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양주 불곡산 악어바위능선산행기 2008-06-01

산솔47 2011. 4. 5. 14:30

불곡산(468.7m) 암릉산행|43열린산악회

 

 

양주 불곡산은 작은 규모의 산이지만 길게 이어지는 암릉구간이 많아 스릴있는 산행을 할 수 있어 최근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있는 산으로,
이번 산행은 양주시청에서 부터 시작하여 암릉구간을 지나 암벽을 타고 내려와 다시 우회길로 공기돌-코끼리바위-슬랩-신선대-악어바위-복주머니바위 등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이 즐비한 악어바위능선으로 하산하는 산행을 합니다.

 

산 행 지 : 양주 불곡산(468.7m)
산행일자 : 2008. 06/01(일)
산행구간 :

양주역-양주시청-보루성-불곡산 상봉-상투봉-420봉-암벽구간-공기돌-코끼리바위-슬랩-신선대-악어바위-복주머니바위-유양공단주차장
산행시간 : 4시간10분(식사시간 40분포함)
교 통 편 : 대중교통
소요비용 : 전철비정도
출 발 지 : 09:00 전철1호선 양주역


  • 불곡산(468.7m) :
  • 불곡산산행기
    양주 불곡산 산행..
    전철이 양주역을 지나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해 최근 불곡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참 많아졌다.

    특히,
    불곡산은 낮은 산이지만 암릉이 많아 앗-찔한 산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해 등산 전문가들도 많이 찾는다는 분석이다.
    뿐만아니라,
    서울근교에서 보기 드물게 도봉산이나, 삼각산 못지 않게 암릉이 참 아름답기도 하다.

    홈지기가 이번에 불곡산을 찾은것은 한번도 가 보지 못한 악어바위 능선을 가기 위해서다.
    악어비위 능선은 양주시청쪽에서 올라가 상봉을 지나고,
    상투봉을 지나,
    임꺽정봉을 오르기 전에 420봉에서 왼쪽으로 빠져야 한다.

    이 능선을 모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420봉에서 직진 임꺽정봉으로 올라 30m 암벽을 타고 대교아파트쪽으로 하산하는 것이 보통이다.



    오랫만에 만난 일행은 전철1호선 양주역에서 내려 양주시청까지 1km를 걸어 양주시청에서 불곡산 등산로로 접어든다.
    불곡산 정상인 상봉까지는 전형적인 육산으로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상봉에 오르면 불곡산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한마디로 바위산인데다 암릉의 연속이다.
    위험한 구간도 있다.

    상봉 정상에서 바라보면 사방으로 시원스런 경치가 후련하다.
    뿐만아니라,
    상투봉에서 임꺽정봉까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바위산인 불곡산 정상 상봉을 돌아 상투봉에 오르면 암릉은 더 멋지게 펼쳐진다.

    상투봉은 고래등처럼 생겨 고래등을 타고 머리부분에서 꼬리부분으로 쉼터사거리를 향해 내려가는 형상이다.
    임꺽정봉 오르기 전 쉼터사거리까지 가는데는 위험한 암릉지역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밧줄이 매어져 있어 진행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

    쉼터사거리에서 잠시 쉬고는 임꺽정봉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임꺽정봉을 오르기 전 임꺽정봉과 함께 맞물려 있는 420봉에서 잠시 머뭇거린다.
    불곡산을 잘 모르고 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곳에서 곧 바로 임꺽정봉으로 오른다.

    그러나
    악어바위 능선을 가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왼쪽으로 꺽어져야 한다.
    왼쪽길은 잘 나타나 있지 않아 사전에 정보를 알고 가는게 좋다.

    사실
    우리도 처음가는 길이라 임꺽정봉으로 오르다가 아무래도 아닌것 같아 다시 돌아오는 알바를 하게 된다.

    420봉에서 악어바위 능선으로 들어서면 처음부터 암릉을 만나게 된다.
    갖가지 동물의 형상을 닮은 바위들이 많지만 확실하게 눈에 들어오는 것은 코끼리바위가 제일 먼저 우리를 맞는다.
    그러나
    코끼리바위도 바위 뒤에 숨어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우리는 일단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밥은 싸 온사람이 없고,
    역시나
    막걸리..

    이 악어바위 능선의 암릉은 불곡산 어느 능선보다 더 앗-찔한 곳이 한군데 있다.
    물론,
    밧줄이 있기는 하지만 바위를 뛰어 넘어야 하는 곳이다.
    그래도 다 간다.

    바위를 뛰어넘어 돌아서면 정말로 보고 싶었던 악어바위가 바위를 타고 오르는 모습을 하고있다.
    정말로 악어와 똑 같이 생겼다.
    정말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한다.

    지나가는 사람 모두 한참을 쳐다보고는 감탄사를 연발한다.


    옛날에

    아주
    옛날에 이곳 불곡산은 깊은 강이었답니다.
    이름하여 불곡강

    악어가 득실거리며 아-주 많이 살던 깊은 강 말입니다.

    그런데
    세상이 요동치고,
    땅이 갈라지고,
    깊은 계곡이 생기고,
    높은 산이 생길때

    이곳 불곡강은 낮은 곳은 육지로, 높은 곳은 산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이때
    이곳에 살던 악어들은 다 멸망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기구한 악어 한마리는
    삶에 대한 강한 애착심으로 높은 곳으로 기어 오르다가 그만 화석이 되고 맙니다.

    이렇게 변화하면서 불곡강은 불곡산이 되고
    높은 곳을 오르던 악어는 지금도 불곡산을 기어 오르고 있답니다.

    살기위해서..

    홈지기의 생각일뿐
    설은 설로 그냥 남겨 두자구요.

    말로 안되는 전설이었습니다.



    악어를 만나고 돌아서면 암릉도 끝나고 유양공단으로 내려서게 된다.
    유양공단정류소에서 의정부로 들어오는 시내버스를 타고 가능역에 내려 순대전골로 뒷풀이를 하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 구간소요시간
    - 08:14 신도림역(전철1호선)
    - 09:25 양주역

    - 09:40 양주시청
    - 10:17 보루성쉼터
    - 10:35 십자고개, 백화사갈림길
    - 11:05 상봉
    - 11:25 상투봉
    - 12:00 420봉
    - 12:20-13:00 점심식사
    - 13:50 유양공단버스정류장

    - 13:55 시내버스탑승
    - 14:08 가능역
    - 14:10-14:00 뒷풀이
    - 15:10 가능역(전철1호선)
    - 16:17 신도림역

    가능역에 내려 뒷풀이를 하는데   생고기 부대찌게, 순대전골   031-848-4539
    앞으로 단골하기로 합니다. 몸도 마음도 푸짐한 인심좋은 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