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과 북쪽으로 연결되어 있는 사패산산행기 2003-11-02

서울에서 제일 편리한 교통이 있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산이다.

새벽에 일찍 1호선 전철을 타고 출발해서 '회룡역'에 내리니

아침 07:00~~

도봉산과 맞닿아 있는 사패산을 앞에 두고 마을을 지나고 위로 의정부로 가는 외곽순환도로 아래를 지나면 등산이 시작된다. 서울근교에 있어서 인지 등산로는 무척이나 잘 만들어져 있다.

회룡매표소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회룡폭포'가 나오는데.. 물이 별로없다. 회룔폭포를 지나면 바로 '회룡사'가 나온다. 매표소에서 여기까지 1.5km..

 

회룡사까지 올라오는데 곳곳에 '서울외곽순환도로 사패산 관통반대'라는 프랑카드들이 즐비하게 걸려있다. 회룡사까지의 길은 세맨트로 잘 포장이 되어 있어서 승용차도 쉽게 올라올 수가 있지만 절에 가는것이 아니면 매표소에서 보내주지 않는다.

 

회룡사를 지나면서는 전형적인 등산길이다. 계곡 곳곳에 마지막 가는 가을이 아쉬운듯 아직은 예쁘게 단장을 한 '아기단풍'들이 등산객들의 마음을 빼앗는다. 누가 쌓았는지 계곡에는 자그마한 '돌탑'들이 수백개는 될것같다. 아마도 저 돌탑을 쌓으면서 소원을 빌었을께다 그 소원이 다 이루어지길 기원한다.

등산을 시작한지 1시간 남짓.. 왼쪽으로 도봉산으로 가는 '포대능선'..오른쪽으로는 '사패산'으로 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아침8시45분.

사패산까지 1,5km.. 오늘 등산계획은 사패산에 갔다가 망월사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1,5km를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야 한다.(왕복 3.0km)

사패산까지의 길은 능선을 타고 가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30분 정도.. '사패산'은 그리 높지않다. '도봉산'이 위로 올려다 보인다. 의정부가 훤하게 다 보이는데.. 시내쪽으로 '괴이한 바위'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어르신 머리위에 사뿐히 올라 앉은 어린아이처럼 말이다.

 

아침9시00분.

준비해온 아침 도시락을 사패산에서 먹기로 한다. 땀을 흘린 뒤의 밥맛은 별미 그 자체다..

계절은 벌써 겨울의 문턱에 와 있건만 오늘은 초가을의 따스한 날씨처럼 바람도 시원하게 느껴진다. 반팔 반바지의 등산객들이 많이 눈에 뜨인다.

아침식사를 마치고는 온길을 다시 걷는다. 삼거리 이정표까지 왕복 1시간이 더 걸렸다. 눈앞에 보이는 꾀 높은 봉우리를 바라보며 '포대능선'까지 급경사를 오르고.. 아기자기한 바위를 타고.. 나무계단을 밟으면서 지루한 자기와의 싸움을 계속한다.

 

아침10시40분.

눈앞에 도봉산 자운암을 바라보며 서 있는 곳은 '산불초소'다. 오늘은 사패산 등산계획이었으므로 계획대로 도봉산을 오르지 않고 왼쪽으로 망월사 길을 따라 하산을 시작한다.

'망월사'.. 도봉산 아래 명당에 자리잡은 '망월사'이다. 도봉산을 배경으로 망월사의 한 '암자' 하나가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며, 망월사 대웅전 앞에 몇백년은 됨직한 너무나 큰 아름드리 '나무 한그루'가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한마디로 망월사는 아름다운 산사라는 것이다.

 

망월사역을 향해 내려오는 길엔 이제 올라오는 등산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줄을 지어 올라오는 등산객들로 비껴 내려가기가 어렵다. 특히 교차해서 내려가고 올라오는 길에서는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올라오는 줄의 끊임이 없기 때문이다. 도봉산역에서 내려 올라가는 길은 젊은 청소년들이 많은데... 이곳 망월사 등산길은 가족들이 많고, 중장년층이 많은것 같다.

 

아직은 겨울을 맞기가 싫은듯 곳곳에 아름다운 '단풍'이 등산객들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하다. 그 단풍들을 느끼며 2003년 마지막 가는 가을등산을 마친다.

 

산행거리:

회룡매표소→회룡사(1km)→삼거리(1.5km)→사패산(1.5km)→다시 삼거리(1.5km) →산불감시초소(1km)→망월사(0.5km)→망월매표소(1.6km) 모두(8.6km/5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