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차 제주올레 15-21코스 기행문 2013. 05/19-27 8박9일

산솔47 2013. 6. 5. 18:32

2차 제주올레 15-21코스 트래킹기행문

15-21코스 한림항-종달해변까지 올레지도 기준 123.2km와 천년의 숲 비자림 숲길 3.2km, 사려니 숲길 10.0km, 절물휴양림 장생의 숲길 4.5km 등 모두 140.9km

2013. 05/19-05/27(89)

 

소요비용 : 89일 동안 881,000/2(1인당 440,500)

하루평균 : 97,900

 

평균속도 : 제주올레길 15-21코스 평균트래킹 속도 2.33km/시간당

평균식대 : 16,225/2명이 1(1인당 8,112)

평균숙박 : 25,250/2명이 1(1인당 12,625)

 

출발시간 : 2013. 5/19 06:35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이스타항공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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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둘레길 붐을 일으켜준 제주올레!!

처음 1-14코스까지 올레길이 만들어졌을 때 필자는 집사람과 함께 제주올레 트래킹을 시작했다.

1차로 2009. 10/20-11/03 1415일 동안 1-14코스(16개구간) 올레지도기준 264.6km와 한라산 윗세오름 13.5km 등반까지 끝냈고, 2차로 2013. 05/19-05/27 89일 동안 15-21코스(7개구간) 올레지도기준 123.2km와 천년의 숲 비자림 숲길 3.2km, 사려니 숲길 10.0km, 장생의 숲길 4.5km 등 모두 140.9km 제주올레 트래킹을 마무리 했다.

 

1차때 올레길 트래킹은 12일 정도를 예상하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 15일을 계획했다.

다행이 날씨가 좋아 실제 1-14코스(16개구간)까지 10.5일 만에 마쳤다.

나머지 남는 일정은 한라산 윗세오름 등산과 제주에서 제일 크다는 한림항 어시장을 둘러보고, 생선도 사고, 휴식시간을 가졌는데, 휴식기간에는 강풍과 함께 억수 같은 비도 하루 종일 내리기도 했다.

 

이번 2차에는 나머지 15-21코스(7개구간/14-1, 18-코스는 제외) 올레길과 최근에 개방한 한라산 돈내코 코스등산, 사려니 숲길, 절물휴양림 장생의 숲길, 비자림 숲길 등을 둘러보고, 서울로 올라오면서 추자도 올레까지 마칠 예정으로 10일 정도 계획했다.

 

그런데 1차 때와 달리 처음부터 무리했는지 필자의 발과 집사람의 발에 문제가 생긴다.

발에 생긴 물집도 물집이지만, 다리가 말을 안 들어 속도가 자꾸만 늦어지는 것이다.

나이를 먹으니 그 만큼 걷기가 힘들어 진 것이다.

 

할 수 없이 속도를 조절하고 계획을 느슨하게 변경하기로 한다.

그러다 보니 한라산 돈내코 등산과 추자도 올레는 포기하게 되고, 절물휴양림 장생의 숲길도 일주하지 못하고 1/3일로 줄어들게 된다.

그랬는데도 일정은 처음에 계획했던 10일을 거의 다 소비했다.

 

이번 경험이 앞으로 계획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올레를 걸은 거리도 올레지도 기준 거리와 필자가 실제로 걸은 거리는 좀 다르다.

제주올레는 해안과 내륙을 포함한 코스가 많아 1차 때는 주로 올레길을 따라 걸었지만, 2차 때는 내륙올레는 피하고 주로 해안을 따라 걸었기 때문에 필자가 실제 걸은 거리와 올레지도의 거리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교통편의상, 혹은 일부 같은 성격의 올레는 제외했다.

10-1코스 가파도올레 5.0km, 18-1코스 추자도올레길 17.7km는 교통편의상, 14-1코스 저지마을회관-무릉2리 생태학교 17.5km는 완전 내륙올레로 11코스 곶자왈 올레를 걸었기 때문에 같은 성격으로 보고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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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슬슬 제주올레를 시작해보자!!

 

첫째날 5/19 일요일

2013519일 일요일 아침에 최저가는 아니지만 어쨌든 할인가격으로 이스타항공에 몸을 싣고 제주로 향한다.

비 오고 바람 불어 걱정했는데 다행히 비행기는 예정대로 뜬다.

비행기가 구름 위로 올라가니 그 위는 고요하고 맑으며 햇빛이 구름위로 내려 쬔다.

 

기분이 상쾌하다.

 

제주공항에 내리니 비는 오락가락, 우산 없이도 다닐 만 하다.

시내버스를 타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리니 서회선 일주 시외버스가 우리를 기다려 준다.

올라타니까 버스는 금새 출발한다.

 

2009년에는 현금내고 탔는데, 지금은 카드결재가 되니까 편하다.

서울처럼 기본요금에 거리마다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제주도 시외버스는 어디까지 가느냐에 따라 미리 정해진 요금을 결재하는 형식이다.

 

내릴 때 카드를 찍으면 환승할 때 할인도 된단다.

 

시내버스는 좀 다르다.

시외버스보다 금액이 싸고 기본요금 결재 형식이란다. 그러나 안 타봐서 잘 모르겠다.

, 한번 시외버스를 타고 시내버스로 환승했는데, 환승금액이 50원 나오는 것 같았다.

 

50? 잘못 봤나?

 

어쨌든 제주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이번 트래킹의 시점이자 제주올레 15코스 시점인 한림항에서 내려 부두로 나갔는데 어째 한림항이 조용하고 한산하다.

20091014코스를 한림항에서 마쳤을때는 생선 배와 사람들이 분주했었는데 오늘은 영딴판이다.

 

그때 한림항에서 아주 맛있는 매운탕을 먹은 기억이 있어서 그 집을 찾았는데, 아침 일찍이라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할 수 없이 그냥 트래킹을 시작하기로 한다.

 

 

15코스 한림항-고내포구 19.0km/6-7시간 내륙올레대신 전 구간 해안올레로 한림항-고내포구까지 13.8km/5시간

09:22 제주올레 15코스 시점인 한림항 비양도 도항선선착장을 출발한다.

 

15코스를 요약하면

한림항을 출발해 중산간 마을과 밭, 오름을 돌아 다시 고내포구에 이르는 내륙올레로 대수포구를 지나면 바다를 등지고 내륙올레로 접어든다.

인적이 드문 한적한 마을과 사시사철 푸른 밭길을 걷고, 두 개의 오름을 오르며, 감춰진 난대림 숲이 있는 내륙올레다.

 

그러나 필자는 이번 트래킹에서 철저하게 해안올레만을 고집하고 바닷가 길만 따라갈 것이다.

한림항에서 해안길을 따라 700m 쯤 가다보면 대수포구를 지나 올레는 내륙으로 진입하나 필자는 해안길을 따라 계속 직진한다.

 

평수포구-동덕여대제주연수원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바둑판처럼 잘 정돈된 제주 특유의 드넓은 밭이 펼쳐진다.

용운동복지회관-켄싱턴리조트제주마리나-해운사를 지나면 바닷가에 예쁘고 작은 올레코지게스트하우스가 눈길을 끈다.

 

계속해서 해안길을 따라 한수풀해녀학교-귀덕궤물동산-금성포구-금성천 금성교를 건너 곽지과물해변에 도착하니 점심때가 된다.

중간에 먹을 곳이 없어 쫄쫄 굶었다.

 

곽지과물해수욕장은 모래가 쓸려 나가는지 백사장 전체를 파란 그물로 덮어 놓았다.

보기는 안 좋지만 이제 곧 개장이 되면 깨끗해 질 것이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곽지식당으로 들어간다.

해물칼국수 2인분과 막걸리를 한 병 시키고, 먼저 부탁한 제주막걸리 한 잔씩 따르고 건배한 다음 쭉- 마시니 짜릿한 그 맛이 배 곱음도 채워주고, 풀린 다리에도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

 

이제야 정신이 들고 주위가 보인다.

몇 쌍의 젊은이들이 바닷가를 거닐며 추억을 만들며 사랑을 키우고 있다.

 

바지락 칼국수가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참 맛있다.

지금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했으니 뭔들 맛이 없을까?

 

거의 한 시간을 휴식하며 식당에서 보내고는 식당을 나온다.

출발하기 전에 곽지해수욕장에 있는 노천탕에 들어가 본다.

남녀 따로 있고, 제주 특유의 검은 돌로 담을 쌓고 하늘은 뻥- 뚫렸다.

 

바닷물인지, 민물인지는 잘 모르겠다.

제주도는 섬인데도 불구하고 물이 많은 곳이다. 곳곳에 바위에서 솟아나오는 우물이 많다.

다시 걷기를 시작하고 제주해양레포츠를 지나면 기가막인 바닷가 산책길이 나타난다.

 

이름하여 한담해안산책로

갖가지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들을 비롯해서 기암괴석들이 하나의 산책길을 이루고 있다.

거울바위, 코뿔소바위, 으뜸바위, 아기공룡바위, 백상아리바위, 선바위, 하마바위, 고양이바위, 악어바위 등 참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이런 길이 30분 정도 계속되는 것을 보니 아마도 그 거리가 1.5km는 될 것이다.

 

한담해안산책로가 끝나는 곳에는 배 한척 없는 아주 작은 포구가 있으며, 동물의 세계를 보면 두발로 서서 적을 감시하는 동물이 있는데, 이름은 모르겠지만 그 동물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 하나가 두발을 딛고 서 있고, 그 옆으로 정자가 있는 쉼터가 있다.

 

쉼터 옆에는 십 여대 정도 주차할 만한 공터가 있고 한담별장 횟집이 있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위치로 볼 때, 경치로 볼 때, 분위기로 볼 때 이곳은 꼭 들려야만 할 것 같은 곳에 위치해 있다.

, 한집이 있다.

 

올레길은 이 횟집 뒤로 돌담을 끼고 바닷가로 이어져 있는데, 그냥 보면 막혔을 것 같은 길이라 대부분 길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 길이다.

필자도 길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 차 가봤는데 뜻밖에 아주 아름답고 좋은 길이 있었다.

 

수산양식단지 뒤 바닷가에 조성된 아주 귀한 산책길인데, 이 길은 애월해안산책로.

돌길, 숲길, 데크길 등 사람이 걸을 수 있는 모든 길이 다 모인 듯 한 너무 아름다운 산책길인데, 이정표가 없어서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이 산책로는 애월항까지 한 시간이나 걸리는 거리로 2.0km가 넘을 것 같다.

환해장성을 따라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선인장이 볼만하고, 바다를 향해 앉아서 낭만과 추억을 새길 쉼터, 배뿐만 아니라 올레꾼까지 인도할 등대가 있어 더욱 정겨운 길이다.

 

환해장성(環海長城)

환해장성은 제주도 해안선을 따라 300여리(120.0km)에 쌓여진 석성을 말하는데, 고려 원종11(1270) 몽고와의 강화를 반대한 삼별초군이 진도에 들어가 용장성을 쌓아 대몽항쟁을 전개할 때 삼별초군이 제주로 들어오는 것을 방어하기 위하여 고려조정이 영암부사 김수와 고여림 장군을 보내 쌓은 것이란다.

