란다. 온몸에 소름이 쫙~ 밀려온다.
아니, 굶주린 곰이...? 아니면 멧돼지가....?
그것은 분명 사람의 인기척이다. 정신을 가다듬고 보니 몇사람이 둘러 앉아 삼겹살을 구워먹고 있다. 한숨을 길게 내 쉬며 주저앉아 버린다. 이곳이 바로 연인산 정상이다. 사진에서 보던 연인산 정상 표지석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연인산에서 정신이 돌아오기를 한참을 기다려 용추계곡으로 하산을 시작하는데 8.8km를 걸어 내려가야 한다.
능선길 4.3km... 계곡길 4.5km...
이번 산행에서 어찌나 놀랬는지 용추계곡으로 하산하는데 능선에서는 별로 몰랐는데 능선에서 계곡으로 하산하는 급경사길에서는 사방에 수십미터는 됨직한 나무들을 보니 갑자기 또 한번 무서움이 엄습해 온다.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더니........!!""
내가 왜 이렇까?
정신을 가다듬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는 마지막 지루한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한다. 이 싸움은 명지산과 연인산 등산이 끝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명지산코스※※※
-. 09:35 익근리 명지산주차장
-. 09:40 매표소
-. 09:55 승천사
-. 10:20 명지폭포
-. 12:05 명지산정상
-. 12:45 명지2봉
-. 13:25 명지3봉
-. 14:05 아재비고개
※※※연인산코스※※※
-. 14:05 아재비고개
-. 15:30 연인산정상
-. 16:00 장수봉(879m)
-. 16:55 용추계곡합수지점
-. 18:00 조옥동주차장
다시는 혼자 산행하지 않으리............... 용추에서 버스에 몸을 싣고 계곡을 빠져 나오면서 긴~ 한숨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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