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부산 금정산성길 길잡이 2015. 03/16

산솔47 2015. 3. 19. 19:36

부산 금정산/금정산성길 17.3km중에서 중성길로 13.6km

2015. 03/16 월요일

 

 

조선시대 석축산성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제일 큰 부산의 금정산(金井山) 성곽을 일주하는 금정산성길 17.3km를 걷고자 했는데, 서문을 지나 본성과 중성갈림길에서 중성길로 질러가는 바람에 13.6km만 걷게 된다.

 

금정산성길 17.3km

산성고개-대륙봉-전망바위-편평바위-2망루(1.5km)-남문(0.4km)-맘미봉(605m)-헬기장-상계봉-1망루(638m)(1.2km)-파류봉(파리봉615m)-얼음골/가나안학교-산성로/도로-서문(2.7km)-중성갈림길(0.9km)-[도원사사거리-도원사-전망대-사시골(부산학생교육원)-철탑-주능선-석문-2금샘사거리-금곡동갈림길-미륵사갈림길-미륵사-미륵바위-전망대-북문갈림길-금정산/고당봉(801.5m)(4.9km)-북문(0.9km)]-680/남산고갈림길-원효봉(687m)-의상봉(641m)-4망루(1.6km)-부채바위-3망루(0.9km)-나비바위-동문(1.7km)-산성고개(0.6km)

 

실제걸은길 13.6km

산성고개/감시초소-대륙봉/평평바위-호국사갈림길-2망루(1.5km)-남문(0.4km)-망미봉-헬기장-상학초교갈림길-1망루/상학산(1.2km)-파리봉/전망데크-파리봉/산불감시초소-얼음골/가나안학교-산성로/도로-서문(2.7km)-중성갈림길(0.9km)-죽전마을사거리-중성/암문-산성로/도로-육거리갈림길-4망루/산성합류(1.5km)-원효봉-의상봉-680/남산고갈림길(1.1km)-의상봉-원효봉-4망루(1.1km)-부채바위-3망루(0.9km)-나비바위-동문(1.7km)-산성고개(0.6km)

소요시간 : 13.6km/6:50, 평균속도(2.0km/시속)

 

소요비용 : 49,240

준비사항 :

신분증. 개인상비약, 공동상비약(머큐롬.감기약.소화제.물파스.대일밴드), 세면도구(면도기), 썬크림, 여벌옷(등산복.등산양발), 카메라충전기, 랜턴, 신문지, 비닐봉지, 두루마리휴지 등

 

출발기점 : 3/15 22:50 서울역에서 부산행 무궁화호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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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金井山/801.5m)과 금정산성(金井山城)17.3km

동래산성이라고 불렸던 금정산(金井山)의 금정산성은 부산광역시 금정구 일원에 있는 조선시대의 석축 산성으로 둘레 17,336m, 높이 1.56m의 우리나라 최대 규모 급의 산성이다.

해발 810m인 금정산(金井山) 정상부에서 서남쪽으로 계곡을 포용하여 능선을 따라 축성되었으며, ···북 사방의 성문과 수구문·암문 등의 시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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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금정산성길 17.3km중에서 중성길로 13.6km길잡이

21:08 풍경마을에서 M6117번 광역버스탑승

21:46 서울역에서 하차

22:50 서울역에서 부산행 무궁화호 심야열차탑승(복지/14,300)

        서울역에서 22:50-04:04 소요시간(5:14), 요금(경로/20,000)

04:04 부산역에서 하차

04:20-04:50 부산역 광장건너편 먹자골목 금호식당(051-467-2370)에서 선지국밥으로 아침식사(5,000)

05:27 부산역(1-1)에서 초량방향 노포행 전철1호선 탑승(경로/-)

        부산역에서 05:27, 05:43, 05:57, 06:11.. 소요시간(25)

05:54 온천장역에서 하차

06:30 온천장역5번 출구(육교건너)에서 왼쪽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203번 버스탑승(1,820)

        버스정류장은 온천장역5번 출구는 2층에서 나가면 5번 출구이고, 1층에서 나오면 3번 출구로 나가 육교를 건너야 한다!

        배차간격: 평일(15), 주말(8-10), 첫차(온천장역에서 06:30), 소요시간(15)

06:46 산성고개(안내방송: 남문)에서 하차

 

 

06:50-13:55 금정산/금정산성길 17.3km중에서 중성길로 13.6km/6:50, 간식(15)

Course

산성고개/감시초소-대륙봉/평평바위-호국사갈림길-2망루(1.5km)-남문(0.4km)-망미봉-헬기장-상학초교갈림길-1망루/상학산(1.2km)-파리봉/전망데크-파리봉/산불감시초소-얼음골/가나안학교-산성로/도로-서문(2.7km)-중성갈림길(0.9km)-죽전마을사거리-중성/암문-산성로/도로-육거리갈림길-4망루/산성합류(1.5km)-원효봉-의상봉-680/남산고갈림길(1.1km)-의상봉-원효봉-4망루(1.1km)-부채바위-3망루(0.9km)-나비바위-동문(1.7km)-산성고개(0.6km)