 

애월항을 지나면 15코스 종점인 고내포구는 금새 도착하는데, 고내포구에 도착하면 우주물앞에서 15코스 올레와 합류한다.

이곳이 바로 15코스 종점이자 16코스 시점으로,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우주물

우주물은 제주 해안의 여느 용천수처럼 바닷가에 접해 솟아나는 샘물로 밀물에는 바닷물이 올라와 짜고, 썰물에는 땅속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로 맛 좋은 샘물이 되는 것이다.

고내포구의 우주물은 언덕사이 물 자와 물놀이 칠 자를 써서 우주물이라고 한단다.

 

15:10 15코스 종점인 고내포구에 도착한다.

고내포구 근처에는 성진횟집 2층에 민박, 바다하우스민박, 글로리아게스트하우스, 하쿠나마타타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집이 있다.

 

15코스 소요시간 : 13.8km/5시간, 평균속도 : 2.76km/시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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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코스 고내포구-광령1리사무소까지 17.8km/6-7시간 일부 내륙올레대신 전 구간 해안올레로 고내포구-도두항까지 16.6km/6시간30

15코스 종점인 고내포구에 도착하니 15:10분으로 아직 일러 조금만 더 걷기로 한다.

 

16코스를 요약하면

16코스는 해안과 내륙올레가 합해진 코스로, 해안올레는 오솔길과 숲길, 바다와 맞닿은 산책길, 그리고 해안도로를 따라가고 내륙올레는 수산봉을 올라가며 마을과 밭길, 수산봉을 내려서서는 저수지길, 옛 토성길, 아름다운 숲길과 계곡길까지 이어지는 올레길이다.

 

15코스 종점인 고내포구 우주물에서 제16코스를 시작한다.

우주물에서 500m 쯤 가면 언덕위에 다락쉼터가 있는데, 언덕위전망대에 올라서니 바람도 없어 잔잔한 망망대해가 끝없이 펼쳐진다.

 

안개 속으로 사라져 가는듯한 수평선에 고깃배 한척이 희미하게 시야에 잡힌다.

다락쉼터는 또 하나의 쉼터인 테우전망대까지 이어진다.

 

테우전망대에서 내려서 신엄포구에 도착하면 또 다시 남두연대까지 해안산책로 숲길이 1.0km 정도 이어지는데, 이 길은 육지에서 본다면 깊은 산속 옹달샘 숲길이나, 이곳에서는 왼쪽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와 함께하니 그야말로 신선이 걷는 신선길이 아닐 수 없다.

 

곳곳에 만들어진 벤치에는 젊은 연인들이 앉아 정겹게 미래를 설계하기도 하고, 나이든 어르신네는 환해장성 너머로 보이는 바다가 신기한지 연신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고래도 볼 수 있나보다.

고래전망대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한참동안 바다를 바라보며 고래를 찾아보나 보이지가 않는다.

 

고내포구에서 3.6km 지점에 카페와 식당이 나란히 붙어 있는 하얀성에 도착한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걷기로 한다.

첫째날 5/19 일요일, 15코스 13.8km16코스 3.6km 17.4km를 걸었다!!

 

 

오면서 사전에 전화로 예약한 하얀성 뒤 언덕위에 있는 꿈의 바다모텔에 짐을 푼다.

근처에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너무 비싸서 그래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텔을 첫번째 숙박지로 선택한 것이다.

 

저녁식사는 하얀성에서 옥돔구이를 시키고, 날씨 탓인지 갈증이 심해 맥주를 먼저 한잔씩 하기로 한다.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싸늘한 맥주 맛에 거한 트림까지 내뿜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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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5/20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 숙소를 나서 하얀성에서 16코스 트래킹을 시작한다.

하얀성에서 200m 쯤 가면 전방에 중엄새물이 있다.

중엄샘물은 고내포구의 우주물과 같은 것으로 바위 속에서 솟아나는 샘물을 가두어 놓은 곳이다.

 

넘처나는 샘물은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그런데 중엄샘물보다는 그 주위의 바위들이 환상적이다.

바위들이 어떻게 저렇게 생길 수가 있을까?

아무리 봐도 신기하기만 하다.

그 언젠가 화산이 폭발하고 용암이 흘러내려 식어가면서 생긴 형상일텐데?

 

궁금하시면 사진을 보세요!!

 

 

이쯤해서 제주도에 대해 알아보자!!

제주도의 탄생

제주도는 북동동-남서서 방향의 장축(74km)과 북북서-남남동 방향의 단축(32km)를 갖는 타원형의 화산섬이란다.

섬 전역에는 약 360여개의 작은 화산체(오름, 기생화산)가 존재하는 경사도가 완만한 순상화산(옆에서 보았을 경우 방패모양의 화산)에 속한단다.

 

제주도는 바다 밑에서 화산폭발에 의해 생성된 섬으로 화산폭발시에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았단다.

 

한라산의 형성과정에 대하여는 여러 설이 있지만, 대다수 학자들은 120만 년 전부터 25천 년 전까지 4단계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우선 120만 년 전~70만 년 전 사이 화산활동에 의해, 제주도 남서부지역(산방산과 월라봉 사이) 에 현 제주도 면적의 약 5분의1쯤 되는 축소판 제주도가 바다 위에 떠올랐다고 하고, 그후 60만 년~30만 년 전까지의 2단계 화산활동으로 지금과 비슷한 해안선을 가진 제주도 전체 지형이 갖추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한라산은 없었으며, 한라산체는 30만 년~10만 년 전에 걸친 3단계 화산활동시 분출한 용암류에 의해 솟아났단다.

이때 영실의 오백나한도 탄생했으며, 그후 10만 년~25천 년 사이에 보글보글 팥죽 끓듯 기생화산들이 분출하였고, 25천 년 전의 마지막 대폭발로 백록담과 현재의 장축(長軸) 73km, 단축 31km인 제주도 해안선이 완성되었단다.

 

한라산(漢拏山)이란 이름은 원래 "은하수를 끌어당길 수 있다 (雲漢可拏引也)"라는 높은 산을 뜻하는 데서 붙여진 것으로 유래되고 있으며, 옛적에는 영주산(瀛州山), 부악(釜岳), 두무악(頭無岳), 진산(眞山) 등으로도 불리 워 졌다고 한다.

 

 

다시 올레로 돌아간다.

 

중엄샘물을 지나면 중엄해안산책로가 이어지고, 산책로를 나와 해안도로를 조금 따라가면 내륙올레로 찢어지는 구엄포구다.

구엄포구에는 옛날에 있던 돌 염전이 재연되어 남아있는데, 육지사람 들은 난생 처음 보는 형태의 돌 염전 생산시설이 신기하기만 하다.

 

돌 염전

돌 염전은 조선 명종14(1559) 강려 목사가 부임하면서 바닷물로 햇볕을 이용하여 소금을 제조하는 방법을 가르쳐 소금을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바로 돌 염전이란다.

 

구엄포구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있는데, 옛 등대가 그것이다.

 

구엄 옛 등대

애월읍 구엄리 포구에 세워진 옛 등대는 바다에 나간 고기잡이배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하기 위해 단을 쌓고 그 위에 도댓불을 피웠단다.

도댓불이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

 

 

구엄 옛 등대를 둘러보고 구엄포구에서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문을 연 식당을 찾았으나 아직 문을 연 식당은 하나도 없었다.

아침식사 됩니다.’란 현수막을 보고 들어가려는데 문이 잠겼다.

 

할 수 없이 편의점에서 간단히 요기하기로 한다.

렌지에 데워서 먹는 간편식 육개장과 빵, 우유 등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한다.

 

구엄포구에서 올레길은 내륙으로 90도 꺽어져 수산봉으로 올라가나 필자는 계속해서 해안길을 따라 가기로 한다.

구엄포구에는 구엄어촌마을게스트하우스가 있으나 전화를 안 받는다.

 

 

UFO모형의 ‘UFO레스토랑을 지나면 약간의 오름길인데, 이 길이 특이하다.

차 한 대 다니지 않는 아주 한적하고 뻥- 뚫린, 곧장 뻗은 도로이고, 왼쪽은 언덕아래 바다다.

로렐라이 언덕에서 바라보는 강이 아니라, 바다다

 

바람 한 점 없는 바다가 너무 잔잔해 바다가 아니라 마치 검은 모래밭 같아 금방이라도 저- 멀리 수평선까지 뛰어가고 싶은 그런 바다다.

오른쪽은 아무것도 없는 야산인데, 가다보니 제주극동방송이라는 표지판이 나그네의 외로움을 달래준다.

 

한참을 더 가다보면 또 하나의 벗, 펜션이 반기고, 넓은 밀밭에는 벌써 밀알이 붉게 익어간다.

밀밭을 지나면 전형적인 제주의 포구, 하귀1리포구에 도착한다.

 

하귀1리포구를 지나 한라펜션에서 부터는 바닷가에 길이 없어 CJ제주물류센터까지는 도로를 따라 가야한다.

한라펜션을 지나 야밤삼거리에서 300m 지점 본좌교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고성천 미수2교와 하귀입구사거리를 지나 CJ제주물류센터까지는 약 2.7km나 된다.

 

CJ제주물류센터를 지나 왼쪽으로 다시 바닷가로 들어서면 연대포구다.

연대포구에서 대부분 도로를 따라 진행하나, 연대마을경로당 뒤쪽으로 돌아가면 아주 훌륭한 데크길이 최근에 만들어졌다.

 

이 길은 국립수산과학원아열대수산연구센터와 바다사이에 조성된 해안데크길로 광령천 외도교까지 1.2km나 되는데, 바다전망대를 비롯해서 경치가 볼만하다.

광령천 외도교에 올라서면 제17코스 올레와 합류한다.

 

올레길은 외도교를 건너 해안길로 접어드는데, 해안도로 공사현장에서 막혀 누렇게 익어가는 끝이 안 보이는 보리밭길을 걷게 된다.

이호테포구에서 해안도로와 다시 만나고, 바로 눈앞에는 이호테우해수욕장이 펼쳐진다.

 

이호테우해변 앞 바다에는 제주이호랜드 공사중이고, 방파제에는 흰말과 빨강말의 형상을 한 두 개의 등대가 눈길을 끈다.

이호테우해변에는 쁘띠모나미게스트하우스가 있다.

 

해수욕장에서 정자가 아름다운 바닷가 해송숲길로 올라가 이호테우해수욕장을 지난다.

다시 동포구를 지나면 올레길은 도두추억거리로 접어든다.

추억의 거리가 아니라 직접 보니 추억거리.

 

추억거리를 지나면 도두항이다.

도두항에는 다른 곳에서 보지 못한 호화스런 요트가 많이 정박해 있다.

12:10 도두항 구름다리에 도착

 

필자는 내륙올레를 무시하고 해안길을 따라 걸었기 때문에 제주올레에서 정한 제16코스 종점 광령1리사무소는 무시하고 대신 도두항 구름다리를 나름대로 제16코스 종점으로 정했다.

고로, 도두항/구름다리는 필자가 정한 제16코스 종점이다.

 

 

점심때가 되어 도두항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구름다리 건너 오른쪽에 있는 도두해녀의 집이 어쩐지 마음에 든다.

 

그런데 마침 항구로 들어오는 어선이 있어 구경 간다.

아직도 펄펄뛰는 붉은 빛이 빛나는 싱싱한 옥돔이 내려진다.

