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강야간트레킹 넷째날 마포대교-행주산성까지 길잡이 2016. 08/25

산솔47 2016. 9. 12. 19:08

한강야간트레킹 75.8km, 4일 마포대교-행주산성까지 16.5km, .날머리까지 17.2km

2016. 08/25 목요일

 

2016. 7/30-31(무박2)에 한강의 남.북단 강변길을 걷는 한강나이트워크 42km’ 행사가 있었다. 필자도 이 길을 걷고 싶었는데 몰랐. 이 참에 필자도 이 길을 걷고자 한다.

교통이 편리한 당산역에서 시작해 강변남로의 강변산책로를 걷고, 광진교를 건너 강변북로의 강변산책로를 걸어 행주대교를 건너 당산역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한다. 인터넷지도를 기준으로 강변산책로의 총 거리는 75.8km지만, 들머리와 날머리를 감안하면 총 거리는 83.7km나 된다. 하루에 저녁시간대에만 걷기로 하면 약 5일정도가 소요된다.

 

트래킹코스 당산철교-당산철교까지 75.8km

당산철교-서강대교-마포대교-원효대교(3.8km)-한강철교-한강대교-동작대교(4.8km)-반포대교.잠수교-한남대교(4.1km)-동호대교-성수대교-영동대교(4.2km)-청남대교-잠실대교(4.8km)-잠실철교-올림픽대교-천호대교-광진교남단(3.4km)-광진교북단(반환점/1.2km/26.3km)-천호대교-올림픽대교-잠실철교-잠실대교-청담대교(4.9km)-영동대교-성수대교-중랑천목책교(4.2km)-동호대교-한남대교-반포대교.잠수교(4.8km)-동작대교-한강대교-한강철교-원효대교(4.8km)-마포대교-서강대교-당산철교-양화대교(4.8km)-성산대교-월드컵대교-가양대교(5.4km)-공항철교-방화대교-창릉천보행교(4.3km)-행주산성(2.0km)-행주대교북단(1.2km)-행주대교남단(반환점/1.8km/38.2km)-방화대교-공항철교-가양대교(6.0km)-월드컵대교-성산대교-양화대교-당산철교(5.3km/11.3km)

 

구간거리

당산철교-여의도샛강-서강대교-마포대교-여의도한강공원-원효대교(3.8km)-여의도샛강보행교-한강철교-한강대교-동작대교(4.8km)-서래섬-반포한강공원-반포대교.잠수교-한남대교(4.1km)-동호대교-성수대교-영동대교(4.2km)-청남대교-탄천보행교-잠실대교(4.8km)-잠실철교-한강공원광나루지구-올림픽대교-천호대교-광진교남단(3.4km)-광진교북단(반환점/1.2km/26.3km)-천호대교-올림픽대교-잠실철교-잠실대교-뚝섬한강공원-청담대교(4.9km)-영동대교-성수대교-두모교-중랑천목책교(4.2km)-동호대교-한남대교-반포대교.잠수교(4.8km)-동작대교-한강대교-한강철교-원효대교(4.8km)-마포대교-서강대교-절두산순교성지-당산철교-양화대교(4.8km)-망원한강공원-성산대교-망원수영장-홍제천보행교-월드컵대교-난지체육공원-난지캠프장-생태습지원-가양대교(5.4km)-공항철교-방화대교-창릉천보행교(4.3km)-산성국수마을-행주산성주차장(2.0km)-행주산성마을-행주대교북단(1.2km)-행주대교남단(반환점/1.8km/38.2km)-강서한강공원-방화대교-공항철교-가양대교(6.0km)-안양천보행교-월드컵대교-성산대교-양화나루-선유교-양화내교-당산철교(5.3km/11.3km)

 

트래킹일정

108/22월요일

당산철교-한남대교까지 12.7km, .날머리까지 당산역-한남역까지 14.7km/3:45

   당산역-당산철교(0.3km)-서강대교-마포대교-원효대교(3.8km)-한강철교-한강대교-동작대교(4.8km)-반포대교.잠수교-한남대교(4.1km)-한남역