Point

서문을 지나 죽전마을사거리에서 직진으로 2분 정도의 거리에 Y자형 삼거리갈림길이 나오고, 개발제한구역 표석이 세워져 있는 곳이 본성과 중성으로 갈리는 지점이라는데, 이곳에는 이정표나 아무런 표식이 없다. 이곳에서 길을 햇갈리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06:50 산성고개/감시초소

        금정산.금정산성, 금정산성동문고개성곽잇기, 금정산등산안내도, 이정표(남문1.6km, 동문0.6km)

        산성고개에서 남문은 1.6km나 떨어져 있다.

        산성길은 관광안내도와 경찰청안내판 사잇길로 가는 임도이지만 필자는 성곽으로 올라가 성곽을 따라 걷기로 한다

07:10 대륙봉/평평바위(520m)

        119조난위치표지판, 이정표(남문1.2km, 동문1.2km)

07:25 호국사갈림길

        이정표(호국사2.3km, 남문0.5km, 대륙봉0.3km)

07:33 2망루/금정산성안내판

07:40 남문(南門)/남문안내판

        금정산성안내판, 갈맷길안내도, 금정산등산안내도

        이정표(상계봉1.7km, 석불사1.9km, 케이블카1.2km)

        성곽을 염두에 두고 최대한 성곽에 가깝게 나무계단을 올라간다.

07:57 망미봉/정상석(望美峰 해발 605m)

        망미봉은 등산로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암봉으로 정상을 확인하고 다시 돌아온다.

        망미봉에서 나무계단을 밟고 내려간다. 주위는 온통 진달래군락지다.

08:10 헬기장

        이정표(남문0.5km, 석불사2.2km, 상계봉1.0km 파리봉1.5km)

08:16 상학초교갈림길

        이정표(남문0.6km, 상학초교2.5km, 상계봉0.8km)

08:26 1망루/상학산(638m)

        삼각점, 금정산성안내판, 금정산등산안내도

        이정표(파리봉1.1km, 상계봉0.4km)

상계봉/정상석(上鷄峯 640.2m)

        1망루에서 0.4km 삐져나가 있는 상계봉(640.2m)은 왕복0.8km나 되므로 생략한다.

08:50 파리봉/전망데크/정상석(파리봉 615m)

        파리봉전망대에서는 길이 양쪽으로 나뉘는데, 필자는 직진한다.

        -뚝 솟은 암봉이라 사방으로 경치가 환상적으로 아름답다.

09:02 파리봉/산불감시초소

09:06 화명동.금성동주민센터갈림길

        이정표(화명동3.0km, 금성동주민센터2.0km, 상계봉1.2km, 1망루0.8km)

        계단을 다 내려오면 양쪽으로 화명동과 금성동주민센터로 길이 갈리는데, 어느 길이 맞는 길인지 몰라, 필자는 왼쪽 화명동 방향으로 하

        산하기로 한다.

09:21 얼음골/가나안수양관

        화명동.금성동주민센터갈림길에서 가파른 길을 한참동안 내려가면 등산로는 얼음골/가나안수양관 후문으로 들어가게 되어있다.

        가나안수양관에서 정문으로 나오면 성곽을 만나고, 산성길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정표(파리봉1.1km, 동문1.6km, 서문2.5km)

        이정표대로라면 서문으로 가기 위해서는 도로를 따라 밖으로 나가 2.5km를 걸어야한다.

        그러나 필자는 성곽을 따라 리본이 걸려있는 희미한 등산로를 걷기로 한다.

09:30 안심사.340가족농장/등너머농원갈림길

        이곳 갈림길에서는 성곽이 있는 왼쪽으로 꺽어지고, 10m 지점에서 오른쪽 산소앞길로 잘 보이지도 않는 아주 희미한 등산로로 접어든

        .

        이 길은 성곽을 제일 가깝게 진행하는 성곽길이다.

        길 같지도 않은 성곽길은 성벽을 넘나들면서 길을 잇다가 도로에 내려선다.

09:51 너덜지대

09:54 산성로/도로

        도로에서 왼쪽으로 산책로를 따라 150m 쯤 진행하면 도로우측에 북구 경계지점 표지판이 있, 볼록거울 2개가 세워져 있는데, 산성길

        은 볼록거울 사이에 내려가게 되어있다.

09:58 서문(西門)/서문안내판/금정산성안내판

10:00-10:15 서문에서 간식시간(15)

        서문에서는 성곽을 따라 경사가 급한 희미한 산길을 올라간다.

10:31 죽전마을사거리

        사거리갈림길에서 오른쪽에 주전마을이 있다. 직진한다.

