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합천 가야산소리길 길잡이 2015. 11/ 03

산솔47 2015. 11. 12. 13:56

합천 가야산소리길 대장경테마파크-해인사까지 10.3km

2015. 11/ 03 화요일

 

 

가야산과 남산제일봉 사이의 계곡을 흐르는 가야천은 가을단풍이 너무 붉어서 흐르는 물에 붉게 투영되어 보인다 하여 홍류동계곡이라고 한다. 합천8경중 제3경인 홍류동계곡을 따라 걷는 가야산소리길을, 필자는 가야를 시점으로 대장경테마파크를 거쳐 홍류동계곡을 걷고, 해인사에서 마무리한다.

 

트래킹코스:

가야버스정류장-가야천/부음교-각사교-대장경테마파크-각사교/해인사소리길시점(1.6km)-청량사갈림길-목교-소리길탐방지원센터(2.2km)-무릉교-쉼터-칠성대-목교-쉼터-목교-쉼터-홍류문/매표소-농산교-농산정(1.8km)-체필암-분옥폭-제월담-길상암입구/명진교(1.1km)-쉼터-목교-쉼터-목교-영산교(0.9km)-해인사휴게소/상가(0.3km)-약수암-해인사(1.2km)-해인사성보박물관-해인사휴게소/상가-상가정류장(1.2km)

소요시간: 10.3km/4:10, 평균속도(2.5km/시속)

소요비용: 68,120

교 통 편: 대중교통(버스)

 

출발기점 : 07:30 서울남부터미널에서 거창행 고속버스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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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소리길 7.0km

가야산국립공원 소리길은 홍류동계곡을 따라 만들어진 숲길로 대장경테마파크에서 치인마을까지 7.0km에 이른다. 그러나 필자가 걸은 길은 교통편의상 가야에서 시작해 대장경테마파크와 홍류동계곡, 그리고 해인사를 거쳐 버스정류장까지 10.3km나 된다.

소나무 숲을 걸으며 계곡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등 우주만물이 소통하고 자연이 교감하는 생명을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소리길이라고 이름 붙였다.

특히, 국립공원 초입에서부터 해인사 일주문까지 이어지는 울창한 천년노송의 소나무 숲은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천혜의 비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대장경테마파크

2011년은 고려대장경 간행 천년을 맞이한 해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재에 등록된 고려 고종 23년부터 38년에 이르기까지 16년간에 걸쳐 완성한 고려재조대장경(팔만대장경)’의 우수성과 역사성을 알리고, 새롭게 다가올 천년을 준비하고자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을 개최하면서 합천군 가야면에 대장경기록문화테마파크를 조성하였다.

해인사에 보관 중인 대장경은 몽골의 침입으로 불타 없어진 고려 초조대장경을 바탕으로 송, 거란의 대장경을 비교교정하며, 고려 고종 23년부터 38년까지 16년간에 걸쳐 완성된 가장 완벽한 불교경전인 고려 재조대장경이다.

고려 재조대장경(팔만대장경)750여년이 지난 지금도 81,258장의 경전 속에 단한자의 빠짐도, 틀림도 없는 52백여만자를 기록한 목판본으로 현존하는 목판대장경 중 가장 오래되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재에도 등재되었다.

천년을 이어온 대장경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인류공동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재발현하는 이해와 발견의 공간으로 대장경 조판이전부터 경전의 전래와 결집, 천년을 이어왔던 장경판전의 숨겨진 과학에 이르는 역사의 시공간적 대장정을 감상 할 수 있도록 조성한 것이 대장경테마파크다.

대장경테마파크 http://culture.hc.go.kr/sub/02_02_01_01.jsp

 

 

합천8경중 제3경인 홍류동계곡

홍류동계곡은 가야산 국립공원입구에서 해인사입구까지 이르는 4km의 계곡으로 가을단풍이 너무 붉어서 흐르는 물에 붉게 투영되어 보인다 하여 홍류동계곡이라 한다. 주위의 송림사이로 흐르는 물이 기암괴석에 부딪히는 소리는 고운 최치원 선생의 귀를 먹게 했다하며, 선생이 갓과 신만 남겨두고, 신선이 되어 사라졌다는 전설을 말해주듯 농산정과 시구를 새겨놓은 큰 바위가 있다.