   (1.7km)

208/23화요일

한남대교-광진교까지 13.6km, .날머리까지 한남역-광나루역까지 15.8km/3:55

    한남역-한남대교(1.7km)-동호대교-성수대교-영동대교(4.2km)-청남대교-잠실대교(4.8km)-실철교-올림픽대교-천호대교-광진교남단(3.4km)-

   진교북단(반환점/1.2km)-광나루역(0.5km)

308/24수요일

광진교-마포대교까지 20.0km, .날머리까지 광나루역-마포역까지 21.4km/4:20

   광나루역(2)-광진교(0.7km)-천호대교-올림픽대교-잠실철교-잠실대교-뚝섬한강공원-청담대교(4.9km)-영동대교-성수대교-두모교-중랑천목책

   (4.2km)-동호대교-한남대교-반포대교.잠수교(4.8km)-동작대교-한강대교-한강철교-원효대교(4.8km)-마포대교(1.3km)-마포역(0.7km)

408/25목요일

마포대교-행주산성까지 16.5km, .날머리까지 마포역-행주산성정류장까지 17.2km/5:15

    마포역버스정류장-마포대교(0.7km)-서강대교-당산철교-양화대교(4.8km)-성산대교-월드컵대교-가양대교(5.4km)-공항철교-방화대교-창릉천보행

   교(4.3km)-행주산성(2.0km)-행주산성버스정류장(0.0km)

 

 

 

4일 마포대교-행주산성까지 16.5km, .날머리까지 마포역-행주산성까지 17.2km길잡이

16:01 풍경마을에서 8601번 직행버스탑승

16:50 마포역에서 하차

          마포역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마포대교방향으로 0.7km를 걸으면 마포대교북단에 도착한다.

 

16:50-21:30

마포역-행주산성까지 17.2km/4:15, 평균속도(4.0km/시속), 저녁식사(25)

    마포역버스정류장-마포대교(0.7km)-서강대교-절두산순교성지-당산철교-양화대교(4.8km)-망원한강공원-성산대교-망원수영장-홍제천보행교-

    드컵대교-난지체육공원-난지캠프장-생태습지원-가양대교(5.4km)-공항철교-방화대교-창릉천보행교(4.3km)-산성국수마을-행주산성주차장

     (2.0km)-행주산성정류장(0.0km)

16:50 마포역버스정류장

17:50 마포대교북단(0.7km)

17:32 서강대교

          절두산순교성지

18:05 당산철교

18:11 양화대교(4.8km)

          망원한강공원

18:40 성산대교

          망원수영장

18:47 홍제천보행교

18:54 월드컵대교

19:00-19:25 저녁식사(25/누룽지)

          난지체육공원

          난지캠프장

20:06 생태습지원학습센터

20:12 가양대교(5.4km)

20:45 공항철교

21:02 방화대교

21:07 창릉천보행교(4.3km)

21:20 산성국수마을

21:30 행주산성주차장(2.0km)

21:30 행주산성정류장(0.0km)

 

21:31 행주산성버스정류장에서 85-1번 버스탑승

21:40 개화역에서 하차

21:55 개화검문소에서 388번 버스탑승

22:34 풍경마을에서 하차

    

 

 

 

한강야간트레킹 75.8km, 4일 마포대교-행주산성까지 16.5km, .날머리까지 17.2km

오늘은 비가 억수로 많이 내린 날이다. 16:50분 마포역을 출발해 마포대교에서 강변북로산책길을 걷고, 18:54분 월드컵대교(공사중)를 지나자마자 강변에서 저녁식사를 위해 누룽지를 끓이고 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더니 급기야는 바닥에 물이 흐를 정도까지 되었는데, 누룽지는 한 숟갈도 뜨지 못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끓인 누룽지를 버릴 수가 없어 먹는 둥 마는 둥 대충 후벼 넣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주변 쉼터로 이동, 빗줄기가 가늘어지기를 기다리는데, 비는 그칠 줄을 모른다. 집으로 돌아갈까? 생각했는데, 이곳에서는 교통편이 없다.