 

먼저 다녀온 산꾼의 글을 보면 서문을 지나 죽전마을사거리갈림길에서 직진으로 2분 정도의 거리에 Y자형 삼거리갈림길이 나오고, 개발제한구역 표석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 중성이 연결되는 성곽삼거리 갈림길이라는데, 필자는 무심코 걷다보이 이 지점을 지나치게 된다.

 

필자의 당초계획은 금정산성을 한 바퀴 돌아오는 것이었고, 중성이 연결되는 이곳 삼거리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도원사.부산학생교육원.장골봉 방향으로 진입하고, 금정산정상/고당봉-북문-원효봉-의상봉-4망루-산성고개로 내려오는 것이었는데, 무심코 걷다보니 중성을 타고 오른쪽 4망루.의상봉 방향으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걷다가는 4망루를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깨닫게 되지만 이미 업지러진 물이 되고 만다.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 다음에 하이라이트 구간만 다시 걷기로 하고, 그냥 마무리하기로 한다.

이로써 금정산/고당봉-북문-원효봉-의상봉-4망루까지의 금정산성 하이라이트 구간은 전혀 보지 못하는 반쪽짜리 산행이 되었다.

 

필자는 어떻게 걸었는지 Y자형 삼거리는 기억도 없다. 꼭 필요한 지점에서 꼭 필요한 이정표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아래의 길은 모두 생략하게 된다.

도원사/조립건물

        조립건물 우측으로 올라서고 임도가 나오면 왼쪽으로 진행한다.

고당할매표지판(기도처)

        기도처를 지나면 곧 우측으로 올라서는 돌계단이 있고 정면에는 커다란 바위가 가로막고 있다.

        이곳에서는 돌계단 15m쯤 못 미친 곳에서 오른쪽 산길로 들어서야 한다.

        오른쪽 희미한 길을 따라 가다가 왼쪽으로 완만히 올라서는 길로 진행한다.

갈림길

        오른쪽은 계속 완만하게 오르는 길인데, 왼쪽길로 진행한다.

        이곳에서는 조금 전 산길로 들어서기 전의 직진 방향이 바위로 막혔으므로 오른쪽으로 우회한 후 제 방향을 찾아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전망바위

부산학생수련원

        오른쪽에 부산학생수련원이 있다.

송전철탑

        송전철탑에서는 왼쪽길로 진행한다. 성곽을 넘어간다.

금정산/남서능선

        화명 금곡동 방향에서 올라오는 주능선과 만났다. 반반한 등산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오른다.

전망바위

        등산로 오른쪽에 있다.

        원효봉, 의상봉, 나비바위, 상계봉, 파리봉과 서문에서 걸어온 산성길이 조망된다.

석문(장골봉)

암문(야문)

갈림길/부산광역시학생교육원 입간판

119푯말(238)

        이정표(고당봉3.2km)

사거리/2금샘입간판

        이정표(고당봉2.7km, 율리역4.4km, 금곡주공6단지4.7km)

        금샘은 오른쪽 바위 위에 있는데 물이 말라있다.

갈림길

        이정표(금정산정상1.6km, 금곡동2.7km, 화명동3.8km)

        또 다른 이정표(고당봉 2km, 금곡(원효정사)2.5km, 율리역(벽산)5.1km)

갈림길

        이정표(고당봉1.2km, 미륵사0.3km, 율리역(벽산)5.9km)

        이곳에서는 직진한다.

갈림길(고당봉,미륵사)

갈림길

        이정표(고당봉0.7km, 북문1.1km, 율리역(벽산)6.4km)

사각뿔형표식물(해발 750m)

고당봉직전 갈림길

        왼쪽으로 진행하여 바윗길을 오른다.

금정산정상/고당봉정상/정상석(姑堂峰 801.5m)

        주변에 여러 개의 데크와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정상석이 있는 북문방향 계단으로 내려선다.

전망데크/금샘갈림길

        이정표(동문4.7km, 북문0.5km, 금샘0.4km, 고당봉0.3km)

        이곳에서는 직진한다.

금정산장

북문

        이정표(동문3.9km, 금성동3.7km, 고당봉1.1km)

갈림길

        이정표(동문3.6km, 상마마을2.1km, 금성동2.2km, 고당봉1.4km, 북문0.3km)

 

 

중성으로 들어서고

중성은 성의 양쪽을 중간에서 이는 성곽이다. 굳이 예를 들자면 자 형태의 가운데 획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나 할까?

10:34 중성/암문

10:41 산성로/도로

        금정산성 안내판, 도로를 건너 반대편 산으로 성곽을 따라 진행한다.

10:53 금정산성장대(將臺)/장대안내판

        성곽길에서 오른쪽 언덕위에 우-뚝 서있다.

        등산로가 있지만 성곽을 따라 보이지도 않는 아주 희미한 성곽길을 따라간다.

