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호암산(虎巖山) 구름발치길 산행기 2011-03-04

산솔47 2011. 3. 28. 17:10

호랑이 형상을 닮았다는 삼성산 줄기의 바위산 호암산 구름발치길

 

 

삼성산에서 북쪽으로 쭉~ 뻗은 줄기에 호암산(虎巖山)이라는 작은 바위산이 있다.

금천구에 속해 있는 호암산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호젓하게 걸을 수 있어 좋다.

호랑이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호암산이라 부른다는 이 산은 바위산으로 형성되어 있고 소나무가 많아 경치가 볼만하다.

 

호암산(虎巖山) 구름발치길

2011-03-04 금요일

산행구간 :

신림역(3번)신림사거리버스정류장-(시내버스)-삼성산성지버스정류장-천주교삼성산성지-송암약수터-호암산.호암산전망대-민주동산-석구상-한우물.한우물전망대.불영암-칼자위전망대-석수역갈림길-경수대로.석수IC-관악역

산행시간 : 3시간

교 통 편 : 대중교통

출발기점 : 전철 2호선 신림역 3번 출구

 

들머리

호압사기점

전철 1호선 관악역 2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마을버스정류장에서 6-3번 마을버스를 타고 벽산아파트1단지정문 버스종점에서 하차

배차간격(15분)

천주교삼성산성지기점

전철 2호선 신림역 3번 출구로 나와 신림사거리버스정류장에서 152번 시내버스 타고 삼성산성지 하차

배차간격(8분)

전철 2호선 신림역 5번 출구로 나와 신림사거리버스정류장에서 506번 시내버스 타고 삼성산성지 하차

배차간격(13분)

날머리

산행후 경수대로. 석수IC로 내려와 관악역으로 이동

 

 

호암산(虎巖山/390m)

삼성산에서 북쪽 방향으로 약 2km, 30분 거리에 있는 장군봉과 그 서쪽에 347m의 봉우리가 있다.

이 봉우리의 한 바위 형태가 호랑이 모양이라 하여 호암산이라 칭하였다.

조선 건국 당시 경복궁건설 일화와 관련하여 호랑이 모습의 괴물이 궁궐 건설을 방해하여 밤에만 나타나 건물을 무너뜨리자, 그 남쪽의 산에 있는 호랑이를 제압하고자 시흥에 있던 호암사를 산 위로 옮겨 호압사(虎壓寺)라 이름을 고치고, 산 정상에 방화(防火)의 상징인 해태를 세우고 한우물을 마련하였다는 것이다.

이 한우물은 임진왜란 때 행주대첩을 앞두고 선거이(宣居怡) 부대가 진을 치고 군용음료수로 사용하였으며, 그 외곽에는 신라시대의 산성이 축조되어 있다.

 

석구상[石狗象]

서울특별시 금천구 시흥동 호암산에 있는 동물석상으로 호암산의 호암산성 안에 있는 연못인 한우물로 부터 동북쪽 50m 지점에 있는 동물석상이다.

관악산의 화기를 누름으로써 한양에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다는 조선시대의 도읍설화와 연관된 해태상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 석상이 해태보다는 개의 형상에 더 가깝고, <시흥읍지> ‘형승조’에도 이를 뒷받침해줄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석구상(石狗象)인 것으로 밝혀졌다.

 

길이 1.7m, 폭 0.9m, 높이 1.0가량으로, 이목구비가 뚜렷하게 부각되어 있고 발과 꼬리부분 또한 잘 묘사되어 있는 등 석상기법이 세밀하고 사실적이다.

한우물 근처에서는 ‘석구지(石拘池)’라는 명문이 새겨진 석재가 발견되었는데 한우물이 석구지라 불린 것은 석구상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우물

한우물 및 주변 산성지는 호암산 정상에 있는 길이 22m, 폭12m의 작은 연못 규모의 우물로 네 주변을 화강암으로 쌓았으며, 산 정상에 있으면서도 늘 물의 양이 변함없고, 항상 맑은 상태로 고여 있어 신비로움을 더해 주고 있다.

가뭄 때에는 기우제를 지내고 전시에는 군용에 대비하였다 한다.

이 연못이 만들어진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보수를 위한 발굴당시 확인된 바로는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연못이 현재의 연못 밑에 묻혀 있었으며, 그 위에 어긋나게 축석한 연못이 다시 조선 초기에

만들어졌음이 밝혀졌다.

