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무등산 주상절리대산행기 2008-11-16

산솔47 2011. 4. 5. 14:30

무등산(1,186.8m) 산행|43열린산악회

 

 

억겁의 새월을 버티어 온 호남의 명산..
3대 석경인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와 환상적인 단풍과 억새능선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뽑내는 무등산을 산행한다.
해발1,187m의 무등산 최고봉인 천왕봉 일대는 서석대·입석대·규봉 등 수직 절리상의 암석이 석책을 두른 듯 치솟아 장관을 이루고, 마치 옥새같다 하여 이름붙여진 새인봉은 장불재에서 서쪽 능선상에 병풍같은 바위절벽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고장 산악인들의 암벽훈련장으로도 유명하단다.


산행장소 : 광주 무등산(1,186.8m) 주상절리대
산행일자 : 2008. 11/16(일)
산행구간 :

원효사주차장-꼬막재-신선대억새평전-규봉암-석불암-지공너덜-장불재-중봉-용추삼거리-중머리재-증심사-집단시설지구-증심사주차장
산행시간 : 12km/5시간25분
소요경비 : 회비(27,000원), 식대(5,500원) 계(32,500원)
                    산악회에서 식사를 제공하지 않아 식비및 막걸리비용(5,500원)
교 통 편 : 산정산악회(011-275-3133) http://www.sanjung114.co.kr/

출 발 지 : 07:20 양재역 7번출구 서초구민회관앞


  • 무등산
    무등산(1,186.8m)은 광주의 진산이자 모산이다. 광주시내 중심에서 정상까지의 직선거리는 10km 안팎. 그 무등산 자락이 길게 뻗어나간 곳에 광주시가 올라앉아 있다. 화순과 담양땅으로도 산자락을 뻗은 무등산은 예로부터 산세가 뛰어나기로 이름났다.

    저녁노을에 반짝이는 경치가 '수정병풍' 같다는 서석대, 정교하게 깎아낸 돌기둥들을 세워놓은 듯한 입석대, 옥을 깎아놓은 것 같은 절경의 규봉, 임금의 옥새를 닮았다는 새인암, 그리고 산사면에 나무 한 그루 없이 큼직한 바윗덩이들만 시원스레 널린 덕산너덜과 지공너덜 등등, 산 곳곳의 기암과 너덜이 산을 한층 멋스럽게 꾸며주고 있다.

  • 무등산 천연기념물 주상절리대
    문화재청은 광주시 동구와 전남 화순군 이서면에 있는''무등산 주상절리대''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중생대 백악기에 발생한 화산 활동의 산물인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용암이 냉각,수축하면서 만들어졌으며 기둥 또는 병풍모양을 하고 있어 경관이 수려하고 학술적 가치가 커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입석대와 서석대, 규봉 등으로 구성돼 있으나 이 중 입석대와 서석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키로 했다.


  • 무등산산행기
    대도시(大都市)와 산(山)..
    우리나라에 대도시를 끼고 있는 산이 많습니다.
    이 산들중에 못가본 산이 많은데,
    전국의 산은 다 다니면서 대도시를 끼고 있는 산중에 못가본 산이 왜 이렇게 많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대표적으로
    대구 팔공산, 광주 무등산, 부산 금정산, 구미 금오산, 순천 조계산 등..
    그 중에 광주 무등산을 이번에 갔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부터 무등산의 아름다움에 대해 칭찬하고자 합니다.

    무등산
    저녁노을에 반짝이는 경치가 '수정병풍' 같다는 서석대,
    정교하게 깎아낸 돌기둥들을 세워놓은 듯한 입석대,
    옥을 깎아놓은 것 같은 절경의 규봉,
    임금의 옥새를 닮았다는 새인암,

    그리고
    산사면에 나무 한 그루 없이 큼직한 바윗덩이들만 시원스레 널린 덕산너덜과 지공너덜 등
    산 곳곳에 기암과 너덜이 산을 한층 멋스럽게 꾸며주고 있는 산으로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쉽게 등산할 수 있는 명산(名山)입니다.


