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서구 가양숲길 궁산-증미산까지 8.2km
2015. 10/27 화요일
한강변에 위치한 가양동에 올림픽도로를 따라 조성된 단풍나무숲길이 있어 찾아간다. 이 가양숲길은 공암나루근린공원으로 궁산둘레길 날머리인 올림픽대로강서교차로-가양대교남단 가양아파트교차로까지 1.7km구간에 조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 숲길에는 은행나무길과 단풍나무길, 그리고 소나무길과 메타세쿼이아길 등 네 개의 숲길이 함께 나란히 조성되어 있어 짙게 물든 가을에 이 길을 걸으면 네 개의 숲길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서 좋다.
트래킹코스:
양천향교역(1번)-양천현아지-양천향교-겸재정선미술관(0.9km)-궁산/전망대(0.6km)-궁산/소악루(0.3km)-올림픽대로강서교차로(0.5km)-공암나루근린공원-영등포공고-허가바위(공암)-허준박물관(1.5km)-구암근린공원-가양아파트교차로(1.3km)-황금내근린공원-염강나들목-가양빗물펌프장/가양레포츠센터-성은교회(1.3km)-증미산/철탑/전망대(0.4km)-강변골프연습장(0.4km)-가양9단지사거리-증미역(1.0km)
소요시간: 8.2km/3:25분, 평균속도(2.34km/시속)
서울강서구 가양숲길 궁산-증미산까지8.2km 길잡이
10:23 풍경마을에서 20, 388번 버스탑승
10:57 개화역에서 하차
11:03 개화역에서 전철9호선 탑승
11:16 양천향교역에서 하차
11:20 양천향교역(1번)
11:28 양천향교
11:33 겸재정선미술관
11:52 궁산(74.4m)/전망대
12:07 궁산/소악루
12:20 올림픽대로강서교차로/공암나루근린공원
12:42 영등포공고
12:48 허가바위(공암)
12:55 허준박물관
13:15 구암근린공원
13:38 가양아파트교차로
13:45 황금내근린공원
13:52 염강나들목
13:56 가양빗물펌프장/가양레포츠센터
14:05 성은교회
14:10 증미산(54.8m)/철탑/전망대
14:26 강변골프연습장
14:38 가양9단지사거리
14:45 증미역
14:50-15:25 증미역사거리 우림불루나인비즈니스센터 지하식당가에서 점심식사(35분)
제주도생고기전문점 돈하루방(02-2093-1292)에서 김치전골(6,000원)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15:33 증미역에서 전철9호선 탑승
15:53 개화역에서 하차
15:57 개화역에서 20번 버스탑승
16:37 풍경마을에서 하차
궁산근린공원구간
오늘 걷고자하는 가양숲길은 올림픽대로와 가양동아파트단지사이에 조성된 숲길로 단풍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어 가을이면 아름답게 물든 길이이기에 이 길을 걷고자 한다. 오늘 걷는 구간은 궁산에서 공암나루근린공원과 구암근린공원을 거쳐 증미산까지 8.2km다.
전철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가 뒤로 돌고, 다시 왼쪽으로 꺽어져 강서농협가양지점 길로 직진하면 궁산근린공원에 도착하는데, 가는 길목에는 양천고을의 동헌이 있던 陽川縣衙址양천현아지가 있고, 길목에서 조금 빗겨나 陽川鄕校양천향교가 있다.
궁산근린공원 시점에는 겸제정선미술관과 작은 공원이 있는데, 이곳에서 궁산근린공원으로 올라간다. 전에 없던 궁산둘레길 안내지도가 세워져 있다. 오늘은 전에 걸어보지 못한 구간이 있어 둘레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진입, 반 바퀴쯤 돌아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을 택한다.
참나무 숲을 지나면 소사나무가 이어지고, 다시 인공 조림한 것으로 보이는 쭉쭉 뻗은 소나무 숲이 나온다. 소나무 숲을 돌아 능선으로 올라서면 올림필대로 절개지 절벽 위쯤 되는데, 이곳에서는 아주 멋진 경치를 감상 할 수가 있다.
한강과 공항철교, 그리고 강 건너 고양시가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으로 올라가기 위해 마지막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정상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서북쪽으로 펼쳐지는 경치를 감상 할 수가 있다. 이곳에는 ‘서울시 선정 아름다운 조망명소’라는 안내판도 세워져 있다.
