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양구.인제 도솔산-대암산산행기 2008-08-17

산솔47 2011. 4. 5. 14:30

도솔산(1,147.9m)-대암산(1,304m)과 용늪|43열린산악회

 

 

도솔산은 해안 분지를 둘러싸고 있는 해발 1,148m의 험준한 산악지대로 고지가 중첩되어 있으며, 대암산은 전형적인 육산임에도 불구하고 정상에 큰 암릉이 있어서 대암산(大岩山)이라 이름 붙여졌는 곳이다.

대암산 정상 부근에는 거대한 고산지 습원인 용늪이 형성되어 있어서 더욱 유명한데, '용이 하늘로 날아올라가다가 잠시 쉬었다 가는 곳'이라 하여 용늪이라 했다고 한다.

산 행 지 : 양구.인제 도솔산-대암산
산행일자 : 2008. 08/17(일)
산행구간 : 돌산령(1,050m)-도솔산(1,147.9m)-1,304봉-(점심식사)-도솔산-돌산령
산행시간 : 3시간25분
교 통 편 : 월산악회(011-236-1068), http://www.wallsan.co.kr/
소요경비 : 회비(28,000원), 우리 186-07-013525(최명규), 하산후 식사제공
출 발 지 : 07:00 2,4호선 사당역 1번출구 예술의전당방향

군허가지역이라 정상적으로는 등산불가하나 비공식적으로 가는 사람은 많은것 같다.
    - 정상적으로 허가를 득하기 위해 여기저기 문의를 했습니다만 정상적으로는 불가.
    - 양구군청 환경산림과 033-480-2423
    - 산림청 국유림관리소 033482-1303
    - 21사단 정보처 033-480-5333
    - 상사 김춘성 010-5075-6706


  • 도솔산(1,147.9m)
    강원 양구군 동면(東面) 팔랑리(八郞里)와 해안면(亥安面) 만대리(萬垈里)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 1,148 m. 북서쪽의 대우산(大愚山), 동쪽의 수리봉, 남동쪽의 대암산(大巖山), 북쪽의 가칠봉(加七峰) 등과 함께 태백산맥(太白山脈)에 솟아 있는 고봉이다. 산의 북동 사면에서는 소양강(昭陽江)의 상류부가, 남서 사면에서는 파로호(破虜湖)로 흘러드는 북한강(北漢江) 상류의 서천(西川)이, 북서 사면에서는 북한강의 지류인 수입천(水入川)이 각각 발원한다.

    산의 동쪽 기슭에는 소양강이 남북으로 흘러내리고 있으며, 약 7.5 km 북쪽을 군사분계선이 통과한다. 북동쪽 기슭에는 만대리를 중심으로 산간분지가 전개되어 논농사가 이루어지며, 남서쪽 기슭에는 서천 골짜기를 따라 팔랑리 ·원당리(元塘里) ·후곡리(後谷里)를 중심으로 한 일대에 산간분지가 발달되어 있다.

    도솔산은 해안 분지를 둘러싸고 있는 험준한 산악지대로 고지가 중첩되어있을 뿐 아니라 연중 이상기후가 계속되는 지대이며, 특히 여름에는 안개가 짙어 수m를 분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 대암산(1,304m)
    강원도 양구군 동면 팔랑리와 해안면 만대리, 그리고 인제군 서화면 서흥리와 월학리 경계에 위치해 있으며, 전형적인 육산임에도 불구하고 정상에 큰 암릉이 있어서 대암산(大岩山)이라 이름 붙여졌는데, 예전엔 대암산(擡岩山)이라 했다고 한다.

    양구-인제의 대암산은 해발 1,304m의 우람한 산으로 산줄기는 도솔지맥에 속한다.

    도솔지맥은 북한 지역의 금강산 남쪽 백두대간 상에 있는 매봉산(1,144m)에서 분기하여 남한지역으로 넘어와서는 가칠봉(1,242m) 그리고 대우산(1,178.5m)을 지나 돌산령에서 6.25 때 격지로 유명한 도솔산(1,148m)을 지나 대암산-광치령-사명산(1,198m)-죽엽산(859.2m)-부용산(882m)-오봉산(799m)-배후령-수리봉-우두산으로 이어져서 춘천의 북한강과 소양강의 합수점에서 끝나는 120km에 달하는 산줄기이다.

    도솔지맥의 종주산행은 군사 작전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하여 현재는 돌산령에서부터 산행이 가능하다.