        극성맞은 산꾼들이 성곽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성곽과 최대한 가깝게 걷고 싶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길이다.

11:10 육거리갈림길/산불조심안내판

11:24 4망루/산성합류점

        금정산성 안내판, 이정표(금정산성 장대1.4km)

        이곳 제4망루에서 왼쪽 길은 금정산정상방향이고, 오른쪽 길은 산성고개 방향이다.

 

예상치도 못하게 가운 중성길로 질러와 버렸다. 정오도 안 된 시간이라서 아쉽지만 제4망루-의상봉-원효봉-680/남산고갈림길까지 하이라이트구간 1.1km(왕복2.2km)만 갔다가 다시 돌아오기로 한다.

 

11:33 산불감시초소

11:38 의상봉(義湘峰)/의상봉안내판

        이정표(동문3.0km, 고당봉2.7km, 북문1.6km)

12:01 김유신솔바위표지판

12:06 원효봉(元曉峰)/정상석(원효봉 해발 687m)

12:12 680m/남산고갈림길

        이정표(동문2.7km, 고당봉2.3km, 금성동2.9km, 남산고2.6km)

        사방으로 뻥-뚫려있어 조망이 아주 좋다.

 

4망루-680/남산고갈림길까지 1.1km 지점 봉우리에 올라서고, 사방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불러보고 아쉽지만 다시 돌아선다!

 

12:27 원효봉/정상석(원효봉 해발 687m)

        삼각점(양산 25, 1992 재설)

12:40 의상봉(義湘峰)/의상봉안내판

12:42 산불감시초소

12:44 4망루/중성갈림길

        이정표(금정산성 장대1.4km)

        동자바위, 부채바위 등 아름다운 바위들이 조망된다.

13:10 3망루/3망루안내판

13:13 나비바위

13:27 금강아파트갈림길

        이정표(금강아파트2.2km, 고당봉5.0km, 동문0.8km)

13:40 동문(東門)/동문안내판

        이정표(남문2.0km, 동문고개0.3km, 고당봉5.2km, 북문4.2km)

13:53 산성고개

 

당초 12일 계획으로 금정산/금정산성길과 황령산길을 걷고자 했으나 거의 앞을 볼 수 없는 엄-청 난 황사로 인해 내일일정은 포기하고 바로 서울로 올라가기로 한다.

 

14:05 산성고개에서 203번 시내버스 탑승(1,820)

        배차간격(15), 소요시간(15)

14:21 온천장역에서 하차

14:24 온천장역에서 명륜역방향 신평행 전철1호선 탑승(경로/-)

14:50 부산역에서 하차(26)

15:13 부산역에서 서울행 무궁화호 탑승(복지/14,300)

        무궁화호: 12:35-18:13, 14:15-19:47, 15:13-20:39, 17:25-22:41, 18:25-23:58,23:10-04:27 소요시간(5:16), 요금(경로/20,000)

        기차타고 오면서 기차도시락(10,000), 캔맥주(2,000) 등으로 저녁식사(12,000)

20:39 서울역에서 하차

20:55 서울역에서 M6117번 광역버스탑승

21:46 풍경마을에서 하차

소요경비(49,240)

 

 

 

 

오래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 부산의 금정산(金井山/801.5m)에 있는 금정산성(金井山城) 성곽을 따라 한 바퀴 돌아오는 성곽길 17.3km를 걷고자 한다.

03/15 22:50분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가는 마지막 무궁화호를 타면 새벽 04:04분에 부산역에 도착한다.

 

무려 5시간14분이나 걸리는데, 혼자 가는 여행은 너무 지루하고 피곤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을 잔다. 사람들이 제대로 자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필자는 전혀 잘 수가 없다. 잠이 오지 않는다.

 

KTX를 타면 2시간50분이면 가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 평일은 경로할인으로 41,200원이고, 주말에는 할인도 안 되어 58,800원이나 된다.

반면에 무궁화호는 평일이나 주말이나 경로할인이 되어 20,000원이면 가능한데 말이다.

 

어쨌든 3/15(일요일) 22:50분에 서울역에서 부산행 무궁화호에 몸을 실으니, 기차는 어둠을 뚫고 달려 나간다. 이제는 5시간14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자신과 싸워야한다.

시간 참 더럽게 안 간다. 지루한 싸움 끝에 기차는 예정대로 04:04분에 부산역에 도착한다.

 

이른 새벽인데도 부산역 대합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기차에서 막 내려 버스나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들, 혹은 부산역을 출발하는 첫 기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등등

 

필자도 첫 지하철을 타기위해서는 1시간2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부산역 광장건너편에 있는 먹자골목을 서성이다가 금호식당(051-467-2370)으로 들어가 선지국밥으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이렇게 시간을 때우고, 05:27분에 부산역에서 초량방향으로 가는 노포행 첫 지하철을 타고, 27분 만에 온천장역에서 내린다.