홍류동에는 주요문화재 자료인 농산정과 낙화담, 분옥폭포등 19명소가 있으며 특히 농산정 맞은편에는 암각된 최치원 선생의 친필을 볼 수 있어 더욱 유명하다.

홍류동계곡 http://culture.hc.go.kr/sub/01_01.jsp?cpage=3&amode=_viw&lang=kor&stype=title&y=3&x=29&location=1&idx=13

 

 

해인사(海印寺)

해인사는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산 남서쪽에 있는 절로 송광사 · 통도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사찰가운데 하나이다.

신라 애장왕3(802)에 순응, 이정 두 스님이 세웠고, 918년에 고려가 건국하자 태조는 이 절을 고려의 국찰로 삼아 우리나라 제1의 도량이 되게 하였다조선 태조8(1399)에 강화도 선원사에 있던 고려 팔만 대장경판을 옮겨와 호국신앙의 요람이 되었다.

창건이후 일곱 차례의 큰 화재를 입어 다시 짓기를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의 건물들은 대개 조선말엽에 다시 지은 것으로, 대적광전 · 응진전 · 극락전 · 명부전 · 봉황문 · 해탈문 · 일주문 등 50여 동에 이른다.

창건 당시의 유물로는 대적광전 앞뜰의 3층 석탑과 석등 정도가 있을 뿐이며, 여러 차례의 화재를 당하면서도 팔만 대장경판과 장경판고는 화를 입지 않고 옛 모습 그대로이다.

일본침략기에는 항일운동의 중심지였고, 중요문화재로 국보 제32호인 해인사 대장경판과 국보 제52호인 장경판고, 그 밖에 보물로 지정된 중요 문화재가 있다고려 고종23년에 착수하여 고종38(1251)에 완성한 대장경판은 나무판에 새긴 것으로 모두 81,258장이다.

해인사 http://www.haeinsa.or.kr/hom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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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소리길 대장경테마파크-해인사까지 10.3km길잡이

05:33 풍경마을에서 M6427번 광역버스탑승

06:02 고속터미널에서 하차

06:08 고속터미널역에서 전철3호선탑승

06:13 남부터미널역(5)에서 하차

07:30 서울남부터미널에서 거창행 고속버스탑승(19,200)

        교통정보

        서울남부터미널에서 07:30, 09:00, 10:30.. 18:10, 23:00(막차) , 소요시간(3:30), 요금(고속/19,200)

       * 동서울터미널에서 08:30, 10:10, 11:30.. 소요시간(3:30), 요금(우등/19,200)

10:50 거창터미널에서 하차

11:30 거창터미널에서 가조선(거창-가조-가야) 농어촌버스탑승(카드/3,420)

        교통정보

        거창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고속버스터미널 뒤쪽에 시내버스터미널이 보인다.

        시내버스터미널에서 06:50, 07:10, 08:00, 11:30, 14:00, 16:00 등 하루6회,  소요시간(1시간), 요금(), 대표전화(055-944-3720)

        * 거창터미널-대장경테마파크까지 37.8km, 거창콜택시(055-944-8080)

12:22 가야버스정류장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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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구-가야까지

서울역-동대구역

      서울역에서 무궁화 05:50-09:45, 06:44-10:27..  KTX 05:30-07:17, 05:45-07:38, 06:25-08:18, 06:40-08:39..

      소요시간: (3:45), K(1:55), 요금: (경로/14,600), K(주말/경로/30,400)

     * KTX의 평일요금은 할인이 적용되어 많이 싸고, 주말은 할인이 적용되지 않아 훨-씬 비싸다!

동대구역-대구서부터미널

      서울역에서 KTX타고 동대구역에서, 무궁화호타고 동대구역이나 대구역에서 내려 1호선전철타고 성당못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가면 대

      구서부터미널이다소요시간: 동대구역-성당못역까지(20), 대구역-성당못역까지(14)

대구서부터미널-가야

      대구서부터미널에서 해인사행 시외버스타고 대장경테마파크에서 내리면 해인사소리길 시점이정표가 있다.