얼마나 싱싱한지 보고만 있어도 뛰는 힘이 느껴진다.

 

옥돔 1kg25,000

비싼지 싼지는 모르겠다만 어째던지 싱싱한 옥돔이 탐이 나는데, 사면 어떻게 요리 할 수가 없어서 포기한다.

 

도두해녀의 집에서 점심식사로 모듬회와 막걸리, 전복성게국을 시킨다.

필자는 회를 싫어하지만 집사람은 회를 참 많이 좋아한다.

그런데 해삼과 전복이 쫀득쫀득하니 맛이 있다.

 

도두항 근처에는 도두봉 너머에 제주길라임게스트하우스, 제주도두해수파크 건물에 24시 참숯가마해수탕 등이 있다.

 

16코스 소요시간 : 16.6km/6시간30, 평균속도 : 2.55km/시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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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코스 광령1리사무소-동문로터리/산지천마당 18.4km/6-7시간 일부 내륙올레대신 전 구간 해안올레로 도두항-제주시 동문로터리/산지천마당까지 9.5km/4시간45

 

식사 후 13:00 도두항 구름다리에서 제17코스를 시작한다.

 

17코스를 요약하면

16코스에서 내륙올레로 접어들어 광령1리사무소에서 막을 내린 올레길은 제17코스에서 광령1리사무소를 출발해 광령천으로 접어들고 다시 일작지해변을 만난다.

제주의 머리라는 도두봉을 오르면 제주국제공항에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다시 해안길을 걸으면 제주의 으뜸관광지인 용두암과 용연을 만나고, 용연 구름다리를 건너면 복잡한 시내구간을 통과, 제주성곽과 오현단을 돌아 제주에서 제일 큰 재래시장인 동문재래시장을 구경하다보면 발길은 제17코스 종점인 동문로터리 산지천마당에 도착한다.

 

 

도두항 구름다리에서 앞에 보이는 도두봉으로 올라가는데, 도두봉을 올라가는 입구에는 쉼터가 조성되어 있고, 나무계단이 잘 만들어져 있어 힘들지 않게 올라갈 수 있다.

도두봉 데크길은 도두봉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둘레길로 조성되어 있는데, 필자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도두항전망대 방향으로 진행한다.

 

도두항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도두항은 다른 포구나 항구와는 다른 것이 있다.

고기를 잡는 고깃배보다는 요트가 더 많다는 것이다.

 

필자는 도두항전망대에서 둘레길을 피하고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을 선택한다.

도두봉 정상에 올라서니 지금까지 보다는 또 다른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사방으로 바다, , 포구, 어촌, 고깃배, 산간마을, , 돌담 등등 다 볼 수 있는데, 낮선 풍경하나가 있다.

 

제주국제공항에 뜨고 내리는 비행기들이다.

비행기는 2-3분마다 한 대씩 뜨고 내린다.

 

그런데 지금 도두봉 정상에는 기 백명은 될 것 같은 여학생들이 올라와 있다.

어디서 왔는지, 왜 올라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도두봉 정상은 시끌벅적하다.

 

도두봉 정상을 찍고는 왼쪽 해안방향으로 도두봉을 내려와 해안길을 걷고자 한다.

도두봉에서 해안으로 내려서니 해변가 제주도두해수파크 건물에 24시 참숯가마 해수탕이 있다.

올레꾼들의 휴식처로 숙소로 안성맞춤이다.

 

지금 걷는 길은 제주국제공항 뒤편 해안도로를 걷고 있다.

공항해변포구-몰래물쉼터-봉담서해안로방사탑-어영소공원-제주카페거리-수근연대-용담포구/레포츠공원-용두암까지 전형적인 제주도 해안길이다.

 

공항이 끝나고 용두암(龍頭巖) 가기 전 700m 지점에 용두암해수랜드도 있다.

 

 

용두암(龍頭巖)

용두암은 말 그대로 용의 머리를 닮은 바위다.

바다 속 용궁에서 살던 용이 하늘로 오르려다 굳어진 모습과 같다고 하여 용두암이라고 한다는데, 바다 속에 잠김 몸통의 길이가 30m, 바다 위로 나온 머리 높이가 10m 쯤 된다.

용두암은 화산이 폭발할 때 용암이 굳어져서 만들어진 기암이다.

 

 

용두암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오늘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올레길은 용두암을 지나 용연(龍淵)으로 향한다.

 

용연(龍淵)

용연은 용담동 동한드기와 서한드기 사이의 소()를 말하며 용추라고도 불리며 조선시대에는 목사, 판관, 유배인 등이 풍류를 즐겼던 곳이다.

 

용연구름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보는 용연은 그야말로 탄성이 절로 나온다.

정자와 용연이 함께 어우러진 경치가 아름다워도 너-무 아름답다.

양쪽으로 기암절벽인 것이 바위 한 가운데로 골이 깊게 파여 그 사이로 물이 흐르는 형상인데, 얼마나 깊은지 물의 색깔이 푸르다 못해 검다.

 

용연에서 앞으로 진행하는 올레길이 헷갈린다.

구름다리를 건너 올레길은 오른쪽으로 꺽어져 150m 지점에서 다시 왼쪽으로 180도 꺽어지니까 유의해야 한다.

한마디로 같은 길을 아래위로 150m 갔다 오는 것이다.

 

용연에서 바닷가로 내려가 동한두기를 거쳐 복잡한 시내구간 이리저리로 골목길을 따라 지나간다.

처음 걷는 사람은 올레 이정표나 리본이 없으면 절대 지나 갈 수 없는 구간이다.

그러는 사이 무근성을 지나 제주목관아(濟州牧官衙)에 도착한다.

 

 

제주목관아(濟州牧官衙)

조선시대 제주지방 통치의 중심지였던 제주목(濟州牧) 관아(官衙)는 탐라국 시대부터 성주청 등 주요 관아시설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올레길은 제주목관아를 지나서도 복잡한 시내구간을 통과, 제주성지와 오현단을 거쳐 제주에서 제일 큰 동문재래시장 안으로 들어간다.

각종 과일과 생선 등 없는 것이 없는 재래시장을 둘러보며 걸으면 반대편으로 제주올레 제17코스의 종점인 동문로터리 산지천마당에 도착한다.

 

 

제주성지(濟州城址)

제주성은 언제 쌓았는지 분명하지 않으나 제주시내 중심을 삥- 둘러 축조한 성이다.

 

오현단(五賢檀)

오현단은 조선시대 제주에 유배되었거나 목사 등의 관인으로와 민폐제거, 혹은 문화발전에 공헌한 다섯 분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제단이다.

오현(五賢)은 중종15년 유배온 충암 김정선생, 중종29년 목사로 부임했던 규암 송인수선생, 선조34년 안무사로 왔던 청음 김상헌선생, 광해군6년 유배된 동계 정온선생과 숙종15년 역시 유배온 우암 송시열선생 등이다.

 

동문로터리 동문시장옆 동천찜질방사우나 뒤쪽에 토다게스트하우스가 있다.

동천찜질방사우나는 지금 안 한단다.

 

동문시장 건너편 주택가 깊숙한 곳에 있는 숙박비가 제일 싼 수원여인숙에서 2번째 숙박한다.

숙박지를 정하고 저녁식사는 동문시장 회골목 싱싱회센터에서 서더리매운탕(지리)과 맥주로 저녁식사를 한다.

 

17코스 소요시간 : 9.5km/4시간45, 평균속도 : 2.00km/시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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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5/21 화요일

18코스 동문로터리/산지천마당-조천만세동산까지 18.8km/7시간45

06:40 수원여인숙 숙소에서 나와 제18코스 시점인 동문로터리 산지천마당으로 이동한다.

공무원들이 나와 청소하고 있는 산지천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18코스를 요약하면

제주시내 한복판에서 출발해 잠시 제주항을 거쳐 사라봉과 별도봉을 오르고, 사라봉을 내려가는 오름의 옆모습에서 억새와 바다가 어우러져 탄성을 자아낸다.

4.3사건 때 마을전체가 불타 없어져 텅 빈 땅에 돌담만 남아있는 곤을동을 지나 포구와 해변으로 이어지는 바닷길을 걸으며 무거운 발걸음을 씻어내고, 잠시 불탑사 오층석탑을 답사한 다음 바닷가로 나아가 시비코지에서 닭머르로 이어지는 길에서 숨이 멎을 만큼 장대한 풍광에 넋을 잃는다.

신촌포구와 대섬을 거쳐 연북정을 지나면 조천만세동산에 이르는 가슴 벅찬 코스다.

 

 

산지천마당을 떠난 필자는 포구와 만나는 용진교에서 잠시 산지천 중국피난선전시장을 둘러보고 싶었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문이 잠겼다.

 

산지천 중국피난선

산지천 중국피난선은 1950년 중국의 정치적 혼란으로 발생한 난민들이 이곳 산지천에 정박하면서 수년 동안 피난처로 이용했던 배다.

이곳에 복원 전시된 배는 당시 중국 요녕성 장하현의 일가친족 등 난민들이 타고 온 70톤급의 범선을 축소 제작한 것이다.

 

 

이른 시간인데도 용진교오거리 코너에 나야식당이 영업을 하고 있다.

부두가 가까워 밤새 일하는, 혹은 새벽 일하는 인부들이 아침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김치찌개를 먹고 있는데 참 맛이 있어 보인다.

필자는 김치찌개를, 집사람은 순두부를 시켜 제주에 와서 처음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 후 김만덕객주터를 지나 제주항여객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제주항을 질러가는 해안길이 없어 부득이 사라봉-별도봉구간은 올레길을 따라 진행한다.

 

제주항여객터미널에서 사라봉으로 가는 길은 도심을 지나야한다.

사리봉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사라봉 입구에서도 사라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없으므로 오른쪽 주택가로 돌아 주차장이 있는 또 다른 사라봉 입구까지 가야한다.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지만 그렇게 높지 않은 사라봉이 높게만 느껴진다.

며칠씩 올레길을 걷다보니 조금만 올라가는 길에서도, 오르기도 전에 힘들겠다라는 한숨이 먼저 나온다.

그래도 사라봉은 올라가야 한다. 다른 길이 없기 때문이다.

 

30여분 만에 사라봉(148.0m)을 오르고 보니 나무가 우거지고, 경치가 좋아 참 잘 올라왔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 운동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사봉낙조

사라봉의 사봉낙조는 성산일출과 함께 영주십경의 하나란다.

팔각정에 올라보면 제주시가 한눈에 보이고, 검푸른 바다와 수평선이 아름다우며, 사라봉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바다로 떨어지는 태양의 신비로움이 장관이란다.

 

반대방향으로 사라봉을 내려가 별도봉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올레 이정표는 없으니 진행방향을 잘 살펴야 한다.

왼쪽으로 사라봉 둘레길과 곧 장가는 별도봉 정상가는 길 사이에 오솔길이 있는데, 잘 살펴보면 오솔길 방향의 나뭇가지에 리본이 걸려 있다.

 

이 길은 애기 업은 돌방향으로 가는, 별도봉을 돌아가는 별도봉 산책길이다.

이 산책길이 또한 명물이다.

왼쪽으로 펼쳐지는 바다와 제주항이 속속들이 다 보이는 장관을 연출한다.