부산지하철은 경로의 경우 신분증을 올려놓고 우대승차권을 무료로 발급받으면 승차할 수가 있다.

서울지하철의 옛날 방식이다.

 

05:54 온천장역에서 내렸는데, 온천장역에서 산행시점인 산성고개로 가는 첫 버스가 06:30분에 있다. 36분을 기다려야 한다.

야간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여행을 하면 어느 곳을 가던지 많이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06:30 온천장역5번 출구에서 육교를 건너 왼쪽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203번 버스타고, 16분 만인 06:46분에 산성고개(안내방송: 남문)에서 내린다.

 

참고로, 산성고개로 가는 온천장역버스정류장은 온천장역2층에서 나가면 5번 출구이고, 1층에서 나가면 3번 출구로 나가 육교를 건너 왼쪽에 있다.

서울역을 출발한지 무려 8시간 만에 드디어 산행시점인 산성고개에 도착한다.

 

 

산성고개는 남문기점이지만, 실제 남문은 산성고개에서 1.6km나 떨어져 있다.

산성길은 왼쪽으로 관광안내도와 경찰청안내판 사잇길로 가는 임도지만 필자는 성곽으로 올라가 성곽을 따라 걷기로 한다.

 

성곽은 산성고개 양쪽으로 약 400m 복원되어 있다. 산성고개에서 남문방향으로 진행하면서 보니까 복원된 구간을 지나면서는 많이 훼손된 상태그대로 남아 있다.

등산로는 성곽을 따라 나무숲길을 걷고, 바위길을 걷고, 또 걷는다. 먼저 다닌 산꾼들에 의해 성곽에 최대한 근접하게 길이 형성되어 있다.

 

넓은 바위에 올라선다. ‘119조난위치표지판이 세워져 있고, ‘금정산 대륙봉/평평바위(520m)’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부산시내가 조망되지만 날씨가 흐려 희미하게 보이고, 동쪽하늘엔 이제 막 해가 떠올라 구름 속에 갇혀있다.

 

걷기 좋은 소나무숲길은 이어지고, 호국사갈림길을 지나 제2망루에 도착한다. 2망루는 불쑥 튀어나온 동제봉 암릉위에 세워져 있다.

2망루에서 남문까지 약 500m에 걸쳐 성곽은 복원되어 있다.

 

복원된 성곽을 따라가면 남문(南門)에 도착한다. 성곽위에 세워진 남문이 웅장하고 아름답다.

이곳에는 금정산성안내판, 남문안내판, 금정산등산안내도, 산불조심안내판, 이정표 등 많이도 세워져 있다.

 

남문을 지나면 복원된 성곽은 끝이 나고, 복원이 안 된 성곽 옆으로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올라간다.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오른쪽 바위봉이 망미봉(望美峰)인데, ‘望美峰 해발605m’라는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이곳까지 급하게 올라왔으니 다시 급하게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에도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주변은 온통 진달래로 덥혀있다. 성곽을 염두에 두고 최대한 성곽에 가깝게 진행한다.

 

헬기장에 올라선다.

곳곳에 이정표는 잘되어 있다. 앞으로 상계봉1.0km, 파리봉1.5km’을 안내하고 있다.

상학초교갈림길을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0.4km 삐져나가 있는 곳에 있는 상계봉0.4km’를 안내하고 있는데, 필자는 상계봉은 생략하고 그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상학산(638m)/1망루에 도착한다.

1망루는 다른 망루와는 전혀 다른 형태를 하고 있다. 강화도에 가면 바닷가를 따라 곳곳에 돈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마치 강화도돈대와 흡사한 형태를 하고 있다.

 

1망루는 돌을 이용해 시각형으로 담을 쌓고, 석문으로 들어가면 중앙에 돌사다리를 밟고 올라가 망보는 조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파리봉1.1km’를 안내하고 있다.

 

옛 성곽이 허무러진 상태 그대로 남아있는 성곽에 최대한 근접해서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걷는다.

그렇게 걷다가 잡나무 숲길을 빠져나가면 앞이 뻥-뚫리며 봉우리 전체가 바위로 형성된 해발615m’의 파리봉에 올라서게 된다.

 

먼저 파리봉 입구에 있는 전망데크에 올라선다. ‘파리봉615m’라는 정상석이 산꾼을 반갑게 맞이한다.

체증이 뻥-뚫리는 기분이다. 하늘위에 올라서 있는 느낌이다.

 

그런데 전망데크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린다. 왼쪽으로 내려갈 수도 있고, 곧장 갈 수도 있다.

결정적으로 이정표가 없다. 이정표가 없다는 것은 어느 길로 가던 서로 만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필자는 암릉사이로 설치된 데크를 따라 곧장 직진하기로 한다.

그런데 길이 장난이 아니다. 데크길은 우뚝 솟은 암릉 사이를 돌고 돌아 내려가게 되어 있다.