      대구서부터미널에서 06:40, 07:20, 08:00, 08:40, 09:20, 10:00.. 18:00, 18:40, 19:20, 20:00

      배차간격(40), 소요시간(1:30), 요금(7,100), 해인사버스정류장(055-932-7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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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합천-가야까지

서울남부-합천

      서울남부에서 08:00, 10:00, 12:40, 15:00, 16:50, 18:40 등 하루6회,  소요시간(4시간), 요금(22,000)

     * 합천터미널에서 해인사행 버스타고 가야에서 내려 대장경테마파크로 이동하면 되는데, 버스시간 연결이 안된다!

합천-가야

      합천에서 06:40, 10:25, 15:30 등 하루3, 소요시간(), 요금(4,000)

      안내전화(1688-4460)

     * 합천-대장경테마파크까지 30.0km, 합천택시(055-931-3757),  합천택시(055-931-2757), 합천동성택시(055-933-4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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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16:35

가야산소리길 대장경테마파크-해인사까지 10.3km/4:10

12:25 가야버스정류장

        가야에서 내려 가야천/부흥교를 건너 걷다가 T자형 도로를 만나면 오른쪽으로 꺽어진다. 각시교를 건너 대장경테마파크/대장경천년관을

        둘러보고 나와 각시교를 건너 오른쪽 해인사소리길에서 트래킹을 시작한다.

12:33 각사교

12:40-13:00 대장경테마파크(20)

13:22 소리다리

13:27 청량사갈림길/소리길입구

13:38 소리길탐방지원센터

        뚱순이소리길쉼터(010-8855-4095)에서 오뎅, 잔막걸리로 잠시휴식(2,500)

13:42 홍류동계곡

13:55 칠성대/출렁다리

14:20 홍류문매표소

14:30 홍류동쉼터

14:38 농산정

15:06 길상암입구/명진교

15:13 낙화담

15:27 SK해인주유소

15:33 해인사휴게소/상가

16:10 해인사

16:35 해인사상가정류장

        숙박정보

        해인사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 마을에 해인사관광호텔(055-933-2000), 대웅장모텔, 향원장여관, 부산장여관(055-933-0977),

        성림민박(055-932-7279), 장원민박(055-932-7343)

 

16:40 해인사상가정류장에서 대구서부터미널행 시외버스탑승(7,100)

        교통정보

        해인사에서 06:40, 07:20, 08:00, 08:40, 09:20, 10:00, 10:40, 11:20, 12:00, 1 2:40, 13:20, 14:00, 14:40, 15:20, 16:00, 16:40, 17:20, 18:00, 18:40, 19:20,

                                20:00

        배차간격(40), 소요시간(1:30), 요금(7,100), 해인사버스정류장(055-932-7362)

18:02 대구서부터미널에서 하차

18:15 성당못역에서 지하철1호선 탑승(경로/무료)

       * 대구서부터미널에서 내려 성당못역에서 대명역방향으로 가는 안심행 지하철1호선 타고 동대구역에서 내린다. 소요시간(22)

18:35 동대구역에서 하차

        숙박정보

           대구역 롯데백화점 앞에서 왼쪽으로 150m 지점 대구시 중구 태평로11-187 라이프상가 24태평사우나/뉴파라다이스사우나

        (053-252-2445), 찜질방(8,500)

18:40-19:00 동대구역구내 韓食집에서 따로국밥으로 저녁식사(7,000)

19:05 동대구역에서 서울행 KTX탑승(복지/28,900)

        교통정보

        동대구역에서 무궁화 14:12-18:15, 15:37-19:44, 16:49-20:48, 17:40-21:39, 18:52-22:58, 19:17-23:23, 19:51-23:51, 20:20-00:19

        소요시간(4:10), 요금(경로/14,800)

        * 동대구에서 KTX 18:45-21:15, 18:55-20:46, 19:05-20:54, 19:20-21:09, 19:27-21:25,19:38-21:33, 19:50-21:45, 20:21-22:12, 20:35-22:21,

                                          20:50-22:41..