 

제주항에는 엄-청 큰 유람선 한척이 제주항을 지날 때부터 사라봉에 올라 다시 별도봉 산책길을 걷는 내내 시야에서 떠나질 않는다.

 

애기 업은 돌은 담쟁이 넝쿨 같은 풀이 뒤 덥고 있어 애기를 업었는지 잘 모르겠다.

별도봉 산책길은 화북동 쉼터에서 그 절정을 발하고, 올레길은 4.3유적지 곤을동으로 접어든다.

 

4.3유적지 곤을동

곤을동은 제주시 화북1동 서쪽 바닷가에 있던 마을로 4.3사건이 일어나기 전 안곤을, 가운뎃곤을, 밧곤을 등에 67가구가 있었다.

194914일과 5일 군인들이 주민들을 모이도록 한 다음, 주민들을 학살하고 가옥을 모두 불태웠다.

그후 곤을동은 인적이 끊겼다.

 

그만그만한 밭과 밭담들이 유독 눈에 띤다.

화북천을 건너 시원시원한 곤을동 해안길을 따라 올레길을 이어간다.

곤을동 해안에서 보는 제주항의 유람선이 전혀 막힘이 없어 제일 잘 보인다.

 

화북(별도)포구를 지나면 해신사가 있고, 별도올레쉼터가 있다.

해신사(海神祠)

해신사는 순조20(1820) 목사 한상묵이 해상을 왕래할 때 안전을 기원하기 위하여 화북포 해안에 사당을 짓고 매년 정월 보름 해신제를 지내도록 한 곳이다.

 

 

제주올레 15코스 이후 처음 만나는 올레쉼터다.

친절하신 안내와 함께 쉼터에서 커피한잔 마시시면서 잠시 휴식하고는 다시 출발한다.

 

별도연대에서 환해장성이 700m 나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어 그 환해장성길을 걷고 싶었는데 길이 없다.

할 수 없이 올레길 따라 마을길, 밭길을 지나 별낭포구를 지나 삼양검은모래해변으로 들어선다.

이곳의 모래는 검다.

그래서 삼양검은모래해수욕장이다.

 

삼양검은모래해변에는 비빔채게스트하우스, 살레인제주 등의 숙박지가 있다.

올레길은 가름선착장에서 내륙올레로 이어지는데 이는 가름선착장을 지나서는 해안길이 없기 때문이다.

고로, 18코스 종점인 조천만세동산까지 무조건 올레길을 따라가야 한다.

 

가름선착장에 있는 샘터에서 빨래하는 아낙을 본다.

필자가 자랄 때는 우리의 어머님이나 누이들이 우물가에서 빨래를 하곤 했는데, 이곳에서 빨래하는 그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 샘터 또한 밀물때는 바닷물에 잠기고, 썰물때만 그 모습을 드러내는 우물이다.

필자가 사진을 찍고 있으니 빨래하는 아주머니가 잘 찍어 달란다.

 

올레길을 따라 원당봉으로 올라간다.

그러나 원당봉 정상은 올라가지 않고, 옆구리 길을 타고 원당사와 불탑사로 이어진다.

희한하다.

원당사와 불탑사는 작은 절도 아닌 것 같은데 함께 붙어있다.

 

두 개의 사찰을 둘러보고는 불탑사 오층석탑을 찾는데, 오층석탑은 숲속에 꼭꼭 숨어있다.

불탑사 오층석탑(佛塔寺 五層石塔)

불탑사 오층석탑은 제주도내에 있는 유일한 불탑으로 현무암으로 축조되었다.

이 석탑은 1300(충렬왕26) 원나라 순황제가 황태자를 얻기 위하여 축조했다고 구전으로 전해오고 있는데, 원당사는 세 번의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석탑만은 원형대로 남아있다.

 

안내판 제목에는 분명 불탑사 오층석탑인데, 이 석탑을 설명하는 내용을 보면 원당사란다.

어찌된 일인가?

원당사와 불탑사는 원래 한 절이었나? 그런데 왜 두 개의 절로 나누어져 있는지 모르겠다.

 

불탑사에서 나와 신촌가는 옛길을 거쳐 밀이 바람에 춤을 추는 밀밭길을 지나 시비(詩碑)코지해안에 도착한다.

 

울퉁불퉁 요상하게 생긴 검은 바위길을 걸어 닭머르(鷄旨) 팔각정쉼터에 올라선다.

닭머르(鷄旨)

닭의 머리처럼 독특하게 생긴 바위에 붙여진 이름으로, 바닷가로 툭 튀어나온 바위의 모습이 닭이 흙을 걷어내고 들어 앉아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닭머르라고 부른다는데, 수려한 기암괴석이 깊은 인상을 준다.

 

닭머르 팔각정쉼터에서 양말까지 벋고는 한참동안 휴식한다.

시원한 바람이 뼈 속까지 시원하게 해주니 기분이 상쾌하다.

입 안 가득 풍기는 옅은 커피향이 참 좋다.

 

닭머르를 뒤로하고 신촌포구에서 잠깐 마을길을 걷다가 이내 올레길은 대섬으로 들어간다.

지금은 대부분 육지와 연결되어 있지만 예전에는 분명 섬이었던 대섬이다.

대섬

대섬은 점성이 낮은 용암이 넓은 지역으로 퍼지면서 표면만 살짝 굳어져 평평하게 만들어진 지형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섬을 지나면 연북정(戀北亭)이다.

연북정(戀北亭)

연북정은 유배되어온 사람들이 제주의 관문인 이곳에서 한양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면서 북녘의 임금에 대한 사모의 충정을 보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아마도 그들은 연북정에 올라 앉아 넓은 대섬과 그 너머로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기쁜 소식을 가지고 올 배를 기다리며 한잔 하지 않았을까? 생각에 젖어 본다.

 

이제는 제18코스 종점인 조천만세동산이 지척인데, 배가 고프다.

종점에 닿기 전에 식사를 먼저 해야겠다.

조천비석거리를 지나 조천농협 건너편에 있는 열열이얼큰이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메뉴중에 제주석쇠불고기가 맘에 들어 들어갔는데, 생각 외로 맛있다.

제주석쇠불고기 안주와 막걸리 한잔이 끝내 준다.

 

식사 후 16:00 마지막 종점인 제주항일기념관이 있는 조천만세동산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가까운 곳에 숙소로는 펜션 아침해변이 있다.

 

18코스 소요시간 : 18.8km/7시간45, 평균속도 : 2.43km/시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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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코스 조천만세동산-김녕어민복지회관까지 18.8km/7시간 일부 내륙올레대신 전 구간 해안올레로 만세동산-김녕어민복지회관까지 15.8km/7시간40

18코스 종점에서 숙박할까? 생각하고 펜션 아침해변에 전화를 했는데 숙박비가 너무 비싸다.

그래서 19코스를 조금 더 걷다가 적당한 숙박지를 찾기로 한다.

 

19코스를 요약하면

조천만세동산에서 신흥, 함덕, 북촌, 동북을 거쳐 김녕까지 이어지는 19코스는 바다와 오름, 곶자왈, 마을, 밭 등 제주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지루할 틈이 없이 펼쳐지는데, 밭에서 물빛고운 바다로, 바다에서 솔향 가득한 숲으로, 숲에서 정겨운 마을로 이어져 한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지는 코스다.

 

 

16:00 조천만세동산에서 올레길은 제주항일기념관 뛰쪽 내륙으로 진행하나 필자는 조천만세동산에서 왼쪽 바닷가 방향으로 진행한다.조천만세동산에서 500m 지점에 조천연대가 있고, 그 옆으로 펜션 아침해변이 있다.

 

바다나 내륙이나 막힐 것이 없어 뻥- 뚫린 허허벌판 같은 해안길을 터벅터벅 걷는다.

 

조천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제왕수산을 지나면서 출발점에서 내륙으로 들어간 올레길과 다시 합류하는데, 이곳은 조천만세동산에서 1.5km 지점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조금 더 걸으면 카페올레가 있는 관곶이라는 곳에 도착한다.

 

관곶(官串)

관곶은 제주에서 해남 땅끝마을과 가장 가까운 곳(83km)인데, 옛날 조천관 시대에 조천포구로 가는 길목에 있는 이곳이 제주에서 북쪽으로 길게 뻗어 있어 각종 선박이 항로하는데 큰 도움이 되어 관곶이라 불리게 되었단다.

 

관곶을 지나면 올레길은 신흥해수욕장까지 약 1.0km 구간이 아무것도 없는, 어쩌면 무서울 정도로 인적이 없는 말 그대로 허허벌판이다.

신흥해수욕장에 도착, 해안도로를 만나도 가끔씩 차가 지나갈 뿐 인적은 없다.

 

신흥해수욕장을 빙그르 돌아가니 내륙으로 들어가는 올레길과 갈리는 삼거리 언덕위에 아프리카게스트하우스가 있다.

17:22 방값이 얼마가 되던지 오늘은 이곳 아프리카게스트하우스에서 3번째 숙박을 해야 한다.

너무 늦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숙박비는 1인당 20,000원으로 비교적 싼 편인 다른 게스트하우스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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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 5/22 수요일

07:35 아프리카게스트하우스 숙소를 출발한다.

아침식사를 준다고 하는데, 08:30분이나 되어야 한다기에 그냥 가다가 먹기로 한다.

 

아프리카게스트하우스 앞 삼거리에서 올레길은 오른쪽 내륙으로 진행하나 필자는 정주항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직진, 정주항에서 다시 올레길과 합류하기로 한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앞이 전혀 안 보인다.

 

해안도로를 따라가기 때문에 교통사고도 걱정된다.

갓길에서도 최대한 바닷가에 붙어서 진행한다.

 

정주항에서 올레길과 다시 만나고 함덕해수욕장 서쪽해안도로변에 있는 식당촌 향토음식점 돈거래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오분작뚝배기, 전복죽, 막걸리 등으로 아침식사를 하는데, 식당 벽에는 유명인들의 싸인이 가득하다.

 

운동선수들의 싸인이 많은 것을 보니 아마도 전지훈련 왔다가 이곳에 들렸나보다.

이 집 사장님은 바다사랑 펜션도 같이 운영한단다.

 

식사 후 안개가 자욱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함덕해수욕장으로 들어가 본다.

해수욕장 앞 바다에 작은 섬이 하나있는데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넘어가 본다.

아무것도 없는 그냥 바닷가인데 바로 앞이 안보이니까 무섭다.

 

되돌아 나오면서 바라본 함덕해수욕장이 상당히 커 보인다.

해변가로 호텔을 비롯헤서 숙박업소, 식당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함덕해수욕장에서 앞으로 진행할 올레방향에는 서우봉이 버티고 서 있는데, 안개 속에 묻혀 전혀 안 보인다.

올레길은 서우봉을 넘어간다.

 

서우봉 넘기 전에 함덕해수욕장과 이어진 함덕서우봉해수욕장이 있는데, 이곳에는 캠핑카 모양의 휴양림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함덕해수욕장과 함덕서우봉해수욕장의 백사장 모래가 깨끗하고 너-무 곱다.

함덕해수욕장에는 함덕제주카약게스트하우스가 있다.

 

10:00 서우봉입구 함덕서우봉해수욕장에서 서우봉으로 올라간다.