    대암산은 6.25 때 격전을 치룬 곳으로 그 이후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서 출입이 자유롭지 않으므로 원시 자연의 생태계가 비교적 잘 보전되어 있다, 덩치 큰 산이어서 계곡미도 뛰어나고, 인적이 드물어 호젓한 산행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그리고 대암산은 정상 부근에 고층습원인 용늪이 있어서 더욱 유명하다. 용늪은 암릉이 있는 정상과 군부대가 있는 제2봉 사이 해발 1,200m 고도의 분지에 조성되어 있으며, 그 규모가 상당히 넓어서 동서 275m, 남북 210m의 거대한 고산지 습원을 형성하고 있다.

    '용이 하늘로 날아올라가다가 잠시 쉬었다 가는 곳'이라 하여 용늪이라 했다고 하는데, 1966년 비무장지대 자연생태계 학술조사 당시 발견되었으며, 1972년 한국자연 보존연구회가 중심이 되어 민통선지역인 비무장지대생물상의 종합학술조사가 실시됨으로써 식물생태학적으로 특이한 면을 나타내고 있어서 학술연구대상지로 높이 평가 받게 되었다.

    이후 학술연구조사를 통해 밝혀진 바에 의하면, 용늪은 4500년 전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용늪의 바닥은 해발 고도가 높은 지대의 낮은 기온으로 인하여 채 썩지 않은 식물이 쌓여 스펀지 같이 물컹한 지층을 형성한 이탄층(泥炭層)을 이루고 있어서 깊이가 1m 정도 되고, 깊은 곳은 1m 80㎠가 된다고 한다. 늪 가운데는 7-8m 크기의 연못이 두 개 있다.

    이러한 용늪은 희귀식물의 보고로서 조름나물, 비로용담, 칼잎용담, 끈끈이주걱, 북통발 등 163종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벼메뚜기, 참밑드리 메뚜기, 애소금쟁이, 홍도리침노린재 등 희귀곤충도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1973년 인근의 대우산과 더불어 천연기념물 제246호로 지정되었으며, 1989년에는 자연생태계보전지역이 되었고, 1997년에는 국제습지조약의 습지보호지역으로 등록이 되어 산림청에서 지정한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포함되었으나 이런 사정과 군사시설들이 있어서 정상을 비롯한 용늪 일대가 출입통제구역으로 묶여 있다.


  • 대암산 용늪
    일본 학자가 우리나라에는 기후 조건이 고층습원이 생기기 어렵다는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는데 대암산 해발 1,300m지점에 위치한 용늪은 함경북도와 백두산에 이어 3번째 발견된 고층습원으로 지난 66년 DMZ 학술조사단에 의해 세상에 공개되었다.

    폭 225m의 달걀모양으로 형성되어 수소이온 농도 5.8의 강한 산성을 띠고 있으며 늪에는 이끼만 자란다. 이끼가 쌓인 이탄층의 높이는 1.4m로 생성연대가 4,500~5,000년전으로 추정되며, 부근에 서식하는 식물의 각종 꽃가루가 연대별로 쌓인 것이 이탄층이라 할 수 있다.

    각종 희귀 곤충과 식물이 서식하는 용늪은 천연기념물 제 24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부근의 대암산은 대우산과 함께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용늪은 1997년 7월 28일 국내처음으로 람사협약이 적용된 곳으로 람사협약이란 정식명칭은 "습지보전 국제혐약"이라고 하며, 1971년 2월 2일 이란의 람사(RAMSAR)에서 채택되어 세계적으로 중요한 습지상실과 침식을 억제하고 물새서식 습지대를 국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1975년 발효되었다.

    우리나라는 1997년 3월 28일, 세계에서 98번째로 가입신청을 했으며, 협약가입 때에는 1곳 이상의 습지를 람사습지목록에 등재하도록 하고 있어 우리나라는 106ha크기의 대암산 용늪을 신청한 바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해안의 굴곡이 심해 연안습지의 대국이며, 세계자연보호연맹의 목록에 올라 있는 습지가 21곳이나 된다.

    야화로는 6. 25때 도솔산 전투의 전황을 살피던 미군 헬기가 포연 속에 보이는 용늪에 내려 앉았다가 늪에 빠져 함께 타고 있던 우리나라 해병1연대장과 함께 걸어서 부대까지 내려 왔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현재는 임의로 출입할 수 없다.


  • 해안 펀치볼
    해안 펀치볼은 1,100m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 분지로 형성된 지역이며 해안(亥安) 분지의 별칭인 펀치볼(punch bowl)은 한국전쟁 당시 외국의 종군 기자가 가칠봉에서 내려다 본 그곳 지형이 마치 펀치볼(화채그릇)처럼 생겼다 하여 그렇게 부른 것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사방이 해발1100m를 넘는 높은 고지로 둘러쌓인 둥그런 타원형을 이루고 있으며 이 안에는 하나의 면(해안면)전체가 들어있다. 깊게 패어져 있는 분지 바닥은 해발 450m내외라고 하는데 위에서 내려보면 정말 커다란 화채그릇 모양을 연상케 한다.