        소요시간(1:55), 요금(경로/30,400)-무궁화보다 배 이상 비싸고, 배 이상 빠르다!

20:57 서울역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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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합천-서울까지

해인사-합천

      해인사에서 07:40, 11:10, 14:50, 17:40 등 하루 4회운행, 소요시간(1시간), 요금(),  해인사시외버스터미널(055-932-7362)

합천-서울남부터미널

      합천에서 07:00, 09:00, 11:00, 13:00, 15:30, 17:00 등 하루6회, 소요시간(4:30), 요금(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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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서울역에서 M6117번 광역버스탑승

22:00 풍경마을에서 하차

소요비용(68,120)

 

 

 

 

필자가 가야산소리길, 해인사소리길을 대중교통(고속버스와 시내버스)을 이용해 다녀왔는데, 서울남부터미널-거창-가야를 시점으로 한 계획은 당일로 다녀오기에 벅차다.

      07:30 서울남부터미널에서 거창행 고속버스탑승

      10:50 거창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차

      11:30 거창시내버스터미널에서 가야행 농어촌버스탑승

      12:22 가야에서 하차

      12:25-16:35 해인사소리길 10.3km/빠른걸음으로 4:10,식사시간(없슴)

      16:35 종료

기차타고 서울역-대구역-대구서부터미널-가야로 가는 방법도 있으나 서울-대구까지 무궁화호를 타면 마찬가지로 벅차다. 러나 서울역에서 동대구역까지 KTX를 탄다면 훨-씬 수월하게, 느긋하게 다녀 올 수가 있을 것이다.

무궁화기준

      05:50 서울역에서 무궁화호 탑승

      09:45 대구역에서 하차

      09:55 대구역에서 전철1호선 탑승

      10:10 상당못역에서 하차

      10:40 대구서부터미널에서 해인사행 시외버스탑승

      12:00 가야에서 하차

      12:00-17:30 해인사소리길 10.3km/4:30,식사시간(1시간)

      17:30 종료

KTX기준

      05:45 서울역에서 무궁화호 탑승

      07:38 동대구역에서 하차

      07:45 동대구역에서 전철1호선 탑승

      08:05 상당못역에서 하차

      08:40 대구서부터미널에서 해인사행 시외버스탑승

      10:00 가야에서 하차

      10:00-15:30 해인사소리길 10.3km/4:30,식사시간(1시간)

      15:30 종료

 

 

필자는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당일로 다녀오기로 하고 새벽에 출발하나, 서울에서 거창으로 가는 첫 버스가 07:30분이라 너무 늦어 걱정을 많이 했다. 암튼, 그렇게 서울을 출발해 3시간20분만에 거창터미널에서 내리니 10:50분이다.

거창에서 가야까지는 시내버스를 타고 가야하는데, 시내버스터미널이 한 달 전에 고속버스터미널 옆으로 이사해 편리하기는 한데, 버스연결이 잘 안되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시내버스터미널에서 40분을 기다려 11:30분에 출발하는 가야행 농어촌버스를 탄다. 가야까지 30분정도 예상했는데, 무려 52분이나 걸려 1222분에 가야에서 내린다. 당일로 트래킹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다.

그렇게 가야버스정류장에서 내려 가야산소리길 트래킹을 시작하는데, 시점인 각사교까지는 0.6km이지만, 대장경테마파크를 둘러보고 나오면 그 거리는 1.6km나 된다.

 

대장경테마파크는 조성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잔디도, 나무도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대장경에 관한 제반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대장경천년관과 대장경빛소리관 등 두 개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대장경테마파크를 둘러보고 나와 가야산소리길, 해인사소리길인 각사교로 이동한다.

 

인터넷지도에는 가야산소리길 시점이 무릉교 소리길탐방지원센터로 되어 있는데, 실제 와서 보니 소리길 시점은 대장경테마파크 입구에 안내지도가 세워져 있고, 테마파크 앞을 흐르는 가야천각사교에서 시작하게 되어 있다. 각사교에서 소리길탐방지원센터까지는 2.2km나 된다.