 

어찌할까? 비가 그치기를 잠시 기다리면서 오늘 마포역을 출발해 지나온 길을 잠시 뒤돌아본다!

마포역에서 출잘해 마포대교북단에서 한강변산책길로 내려서고, 마포대교를 지나자마자 마포나루터를 만난다. 마포나루의 옛 이름은 삼개나루였다. 마포의 와우산, 노고산, 용산의 구릉이 한강으로 뻗어 내린 곳에 세 곳의 포구가 있었다. 이를 용호, 마호, 서호로 불렀고, 이를 삼개포구라고 했다. 그런데 한자 표기를 위해 3개의 삼을 삼()으로 쓰면서 마포가 된 것이다.

현재의 마포대교북단 용강동 마포유수지 부근이 마포나루였는데, 이곳이 마포새우젓장수니 서울깍쟁이니 했던 말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그리고 마포나루터 부근에 토정비결을 만든 토정 이지함선생의 생가가 있다. 이지함선생은 조선중기의 학자로 마포강변에 흙으로 언덕을 쌓고 아래에 굴을 파서 거처를 만들고 위에는 정자를 지어 토정이라고 했는데, 평생을 청빈하게 살았다고 한다.

 

역사적인 마포나루터를 지나 왼쪽에 밤섬을 두고 걷는데, 강위를 달리는 고가다리인 강변북로 때문에 밤섬과 강 건너 63빌딩을 비롯해 여의도금융가의 고층빌딩이 제대로 보이지가 않는다.

밤섬은 섬의 모양이 밤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1968년 여의도 제방을 쌓는데 돌을 조달하기 위해 섬을 폭파하면서 거의 없어졌는데, 밤섬은 예전에 어업, 도선업, 조선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살았던 곳이다. 그 후 세월이 흐르자 밤섬에는 다시 토사가 쌓이고 철새들이 날아들어 이를 보호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했고, 20126월에는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었다.

 

서강대교와 화력발전소를 지나 양화진니루터였던 높이 20m의 암봉인 절두산(切頭山) ‘잠두봉유적지에 도착한다. 잠두봉유적지는 조선시대 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던 양화나루터가 있었고, 개화기 때 많은 천주교신자들이 처형된 곳이다. 천주교회에서는 1966년 병인순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잠두봉정상에 순교자를 기리는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을 세우고, 이 기념관에 순교 성인 28위의 유골을 비롯하여 각종 유물과 자료를 전시하여 순교사적지로 조성하였다.

 

절두산성지를 지나 이제는 당산철교와 양화대교를 지나 한강공원망원지구로 접어든다. 왼쪽으로 한강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 젊은이들의 데이트장소인 선유도가 있다.

한강공원망원지구 강변산책길을 한참동안 걷고, 성산대교를 지나 홍제천에서 보도교를 건너면 한강공원난지지구다. 지금 한창 공사 중인 월드컵대교를 지나면서, 이제 곧 해가지고 어두워지므로 18:54분에 강변에 앉아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다.

준비해온 누룽지를 끓이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누룽지는 펄펄 끓고 있는데 비는 더욱 세차게 내린다.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더니 급기야는 바닥에 물이 흐를 정도까지 되었는데, 누룽지는 한 숟갈도 뜨지 못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끓인 누룽지를 버릴 수가 없어 먹는 둥 마는 둥 대충 후벼 넣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본론으로 돌아와 이제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 보자!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주변 쉼터로 이동, 빗줄기가 가늘어지기를 기다리는데, 비는 그칠 줄을 모른다. 집으로 돌아갈까? 생각했는데, 이곳에서는 교통편이 없다.