100m 쯤 올라가면 서우봉쉼터가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함덕해수욕장을 비롯해서 바다와 산과 도시가 함께 어우러진 함덕의 경치가 얼마나 환상적인지 모른다.

 

정말 아름답다.

하와이는 못 가봤지만 사진에서 보는 하와이를 연상케 한다.

안개가 걷히면서 드러나는 함덕의 경치가 이국적인 멋을 풍기면서 또 하나의 명품 휴양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서우봉 쉼터에서 올레길은 정상으로 올라가지만 또 하나의 명품길이 있다.

이름하여 서우봉둘레길

서우봉둘레길은 서우봉 옆구리를 돌아가는 산책길로 한 바퀴 돌아올 수 있도록 뚫린 것은 아니지만 멋진 길이다.

 

이 길은 함덕리 고두철 이장과 동네청년들이 2003년부터 2년 동안 낫과 호미만으로 만든 약 700-800m 정도 되는 길인데, 뚫리지 못한 것은 사유지이기 때문이란다.

 

서우봉둘레길을 돌아나와 서우봉쉼터에서 다시 서우봉으로 올라간다.

왼쪽으로는 산 중턱에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밭이 한층 운치를 더 한다.

 

서우봉 정상은 넓은 공터로 잔디가 깔려있고, 몇 기의 묘가 있으며, 나무가 우거져 조망은 전혀 없다.

사리봉 정상은 올레코스가 아니다.

올레길은 정상을 밟기 전에 왼쪽 산책길로 꺽어진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정상에서 반대방향으로 희마한 등산로가 있는데, 이 길로 내려가면 분명 올레길과 만난다.

그러나 올라온 길로 다시 내려가 올레길을 따라가기로 한다.

왜냐하면 그곳에 어떤 환상적이 볼거리가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정상을 찍고 진행하는 것이 정상적일 텐데 정상을 피해 간다는 것은 그 길 어딘가에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곳에 일몰조망명소가 있었다.

아니, 이럴수가?

나무 사이로 드러낸 함덕의 풍광은 또 다른 아름다움의 극치다.

 

아직은 안개가 다 걷히지 않았다.

바다에서 육지로 그 무엇인가가 엄습해 오는 것처럼 안개가 육지로 거슬러 올라오고 있다.

 

서우봉 산책숲길을 지나면 포장도로와 만나고, 포장도로를 다 내려가면 해동포구.

해동포구 쉼터에서 잠시 휴식하면서 커피 한잔 마신다.

 

올레길은 이곳에서 너븐숭이4.3기념관을 들려서 해안으로 이어지는데, 필자는 너븐숭이4.3기념관을 들리지 않고 그냥 해안으로 직진하기로 한다.

그래도 금새 올레길과 합류한다.

 

해안길에서 힐링리조트 펜션을 만나는데, 그 보다도 힐링리조트 별관이 더 맘에 든다.

힐링리조트와 힐링리조트 별관은 별개인 것 같다.

힐링리조트는 엄청 큰 펜션으로 비쌀 것 같은데, 힐링리조트 별관은 일반 가정집 같은 분위기라 쌀 것 같다.

 

밖에 나와 있는 힐링리조트 별관 주인을 만났는데, 물어보니까 역시 싸다.

너무 한적한 것이 흠이지만, 시끄러운 곳을 피하고 싶다면 단연 이곳을 추천한다.

들어가 보니까 일반 가정집과 똑 같은 구조라 마치 우리 집 같은 기분이 든다.

 

북촌교회를 지나면 북촌포구와 북촌등명대가 올레꾼을 기다린다.

올레길은 북촌포구 오복슈퍼에서 내륙올레로 진입하나 필자는 종점인 김녕어민복지회관까지 해안길을 따라 직진하기로 한다.

 

수산양식장 뒷길을 지나면서 북촌환해장성을 만나고 좀 더 진행하면 동북교차로를 지나 해녀휴게소, 해녀식당을 만난다.

해녀식당하면 싱싱한 회를 싸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먼저 든다.

 

점심때가 되었으니 들어가 보자.

그런데 문이 잠겼다. 어찌 하오리까? 그냥 갈 수 밖에 없다.

 

투덜거리며 100m 쯤 더 갔을까? 그곳에 기가막힌 식당이 있다.

동복해녀촌식당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자리가 없다. 이번에 제주도에 와서 이런 식당은 처음이다.

기다렸다가 자리가 나서 창가에 자리를 잡는다.

 

그 많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회국수를 먹는다.

우리도 회국수 2인분과 맥주를 시키고는 조금 기다리니가 푸짐한 회국수가 나온다.

배가 고프니까 그랬겠지만 이렇게 맛있는 회국수는 처음 먹어보는 것 같다.

 

시원한 맥주와 회국수가 궁합이 맞나? 그런데 의외로 너-무 잘 어울린다.

올레길 걸으면서 식사메뉴로 이것저것 시키면서 꼭 사진으로 남기는데, 이번만큼은 정신이 없어 사진을 찍지 못하고 비비기 시작한다.

 

앗 차, 뒤늦게 생각나서 사진을 찍었는데, 회국수가 비빔국수가 되어 버렸다.

 

연수생 같은 한 무리의 화이트컬러 들이 한 20여명 들어온다.

방안 가득 삥- 둘러앉은 그들이 시킨 것은 회와 회국수였다.

이 집이 그렇게 유명한가?

 

유명한지는 모르겠지만 음식 맛은 인정한다. 필자는 회를 잘 안 먹는데, 이번만큼은 예외다.

 

동복관광체험어장-동복환해장성을 지나 송덕비(頌德碑)가 세워져 있는 목지섬입구 쉼터에 도착한다.

목지섬도 예전에는 섬이었겠지만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어 있는 섬으로 2개의 정자가 세워져 있는 쉼터기 되어버렸다.

 

해안길 걷기를 계속하고 김녕국제요트학교를 지나 김녕입구삼거리 교차로에서 김녕항 방향으로 꺽어지면 백련사에서 올레길과 합류한다.

백련사에서 올레길 따라 김녕항 입구를 거치면 드디어 15:20 19코스 종점인 김녕어민복지회관 해녀마을쉼터에 도착한다.

 

오늘은 좀 이른 시가이지만 집사람이 너무 힘들어해서 일찍 숙소로 들어가기로 한다.

19코스 종점 김녕어민복지회관에서 주택가로 0.5km 지점 새마을금고 옆, 김녕우체국 건너편에 있는 스마일게스트하우스에서 4번째 숙박한다.

 

게스트하우스가 지은 지 얼마 안 되었는지 너무 깨끗하고, 시설이 잘 되어 있다.

무엇보다 숙박비, 식대가 싸다.

이번에 제주도에 온 이후로 이런 숙박지는 처음이다.

 

아마도 제주도에서 제일싸고 시설이 좋은 집이기에 강력히 추천하며 올레꾼에게 소개한다!!

19코스 종점 김녕 스마일게스트하우스(010-2722-6923)에서 숙박비(10,000/1인당), 저녁식사(바베큐/7,000/1인당), 아침식사(3,000/1인당)

 

제주민박/옥빛바다민박, 이모와삼촌네게스트하우스 등의 숙박지도 있다.

 

19코스 소요시간 : 15.8km/7시간40, 평균속도 : 2.05km/시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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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날 5/23 목요일

20코스 김녕어민복지회관-제주해녀박물관까지 16.5km/6시간 일부 내륙올레와 해안올레를 오가는데 필자는 전 구간 해안올레를 따라 김녕어민복지회관-제주해녀박물관까지 17.2km/8시간05

06:50 스마일게스트하우스 숙소를 출발한다.

스마일게스트하우스의 딱 한 가지, 단점은 필자가 출발하는 시간이 너무 일러 아침식사를 못한다는 것이다.

 

20코스를 요약하면

제주 북동부 바다의 아름다움을 담은 길로 월정, 행운, 한동, 평대, 세화를 거쳐 하도 해녀박물관에서 마무리되는데, 김녕의 한 포구에서 시작한 바람의 길은 바다로 나간 어부들을 위해 불 밝히던 도댓불을 지나 희고 고운 모래사장위로 말고 푸른 물빛이 일렁이는 김녕성세기해수욕장과 월정해수욕장을 지난다.

이 코스는 마을과 마을을 잇는 옛 길이 많은 것이 특징이고, 행원에서의 거대한 바람개비들이 바다와 땅 곳곳에서 바람을 가르는 풍경도 볼만하다.

마지막으로 세화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등지고 마을로 들어서면 해녀박물관에서 마무리된다.

 

 

20코스 출발점인 김녕어민복지회관에서 시작해 해안쉼터-김녕 옛 등대-김녕포구 제주국제요트학교-김녕해수욕장 성세기해변까지 특별한 것이 없기 때문에 아무생각 없이 바닷길을 그냥 걷는다.

김녕 옛 등대

김녕 옛 등대는 구엄포구의 구엄 옛 등대와 마찬가지로 바다에 나간 고기잡이배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하기 위해 단을 쌓고 그 위에 도댓불을 피웠던 곳이다.

 

김녕해수욕장 성세기해변은 모래가 참 곱다.

이제 곧 다가올 여름철 해수욕장 개장을 위해 한창 준비를 하고 있다.

김녕해수욕장 성세기해변을 지나면 또 하나의 명품길인 성세기동산길이 올레꾼을 기다린다.

 

성세기

외제 침략을 막기 위해 쌓은 작은 성(새끼 성, 즉 성 새끼)이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성 새끼가 변해 성세기가 되었다는 story.

 

해안을 따라 가는 성세기동산길은 옛 사람들이 다니던 길로 바닷길, 숲길, 모레길, 돌길 등 번갈아가며 갖가지 길을 걷는다.

 

눈앞에는 풍차가 여기저기서 돌고 있는데, 이곳은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있는 풍력발전단지.

이곳은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도 바람을 제일 먼저 맞는 곳으로 바람이 제일 거센 곳이라는데, 오늘은 솔바람도 안 분다.

그래도 경치만큼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그 보다도 성세기동산길이 무섭다.

안개는 자욱한데, 사람이라고는 그림자도 찾아 볼 수 없는 으슥한 숲길이다.

빨리 빠져나가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해안도로와 만나고, 이제는 도로만 따라 가기로 한다.

08:40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을 지나 월정어촌계 쉼터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한다.

쉼터에서 보니까 월정어촌계 식당이 문을 열은 것 같아 이왕이면 아침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월정어촌계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주인아주머니가 권하는 대로 우럭정식과 막걸리를 주문한다.

우럭정식이라는 것이 살아있는 우럭을 튀겨서 주는 것이라는데, 어째 영- 믿음이 안 간다.

 

튀긴 우럭은 살은 별로 없고, 전부 뼈다귀만 남아있다. 한마디로 먹을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살아있는 우럭을 즉석에서 튀겼는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는 절대 우럭정식은 사양하겠다. 우럭매운탕이나 우럭찜을 권한다.

 

월정리포구-월정리해수욕장-행원포구-천지수산-행원육상양식단지까지는 특별한 것이 없다.

 

다만, 행원포구는 조선 15대 왕인 광해군이 제주에 유배올 때 내렸던 기착지인데, 제주 어디에도 광해군이 제주에 유배되었다는 흔적이 없는데, 행원포구에 있는 작은 비석이 유일하게 남아 있단다.