높이가 74.4m인 궁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방화대교, 행주대교, 행주산성, 희미하게 김포대교까지, 그리고 고양시의 야산들과 야산들 사이로 아파트단지도 잘 보인다.
정상에 세워진 궁산(宮山)에 대한 설명을 보면, 궁산에는 옛날 백제의 고성지가 있고, 조선의 화가인 겸재 정선이 양천 현령으로 재임시 그렸던 소악루가 있으며, 궁산 아래에는 양천향교가 있다.
임진왜란 때는 의병들의 집결장소였고, 6.25때는 국군이 주둔하기도 했던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전략지였으며, 조선시대에는 이 고장 행정의 중심지였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소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정상의 넓은 잔디광장에 팔각정이라도 세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제는 정상에서 를 지나 로 진행한다.
는 조선 영조 때 동북현감을 지낸 이유가 양천 현아 뒷산 기슭 강변 터에 재건한 누각인데, 당시 이 누각에 오르면 안산, 인왕산, 남산, 관악산 등이 한눈에 보이고, 탑산, 선유봉 및 한강줄기가 끝없이 이어지는 등 진경이 펼쳐져 당대 명사들이 소악루를 즐겨 찾았다.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김재 정선이 이곳 현령으로 있을 때 그린 산수화 ‘경교명승첩’에서 당시의 경관을 볼 수가 있다.
소악루의 원 위치는 ‘여지도서’와 ‘양천군읍지’, 정선이 그린 소악루, 소악후월 등의 그림으로 볼 때 강서구 가양동 산6-4(일명 세숫대바위) 근처로 추정되나 주변의 급격한 개발로 한강의 경관과 조망을 고려하여 현재의 위치에 1994년 신축한 것이다.
소악루에 올라서면 궁산 정상에서 바라보았던 경관과 마찬가지로 한강과 한강 이북의 경관을 감상 할 수가 있다. 이제는 소악루를 뒤로하고 소악루 아래에 있는 소나무쉼터에서 궁산둘레길을 따라 궁산을 내려간다. 올림픽대로 절개지 능선에 최근에 설치한 데크계단이 궁산 아래까지 설치되어 있다.
궁산 아래에서 강서둘레길을 따라 나가면 올림픽대로강서교차로에 도착한다. 이곳에 궁산둘레길 안내지도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궁산구간을 마무리하고, 도로를 건너 가양동 공암나루근린공원 구간을 시작한다.
공암나루근린공원구간
올림픽대로와 나란히 조성되어 있는 공암나루근린공원은 올림픽대로와 가양동아파트단지사이 폭 약50여m에 조성되어 있는데, 이 산책길은 강서교차로에서 가양아파트교차로까지 약1.7km나 된다.
이 공원에는 아파트단지 쪽에서 부터 은행나무길, 단풍나무길, 소나무길, 메타세쿼이아길 등 네 개의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은행나무 길은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지만 갓길에 산책길이 만들어져 있고, 그 외 단풍나무길, 소나무길, 메타세쿼이아 길은 사람들만 다닐 수 있는 전용 산책길이다.
어느 길을 걷든 다 좋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길도 좋고, 얼룩 딸 록 곱게 물든 단풍나무 길도 좋고,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 길도 좋다. 메타세쿼이아 길은 아직 때가 일러 단풍이 들지 않았지만 쭉쭉 뻗은 나무 사이로 걷는 재미가 솔솔 하다.
필자는 이 네 개의 아름다운 길을 빼 놓을 수가 없어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모두 사진으로 담기에 바쁘다. 그래도 모두 다 사진으로 담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그렇게 한참을 걷는다. 중간 중간에 쉼터도 있고, 작은 운동장도 있고, 한강으로 빠져 나가는 나들목도 있다.
영등포공고를 지나 구암근린공원에 도착한다. 구암근린공원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이정표를 따라 허가바위(공암)를 보고, 허준박물관을 둘러보기로 한다.
서울시기념물 제11호인 허가바위(공암)는 양천 허씨의 시조인 허선문이 출생한 곳이라는 설화가 전하는 바위동굴인데, 이 바위 동굴이 뚫려있어 이라고 불린다.
하늘이 내려준 명의 허준은 이곳 허가바위에서 당시의 의학을 집대성하여 동의보감을 저술하였다.
허가바위를 둘러보고 나와 이제는 박물관으로 들어간다. 입장료는 1,000원데, 경로는 무료다.
허준박물관에는 허준과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이자 국보인 동의보감, 그리고 궁궐의 내의원생활 등 모든 자료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다.
