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영남알프스 종주산행기 2005. 11/04-11/05(무박2일)

산솔47 2011. 4. 1. 17:48

영남알프스 종주산행

 

재약산(수미봉/1,108m)-천황산(사자봉/1,189.2m)-능동산(1,108m)-간월산(1,083.1m)-신불산(1,208.9m)-영취산(취서산/1,092m)

 

산행일자 : 2005. 11/04-11/05(무박2일)
산행구간 :

표충사주차장(05:00)-표충사(0.5km/05:15-5:35/길 찾느라고 헤멘시간)-흥룡폭포-층층폭포(3.2km/06:35)-임도(06:40)-재약산(수미봉/1.6km/07:30)-사자평-털보네산장,천황산쉼터-천황산(사자봉/1.7km/08:10)-샘물산장(08:35)-능동산(7.5km)-배내고개(0.7km/09:45-10:15/아침식사)-배내봉(1km/10:45)-간월산(3km/11:50)-간월재(0.8km/12:05)-신불산(1.5km/12:50-13:10/점심식사)-신불평원-영취산(취서산/3km/14:00)-백운암(2km/15:00)-백운암주차장(15:30)-통도사(4.5km)-통도사주차장(2.5km/17:00)
산행시간 : 33.5km/12시간
참가회원 : 산악회동행
등 산 로 : 양호
이 정 표 : 양호하나 미흡한 부분 있슴
입 장 료 : 1,600(새벽이라 사람이 없어 무사통과)
소요경비 : 회비(35,000)
교 통 편 : 정토산악회(011-714-4108)
양재역(22:50)-경부고속도로(추풍령,언양휴게소)-서울산IC-표충사주차장(05:00)

  • 영남알프스
  • 백두(白頭)에서 뻗어 내려온 대한(大韓)의 등줄기는 경상남.북도의 경계에서 마지막 힘을 솟구쳐
    1000m급의 산 8개를 중심으로 거대한 산군을 형성하고 있다.

    "영남의 지붕" "영남의 병풍"이라 불리는 이곳은 경상남,북도,울산을 경계로 울주,경주,청도,밀양,양산
    5개군에 있어 넓이만도 255 k평방미터에 이른다.
    울창한 숲과 깊은계곡,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나무들, 기묘한 바위들이 서로 어우러져 어디를 가나 절경을
    이뤄 사시 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산경포에 의하면 백두대간(白頭大幹)의 낙동정맥이 영남 동부지방을 남북으로 뻗어 내리다 대구
    영천분지에서 산세를 낮추다 경주 단석산(827m)에서 고헌산(高獻山)으로 이어진다.

    고헌산(高獻山1,032.8m),  그리고 우두머리격인 가지산(迦智山1,240m), 간월산(肝月山1,083.1m),
    신불산(神佛山1,208.9m), 취서산(鷲捿山1,092m), 천황산(天皇山1,189m), 재약산(載藥山1,108m),
    운문산(雲門山1,188m)
    , 으로 주봉을 이루고 있지만 중간 중간에 문복산(1,013.5m),백운산(885m),
    억산(944m), 등이 있다.

    이와 같이 영남알프스가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70년 경제성장으로 여유와 안정을 갖게된 현대인들이
    등산이라는 새로운 운동이 퍼져 산을 찾으면서부터이다.
    일정한간격을 두고 솟은 봉우리들이 유럽 알프스, 일본 북알프스에 견줄만한 아름다움이 있기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영남알프스"라 부르는 것 에 이의를 재기하는 이가 없었다.