그러나 필자는 안타깝게도 그 비석을 보지 못했다.

 

또 하나 특별한 것은 행원육상양식단지 앞에 있는 한국남부발전() 주변 경치와 오저여 쉼터.

 

행원육상양식단지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받아 놓은 작은 저수지가 있는데, 깊은데도 바닥이 다 보이는 엄-청 맑은 물이다.

이 저수지물을 바다로 흘려보내면서 한국남부발전()는 전기를 생산하는 것 같다.

한국남부발전() 주변 저수지와 오저여 쉼터를 공원으로 조성했는데, 그 풍경이 장관이다.

 

길가에는 꽃이 심어져 있고, 저수지 한 가운데를 데크길로 만들어 관광객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했다.

주변 양식장 시설과 풍차가 함께 어우러진 경치는 한마디로 환상적이다.

오저여 쉼터에 걸터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다.

 

오저여 쉼터를 출발해 제주신재생에너지홍보관을 지나는데, 홍보관이 너무 외진 곳에, 사람도 다닐 것 같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이 ? 로 남는다.

신재생에너지홍보관에서 200m 쯤 지나는데 길가에 해오름게스트하우스가 있다.

 

이 게스트하우스야 말로 누가 이곳까지 찾아올까? 하는 의구심이 생길 정도로 정말 외진 곳에 있다.

무서울 정도로 인근에 집도 없고, 인적이 없는 곳이다.

 

한동환해장성-남경수산을 지나 올레길과 합류하는데, 합류해도 이내 헤어지고, 다시 만나기를 여러번 하나 필자는 계속해서 해안길로 직진한다.

한동어촌계를 지나면서 부터는 울긋불긋 바다에 떠 있는 수십 개의 부위를 볼 수 있는데, 아주 장관을 연출한다.

 

해녀들이 집단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2009년도에는 한두 사람이 작업 하는 것은 흔히 보았지만, 이번에는 그런 것은 전혀 볼 수가 없고, 집단으로 작업하는 풍경은 자주 볼 수 있었다.

여러 사람이 모여 공동으로 작업한 다음, 이를 모아서 공동으로 판매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광경은 세화항구를 지날 때까지 이어진다.

필자가 이 구간을 지나는 동안 지금 바다에는 수백 명의 해녀들이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장관이다.

 

날씨는 더운데 바람이 많다는 제주도에 어쩌면 이렇게 바람 한 점 없을까?

한동어촌계 가게에서 음료수와 맥주를 사서 꿀꺽꿀꺽 마신다.

평대포구를 지나 서동해변 쉼터에서 잠시 휴식하고는 평대해녀촌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이번 제주도에 와서 처음으로 필자가 좋아하는 우럭매운탕과 제주막걸리를 시킨다.

우럭매운탕에는 큼직한 우럭을 두 마리씩이나 넣었고, 지금까지 이렇게 맛있는 우럭매운탕은 처음 먹어본다.

뭐라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다.

옆에서 식사를 하던 마을어른 신들이 이 집은 맛있는 집이란다.

 

감미로운 그 맛을 뒤로하고, 올레길과 합류하는 세화항구를 지나 민속5일장이 있다고 지도에 표시된 곳을 지나는데 지금은 텅- 비어있다.

아니, 지금은 5일장이 안서나 보다.

거미줄이 그대로 있고, 쓰레기도 있고, 널빤지가 여기저기 널려있다.

 

고운모래 세화해수욕장을 지나면 올레는 내륙으로 200m 지점에 있는 제20코스 종점인 제주해녀박물관으로 안내한다.

제주해녀박물관을 둘러보는데, 민속놀이가 있다고 하기에 공연장으로 가보니 사람들이 직접 나와서 공연하는 제주민속놀이도 관람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갖는다.

 

20코스 종점이자 21코스 시점을 알리는 표지판을 찍고는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 근처에 있는 레프트핸더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간다.

레프트핸더게스트하우스에서 5번째 숙박을 한다.

 

20코스 종점인 제주해녀박물관 근처에 민박이라고 써 붙인 곳은 여러 집 있으나 실제로 민박하는 집은 없다.

오로지 레프트핸더게스트하우스 이외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레프트핸더게스트하우스는 시골집을 리모델링한 것이라는데, 조금 좁지만 깨끗하고 있을 것은 다 있는, 잘 되어 있는 집이다.

갖가지 올레기념품이 준비되어 있어 우리부부는 이곳에서 기념품을 구입한다.

저녁 늦게 오는 사람들이 방이 없어 그냥 돌아가는 것을 보았는데 그들은 어디에서 숙박했는지 걱정되었다.

 

20코스 소요시간 : 17.2km/8시간05, 평균속도 : 2.15km/시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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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날 5/24 금요일

21코스 제주해녀박물관-종달해변까지 10.7km/3-4시간 대부분 내륙올레이나 필자는 전 구간 해안길 따라 제주해녀박물관-종달해변-종달초등학교버스정류장까지 11.3km/4시간40

06:30 레프트핸더게스트하우스 숙소를 출발하기 전 우리부부는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새벽에 게스트하우스에 준비되어 있는 누룽지를 끓여서 누룽지탕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주인이 사전에 그렇게 알려준다.

게스트하우스니까 게스트 마음대로 아침에는 밥이든, 누룽지든, 토스트든, 햄버거든 손수 차려먹고 가란다.

이 집은 그것이 좋다.

 

 

21코스를 요약하면

제주올레 마지막코스로 옛 봉화대가 있었다는 연대동산과 최근 진을 둘러쌓았던 성곽이 복원된 별방진을 거쳐 해안도로에 접어들면 하얀 문주란이 섬을 뒤덮어 흰 토끼처럼 보인다는 토끼섬 해안절경을 지루함 없이 걷는다.

하도해수욕장을 지나 마지막 지미봉에 오르면 비로소 제주올레는 완성되는데, 제주목사가 부임하면 제주도를 순시할 때 시흥에서 시작해 종달에서 마쳤다는 제주의 땅끝 종달해변에서 제주올레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20코스 종점이자 21코스 시점인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제주올레 마지막 코스인 21코스를 시작한다.

 

올레길은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을 거쳐 숲길로 접어들면서 내륙올레로 이어지나, 필자는 반대방향인 세화해수욕장으로 이동, 해안길을 따라 가다가 석다원휴게소에서 올레길과 합류하기로 한다.

 

해안도로를 따라 가는데 멀지않은 곳에 용문사란 절이 있다.

아직은 문도 열지 않았다.

한적한 도로를 따라가는데 구름 속으로 해가 떠서 희미한 빛을 바다에 비춰준다.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위에 반짝반짝 빛나는 금빛물결이 너무 아름답다.

 

바닷가에 있는 보라보라리조트를 지나 하도포구에 들어섰는데, 만리장성처럼 폭이 넓고 아주 튼튼해 보이는 석성을 발견한다.

안내판을 보니 별방진(別防鎭)이다.

 

별방진(別防鎭)

조선시대 군사적인 요충지에 설치된 진에는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곽이 축조되었는데, 별방진은 1510(중종5) 목사 장림이 왜선의 정박지가 근처의 우도에 있기 때문에 김녕 방호소를 이곳으로 옮기고 별방이라 하였단다.

 

하도포구에서 합류한 올레길은 제주석다원휴게소를 지나는데, 석다원휴게소는 2006824일 고 김대중 대통령이 방문하여 해물손칼국수를 먹고 간 집으로 유명하다.

휴게소 앞에는 제주 특유의 검은 돌로 수십 개의 탑을 쌓아 작은 공원을 조성하였다.

 

석다원휴게소를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가는데, 높고 낮음이 없어 바다도, 육지도, 올레길도 모두 평평한 평야와 같다.

다만 내륙으로 돌담이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넓은 평야를 덥고 있다.

제주도에 와서 이렇게 많은 돌담은 처음 보는데, 아주 장관을 이룬다.

 

하도어촌계공동창고가 있는 하도굴동삼거리를 지나다 보면 문주란의 자생지인 토끼섬이 희미하게 안개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문주란쉼터에서 커피한잔하면서 휴식도 취한다.

 

해안에서 400m 떨어진 바다 문주란자생지인 토끼섬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지난다.

물이 빠지는 썰물 때는 토끼섬까지 걸어 갈 수 있다는데...!!

지금은 아니다.

 

뚝을 막아 오른쪽은 작은 저수지다.

 

하도어촌체험마을 영등의 바당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입구에서는 바닷가로 가지 말고 해안도로를 따라 직진해야 한다.

도로에는 가로수로 야자수 나무가 줄지어 심어져 있고, 마당에 석탑공원이 있는 아름다운 건물 제주파도소리펜션민박을 지난다.

 

이곳은 하도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 숲길도 걷고, -얀 백사장 길도 걸어보자.

올레길에서 만나는 마지막 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 쉼터에서 정자에 올라 해수욕하는 기분도 느껴보자.

커피도 한잔하면서 여행 나온 기분도 느껴보자.

 

특이하게도 하도해수욕장 일부는 방파제 따라 형성되어 있다. 인위적으로 만들었나보다.

방파제 너머는 거대한 저수지가 만들어져 있다.

 

하도창흥동삼거리에서 방파제를 따라 건너간다.

방파제를 건너면 올레길에서 마지막인 지미오름, 지미봉을 올라야 한다.

올레길을 하루 이틀 걷는 것이 아니고, 일주일씩, 열흘씩 걸으면 오름을 오르는 것이 싫어진다.

 

마지막 오름이니까 올라가고도 싶은데, 혼자가 아니니까 집사람을 배려해서 지미봉을 오르지 않고 종점까지 해안길을 따라 가기로 한다.

 

해안도로를 가다보니 또 하나의 명품 쉼터를 발견한다.

이름하여 종달고망난돌쉼터가 그곳이다.

고망이라 단어는 구멍을 뜻하나 보다. 그렇다면 종달에 있는 구멍 난 돌이 있는 쉼터란 뜻인가?

 

잔디가 쫙- 깔리고, 이름은 모르지만 군인이 포복하듯 야산에 넓적 엎드린 아주 키가 작은 나무들이 내륙을 향해 엎드려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이는 바닷바람 때문에 바다 쪽으로는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바람을 피해 내륙 쪽으로 고개를 틀었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그 보다도 더 사람을 놀라게 하는 것은 바닷가에 쫙- 깔린 바위들이다.

갖가지 형상을 하고 있음은 물론, 바위가 어쩌면 저렇게 생길 수 있는지 아무리 봐도 희한하다.

말로 다 표현을 못하니 궁금하시면 직접 사진을 보시길!!

 

또한 이곳은 가마우지의 서식처 이기도하다.

 

종달고망난돌쉼터에 설치된 벤치에 앉아 커피한잔 마시니 내가 바로 정삿갓이다.

바람 한 점 없는 바다를 바라보니 물속을 들랑달랑 하는 바위에 올라앉은 가마우지는 날개를 편 체 움직이지도 않고 죽은 듯이 그대로 버티고 서 있다.

아마도 필자한테 사진을 찍으라고 포즈를 취해주는 것 같다.

 

세상의 근심걱정 다 사라지고, 평화롭고 사랑스런 마음이 절로 생기는 것 같다.