경사도 급해 앗-찔 하다.

 

갖가지형상을 연출하고 있는 바위들의 사잇길로 내려가면 암릉 중간에 또 다른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바위틈에는 산불감시초소도 세워져 있다.

-뚝 솟은 암봉이라 사방으로 경치가 환상적으로 아름다운데, 그야말로 환상, 환상, 환상 그 자체다.

 

금정산성 분지 안에 깊숙이 들어서 있는 금성동 산성마을을 비롯해 그 뒤로 금정산정상 고당봉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서 원효봉(687m)-의상봉(641m)-4망루까지 그대로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왼쪽으로 산속 깊숙이 엄-청 큰 건물이 들어서 있는데, 군부대인줄 알고 사진도 안 찍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부산광역시학생교육원건물이다.

바위계곡 사이로 이어져 있는 데크를 따라 급하게 내려서면 데크가 끝나는 지점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길이 양쪽으로 갈리는데, 왼쪽은 화명동으로, 오른쪽은 금성동주민센터로 가는 갈림길이다.

이정표는 화명동3.0km, 금성동주민센터2.0km, 상계봉1.2km, 1망루0.8km’를 안내하고 있는데, 어느 방향으로 가야 산성길을 이어갈 수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필자는 대충 지형을 보고 산성이 이어질 것 같은 왼쪽길인 화명동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무슨 나무들인지 알 수 없는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선 계곡길을 한참동안 내려가니 가나안수양관후문으로 진입한다.

아마도 이곳이 얼음골이 아닐까? 싶다.

 

가나안수양관 경내를 지나 정문으로 나오면 그곳에서 성곽을 만난다. 이어져 있는 성곽이 잘려 수양관 정문이 되었다.

정문밖에 산성길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정표는 동문1.6km, 서문2.5km’ 남았음을 안내한다.

 

이정표대로라면 서문으로 가기 위해서는 성곽과는 반대방향인 도로를 따라 밖으로 나가 2.5km를 돌아서 가게 되어있다.

그러나 필자는 최대한 성곽에서 가까운 길을 따라 가기로 하고, 성곽을 따라 나무에 리본이 걸려있는 희미한 등산로를 찾아 그 길을 따라가기로 한다.

 

안심사.340가족농장/등너머농원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 갈림길에서는 성곽이 있는 왼쪽 안심사.340가족농장 방향으로 꺽어지고, 10m 지점에서 다시 오른쪽 산소앞길로 잘 보이지도 않는 아주 희미한 성곽옆 등산로로 진입한다.

 

잘 보지 않으면 찾기도 힘든 정말 희미한 길이다. 이 길이 성곽에서 제일 가깝게 갈 수 있는 성곽길이다.

길 같지도 않은 성곽길은 성벽을 넘나들면서, 너덜지대도 지나면서, 길을 잇다가 도로에 내려선다.

 

이 도로는 산성로다.

도로에서 왼쪽으로 갓길에 설치되어 있는 산책로를 따라 150m 쯤 진행하면 도로우측에 북구경계지점 표지판이 있고, 볼록거울 2개가 세워져 있는데, 산성길은 볼록거울 사이에서 서문으로 내려가게 되어있다.

 

바로 앞에 보이는 서문(西門)으로 내려선다.

서문성곽위에서 잠시휴식하면서 준비해온 간식을 먹기로 한다. 주먹밥과 소주 한잔이다.

꿀맛 같은 잠시의 휴식시간을 보내고 성곽길을 이어간다. 성곽은 계곡을 지나 경사진 산으로 올라간다.

 

죽전마을사거리에서는 직진하고, 조금 더 진행하면 금정산성 암문을 만난다.

 

먼저 다녀온 산꾼의 글을 보면 서문을 지나 죽전마을사거리갈림길에서 직진으로 2분 정도의 거리에 Y자형 삼거리갈림길이 나오고, ‘개발제한구역표석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 본성과 중성이 갈라지는 성곽삼거리갈림길이란다.

그런데 필자는 무심코 걷다보니 이 지점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지나치게 된다.

 

필자의 당초계획은 금정산성을 한 바퀴 돌아오는 것이었고, 본성과 중성이 갈라지는 성곽삼거리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도원사.부산학생교육원.장골봉 방향으로 진입해 금정산정상/고당봉-북문-원효봉-의상봉-4망루-산성고개로 내려오는 것이었는데, 무심코 걷다보니 본성과는 반대방향인 오른쪽으로 중성을 타고 4망루 방향으로 진입하고 말았다.

 

그것도 모르고 걷다가 4망루를 얼마 남지 않은 지점에서 깨닫게 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되고 만다.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다음에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못다 한 길은 다음에 다시 걷기로 하고, 이번에는 그냥 마무리하기로 한다.