  • 영남알프스 종주산행기 -. 05:00 표충사주차장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하면서도 1,000m가 넘는 영남알프스 6개산을 등산한다는 기대감과 함께 새벽 05:00시에 표충사주차장에 도착한다. 새벽시간이라서 인지 주차장과 상가에는 아무도 없다. 등산하기도 전에 시작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선두가 표충사들어가는 입구를 모른다. -. 05:35 표충사 표충사에 도착해서 또 한번 문제가 발생한다. 등산입구를 못 찾는다. 깜깜한 밤에 20분 정도를 여기저기 찾다가 표충사 왼쪽으로 계곡을 따라 등산길이 나 있슴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사전에 알아 놓든가.. 아니면 사전 답사을 했어야지..!! 이것이 무슨 꼴이람.. 계곡을 따라 산비탈길을 올라가는데 오른쪽으로 깊은 계곡의 물소리가 계곡의 깊음을 느끼게 해 준다. 흐미하게 보이는 흑룡폭포 지날때는 수십길 낭떨어지가 앗~찔하기만 하다. -. 06:35 층층폭포 어둠이 거치면서 층층폭포를 지나면 곧 바로 임도에 도착하고 왼쪽으로 임도따라 가다가 오른쪽으로 다시 재약산을 오른다. -. 07:30 재약산(수미봉) 재약산 오르기 까지는 넓은 사자평이 펼쳐진다. 재약산을 오르면서 붉게 타오르는 일출을 만나는데 벌써 쑥~ 올라와 있다. -. 08:10 천황산(사자봉) 재약산을 오르고, 천황산을 가는길은 억새가 쫙~ 깔린 넓은 평원을 가로 지른다. 천황산을 오르려면 평원 한가운데 털보네산장천황산쉼터.. 두개의 산장이 있고 천황산 정상 부근에는 등산객들이 쌓은듯 한 조그마한 돌탑들이 무수히 많다. 재약산인가 천황산인가 ?. 재약산재약산, 수미봉, 사자봉, 천황산으로 혼동되어 부르고 있다. 또한 수미봉사자봉을 혼돈하기도 한다. 지형도나 대부분의 등산지도에는 재약산(수미봉 1,108m)과 천황산(사자봉 1,189.2m)이 따로 표기되어 있다. 재약산은 주봉이 수미봉(1,108m)이고, 천황산은 주봉이 사자봉(1,189.2m)이다. 천황산이 일제 때 붙여진 이름이라 하여 우리 이름 되찾기 일환으로 밀양시에서 천황산 사자봉을 재약산 주봉으로 부르면서 위와 같은 혼돈이 생기게 되었다. 대부분의 산꾼들은 일반적으로 재약산은 재약산 수미봉, 천황산은 재약산 사자봉으로 부르고 있다. -. 08:35 샘물산장 천황산을 내려오면 샘물산장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곳에선 식사도 가능하고, 어지간한 물품을 구할 수 있고 민박도 가능하단다. 샘물산장(055-356-7664) 이곳에서 배내고개 까지는 비포장 임도가 나 있는데 차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 임도를 따라 걷다가 왼쪽으로 능동산을 거쳐 '배내고개'까지 가야 하는데 임도 걷기가 등산하는것 보다 더 힘들다. '능동산'은 보기에도 별로여서 임도를 따라 그대로 '배내고개' 까지 가기로 한다. 비포장 임도.. 걷는데만 한시간.. 거리로는 악 4km는 되는것 같다. -. 09:45 배내고개 배내고개는 주차장도 넓고 가게들도 있고 차량도 많이 주차되어 있다. 대두분의 등산객들은 이곳까지 차를 타고 와서는 천황산쪽으로 등산하거나, 반대로 간월산쪽으로 등산 한다는 것이다. 그 만큼 이곳은 중요한 곳이다. 가게도 여러개 있고 주차비도 받는다. 붕어빵 장사도 있다. 이곳에서 간단히 식사도 하고 쉬기로 한다. -. 10:45 배내봉 5시간 정도 걸으니까 이제는 오르는 길은 모두가 다 힘들다. -. 11:50 간월산 정상의 단풍은 이미 다 지어 낙엽이 되어버렸는데 저~ 아래엔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다. 단풍을 구경하면서 왼쪽으로 절벽인 칼날을 걸어 간월산을 오른다. 사방이 탁~ 트여 있어 경치가 아름답다. -. 12:05 간월재 간월산신불산의 중간에는 간월재란 고개가 있다. 영남알프스의 고개는 모두가 관광지로 개발되어 있어 많는 관광객과 등산객들이 모여 들고 있다. 많은 차량들이 포장된 임도 길가에 주차되어 있고 이곳 역시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간월재로 하산 하면서 바라 보는 '신불산' 오르는 길이 꾸불꾸불 시골의 신작로 처럼 보인다. 저 길을 올라가야 신불산을 만날 수 있다.............. -. 12:50 신불산 오늘 등산하는 산중에서 5번째 산(山)......신불산.............!! 신불산에는 꼭대기에 막걸리와 파전 등을 파는 가게가 있다. 수 많은 등산객들이 이곳에서 쉬면서 막걸리 한잔씩을 걸치고 있구나....!! 나도 쉬기로 한다. 꿀맛 같은 막걸리 한잔이 '오장육부'를 짜릿하게 해 준다. 가지고 온 점심도 이곳에서 먹는다. 영남알프스가 12시간의 장거리 산행이지만 적당한 곳에 이렇게 상권이 형성되어 있어 필요한 영양을 보충 할 수 있어 좋은것 같다. 신불산에서 영취산까지는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억새평원이다. 억새꽃은 이미 다 지어 버렸지만 평원을 가로질러 산행하는 것도 참 운치가 있는것 같다. -. 14:00 영취산(취서산) 오늘 등산의 마지막 산(山) 영취산.. 영남알프스의 모든 산은 해발 1,000m를 넘지만 거의가 평원에 위치 해 있고 정상 또한 평원으로 형성되어 있어 6개산을 종주 할 수 있었던것 같다. 영취산에 오르니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한다. 바람이 살살 불어 오는 것이 영낙없이 비가 올 날씨다. 구름도 몰려 들고 있다. 비가 오기 전에 빨리 하산을 서두르자..!! -. 15:00 백운암 산속 깊숙히 자리 잡은 통도사의 작은 암자. 암자에서 시원한 물도 마시고 수건도 적셔 땀을 닦으며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단풍을 감상하면서 어찌 달려왔는지 뒤 돌아본다. 백운암주차장에서 통도사주차장까지는 상당히 먼 거리다. 걸어서 약 1시간30분은 걸리는 거리다. 아스팔트 포장길로 등산객들에겐 제일 싫은 길이다. 아스팔트 포장길.. 걷는데만 1시간30분.. 거리로는 악 7km는 되는것 같다. 차량도 수 없이 다니고 있다. 터벅터벅 걸어 내려가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영낙없는 패잔병 같다. 어쩔 수 없이 지나가는 차를 세운다. 몇번째인가...!! 젊은 부부가 차를 태워준다. 통도사 주차장까지 차를 탔는데도 함참을 달려 냐려온다.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여러번 감사함을 표시한다. -. 16:15 통도사주차장 차를 탔는데도 통도사주차장에 도착하니 16:15분이다. 산행시간 총 11시간15분.. 차를 얻어 타지 않고 내려오면 17:00가 되는데 꼬박 12시간 거리다. 보통의 경우 지도에 나와 있는 시간보다 내걸음으로 12시간의 코스 같으면 2시간 정도는 단축할 수 있다. 그러나 영남알프스만은 그렇지가 않다. 지도에 나와 있는 시간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 만큼 힘든 종주산행이었던 것 같다. 일기예보는 남부지방에 이날 오후부터 10-40m의 비가 온다고 일주일 전부터 호들갑을 떨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 비 한방울 오지 않았다.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