    동그랗게 둘러쳐진 산들의 높낮이가 비슷비슷하게 싸여 모양을 이루고 있는듯이..

    그곳에 가기전에 알고 있던 펀치볼의 뜻과는 전혀 다른 그런 깊은 뜻이 숨어 있음을 새삼 알게 되었구 해안이라는 공식적인 지명보단 오히려 펀치볼이란 지명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곳으로..

    또 하나는 먼 옛날에 해안(海安)은 바다(海)를 썼는데 그당시 해안 분지엔 뱀이 엄청나게 많아 주민들이 밖에 나가지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조선시대 초 해안 주민들이 시제를 지내면서 유명하다는 스님 한분을 모시게 되었는데 그 스님이 뱀은 돼지에 상극이니 바다(海)자를 돼지(亥)자로 바꾸어 쓰라고 일러 주었다고 한다.

    주민들은 돼지(亥)로 고치고 집집마다 돼지를 많이 길렀는데 그 후엔 신기하게도 뱀이 없어 졌다는 전설도 있다고..

    그래서 지금은 亥安으로 바꾸어 쓰며 한국전쟁시에 치열한 전투가 벌여 졌던 격전지라고도 한다. 피의 능선 전투전적비,도솔산 전투전적비,가칠봉 전투전적비 등 한국전쟁 관련 유적이 있었으며 근처엔 통일관, 전쟁기념관, 제4땅굴, 을지전망대 등이 있다.


  • 도솔산전투
    관광지명 : 도솔산전투
    위치 : 강원도 양구군 동면 팔랑리, 해안면 만대리

    1.전투기간: 1951. 6. 4 ~ 6. 20
    2.전투지역: 도솔산(양구군 동면 팔랑리, 해안면 만대리)

    3.참전부대:
    ○아군-국군 해병1연대, 미해병 제1사단 1연대, 5연대, 7연대, 11포병연대 3대대
    ○적군-북한군 제12사단, 제32사단

    4.주요승전·패전기록 내용
    도솔산 일대는 태백산맥 중 가장 험한 산악지대로서 1,000m이상 고지가 중첩되어 있을 뿐아니라 연중 이상기후가 계속되고 있는 지대이다.
    특히 하절기에는 안개로 수m 전방을 분간하기 어려운 곳이므로 전투를 전개하기가 어려운 지역이다.

    1951년 5월 춘계공세에서 실패한 인민군 제12사단은 전선이 전략·전술적 요충지인 펀치볼을 확보할 목적으로 대암산-도솔산-대우산으로 연결되는 산악지대에 지뢰를 매설하고 기암괴석을 이용하여 중화기를 배치하는 등 난공불락의 요새 진지를 구축하였다.

    6월 3일 미 해병 1사단 제5연대는 강력한 항공 및 포병화력의 엄호하에 공격을 개시하였으나 막대한 인명피해만 입고 공격이 저지되었다.
    이에 미해병 1사단장은 6월 4일에 군군 제1해병연대를 이 지역에 투입하였다.

    국군 해병대 제1연대장 김대식대령 지휘하래 도솔산(1,148m)지구 공격을 강행했으나 북괴군의 완강한 반격과 지형적으로 극히 불리한 아군은 유엔군의 포격지원과 공군지원을 받아 가면서 이진일퇴 공방전을 전개했다.
    적은 이같은 자연적인 장애물을 최대한 이용하여 견고한 진지를 구축했다.

    해병대 정면에 배치한 북괴군은 최강을 자랑하는 제5군단 예하 제12사단과 제32사단으로서 대우산을 공격목표로 진지를 구축하고 있었다.
    장비와 지원포는 우세했지만 병력은 적군은 2개 사단인데 비해아군은 1개 연대란 열세에 있었다.

    아군은적소에 부대를 배치하고 대소간의 전투를 전개하면서 6월 19일을 기해 도솔산 공격을 개시했다.
    0시부터 돌격작전을 감행했는데 아군 공격부대는 야음을 틈타 적진 근처까지 진격해 있다가 5시 30분에 이르러 일제히 적진에 돌격하고 육박전까지 전개했다.

    적의 최후 근거지로 알려진 도솔산고지 전투는 악전고투 육박전과 혈투였다 국군 해병대 제 3대대 장병들의 주도 면밀한 작전계획과 용감무쌍한 애국애족의 발로로 적의 주요전술인 야간공격으로 완전히 점령하고 말았다.
    해병1연대장 김대식 대령은 3대대가 도솔산을 쉽게 점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공격이 부진하여 야간공격을 명령하였다.