 

필자는 어떻게 걸었는지 Y자형 삼거리는 기억도 없다. 아니 발견하지도 못했다. 꼭 필요한 지점에서 꼭 필요한 이정표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본성으로 이어지는 아래의 길은 모두 생략하게 된다.

도원사/조립건물

고당할매표지판(기도처)

갈림길

전망바위

부산학생수련원

송전철탑 

금정산/남서능선

전망바위

석문(장골봉)

암문(야문)

갈림길/부산광역시학생교육원 입간판

119푯말(238)

사거리/2금샘입간판

갈림길

갈림길

갈림길(고당봉,미륵사)

갈림길

사각뿔형표식물(해발 750m)

고당봉직전 갈림길

금정산정상/고당봉정상/정상석(姑堂峰 801.5m)

전망데크/금샘갈림길

금정산장

북문

갈림길

680m/남산고갈림길

 

 

어째든 필자는 본성에서 중성으로 들어서고, 암문을 지나 조금 더 걸어 도로에 올라서는데, 이 도로는 산성로이며, 산성길은 도로를 건너 반대편 산으로 계속 이어진다.

 

중성은 성의 양쪽을 중간에서 잇는 성곽이다. 굳이 예를 들자면 자 형태의 가운데 획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나 할까?

 

도로를 건너 성곽은 이어지고, 무너진 성곽 옆으로 찾기도 힘든 성곽길을 따라 걷는다. 나무가 우거져 걷기도 힘들다.

그래도 먼저 걸은 산꾼들에 의해 희미하나마 길은 이어지고 있다.

 

걷다보니 성곽길에 깃대가 꽂혀있고, 그 오른쪽으로 언덕위에는 누각이 보인다. 올라가 보니 그 건물은 금정산성 장대(將臺).

장대란 전투시 장수들이 지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높은 곳에 세운 하나의 지휘소다.

 

장대를 뒤로하고 다시 내려왔는데, 등산로는 성곽과 떨어져 가고 있다.

성곽길이 없는지 주위를 살펴보니, 극성맞은 산꾼들이 성곽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성곽과 최대한 가깝게 걷고 싶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희미한 길이, 정말 희미한 길이 있다.

 

필자는 그 길을 따라가기로 한다.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 길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지나갈 그런 길이다. 나뭇가지에 금정산 제1등산로라는 리본이 걸려 있는 것을 보니 길이 맞는가보다.

 

또 다시 한참을 걸어 산불조심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육거리갈림길에 도착한다.

이정표가 없어 여섯 개의 길이 각각 어디로 가는 길인지는 모르겠으나 필자는 성곽을 따라 곧장 직진한다.

 

육거리갈림길에서 부터 제4망루까지 0.6km 구간은 넓고 평평한 신작로와 같은 길이다.

주위에 큰 나무가 없어 좌우로 멀-리까지 조망되어 후련한 기분에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왼쪽으로 금정산정상의 고당봉(姑堂峰)이 여인의 젓 가슴처럼 볼록하게 솟아있고, 앞쪽 왼편으로는 의상봉(義湘峰)이 솟아있다.

 

걷기 좋은 길이라 발걸음도 가볍게 본성과 합류점인 제4망루에 도착한다.

금정산성 안내판, ‘금정산성 장대 1.4km’의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4망루에 올라서니 지금까지의 경치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아름다운 경치들이 사방으로 펼쳐진다.

 

부산시내가 날씨가 흐려 희미하지만 한 눈에 들어오고, 4망루 양쪽으로는 금정산성이 복원된 상태로 꾸불꾸불, 마치 뱀이 살아서 지나가고 있는 듯이 조망된다.

 

4망루에서 왼쪽 길은 금정산정상 방향이고, 오른쪽 길은 산성고개 방향이다.

 

 

예상치도 못하게 중성길로 질러와 버렸으니 진행방향대로라면 오른쪽으로 산성고개를 향해 내려가야 한다. 그러나 지금시간은 11:24분으로 점심때도 되지 않았다.

정오도 안 된 시간이라서, 너무 아쉬운 마음에 금정산 정상방향으로 가는데 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기로 한다.

 

그래서 금정산 정상방향으로 올라간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의상봉(義湘峰)에 올라선다.

 

바위산으로 이루어진 의상봉에 올라서니 더더욱 기막힌 경치들이 사방으로 펼쳐진다.

의상봉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길게 늘어진 산성, 산속 곳곳에 우뚝 솟은 둥글둥글한 암봉들까지 무엇하나 놓칠 것이 없는 경치들이다.

 

의상봉에서 금성산 정상 아래에 있는 북문까지는 불과 1.6km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정표가 필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왕에 가기로 했으니 건너편 원효봉(元曉峰)까지 가보기로 한다.

이 구간이 금정산성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 내려갔다가 다시 원효봉을 향해 서서히 올라간다.