 

 

호암산 구름발치길산행기

- 13:34 신도림역에서 전철 2호선 탑승

- 13:42 신림역 하차

- 13:50 신림역 3번 출구 버스정류장에서 152번 시내버스 탑승

- 14:10 삼성산성지버스정류장 하차

- 14:15 천주교삼성산성지

- 14:48 송암약수터

- 15:00 호암산. 호암산전망대

- 15:05 민주동산

- 15:25 석구상

- 15:30 한우물. 한우물전망대. 불영암

- 15:50 칼바위전망대

- 16:27 석수역갈림길

- 16:55 경수대로. 석수IC

- 17:05 관악역

- 17:08 관악역에서 전철 1호선 탑승

- 17:26 신도림역 하차

 

 

관악산은 연주대로 유명한 관악산과 삼막사가 유명한 삼성산, 그리고 호암산이 이에 속한다.

호암산은 관악산 건너편인 삼성산에서 북쪽으로 쭉~ 뻗어 내린 가지에 있다.

호암산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산은 아니다.

산 전체가 커다란 바위로 형성된 아름다운 바위산으로 이 산을 아는 등산객들은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신림역 3번 출구로 나와 버스정류장에서 152번 시내버스를 타고 삼성산성지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삼성청소년수련원을 지나고 천주교수녀원 건물을 지나 산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산속으로 들어서면 바로 관악산 둘레길 2구간을 만난다.

정자가 있는 쉼터를 지나 소나무가 아름답게 가꿔진 산길에 올라서면 이곳이 산속에 조성된 천주교성지다.

천주교성지를 지나 둘레길을 따라 호암산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송암약수터를 지나면 호암산에 올라설 수 있다.

호암산 정상은 헬기장이 있는 넓은 마당이고, 마당 옆으로 바위봉우리 꼭대기에는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국기봉에서 50여m 위치에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남산을 비롯해 63빌딩, 한강까지 서울시내 남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를 뒤로하고 다시 호암산 정상을 지나면 ‘민주동산’이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민주동산에서 삼성산과 석수능선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구름발치길을 걷기 위해서는 석수능선인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이 길은 곳곳에 바위과 소나무가 함께 어우러져 경치가 너-무 아름답다.

길을 걷는 동안 내내 감탄사를 연발한다.

 

갈림길에서 20여분 내려가면 석구상(石狗象)이 있다.

호암산에는 통일신라시대 문무왕 12년 나당전쟁때 한강과 서해남양만에서 오는 길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 쌓은 호암산성이 있는데, 석구상은 이 산성 발굴시 함께 발굴된 한우물에서 50여미터 떨어진 곳에 돌로 만든 한 마리의 개의 형상이다.

 

석구상(石狗象)은 관악산의 화기를 누름으로써 한양에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다는 조선시대의 도읍설화와 연관된 해태상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 석상이 해태보다는 개의 형상에 더 가깝고, <시흥읍지> ‘형승조’에도 이를 뒷받침해줄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석구상(石狗象)인 것으로 밝혀졌다.

 

석구상 바로 아래에는 불영암이 있다.

불영암 입구에 한우물 터가 복원되어 있고, 한우물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안양시내 북쪽 도시와 서울시내 남쪽 도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흐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어쨌든 경치는 좋다.

 

전망대를 돌아서면 불영암이다.

불영암은 큰절은 아니지만 아담하고 운치있어 보인다.

불영암을 뒤로하고 발길을 재촉한다.

가다보니 정상능선길 바위위에 누구의 묘인지 참 기가막히게 쓴 묘 한기가 있다.

 

이 묘를 지나면 제2한우물과 옛 건물터가 거의 훼손되어 그 흔적만 남아있는데, 안내문이 없으면 그냥 아무것도 아니다.

이곳이 호암산성이 있던 곳인가 보다.

성곽이 무너져 사방으로 흩어진 바위와 돌들을 볼 수 있다.

 

소나무가 많고, 바위가 많은 길...

바위에 올라서면 이 모두가 훌륭한 전망대가 된다.

관악산, 삼성산, 안양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저- 멀리 겹겹이 실루엣만 나타내주는 산들이 아름답다.

한폭의 산수화라고 할까?

아름다운 이 길이 호암삼 구름발치길이다.

 

석수역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석수역까지 0.5km...

필자는 경인교대입구인 관악역으로 내려가기 위해 직진한다.

꾸불꾸불 산책길이 참 걷기좋다.

거의 다 내려가면 철조망을 만나는데, 이 철조망길로 직진하면 도로를 만들기 위해 절개한 거의 수직의 절벽을 타야 한다.

 

미끄러지면 영원히 그냥 갈 수 있는 위험한 길이다.

고로, 철조망 만나기전 왼쪽으로 빠지는 길로 내려가야 한다.

이정표는 없지만 대충 알 수 있다.

왼쪽으로 빠지면 경인교대 입구로 하산하게 되는데, 삼막터널을 지나 관악역으로 이동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