    서울 양재역에서 아침 07:30분이 다 되어 출발한 관광버스는 거의 4시간이나 경부와 호남고속도로를 달려 11:15분에 산행기점인 원효사입구에 도착합니다.
    신라 원효국사가 세워다는 '원효사'를 들리고 싶은데 주차장에서 조금 들어가야 합니다.

    안내산악회를 따라갔기에 어쩔 수 없이 행동을 같이하기로 해 그냥 지나칩니다.

    오늘 무등산 등산은 원효사입구에서 무등산을 가운데두고 왼쪽으로 삥- 돌아 꼬막재와 규봉암을 거쳐 장불재에서 정상격인 입석대, 서석대를 보고 다시 장불재로 내려와 증심사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무등산 일주코스라고 할 수 있는 이 코스는 경사가 완만하여 누구나 쉽게 등산할 수 있습니다.
    즉,
    원효사 입구에서 상가가 있는 도로를 조금 걸어가면 왼쪽으로 '꼬막재' 올라가는 이정표를 보고 조그만 다리를 건넙니다.
    다리를 건너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는데 경사가 완만한 부드러운 흙길입니다.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지금 나무가지의 잎은 거의 떨어져 앙산한 가지만 남아 있네요.

    마치,
    산림욕을 하듯 천천히 오르다 보면 땀을 흘릴 겨를도 없이 꼬막재에 도착합니다.
    '꼬막재'는 의상봉의 뒤를 돌아 규봉암을 향해 올라가노라면 꼬막처럼 엎드린 고개에 이르는데,
    그리 높지않고 나지막한 재이어서 이 고개를 '꼬막재'라 불리워왔다는군요.


    꼬막재에서 다시 내려가는 형상의 길을 따라 가노라면 오른쪽으로 틀어지면서 올라가는 형상의 신선대억새평전에 도착합니다.
    '신선대억새평전'은 호남정맥의 마루금으로 넓은 초원에 흰백의 꽃은 아니더라도 억새꽃이 만발했습니다.
    억새평전 뒤로 보이는 '북산'에는 신선대라 불리우는 사각형 바위기둥이 어렴풋이 보이구요.


    북산은 무등산과 반대편에 있어 들리지 못하고, 다시 무등산 옆구리를 타고 오른쪽으로 규봉암을 향해 갑니다.
    규봉암 가는 길은 제법 바위들이 나타나지만 거의 경사가 없어 걷는데는 그리 어려움이 없습니다.
    가면 갈 수록 너덜같은 바위무더기들이 많습니다.
    바위를 타고 등산을 하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을 해야 하구요.

    정신없이 한참을 걷는데 너덜밭이 나타나고, 사람들이 모여서 바위에 걸터앉아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13:00
    이곳이 바로 규봉암 올라가는 입구랍니다.
    이정표를 따라 20여m 올라가니 엄-청 큰 바위기둥과 나란히 규봉암 일주문이 나타납니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규봉암의 작은 암자 뒤로 광석대의 바위절경이 감탄사를 연발케 합니다.
    규봉 아래에 자리한 광석대는 겹겹히 쌓인 바위기둥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그 아래에 규봉암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규봉암 뒷편으로 광석대를 만들어낸 바위기둥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 나그네,
    광석대와 잘 어우러져 너무나 아름다운 규봉암 산사에 머물고 싶어집니다.

    아름드리 바위기둥들이 하늘을 향해 솟아있습니다.
    넓은 암반위에 올라앉아 세상사 모두 잊고,
    마음을 비워 그 빈 마음속에 부처님 말씀이나 가-득 채울까요?