    연대장의 명령에 따라 3대대장은 긴급 작전회의를 소집하여 야간공격을 토의하였다.
    11중대장 육동욱 중위는 야간공격을 반대하였고 반면 작전보좌관 노원근소위는 우리가 공격하고 적은 후퇴하는 상황이지만 적이 바위틈에 은싢여 저격사격을 해오기 때문에 부상자만 증가할 뿐 진출이 불가능하고, 그리고 여기서는 지원화력도 효과가 없다.

    적은 우리보다 이 지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야간공격을 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이용하여 야간공격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처럼 야간공격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견이 비슷하였지만 대대장은 야간공격을 결심하였다.

    10중대가 선봉에 서서 도솔산 정상까지 올라 갔지만 아무도 없었다.
    이때 적은 도솔산 정상 부근이 암산으로 되어있어 아군의 항공 및 포병사격에는 방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도솔산 정상은 주간에도 올라오기 힘든 지형이기 때문에 야간공격을 못할 줄 알고 고지 후사면에 있었다.

    선발대에 이어 본대도 도솔산 정상으로 진출하였는데 동이 틀 무렵 대원 중 일부가 도솔산 점령에 감격하여 만세를 불렀다.
    이에 놀란 적이 고지 하단에서 사격하면서 기어 올라오기 시작하였지만 상황이 불리한 듯 대우산 쪽으로 철수하였다.
    적은 장기간의 악전고투와 막대한 사상자의 속출, 보급의 부족으로 극도의 전의를 잃고 있었다.

    아군 해병대의 집요한 공격으로 퇴각하기 시작한 적은 주력을 분산하여 패주하면서도 패전참상을 은폐하기 위해 부상병은 물론 수많은 전사자 시체까지 끌고 가고 생포자도 많았다.
    아군은 123인이 전사하고 484인의 전상자가 있었으니 도솔산 지구 전투는 필설로 표현하기 어려운 처절한 전투였다.

    도솔산 고지를 점령한 아군은 도솔산 인근에 있는 24개 목표를 완전 점령, 차기 작전에 방비하기 위해 견고한 바어진지를 구축했다.
    피의 공방전을 벌인 이 전투는 한국전쟁 중 해병대 전통의 금자탑을 이루는 5대 작전중의 한 전투이며,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무적해병"이라는 휘호를 하사받은 전투이다.

    5.피해상황:
    ○적군: 계 3,307명(사살 3,263명, 포로 44명)
    ○아군: 계 618명(전사 123명, 부상 484명, 실종 11명)

    6.본 전투의 성과 또는 교훈·영향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무적해병"이란 휘호를 하사 받음
    -해병대 5대 작전 중의 한 전투
    -펀치볼을 남쪽에서 통제할 수 있는 최종목표인 도솔산을 점령

    7.현재의 위치 및 관리상태
    ○위치: 양구군 동면 팔랑리, 해안면 만대리 일원
    ○관리상태: 민간인 통제구역
    -도솔산전투전적비 건립: 1981. 8. 21 해군본부 해병참모부
    -양구 도솔산·펀치볼지구 전투전적비 건립 : 1999. 6. 20 양구군, 해병대 사령부


  • 도솔산-대암산산행기
    최전방 양구에 있는 도솔산이나 대암산은 군작전지역으로 민간인이 갈 수 없는 곳이다.
    하지만,
    전적지답사를 위해 군당국의 허가를 득하면 갈 수 있다.
    그렇지만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선배들의 산행기를 보면 도솔산과 대암산을 다녀온 사람들은 많은것 같다.
    * http://blog.daum.net/aycwcya/12358115
    * http://kr.blog.yahoo.com/ansbs/1234
    * http://blog.paran.com/ansbsc/10525643
    * http://blog.naver.com/ahnclo/50018167413
    * http://my.dreamwiz.com/lbs703/dosol/dosol01.htm
    * http://kr.blog.yahoo.com/core3838/1591
    * http://blog.daum.net/soloclimbing/8949768

    한번쯤 꼭 가보고 싶었는데,
    전문 안내산악회인 월산악회에서 도솔산-용늪-대암산을 간다기에 신청한다.
    전적지답사차 허가를 득했단다.

    서울을 출발한 관광버스는 춘천을 지나고 오봉산 산행기점인 배후령을 지나 3시간 45분만에 도솔산 산행기점인 돌산령에 도착한다.