 

가는 길목에 김유신솔바위표지판이 세워져 있는데, 안내판의 사진을 자세히 보니 김유신솔바위란 김유신 장군이 삼국통일의 큰 뜻을 품고 금정산 고당봉에서 오랫동안 수련을 쌓았는데, 어느 날은 원효봉에서 수련을 하던 중 아름다운 성곽과 암봉들이 함께 어우러진 멋진 경치중의 한 너럭바위 틈새에서 자라고 있는 땅딸보소나무를 보게 된 데에서 유래된 말이란다.

 

원효봉(元曉峰)에 올라선다. 정상에는 원효봉 해발 687m’라는 정상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원효봉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의상봉에서 바라본 경치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있다.

 

원효봉 바로 아래에 금정산정상까지 가는 중에 마지막 봉우리가 필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그래, 저 봉우리까지만 가자.”

그래서 또 다시 원효봉을 내려서고 그 봉우리에 올라서니 680봉이고, 남산고로 빠져 나가는 갈림길이다.

 

정산에는 아무런 표석이 없지만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역시 사방으로 뻥-뚫려있어 조망이 아주 좋다. - 아래에 북문도 살포시 모습을 드러낸다.

아쉽지만 여기까지만 걷자!

 

 

그렇게 제4망루에서 의상봉-원효봉을 거쳐 680/남산고갈림길까지 1.1km, 왕복2.2km를 걷고, 다시 제4망루로 원위치 한다. 갔다 오는데 1시간20분이 걸렸다.

그래도 이 구간이 금정산성의 하이라이트구간이니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이제는 제4망루에서 산성고개를 향해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왼쪽 산등성에는 기기묘묘한 바위군이 병풍처럼 펼쳐져있는데, 알고 보니 부채바위란다.

자세히 보니 부채살 같기도 한데, 그 보다는 병풍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오른쪽으로는 멀-리 건너편에 날씨가 흐려 희미한 실루엣을 보여주고 있는 산이 있는데, 자세히 보니 필자가 지나온 망미봉-파리봉을 잇는 능선이다.

 

3망루에 도착한다.

-삐져나온 암릉 위에 세워진 제3망루역시 앞이 탁-트여 경비하기에 안성맞춤의 망루다.

이곳까지 걷고 보니 금정산성의 하이라이트는 680-원효봉-의상봉-4망루-3망루까지 2.0km의 복원된 성곽길인 것 같다.

 

이 구간 2.0km는 경사도 완만해 걷기도 좋고, 성곽도 아름답고, 부산시내까지 조망되는 등 사방으로 경치도 좋아 추천하고 싶은 구간이다.

 

 

3망루를 지나면서는 성곽도 복원되지 않은 채 무너져 가는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성곽 옆으로 등산길을 걷는다. 걷는 길에는 바위도 참 많은데, 어느 바위가 나비바위인지도 모르게 지난다.

금강아파트갈림길에서는 앞으로 동문이 0.8km남았음을 안내한다.

 

아름드리 소나무군락지에 접어드니 복원된 성곽이 나타나고, 이 성곽은 동문까지 이어진다.

소나무숲속에는 이곳저곳에 평상이 놓여있고, 사람들이 올라앉아 휴식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깊은 산속에 자리하고 있는 자연휴양림이다.

 

동문(東門)에 도착한다.

4대문이 있는 곳에는 성곽도 웅장하게, 대문도 웅장하게 복원되어 있는데, 성곽은 그렇지가 못한 것 같다. 북한산성이나 남한산성에서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 금정산성에서는 안 느껴지니 왜 일까?

 

금강아파트갈림길을 조금 지나서부터 동문을 지나 산성고개까지 약 1.2km 구간에 걸쳐 성곽이 복원되어 있다. 드디어 오늘트래킹의 시점이자 종점인 산성고개에 도착한다.

거의 7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당초계획은 12일 일정으로 금정산/금정산성길과 황령산길을 걷고자 했는데, 오늘 날씨가 영- 안 좋다.

뿌연 날씨는 안개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황사다. 거의 안 보일정도로 황사가 짙게 도시전체를 뒤 덥고 있다.

그래서 내일일정은 포기하고 바로 서울로 올라가기로 한다.

 

산성고개에서 203번 버스타고, 온천장역에서 내려 온천장역에서 부산지하철1호선 타고 부산역으로 직행한다. 부산역에서 내리니 서울행 무궁화호열차시간이 23분 남았다.

점심식사도 못했는데, 시간이 없어 어쩔 수없이 15:13분 부산역에서 서울행 무궁화호열차를 타고 서울로 향한다.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면서 점심식사는 카페열차에서 기차도시락(10,000)과 캔맥주(2,000)로 대신한다.

다음여행은 3/21-22(12) 전주한옥마을과 진안마이산여행이 계획되어 있다.

 

 

 

 

 

부산 금정산/금정산성길 17.3km중에서 중성길로 13.6km 제1부 산성고개-파리봉까지

http://blog.daum.net/sansol/2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