 

각사교소리길 입구에는 쉼터, 황산1리마을 표지석과 이정표, 소리길 아치, 해인사소리길 표지석, 안내지도 등이 설치되어있고, 이정표는 이곳 시점에서 해인사까지 7.0km를 안내하고 있으나, 종점이 해인사가 아니라 해인사입구에 있는 해인사휴게소까지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필자가 실제로 걷고 보니 그 거리는 10.3km나 된다. 그 이유는 교통편의상 가야에서 각사교 시점까지와 대장경테마파크를 둘러보고 나오는 거리, 또한 해인사휴게소에서 해인사를 둘러보고 나오는 거리 등이 있기 때문이다.

 

가야산소리길은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세월 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길이리라 하여 소리길이라고 했단다.

, 이제는 각종 소리를 들으며 걸어보자. 각사교에서 가야천을 따라가는 꾸불꾸불 시골길을 걷는 소리길을 출발한다.

 

조금가면 가야19명소 무릉도원을 상상하며 가야산을 바라보는 곳이라는 갱멱원(更覓源)이라는 표지판이 가야천의 아름다운 계곡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계곡으로 내려 갈 수가 없어서 사진으로 담기가 어렵다.

계곡에서 흘러온 꽃잎을 따라 올라가는 곳이라는 축화천(逐花川)은 다행히 내려갈 수가 있어서 사진으로 담아본다. 초입부터 아름다운 계곡이 필자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이 길을 걷다보니 북한산둘레길이 생각난다. 이정표, 안내지도, 표지판, 데크, 다리 등의 모든 시설의 재질과 설치방법, 그리고 모양이 북한산둘레길과 똑 같다.

 

그런데 헷갈리는 것이 있다. 가야산소리길인지 해인사소리길인지? 가 궁금하다. 해인사소리길이 가야산소리길 중에서 하나의 구간인가? 하는 궁금증이 있지만 모르겠다. 입구에 해인사소리길이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데, 걷는 내내 모든 이정표는 가야산소리길로 되어 있다.

 

- 앞에 가야산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청량사갈림길, 황산2리마을에 도착한다. 필자는 새벽에 나오느라 아침식사를 걸렀는데, 지금시간이 오후1시가 넘어 뭔가를 먹어야 하는데, 이곳에는 마땅한 곳이 없다. 조금 더 가 보기로 한다. 황산마을을 거의 다 지나갈 무렵에 드디어 찾았다. ‘뚱순이소리길쉼터’..

 

이곳 뚱순이소리길쉼터(010-8855-4095)에는 감자전을 비롯해서 갖가지 전 종류와 촌두부, 도토리묵, 잔치국수, 오뎅, 막걸리 등 먹거리와 생활도자기를 팔고 있는데, 필자는 시간관계상 오뎅과 잔 막걸리로 간단히 요기만 하기로 한다. 그런데 막걸리 맛이 기똥차게 맛있다. 똥똥한 주인아주머니 왈: ‘우리집 사진 찍어서 많이 소개 해달란다.’

 

뚱순이소리길쉼터를 지나면 드디어 소리길탐방지원센터가 나온다. 실질적인 소리길시점이다. 그런데 탐방지원센터에는 문이 굳게 잠겨있다. 북한산둘레길과 똑 같은 가야산소리길이라는 아치도 세워져 있다.

가야산소리길은 가야천 계곡을 따라가는 가야산자락의 계곡숲길이다.

 

데크계단도 올라가고 평평한 데크길도 걷는다. ‘무릉도원으로 들어가는 다리라는 무릉교(武陵橋)에 도착한다. 그런데 무릉교는 다리가 아니라 계곡의 절경을 말한다.

오른쪽의 계곡과 함께 데크길이 계속된다. 데크에서 숲길로 올라서면 꾸불꾸불 숲길을 걷는데, 이 숲길이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이 아니라 바닥에는 돌이 박혀있고, 튀어나온 나무뿌리를 지나가는 울퉁불퉁한 길이다.

 

그렇지만 경치는 끝내주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필자는 사진도 많이 찍으므로 걷기가 더딜 수밖에 없다.