    안내산악회 산행대장이 군당국과 허가사항을 확인하고 도솔산-대암산산행은 시작된다.
    산행기점에서 바라 본 도솔산은 아담하게 그리고 뚜렸하게 시야에 들어오는데,
    보통걸음으로 20분이면 충분하다.

    그도 그럴것이 돌산령은 1,050m이고, 도솔산은 1,147.9m로 98m만 올라가면 되기 때문이다.

    도솔산 정상은 정상표지석은 없고, 도솔산지구 전투전적비가 우뚝 서있다.
    도솔산에서 바라보는 펀치볼(punch bowl)은 높은 산으로 둘러쌓인 커다란 분지다.

    다시말해,
    펀치볼(punch bowl)은 1,100m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 분지로 형성된 지역이며,
    한국전쟁 당시 외국의 종군 기자가 가칠봉에서 내려다 본 그곳 지형이 마치 펀치볼(punch bowl, 화채그릇)처럼 생겼다 하여 그렇게 부른 것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도솔산에서 내려다 본 펀치볼을 보면 정말 커다란 화채그릇 모양을 연상케 한다.

    펀치볼(punch bowl) 안에는 양구군 해안면(亥安面) 전체가 들어가 있는데,
    깊게 패어져 있는 분지 바닥은 해발 450m 정도이고, 돌산령은 1,050m, 도솔산은 1,147.9m이기 때문에 그 깊이가 돌산령에서는 600m, 도솔산에서는 698m나 된다.

    바위산으로 형성된 도솔산을 찍고, 대암산을 향해 완만한 능선을 오른다.
    도솔산과 대암산의 높이는 불과 156m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오르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대암산 오르는 길은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 수풀이 우거져 잘 보이지 않는다.

    능선을 오르면서 왼쪽으로 보이는 펀치볼은 아무리 봐도 기이한 지형을 하고 있는것이 신비하기만 하다.
    완전한 분지이고, 말 그대로 커다란 화채그릇이다.
    크기는 달라도 울릉도 나리분지를 연상케 한다.

    도솔산을 츌발한지 1시간여.. 1,304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사방으로의 경치는 최전방답게 말 그대로 첩첩산중 산넘어 산, 또 산넘어 산이다.
    1,304봉 정상은 나무가 거의없고, 수풀만 널렸는데 여기저기 야생화가 피어있다.

    이곳에서 용늪과 대암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또 하나의 군초소를 지나야 하는데,
    당연히 제지를 당한다.
    우리가 허가를 득한것은 도솔산전적지탐방이지 이곳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이곳을 지나 용늪과 대암산을 등산한 사람들이 있어 우리도 사정을 해 보지만 전혀 먹히지 않는다.

    월산악회에서는 회원을 모집할때 도솔산과 대암산을 모두 간다고 해 놓고 이것이 어찌된일인가?
    갈 수 있으면 가고, 못가면 그만이고.. 그런 심뽀였나?
    암튼,
    더 이상 갈 수 없단다.

    할 수 없이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도솔산으로 되돌아가기로 한다.
    오랫동안 산행을 하면서 두번째 황당한 경우를 당한다.

    첫번째는 희양산을 간다고 해 놓고 등산로 입구에서 중이 몽둥이 들고 지키고 있어 못갔고,
    두번째는 이번 용늪대암산을 가지못한 일이다.

    홈지기가 제일 싫어하는게 올라온 길을 다시 되돌아 내려가는 등산인데,
    오늘 등산이 바로 그런 경우다.

    일행은 식사를 마치고 도솔산으로 다시 되돌아가는 등산을 한다.
    올라오면서 감상한 사방의 경치를 다시한번 더 보지만...?
    되돌아오는 산행이 재미가 없는지 선두와 후미의 간격이 거의 한시간 정도 차이가 난다.

    돌산령 도로가에 내려 후미를 기다리면서 산악회에서 준비한 점심식사를 하고,
    관광버스는 서울로 출발한다.


  • 구간소요시간
    - 07:05 사당역(선진항공)
    - 10:50 돌산령

    - 11:05 돌산령 산행개시
    - 11:20 도솔산
    - 12:30 1,304봉
    - 12:30-13:00 1,304봉에서 점심식사
    - 13:00 1,304봉
    - 14:00 도솔산
    - 14:30 돌산령 산행종료

    - 14:30-15:25 후미기다리고, 점심식사
    - 15:25 돌산령(선진관광)
    - 20:30 사당역

    산행후 돌산령 도로가에서 월산악회에서 제공하는 점심식사와 소주한잔이 참 맛있다.
    밥과 국은 아욱국, 반찬은 김치, 오이무침, 조개젖 등..
    그래도 산악회는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