    석불사를 향해 산행을 계속해야 하는데 발길을 돌릴 수가 없습니다.
    한동안 정신을 놓고 바라 봅니다.
    넓은 암반위에 자리를 하고 식사를 하는 저들의 기분은 어떨까요? 신선이라 생각하겠죠!
    그래요.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저들이 바로 신선입니다.

    규봉암을 돌아서면 바로 석불암이 나타납니다.
    '석불암'은 폐허가 되었네요. 아무도 기거하지 않습니다.
    석불암은 '지공너덜'에 위치합니다.

    지공너덜
    무등산의 정상에서 동남쪽으로 3km나 되게 길게 깔려 넓은 돌 바다를 형성하고 있답니다.
    이곳을 '지공너덜'이라 부르게 된것은 인도의 승려 '지공대사'에게 설법을 듣던 '라옹선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면서 명명한 것으로,
    지공대사가 여기에 석실을 만들고 좌선 수도하면서 그 법력으로 억 만개의 돌을 깔았다고 전해내려 온답니다.


    너덜은 산 전체를 덮은듯 엄-청 넓게 깔려 있습니다.
    제법 큰 석실도 볼 수 있구요.

    규봉암에서 장불재까지는 암릉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바위를 타고 오르고 내리는 것이 아니라 바위가 많다는 거죠.
    경사가 완만한것은 이 구간도 마찬가지

    장불재에 거의 다 오면 흙길에 억새밭이 나타나면서 오른쪽으로 무등산의 입석대가, 왼쪽으로 방송송신탑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장불재..
    드뎌, 장불재에 도착합니다. 장불재는 공사중입니다.
    올라온 길에서 장불재 오른쪽으로 무등산 정상방향의 넓은 초원같은 야산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정상에는 입석대와 서석대..

    장불재 왼쪽으로는 어마어마한 거대한 방송송신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장불재는
    설악산 중청대피소와 같이, 간월산과 신불산 사이의 간월재 같이, 제법 넓은 광장을 하고 있구요.

    마치,
    높은 산을 정복할때 마지막 캠프를 설치하듯, 이곳도 무등산 정상을 향해 오르기 위해 잠시 쉬면서 재정비를 하는 곳인것 같습니다.
    곳곳에서 자리를 펴고 먹고 마시는 풍경이 볼만하네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아쉬운것은 입석대와 서석대로 올라갈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장불재에서 입석대는 0.4km, 서석대는 0.9km..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주상절리대(입석대, 서석대) 주변이 그 동안 많이 훼손되어 복원및 정비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08 4/15-12/30일 까지..


    안내산악회는 공사중임을 알고 있었을텐데 사전에 공지를 해 줬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사전에 알았다면 내년에 오는건데..
    아쉽지만 입석대서석대는 장불재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입석대와 서석대를 가까이서 봐야 하는데 올해 말까지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워 이곳에서 2-30분간 머뭅니다.

    복원공사로 입석대와 서석대를 출입금지시키면서 이제까지 통제구역이었던 '누에봉'을 새로이 개방했다는데,

    누에봉은 장불재에서 2.6km.. 왕복 5.2km..
    장난이 아닙니다.
    안내산악회에서 사전에 정보를 주었으면 입석대, 서석대를 포기하고 누에봉으로 바로 가는건데,
    그랬으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을텐데..
    아쉽습니다.

    산세를 보니 누에봉에서 바라보는 서석대는 더 자세히 볼 수 있을것 같고,
    서석대 외에 무등산 정상의 다른 바위기둥들도 더 있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지나가는 광주시민 왈 누에봉에서 보는 무.등.산 경치가 더 멋있다는군요.
    다시한번 더 와야할것 같습니다.
    그때도 누에봉을 개방할려는지는 미지수지만..?

    그냥 가야하나, 어찌하나?
    어쩔 수 없이 다 포기하고 중봉이라도 들려서 갈려고 방향을 중봉으로 틉니다.
    자, 이제
    입석대, 서석대, 누에봉은 뒤로하고 중봉으로 가 볼랍니다.