한참동안 기다려 빗줄기가 가늘어지자 이왕 나온 김에 오늘의 종점인 행주산성까지 주파하기로 한다. 빗줄기는 가늘어졌지만 계속 내린다. 다행인 것은 바람이 안 분다는 것이다. 날은 어두워 깜깜한데, 걷는 사람은 아예 없고 이따금씩 자전거 타는 사람만이 지나갈 뿐이다. 사진을 찍어보니 이거는 사진이 아니라 완전히 추상화에 가깝다.

20:12분 가양대교에 도착한다. 가양대교아래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날씨만 좋으면 아직은 그렇게 어둡지 않은 시간인데, 지금은 너무 깜깜하다. 쉬고 있는데, 소형전기자동치인 공원 순찰차가 지나간다.

 

가양대교에서 다시 출발하고, 강변산책길을 걷고 있는데, -차 가양대교를 지나니 그나마 있던 가로등이 전혀 없다. 불빛을 찾아볼 수가 없어 산책길은 그야말로 암흑세계다. 사진이 안 찍힌다. - 멀리 자유로의 희미한 불빛만이 비를 맞고 걷는 나그네의 시름을 그나마 달래주고 있다.

알고 보니 가양대교에서 부터는 행정구역상 고양시에 속한다. 그뿐이 아니다, 가양대교를 지나서 부터는 무서울 정도로 숲이 우거져 있다. 주변에 편의점은 고사하고 쉼터도 아예 없다. 공항철교를 지나고 방화대교를 지나 행주산성 국수마을까지 아무것도 없는 구간이다. 숲이 우거져 조명을 받아 아름다운 방화대교의 모습도 전혀 보이지가 않는다.

 

20:45분 공항철교를 지난다. 인천공항까지 달리는 KTX가 지나간다. 야간 불빛을 발하며 빠르게 지나가는 광경이 아름답지만 사진으로 담으려니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고, 왼손에는 우산이, 오른손에는 카메라가 들려있으니 불편하기 짝이 없다. 무섭지만은 마음속으로 갈 수 있어!’를 외치며 계속 걷는다. 어두워도 너-무 어둡다.

21:02분 방화대교에 도착한다. 예전에는 이곳 방화대교 아래에 쉼터도 있었고, 이동차량의 간이매점도 있어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쉬어가곤 했었는데, 지금은 쉼터자체가 아예 없어졌다. 수풀만이 가득하다.

 

다행인 것은 방화대교 아래를 지나는데 이곳에서 부터는 다시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사람구경하기 조차 힘들었던 구간이었는데 다행이다. 그런데 저- 앞에서 하얀 우비를 둘러 쓴 두 사람들의 희미한 그림자가 시야에 들어온다. 갑자기 온몸에 땀이 쫙-흐른다. 소름이 끼친다. 자세히 보니 반대편 창릉천에서 자전거타고 오는 사람이었다. 그들이 먼저 창릉천보행교를 건너고, 조금 후에 필자도 창릉천보행교를 지나 산성국수마을로 향한다.

 

방화대교 북단인 이곳에 도착하니 마음이 놓인다. 자유로를 달리는 많은 차량에서 쏟아내는 불빛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21:20분 드디어 굴다리를 지나 산성국수마을에 도착한다. 날씨만 좋으면 지금쯤 이곳 국수마을에 자전거 타는 사람들로 북적거릴 텐데, 지금은 비가 내려 한산하다.

산성국수마을을 지나 행주산성에 입성한다. 9시가 훌-쩍 넘었는데, 이곳 행주산성주차장에는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이 시간에 이곳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은 왜 일까? 데이트 족? 아니면 이곳 주민들의 차량? 알 수가 없다.

 

우여곡절 끝에 이렇게 오늘 트래킹을 마치고 행주산성버스정류장에서 85-1번 버스에 몸을 싣는다. 내일은 이곳에서부터 시작해 당산역에서 마무리하는 한강야간트래킹의 마지막 날이다.

      

    

 

 

한강야간트레킹 75.8km, 4일 마포대교-행주산성까지 17.2km 제1부 마포역-망원한강공원까지

http://blog.daum.net/sansol/3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