, 너무 좋다. 이 맛에 여행을 다니는 것이 아니겠는가?

 

집사람은 이 속도 모르고 저 만치 혼자 가고 있다.

 

종달고망난돌쉼터의 숲길이 끝나니 안개 속에 묻혀 머리만 내 놓고 있는 우도를 조망하는 우도전망대가 나타난다.

 

전망대를 지나면 배 모형의 전망대가 또 하나 있는데, 그 앞에 해녀 순덕이네 집식당이 있다.

이곳에서 늦은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전복뚝배기와 전복죽, 그리고 한 번도 마셔보지 못한 우도땅콩막걸리가 있기에 같이 시킨다.

우도땅콩막걸리는 땅콩 맛이 나는 그냥 막걸리다.

 

나중에 계산하는데 6,000원 이란다.

제주막걸리는 3,000원인데, 땅콩 맛이 난다고 해서 6,000원 이라니?

다시는 땅콩막걸리 안 마신다.

 

이 집의 명물은 전복뚝배기.

 

펄펄 끓는 해물뚝배기 위에 살아있는 전복을 2마리나 그대로 올려놓는다.

뜨겁다고 꿈틀거리는 전복, 살겠다고 꿈틀거리는 전복이 불쌍하다.

그걸 보고는 못 먹겠다.

 

빨리,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뚝배기 안으로 잔인하게 쑥- 밀어 넣는다.

배가 고프니 밥을 먹는다. 거의 마지막에 전복을 보니 익어있다. 미안하지만 맛이 있다.

 

배 모형의 전망대에 올라 희미하게 보이는 우도와 성산일출봉 사진을 몇 장 찍고는 다시 출발한다.

도마뱀 모양의 우도가 신기하다.

육지와 연결되어 있으나 마치 섬처럼 보이는 성산일출봉도 신기하다.

 

우도항 우도도항선대합실을 지난다.

2009년도에 우도 갈 때는 성산항에서 들어갔는데, 이곳에서도 우도를 들어 갈 수 있나보다.

 

오른쪽에 우-뚝 솟아있는 지미봉이 왜 올라오지 않았느냐? 고 손짓하는 것 같다.

정상에 있는 전망대가 육안으로 보인다.

몇 명의 올레꾼이 내려오는 모습도 보인다.

 

종달리해수욕장이 있는 종달두문포삼거리에서 지미봉에서 내려온 올레와 합류하고, 종달해변쉼터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한다.

한 무리의 해녀들이 종달해변쉼터에 모여 있는 것이 아마도 작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 같다.

 

마지막 종점까지 0.8km, 한 걸음에 달려가 보자.

11:30 드디어 제21코스 종점이자, 제주올레 최종 종점인 종달해변 땅끝바당에 도착한다.

 

 

종점에는 제주올레 21코스 종점이란 표지판과 스템프 보관함이 있을 뿐 아무것도 없다.

그래도 제주올레 420km의 최종종점인데, 너무 썰렁하지 않나?

큼직하게 제주올레 최종종점이라는 표지석이라도 세우고, ‘종주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란 인사말이라도 걸려있었으면 좋으련만!!^^

 

2009년 처음에 시작할 때도 제1코스 시점에 아무런 표지석이 없어 서운했는데, 종점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하니 어딘가 모르게 서운하다.

 

, 드디어 제주도 해안길 따라 일주했다. 장하다. 정삿갓

좋은 길 만들어 주시고, 좋은 길 걷게 해주신 제주올레 사무국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1코스 소요시간 : 11.3km/4시간40, 평균속도 : 2.40km/시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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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마치고 종달리-제주시로

11:30 종달해변 땅끝바당에 도착해 제주시로 나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한다.

소금밭길을 걷다 보니 낮 설지가 않다.

그러고 보니 이 길은 제주 1코스 올레길이다.

 

11:55 서동복지회관과 종달초등학교를 지나 종달초등학교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12:10 종달초등학교정류장에서 동일주 버스를 타고 가는데, 시간이 많이 남는데 제주시에 들어가 별로 할 일이 없다.

제주시로 가는 길목에 있는 뭔가를 찾아보자.

 

그래서 찾아낸 곳이 제주시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비자림(榧子林)이다.

평대삼거리에서 내려 비자림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마침 택시 한 대가 다가온다.

타란다.

그래서 택시타고 쉽게 비자림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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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숲 비자림(榧子林) 숲길 3.2km/1시간35

비자림(榧子林)

일명 신비의 숲으로 알려진 천년의 숲 비자림은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비자림은 수령이 500~800여년 되는 비자나무가 약 2,800여 그루 자생하고 있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비자나무 숲이다.

 

필자는 경로라 입장료도 무료다. 이렇게 좋은 숲을 공짜로 들어가자니 좀 미안한 생각이 든다.

 

무거운 배낭은 매표소 보관함에 보관하고 가쁜하게 출발한다.

올레길 걷느라 지치고 다리도 아프니 쉬면서 걸으면서 굼벵이 걸음으로 신비한 숲, 천년의 숲, 비자나무 숲길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데 3.2km/1시간35분이나 걸렸다.

 

비자림을 한 바퀴 돌아 나와 제주시로 나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시간이 많이 남았다.

기다리기가 지루해 나가는 차 합승을 부탁하니 서울에서 여행오신 어느 분이 태워주신다.

감사합니다.

 

평대삼거리에서 내려 이제는 서귀포에서 제주시로 가는 일주버스를 기다린다.

20여분 기다려 평대삼거리 평대초등학교에서 동회선 일주버스를 타고 제주시로 들어간다.

 

올레길 트래킹이 끝났으니 이제는 휴식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숲길을 걷고자 하는데, 먼저 찜질방에 가고 싶다.

그래서 제주터미널까지 가지 않고 문예회관정류장에서 내려 황금불가마사우나찜질방으로 가기로 한다.

 

15:30 우리부부는 문예회관정류장에서 내려 사우나찜질방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고, 식당을 찾는데, 사우나찜질방 근처에서 꿈꾸는 돼지 돈 몽이라는 간판이 필자는 이끈다.

저녁식사로 목살구이(2인분)와 시원한 맥주를 시킨다.

 

힘을 뺏으니 힘을 보충하기 위해서 삼겹살을 먹기로 한 것이다.

아가씨들이 하는 집인데, 집도, 음식도 깨끗하고 깔끔하다.

 

17:00 황금불가마에서 6번째 숙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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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째날 5/25 토요일

삼나무가 가득한 아름다운 사려니 숲길 10.0km/3시간05

사려니 숲길

사려니 숲길은 삼나무로 가득한 숲길에 물찾오름, 붉은오름, 사려니오름과 같은 여러 오름들이 겹쳐서 이루어진 멋진 숲길로 이 길을 걸으면 온갖 식물들이 분비하는 피톤치드를 깊숙이 마시게 되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며 살균작용도 이루어지는 숲길이다.

 

 

07:40 황금불가마찜질방 카운터에 무거운 배낭을 맡기고 숙소를 출발한다.

황금불가마찜질방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오른쪽으로 250m 지점 동광양정류장에서 제주-남조로-서귀포행 버스를 타고, 기사님한테 부탁해 붉은오름에서 내린다.

오늘은 왠지 아침부터 밥 먹을 곳이 없어 쫄쫄 굶을 것 같은 예감이다.

 

버스에서 내리니 도로 양쪽으로 삼나무가 쭉- 늘어선 모습이 먼저 시야에 들어온다.

장관이다.

 

당초계획은 제주-5.16도로-서귀포 가는 버스를 타고 5.16도로교차로 교래입구정류장에서 내려 사려니 숲길 정문까지 1.0km를 걸어갈 생각이었는데, 어쩌다보니 후문에서 정문으로 걷게 되었다.

 

08:22 붉은오름정류장에서 내려 사려니 숲길 후문으로 들어간다.

후문에서는 입장료를 안 받는다.

후문-정문 트래킹은 거의 평지길이나 전체적으로 보면 올라가는 형상이란다.

 

사려니 숲길 후문에 들어서니 입이 딱- 벌어진다.

길 양쪽으로 하늘을 향해 쭉- 뻗은 삼나무가 쭉- 늘어선 모습이 여기는 분명 우리나라가 아니다.

어떻게 이렇게 훌륭하게 가꾸었나? 대단하다.

 

붉은오름 입구에서 한패의 등산객들이 철조망 옆으로 오름을 올라가고 있다.

사려니 숲길에서 평소에는 못 들어가는 구간이 있는데, 붉은 오믈, 물차 오름, 사려니 오름과 숲길, 성판악 숲길 등이 그곳이다.

 

이곳들은 일 년에 딱 한 차례 에코힐링체험 행사기간에만 입장이 허용된다.

올해의 에코힐링체험 행사기간은 2013. 5/26-6/09일 까지다.

오늘이 5/25일이므로 오늘도 안 된다.

 

가친오름 입구를 지나고 사려니 오름 갈림길에서 잠시 휴식한다.

사려니 오름 갈림길에 사려니 오름까지는 8.0km, 숲길 종점까지는 10.5km, 그러나 들어갈 수가 없다.

굳이 가자면 가로로 막아 놓은 말뚝 옆으로 들어 갈 수는 있겠으나 가지 말라면 가지 말아야지요!!

 

그렇지만 사려니 오름 갈림길에 삼나무 숲속산책길’ 460m를 원형으로 돌아 나올 수 있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 삼나무 숲속산책길은 돌아보기로 한다.

, 기가막이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삼나무 산책길을 걸으면 하늘이 안 보인다.

힘이 샘솟는 것 같고, 피가 끓는 것 같다.

피가 맑아지는 것 같고, 몸이 가벼워지는 것 같고, 몸이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다.

 

성판악갈림길을 거쳐 물찻오름 갈림길에 도착한다.

성판악갈림길에서 성판악까지는 3.8km이고, 물찻오름은 빠져 나가는 길이 없으므로 물차오름 입구에서 왕복 1.34km.

 

이곳 물찻오름 갈림길에서 비자림로 사려니 숲길 정문까지는 4.7km 남았다.

 

어쩌면 아마존보다도 더 밀림 같은 사려니 숲이다.

숲이 빽빽이 들어서 숲속으로 들어갔다 하면 빠져 나올 수도 없을 것 같은 밀림이다.

숲속에서 노루 여러 마리가 도망가지도 않고 풀을 뜯고 있다.

 

오늘 사려니 숲길을 걸으면서 느낀 것은 언뜻 떠오른 것이 숲길 한번 지겹도록 걸었다는 것이다.

11:50 사려니 숲길정문 탐방안내소를 빠져 나오니 몹시 배가고프다.

사려니 숲길 후문-정문까지 10.0km/3시간05분 걸렸다.

 

사려니 정문에는 먹을 것이라고 아무것도 없는데, 딱 하나 이동식 간이매점이라고 할까?

리어커 매점이 있다.

얼음생수 팔고, 아이스크림 팔고, 김밥 팔고, 옥수수 팔고 등등

 

얼마나 갈증이 나고, 배가 고픈지 얼음생수, 김밥, 찰옥수수가 이렇게 맛이 있는 줄은 정말 몰랐다.

TV에서 보는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이 생각난다.