    중봉
    1965년부터 1998년까지 군부대가 있어서 접근이 불가능했다는데 지금은 군부대가 이전하고 복원이 되어 일반인에게 허용이 된 봉우리랍니다.
    군부대 이전후 억새밭으로 복원했구요.억새밭 사잇길이 너무 운치있습니다.

    그리 높지도 않은 중봉은 사방으로 뻥- 뚫려 멀-리까지 아주 잘 보입니다.
    장불재와 무등산 정상이 한눈에 들어오고, 아직 야산에는 단풍이 울굿불굿 물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중머리재를 거쳐 증심사로 하산을 서두릅니다.
    앞으로 2시간은 더 걸릴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서두르는거죠.

    중머리재는 증심사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의 첫번째 쉼터와 같은 능선안부입니다.
    중봉과 장불재가 올려다 보이구요.

    증심사까지 쉼없이 내려갑니다.
    증심사는 무등산에 있는 절 중에서 제일 큰절이랍니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아름답습니다.
    마당에 떨어진 은행나무잎과 어우러져 운치있는 풍경을 연출합니다.

    증신사 일주문을 지나 거의 물이 없는 계곡의 단풍 또한 아름답습니다.
    집단시설지구의 양쪽으로 식당들이 즐비합니다.
    등산을 마친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앉아 먹고 마시는 풍경이 장터같습니다.

    홈지기도 아침 굶고, 점심 굶고, 간식도 안먹고 하산했기에 허기가 집니다.
    국밥집으로 들어갑니다.
    국밥을 시키고, 막걸리 한병을 시킵니다.

    산행 후의 이 맛은 한마디로 꿀맛이죠. 산행을 마무리하는 뒷풀이 행사랍니다.
    이제 서울로 귀경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차가 막히지 않아야 하는데.. 갈때는 4시간 정도 걸렸는데 올때는 6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 구간별산행거리
    * 원효사주차장-꼬막재(3.4km/40분)-규봉암(3.6km/1시간)-장불재(1.3km/50분)-장불재에서(25분)-
  •   중봉(1.0km/20분)-용추삼거리(0.8km/18분)-중머리재(0.9km/15분)-중심사(2.0km/32분)-식사및

      뒷풀이(20분)-공원관리사무소(2.9km/45분)
    * 총 15.9km(5시간25분/쉼시간포함)


  • 구간별소요시간
    - 06:08 신도림역(전철)
    - 06:51 양재역
    - 07:23 양재역 서초구민회관앞(산정산악회 대한여행사관광버스)
    - 11:15 무등산 원효사주차장

    - 11:20 무등산 산행개시
    - 12:00 꼬막재
    - 12:20 신선대 억새평전
    - 13:00 규봉암
    - 13:20 석불암
    - 13:50 장불재
    - 13:50-14:15 장불재에서
    - 14:35 중봉
    - 14:53 용추삼거리
    - 15:08 중머리재
    - 15:40 중심사
    - 16:10 집단시설지구 식당가
    - 16:10-16:30 식사및 뒷풀이
    - 16:35 시내버스주차장
    - 16:45 중심사주차장

    - 17:10 무등산 중심사주차장(관광버스)
    - 23:20 강남역
    - 23:30 강남역(전철)
    - 23:55 신도림역

    무등산 산행은 점심식사를 준비하지 않아 아침도 굶고, 점심도 굶고, 산행후 중심사주차장 가기 전 식당가에서 국밥과 막걸리로 식사겸 뒷풀이를 합니다.
    국밥이 싸고, 냄새도 전혀 나지않고, 맛이 있습니다.

    국밥에 들어있는 고기 양도 많아 막걸리 안주로 충분했구요.
    국밥(3,500원), 막걸리(2,000원)

    광주시 동구 운림동 무등산 중심사지역
    보리밥, 촌닭, 백숙전문
    광일식당
    011-623-2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