전시실을 둘러보고 나가면 옥상정원으로 나가게 되는데, 옥상에서 바라보는 한강의 경치도 볼만하다.
나가는 길을 따라 옥상정원에서 약초원으로 이어가면 각종 약제들이 심어져 있는 약초정원으로 이어지는데, 약초에 대해 전혀 무지한 필자는 그냥 지나친다.
허준박물관을 나와 이제는 구암근린공원으로 진입한다. 구암근린공원에는 단풍도 곱게 물들어있고, 어린이놀이터도 있으며, 소나무공원도 있다. 무엇보다 볼만한 것은 제법 커다란 연못과 연목 안에 있는 바위(광주암), 그리고 안개처럼 내 뿜는 분수다. 연못 안에 있는 바위, 광주암은 광주에서 떠내려 왔다고 해서 광주암이라 했단다.
까지 둘러보고 구암공원을 나와 다시 공암나루공원산책길로 이어간다. 가다보니 이 공원길은 강서구의 ‘역사유적순례길’이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역사유적순례길은 어디에서 어디까지 걷는 길인지는 모르겠으나, 강서구에는 구암공원도 있고, 허준박물관, 허가바위, 궁산과 소악루까지 다양한 역사유적이 있어 역사유적순례길이 어울릴 만 하다.
가양아파트교차로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공암나루공원구간 걷기를 마무리하고, 이제는 교차로를 건너 황금내근린공원구간 걷기를 이어진다.
황금내근린공원과 증미산구간
가양6단지아파트 뒷길인 황금내근린공원길은 서울둘레길 안양천코스와 같은 길이다. 서울둘레길 안양천코스는 석수역-가양역까지 18.0km에 이르는 코스로 이 길은 가양역에서 가양대교를 건너 강북으로 이어가는 길목이다.
필자는 서울둘레길 안양천코스를 이미 걸은바 있어서 이 구간은 낮 설지가 않다. 인근 주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꾸며진 공암나루근린공원과 황금내근린공원은 걷기 좋은 길로, 여름에는 시원한 길로,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 길로 유명한 곳이다.
한강으로 빠져 나갈 수 있는 염강나들목을 지나고, 가양빗물펌프장을 지나 필자는 마지막 구간인 증미산구간으로 이어간다. 증미산은 올림픽대로변에 있는 54.8m로 낮은 산으로 올림픽대로에서 보면 절개지 절벽으로 올라가는 길이 없을 줄 알았는데, 반대편에 올라가는 길이 있었다.
필자는 성은교회에서 목재계단을 따라 증미산으로 올라간다.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금새 올라간다. 정상에 올라서보니 감탄할 만한 경치가 펼쳐진다. 철탑이 있고, 철탑을 지나 절개지 정상에 쉼터와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한강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서 강남과 강북의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지는데, 생각지도 못한 절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잠시휴식하면서 절경을 감상하고는 발걸음도 더디게 뒤로 돌아 증미산을 내려오려고 하는데, 운동시설과 쉼터가 있는 곳에 증미산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인터넷 지도에는 증미산, 혹은 증산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곳 안내판에는 염창산(鹽倉山)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옛 고전에는 증산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언제부터인지 염창동에 있는 산이라고 해서 염창산이라고 불려졌다. 원래이름은 일찍 증(曾)이 아니고 건질 증(拯)이었다.
그 이유는 세곡선이 강화만을 통해 용산으로 가는 도중 이곳 염창산에서 자주 좌초되어 산 아래에 곡식을 건지는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고 하여 증미(拯米)산이라고 했고, 이 말이 줄여서 증산(拯山)이라고 했는데, 그 후 증산(曾山)으로 바뀌었다.
증산아래에는 한양으로 들어갈 소금을 보관하는 소금창고가 있었던 관계로 오늘날에는 염창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주등산로를 따라 산을 내려왔는데, 위치를 잘 모르겠다. 지도를 보니 이곳은 강변골프연습장이 있는 곳으로 필자가 하산하려 한 곳과는 거리가 있다.
그래서 다시 산속으로 진입, 자락길을 따라 삥-돌아 처음에 올라갔던 성은교회로 내려서 가양9단지사거리에서 증미역까지 걷고는 증미역에서 오늘 트래킹을 마무리 한다.
서울강서구 가양숲길 궁산-증미산까지 8.2km 제1부 궁산공원 양천향교역-강서교차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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