북두칠성이 예향 하던 곳이라는 칠성대(七星臺)에 도착한다.

칠성대에서 목책교를 건너 숲속으로 들어서자 이번에는 바위에 갇힌 부처를 보다란 제목의 표지판이 서 있는데, 바위위에 또 다른 바위가 올려져있는데, 바위 속에 누워있는 불상이 있다.

 

소리길은 돌이 아니라 바위가 깔린 숲길이 계속된다. 계곡에는 엄-천 큰 바위들 틈 사이로 물이 흐르고 있다.

습지를 건너는 징검다리를 지나는데, 각각의 징검돌에는 서로 다른 조각이 새겨져 있다.

계곡을 건너가는 목책교를 건넌다. 이정표는 지나온 길 대장경테마파크 3.2km, 앞으로 남은 길 해인사 3.9km를 안내하고 있다. 아직까지 반도 못 왔다.

 

우리나라 고유의 아름드리 소나무와 단풍나무가 함께 어우러진 숲길을 걷는다. 또 다시 출렁다리를 건너 해인사로 들어가는 도로와 만나고, ‘法寶寺刹伽倻山海印寺법보사찰가야산해인사 일주문을 만난다.

이 일주문 안쪽에는 紅流門홍류문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또한 이곳에는 매표소가 있어 입장료를 받는다. 경로는 무료다.

 

홍류문쉼터를 지나 고목이 다 된 단풍나무 가로수 길을 잠시 걷는다. 붉게, 노랗게 물들어 있는 가로수의 경치가 절경이다.

그리고 이곳은 홍류동계곡의 대표적인 절경인 수석과 산림이 가장 아름다운 계곡이라는 홍류동(紅流洞)이다.

 

계곡으로 쭉- 삐져 나가있는 데크전망대(홍류동쉼터)에 올라서니 양쪽으로 계곡이 그야말로 절경이다. 그런데 사진으로 담으니 그 느낌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

농산교를 건너 최치원이 가야산에 들어와 수도한 곳이라는 농산정(籠山亭)에 도착한다. 농산정(籠山亭)은 신라말의 거유 고운 최치원 선생이 은둔하며 수도 하던 곳이다.

 

농산정 계곡의 큰 바위들에는 곳곳에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사람이름도 있는 것 같고, 시의 귀 절도 있는 것 같고.. 암튼, 알 수 없는 크고 작은 글씨들이 곳곳에 새져져 있다. ‘孤雲崔先生遯世地고운최선생둔세지 라는 비석도 세워져 있다.

 

이 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곡을 끼고 걷는 아름드리 소나무숲길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바닥에 돌이 많아 걷기가 쉽지는 않다. 아름드리 소나무 숲에 노랗게 물들어가는 단풍나무가 아름다운 길은 계속된다.

 

숲속에서 선인이 내려와 피리를 불던 바위라는 취적봉(翠積峰)풍월을 읊는 여울이라는 음풍뢰(吟風瀨)를 만난다. 그러나 이 절벽은 계곡을 건너 반대편에 있는데, 나무에 가려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선경의 풍경이 빛나는 여울이라는 광풍뢰(光風瀨) 역시 나무가 가려 사진으로 담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 길에는 참 볼거리가 많다. ‘옥을 뿜듯이 쏟아지는 폭포라는 분옥폭(噴玉瀑)을 지난다. 역시 소나무에 가려 잘 안 보인다. ‘달빛이 잠겨있는 연못이라는 제월담(霽月潭)도 지난다. 아름다운 계곡이다.

소나무보다 단풍나무가 더 많아 울굿불굿 물든 아름다운 숲길이 이어진다. 이제는 해안사가 2.2.km 남았단다.

 

해인사 길상암에 도착한다. 길상암은 아래서 바라봐도 절벽 위 숲속에 올라서 있는 아름다운 사찰이다.

올라가보고 싶은데, 시간관계상 그럴 수가 없어서 얼마나 아쉬운지 모르겠다. 길상암 입구 계곡 가에는 커다란 5층석탑과 부처님이 서 계신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명진교를 건너 해인사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소리길은 계곡을 따라서 계곡위에 설치된 데크길로 이어진다. 데크 위에 설치된 전망대에 올라선다. 이곳은 꽃이 떨어지는 소라는 낙화담(落花潭)이다.

