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북한산 중흥사지 갑신년 시산제를 마치고 2004-02-01

산솔47 2011. 3. 21. 17:46

 

북한산 중흥사지 '경리청상창지'에서~~

2004년2월1일~~

전철 구파발역 '오늘 시산제을 위해 만남을 약속한 장소'이다.

아침10시.. 날씨가 춥지않아서 인지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약속시간이 되니까 약속한 회원들이 도착하기 시작한다. 오늘은 성적이 좋은편이다. 거의 약속시간에 나온다고 한 회원들은 다 나왔다. 그러나 너무 많은 인파로 버스를 타기가 쉽지 않을것 같다. 일부는 먼저 출발하고 나머지도 뒤따라 먼저 출발한다.

제물 때문에 차를 가지고온 산악회장이 버스를 타지 못하고 기다리는 회원들을 위해 한번 더 왕복을 한다. 우리 일행은 제물들을 각자 나누고는 많은 등산객들 사이로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날씨는 포근한데 아직 눈이 많이 쌓여있고~~ 등산길은 빙판길이다.

겨울등산에 아이젠은 필수.. 조심조심 중흥사지를 지나 오늘의 목적지인 '경리청상창지'에 도착한다. 막상 도착은 했는데 떡을 메고 먼저 올라간 '문병석'친구가 보이질 않는다. 힘이 좋아 이 정도의 등산은 성에 차지 않는다고 먼저 발빠르게 오른것이란다. 모두가 걱정을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다.

왈: 열심히 오르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상하더란다. 너무 올라가는게 아닌가 십더란다. 그래서 다시 내려오고 있는데~~ 부르는 소리에 이곳을 찾았단다. 하마터면 떡없이 시산제를 지낼뻔 했는데~~~

암튼, 우여곡절끝에 모두 모여 제물을 차리고 시산제를 지낸다. 올해 시산제는 날씨가 따뜻해서 시산제 지내기에 아주 좋은날이다.

순서에 따라 정성껏 제를 올리고는 삥~~ 둘러 앉아 막거리와 고기, 떡을 먹으며 한때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다. 43열린산악회가 그리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이어져 오게되어 참 다행으로 생각한다.

올해는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 나이들어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일행은 제를 마치고는 하산하여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한다. 간단하게 했는데도 소주를 얼마나 많이 마셨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인원이 많아 식대는 만만치 않다. 점심식대를 부담한 이칠용 동창회 총무님께 감사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