배가 고프면 뭐든지 먹을 수밖에 없고, 무엇이든지 다 맛있을 것 같다.

 

절물휴양림 장생 숲길로 향하면서 사려니 숲길을 마무리 한다.

 

사려니 숲길 후문-정문까지 10.0km/3시간05, 평균속도 : 3.4km/시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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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와 편백나무가 가득한 절물자연휴양림 장생의 숲길 11.0km/3시간30, 거친오름을 경유할 경우 15.5km/5시간, 필자는 맛보기로 4.5km/1시간30

장생의 숲길

제주시 봉개동 화산 분화구 아래 1997723일 개장한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총 300ha의 면적에 40~45년생 삼나무가 수림의 90%이상을 차지하여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바다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해풍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한 여름에도 시원한 한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이곳의 삼나무 숲길이 장생의 숲길이다.

사려니 숲길과 장생의 숲길은 같은 삼나무 숲으로 도로/울타리를 경계로 나누어져 있는데, 필자는 장생의 숲길과 같은 삼나무 숲인 사려니 숲길 10.0km를 걸었기 때문에 장생의 숲길은 맛보기로 후문-정문까지 약 4.5km 정도만 걷기로 한다.

 

 

12:30 사려니 숲길 정문에서 왼쪽으로 300m 지점에서 도로를 건너면 절물휴양림 후문이 열려있다.

절물휴양림 후문으로 들어간다. 후문에 매표소는 없다.

처음부터 빽빽이 들어선 삼나무 숲길을 걷는데, 삼나무가 사려니 숲길보다도 더 많은 것 같다.

 

한라생태숲 갈림길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나? 그것이 고민이다.

당초계획은 정문에서부터 11.0km/3시간30, 혹은 거친오름까지 경유 15.5km/5시간, 장생의 숲길을 완전 일주 할 계획이었는데, 불가피하게 계획이 변경되어 후문에서 시작하다보니 헷갈린다.

 

거친오름 방향으로 해서 정문으로 나가자.

숲길을 한참 걸어, 정말 한참 걸어 거친오름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에서 잠시 휴식하고, 14:00 절물휴양림 장생의 숲길입구에 도착한다.

 

절물자연휴양림 장생의 숲길 후문-정문까지 4.5km/1시간30분 걸렸다.

그래도 집사람은 발바닥이 아파 겨우 걸었단다.

 

그도 그럴 것이 숲길 바닥에는 짚인지 삼인지를 엮어서 바닥에 깔아 놓아서 밟을 때마다 발바닥 물집생긴 부위를 짓누르니 안 아플 수가 있나요?

집사람 많이 고생했습니다.

 

14:43 절물에서 제주여고-절물다니는 1번 제주여고행 버스타고, 삼양검은모래해수욕장에서 11번 버스로 환승, 문예회관에서 내린다.

 

문예회관에서 내려 건너편에 있는 쑥빵, 보리빵 전문점인 장원옛날보리빵집에서 보리빵과 쑥빵을 섞어서 선물용으로 구입해서 택배를 부탁하고, 문예회관 앞에서 교차로를 건너 제주동부경찰서 후문에 있는 갯것이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갯것이식당이란 이름이 특이해 들어가서는 이 집의 전복뚝배기 맛은 어떤가? 다시 한 번 먹어보기로 한다.

전복뚝배기, 보말국, 제주막걸리까지 시켰는데, 이집의 전복뚝배기는 해물에 전복을 3개 넣었는데, 살아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얼큰해 맛있다.

 

황금불가마에서 7번째 숙박을 하는데, 이곳에서만 두 번째 숙박이다.

 

절물자연휴양림 장생의 숲길 4.5km/1시간30, 평균속도 : 3.0km/시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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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날 5/26 일요일

당초계획은 한라산 어리목-윗새오름-돈내코 코스 15.6km/8시간, 등반하려했으나 집사람의 발에 문제가 생겨 포기하고 휴식하기로 한다!

 

오늘 하루 휴식해야 하는데 어디에서 어떻게 휴식할까? 그것이 문제로다.

오늘은 최대한 게으름을 피워 느리게 느리게 행동하기로 한다.

 

 

09:00 황금불가마 숙소를 출발한다.

산지천을 따라 동문로터리로 가는데 신산근린공원이 있어 잠시 들려본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도 있어 들려볼까? 하다가 그 동안 이곳저곳에서 여러 가지 많이 보았으므로 생략하기로 하고 삼성혈(三姓穴)로 간다.

 

삼성혈은 입장료가 있는데 필자는 경로라고 안 받는다.

삼성혈(三姓穴)

삼성혈은 지금으로부터 약 4,300여년전 제주도의 개벽시조(開闢始祖)이신 삼을나 삼신인 [三神人 : 고을나(髙乙那). 양을나(良乙那). 부을나(夫乙那)]이 이곳에서 동시에 태어난 곳으로, 수렵생활을 하다가 우마(牛馬)와 오곡의 종자를 가지고 온 벽랑국(碧浪國) 삼공주를 맞이하면서부터 농경생활이 비롯되었으며 탐라왕국(耽羅王國)으로 발전하였다고 전한다.

http://www.samsunghyeol.or.kr/

 

삼성혈을 나와 주택가를 지나 동문로터리를 향해 가는데, 올레 17코스에서 걸었던 제주성지와 오현단을 다시 만난다.

제주성지와 오현단은 제17코스에서 설명했으므로 여기서는 생략한다.

 

오현단을 지나면 바로 동문재래시장이다.

이곳저곳을 구경하고는 건어물 도.소매점인 서경수산에서 선물용으로 옥돔, 고등어를 구입, 택배를 부탁한다.

 

아침을 굶었으므로 조금 일찍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동문재래시장 내 장춘식당에서 아침겸 점심식사로 고등어구이와 제주도에서 생산하는 한라산 순한소주를 이번에 제주에 온 이후 처음으로 시킨다.

 

한라산 순한소주가 순하기는 한데, 그래도 역시 소주는 소주다. 한마디로 쓰다.

그래도 식사하면서 소주 한 병 다 비운다.

그런데 고등어 맛이 서울과 영- 다르다. 입에서 설설 녹는다고나 할까?

 

씹을 것도 없이 그냥 넘어 간다. 고등어가 이렇게 맛이 있었나?

정말 맛있게 먹었다. 지금은 제주도에 옥돔보다 고등어가 더 귀하단다.

그래서 식사 후 선물용 고등어를 더 사기로 한다.

 

동문로터리 산지천마당에서 이미 걸었던 산지천을 따라 제주항으로 이동한다.

제주항에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서다. 그런데 별것 없다.

제주항 탑동광장 서부두방파제에 앉아 머리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를 구경한다.

 

그것도 재미없다.

13:00 제주문화원이 있는 탑동해변공연장 옆, 호스텔코리아 호텔 앞에 있는 탑동해수사우나로 들어간다.

이번여행의 제주에서 마지막 숙박지다. 탑동해수사우나에서 8번째 숙박을 한다.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일찍 들어가서 찜질로 피로를 풀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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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날 5/27 월요일

이번 제주여행 마지막날 아침 07:00 탑동해수사우나 숙소를 출발한다. 밖에는 비가 내린다.

김포공항에서 내려올 때도 비가 내렸는데, 올라갈 때도 비가 내린다.

 

하느님 고맙습니다. 우리부부가 복을 받고 있다. 여행 중간에는 내내 좋은 날씨를 주시고, 여행을 마치니까 비를 내려 주시니 감사합니다.

비가 오니까 택시를 타고가자. 탑동해수사우나에서 제주공항은 가깝다. 택시타고 10분밖에 안 걸린다. 택시비도 4,000원 밖에 안 나온다.

07:10 제주공항에 도착해 앞으로 2시간여 동안 아침식사도 하고,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면세점도 들려보고.....!!^^

 

제주공항에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 비행기들이 지연된다는 방송이 계속 흘러나온다.

그래도 필자가 타고 갈 비행기는 전혀 요동이 없다.

예정대로 09:25 제주공항에서 김포행 이스타항공은 출발한다.

 

제주공항에서 비행기들이 지연되니까 비행기들이 뜨고 내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단다.

그래서 우리 비행기도 이륙할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만큼 지연되어 17분 늦게 10:47분에 김포공항에 무사히 착륙한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산솔 san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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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제주올레 트래킹사진보기

2013. 05/19-05/27 8박9일

제주올레 15-21코스 트래킹길잡이 : http://blog.daum.net/sansol/2204

                                     기행문 : http://blog.daum.net/sansol/2206

 

15코스 한림항-고내포구까지 19.0km

1부 한림항-한담해안산책로까지 : http://blog.daum.net/sansol/2207

2부 애월해안산책로-고내포구까지 : http://blog.daum.net/sansol/2208

 

16코스 고내포구-광령1리사무소(도두항)까지 17.8km

1부 고내포구-구엄마을까지 : http://blog.daum.net/sansol/2209

2부 구엄포구-도두항까지 : http://blog.daum.net/sansol/2210

 

17코스 광령1리사무소(도두항)-동문로터리 산지천마당까지 18.4km

1부 도두항-용두암입구까지 : http://blog.daum.net/sansol/2211

2부 용두암-동문로터리 산지천마당까지 : http://blog.daum.net/sansol/2212

 

 

18코스 산지천마당-조천만세동산까지 18.8km

1부 산지천마당-4.3유적지까지 : http://blog.daum.net/sansol/2213

2부 곤을동-불탑사 5층석탑까지 : http://blog.daum.net/sansol/2214

3부 신촌가는 옛길-조천만세동산까지 : http://blog.daum.net/sansol/2215

 

19코스 만세동산-김녕어민복지회관까지 18.8km

1부 조천만세동산-함덕서우봉해변까지 : http://blog.daum.net/sansol/2216

2부 서우봉입구-북촌포구까지 : http://blog.daum.net/sansol/2217

3부 북촌포구-김녕어민복지회관까지 : http://blog.daum.net/sansol/2218

 

20코스 김녕서포구어민복지회관-제주해녀박물관까지 16.5km

1부 김녕어민복지회관-한국남부발전()까지 : http://blog.daum.net/sansol/2219

2부 오저여쉼터-제주해녀박물관까지 : http://blog.daum.net/sansol/2220

 

21코스 제주해녀박물관-종달해변까지 10.7km

1부 제주해녀박물관-종달고망난돌쉼터까지 : http://blog.daum.net/sansol/2221

2부 종달고망난돌쉼터-종달해변까지 : http://blog.daum.net/sansol/2222

 

 

천년의 숲 비자림 숲길 3.2km : http://blog.daum.net/sansol/2224

 

아름다운 샤려니 숲길 10.0km

1부 붉은오름입구-물찻오름갈림길까지 : http://blog.daum.net/sansol/2225

2부 물찻오름갈림길-사려니 숲길 정문까지 : http://blog.daum.net/sansol/2226

 

절물자연휴양림 장생의 숲길 4.5km : http://blog.daum.net/sansol/2227

 

제주올레트래킹 마지막날

1부 삼성혈-동문재래시장까지 : http://blog.daum.net/sansol/2228

2부 산지천마당-제주항서부두방파제까지 : http://blog.daum.net/sansol/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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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코스 한림항-고내포구까지 제1부 한림항-한담해안산책로까지

http://blog.daum.net/sansol/2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