 

데크는 계속되고, 목책교를 건너 숲길로 이어간다. 한마디로 이 길은 계곡을 따라 걷기도 하고, 지그재그로 계곡을 넘나들기도 하면서 걷고 또 걷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암석이 쌓여있는 대라는 첩석대(疊石臺)를 지난다. 첩석대 역시 나무에 가려 사진으로 담기가 불가하다.

 

걷다보니 이 숲속에서 기이한 것을 발견한다. ‘홍류동 간이발전시설이다.

홍류동 간이발전시설은 1950년대 치인마을 주민들이 인근 계곡수를 끌어다가 필요한 전기를 자체 생산하던 소수력발전소였는데, 1971년 이곳에 전기가 들어오면서 방치되었던 것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복원한 것이다.

 

선인이 모여 노는 바위라는 회선대(會仙臺)를 지난다. 회선대 역시 나무 때문에 아쉽게도 사진으로 담을 수가 없다. 다시 목책교를 건너 차량통제소와 SK해인주유소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해인사가 1.3km 남았다고 이정표가 안내하고 있다.

 

이곳이 중요한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소리길은 통제소가 있는 도로를 따라 해인사까지 올라가게 되어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곳에서 영산교를 건너 해인사휴게소/상가방향으로 진행한다.

계곡길을 걷기 위해서다. 그리고는 해운대휴게소입구 버스정류장이 있는 곳에서 이정표를 따라 해인사휴게소를 지나 또 다른 계곡길을 따라 해인사로 올라간다.

 

그런데 걷고 보니 이 계획은 잘못임을 알게 된다. 지금은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있는데, 이 단풍이 제일 아름다운 곳이 통제소에서 해인사까지 1.3km 도로를 따라가는 구간이라는 것이다.

 

암튼, 필자는 길거리상품을 팔고 있는 길을 지나고 해인사휴게소를 지나 해인사성보박물관을 잠시 둘러보고 나와 해인사를 향해 마지막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 길도 해인사휴게소에서 해인사까지 1.1km, 왕복 2.2km나 된다.

해인사까지 올라가는 길목에는 아름드리 고목나무와 곱게 물든 단풍나무가 함께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운 절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청 큰 둥그런 바위에 세계문화유산 해인사고려대장경판전이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 伽倻山海印寺라는 현판이 걸린 일주문을 지난다. 새빨간 단풍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자극한다.

봉황문과 해탈문을 지나면 드디어 해인사 경내에 들어서게 된다.

 

대웅전을 비롯해서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 해인사 경내를 이리저리 둘러보고는 마음이 급해 빠른 걸음으로 경내를 빠져 나온다. 내려오는 길은 도로를 일부 따라 내려오는데, 길 양쪽으로 오색찬란하게 물든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마음이 급해 여유를 가지고 해인사 경내를 다 돌아보지 못한 것이, 해인사 주위의 아름다운 단풍구경을 다 못한 것이 영- 아쉽다.

해인사휴게소를 지나 해인사버스터미널까지 가지 않고 해인사휴게소입구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시간이 되어 해인사버스터미널에서 내려오는 대구행 시외버스에 올라타면서 오늘의 트래킹을 마무리한다.

자가용을 타고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버스좌석은 여유가 많다. 1시간22분만에 대구서부터미널에서 내려 성당못역에서 지하철1호선타고 동대구역에서 내린다.

아무리 급해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식사는 해야겠다. 동대구역대합실구내에 있는 韓食집에서 따로국밥으로 저녁식사를 한다.

 

오늘 처음으로 제대로 먹는 식사다. 역구내식당에서는 술을 팔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 준비한 팩소주로 오늘의 피로를 풀어본다. 그리고는 동대구역에서 서울행 KTX에 올라타고 서울로 향한다.

 

 

 

 

 

가야산소리길 대장경테마파크-해인사까지 10.3km 제1부 대장경테마파크-무릉교까지

http://blog.daum.net/sansol/3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