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검단산산행기 2008-08-24

산솔47 2011. 4. 5. 14:30

검단산(黔丹山/657m) 산행|43열린산악회

 

 

어쩌다 등산계획이 트러지면서 망서림끝에 한강변에 있는 하남의 검단산을 가기로 한다.

 

산 행 지 : 하남 검단산(657m)
산행일자 : 2008. 08/24(일)
산행구간 : 검단산입구-유길준묘-쉼터-검단산-고추봉-하남 공영주차장
산행시간 : 4시간35분
교 통 편 : 대중교통
출 발 지 : 08:30 동서울터미날


  • 검단산(黔丹山/657m)
  • 검단산산행기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하지만 그래도 한낮에는 아직도 더운 날씨다.
    검단산은 입구에서 정상까지 3.54km 등산길이 가파르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곳인데,
    입구에서 능선안부인 쉼터까지 오르다보면 땀으로 흠뻑 젖는다.

    이곳 쉼터는 등산객들의 안식처..
    전에는 없었는데 막걸리도 팔고, 아이스케키도 판다.

    쉼터에 오르면 산너머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얼마나 시원한지 누구나 쉬어간다.
    거기에
    시원한 막걸리 한잔은 피로까지 싹- 씻어주고..

    쉼터에서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길은 심심치않게 암릉도 있다.
    암릉을 타고 오르면서 잠시 뒤 돌아보면 한강이 시원스럽게 시야에 들어오고,
    건너편 예봉산이 맑은 날씨에 뚜렷하게 보인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한쪽엔 검단산이, 다른 한쪽엔 예봉산이 나란히 있는 것이다.

    어제까지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 서울하늘이 투명하게 깨끗해졌는데,
    암릉의 쉼바위에 걸터앉아 서울을 바라보니 빽빽히 들어선 높은 건물들이 이곳이 서울임을 알리는것 같다.

    왼쪽으로 청계산, 관악산이..
    빌딩숲속에는 63빙딩, 남산과 서울타워가..
    그 뒤로 삼각산 향로봉, 비봉, 보현봉, 백운대와 인수봉이 뚜렷하게 보이고,
    오른쪽으로 오봉과 도봉산, 사패산이 보인다.

    그 앞쪽으로는 불암산, 수락산이 보이고,
    수락산 뒷쪽으로 뾰족한 불곡산이...(?)
    이렇게 맑은 날씨를 보는게 쉽지 않은데 오늘산행이 복을 받았다는 생각이든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검단산을 찾고있다.
    사람들 틈을 비집고 계속 진행하다보면 정상이 아닌가? 라고 착각을 하게하는 곳을 지나게 되는데,
    이곳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서있고, 봉우리는 나무가 없이 흙이 흘러내려 복원작업을 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정상은 경사도 완만하고, 별로 멀지도 않아 단숨에 오른다.
    정상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있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사방의 경치는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 그 자체다.

    정상을 찍고 하산하면서 점심을 먹기로한다.
    제일 기다려지는 점심시간..
    갖가지 반찬과 안주에 아직도 시원함이 그대로 있는 막걸리 한잔..

    한시간여의 식사시간과 휴식을 마치고, 교통이 편리한 하남 공영주차장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나무그늘이 시원한 길을 걸어 어느산행보다 일찍 하산한다.
    뒷풀이를 해야하는데 점심먹은 시간이 얼마되지 않아 그냥 헤어지기로 하는데..
    어째 등산을 하다가 완주를 하지않고 샛길로 탈출한 기분이다.

    하남 공영주차장에는 서울 각지로 가는 시내버스들이 많도다.
    암튼,
    서울로 나오는 한 시내버스를 타고 나오면서 오늘산행을 마친다.


  • 구간소요시간
    - 07:15 신도림역(전철 2호선)
    - 07:57 강변역
    - 08:55 강변역(112-1번 시내버스)
    - 09:35 검단산입구

    - 10:10 정치가및 개화사상가 유길준묘
    - 10:15 쉼터
    - 11:40 검단산
    - 12:00-12:50 점심식사
    - 13:22 고추봉
    - 14:05 하남 공영주차장

    - 14:10 공영주차장(112번 시내버스)
                천호역 전철로 환승
    - 16:05 신도림역

    검단산은 산행시간이 짧을뿐더러 점심을 늦게 먹었기에 아쉽지만 뒷풀이 없이 그냥 헤어지기로 하는데..
    그것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