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망봉(國望峰/1,168m) 산행|43열린산악회
13일의 금요일.. 국망봉을 가다
특히, 겨울철에는 많은 적설량과 함께 주능선 일대의 설화와 상고대가 아름다울 뿐만아니라 산세가 웅장해서 겨울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을 끊임없이 유혹하는 곳이다. 그러나 겨울철에 등반사고가 많이 나는 점을 감안하면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 산 행 지 : 포천 민둥산(1,023m)-개이빨산(1,120m)-국망봉(國望峰/1,168m)
▣ 산행일자 : 2007. 07/13(금)
▣ 산행구간 :
용수목종점-용수교-현종사-민둥산(3.4km)-개이빨산(견치봉/1.7km)-국망봉(1.3km)-국망봉대피소-장암저수지(3.2km)-국망봉휴양림-생수공장-이동버스터미날(3.0km)
▣ 산행시간 : 12.6km/5시간25분
▣ 참가회원 : 단독산행
▣ 출 발 지 : 06:45 청량리역 건너편 현대코아 앞에서 목동행 1330-3번타고 가평에서 하차
09:00분 가평터미날에서 용수목행 시내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
▣ 소요경비 : 서울-가평(1,700), 가평-용수목(1,500), 일동-동서울터미날(6,200) 계(9,400원)
▣ 시간소요 :
청량리 현대코아(06:45)-가평터미날(08:30)-가평에서 적목리행(09:00)-용수목종점(09:50)-등산(09:45-15:15)-이동출발(15:30)-서울(17:00)
▣ 대중교통 :
※ 청량리 현대코아-가평터미날
- 1330-2번(청평-가평행), 1330-3번(청평-가평-묵동행)을 타고 가평에서 하차.
- 06:45, 07:10, 08:00, 08:30, 09:00.. 1시간 40분 소요, 1,700원
- 진흥고속 : 031-585-7242
※ 가평-용수목
- 가평터미날-용수목 종점 09:00, 11:00... 1시간 소요, 1,500원
※ 이동-서울
- .. 14:35, 15:05, 15:30, 15:35, 16:10.. 1시간 30분 소요(6,200원)
- 포천시청 교통행정과(031-538-2290), 포천교통(031-531-8813),
이동면사무소(031-538-2830)
전설에 의하면 태봉국 궁예왕의 부인 강씨가 궁예의 폭정을 직간하자 궁예가 강씨부인을 이 산(山)으로 귀향을 보냈다 한다. 그 후 태봉국이 망하고 궁예가 강씨부인을 그리워 하며 찾아왔으나 이미 별세한 후라 국망봉에 올라 도읍지 철원을 바라보며 통곡을 하였다 하여 국망봉과 강씨봉이라는 지명이 유래되었다 한다.
07/15(일) 등산계획이었으나 비가 온다기에 서둘러 07/13(금) 다녀오기로 하고 청량리 현대코아 앞에서 06:45분 목동행 좌석버스를 탄다. 새벽에 일찍 일어났기에 새우잠을 청하다 보니 어느새 가평에 도착한다. 가평에서 09:00 용수동행 시내버스를 타고 또 1시간여 달린다.
명지산입구를 지나서 부터는 첩첩산중 깊고 깊은 오지 속으로 자꾸만 깊숙히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다. 계곡의 물소리가 폭포수를 연상케 하는 깊은 계곡과 뾰쪽하게 솟은 높은 산들이 더욱 그렇다.
버스가 용수목 종점에 닿았을 때는 단 2명의 손님이 전부다. 그 만큼 용수목은 깊숙한 오지중의 오지란 생각이다. 이곳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곧장 올라가다가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그 유명한 조무락골이고, 조무락골에서 곧장 올라가면 석룡산이요. 조무락골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틀면 경기 제1봉인 화악산이다.
화악산은 다음에 오기로 하고 오늘은 용수목에서 왼쪽으로 용수교를 건너 국망봉을 등산하기로 한다. 국망봉은 처음부터 나무와 수풀이 울창한 계곡길로 들어서게 된다. 입구에서 멀지 않은곳에 현종사란 조그만 절이 하나 있는데 버스를 함께 타고온 아주머니가 현종사로 들어간다.
을씨년스러울수록 깊숙한 등산로는 길은 나 있으나 산을 오른 사람의 흔적은 전혀 없고 거미줄만 가득하다. 깊숙한 계곡엔 폭포수 같은 물이 흘러 마치 장마끝 같은 느낌이다.
임도에서 계곡과 헤어지나 임도 왼쪽으로 올라갈지..? 오른쪽으로 올라갈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왼쪽으로 틀어 산 능선을 오르는 길이 있는지 유심히 살핀다. 아니나 다를까 길은 보이지도 않는데 수풀 속으로 리본 몇개가 날 부른다.
헤치고 들어서니 급경사 오르막길이다. 아직은 땅이 젖어있어 미끄러운 길을 여기저기 나무를 잡고 올라간다. 나무가 우거져 하늘이 보이기는 커녕 컴컴하기까지 한 오름길을 계속 오르나 여기가 어딘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나무가 우거져 햇빛은 가렸으나 바람이 전혀없어 땀이 비오듯 한다. 능선을 향해 부지런히 올라가나 한없이 올라간다. 낙엽쌓인 등산길은 여기저기 파헤친 흔적이 많다. 자세히 보니 멧돼지가 주둥이로 땅을 파헤친 것이다.
멧돼지...!! 갑자기 온몸에 식은땀이 쫙- 흐르고 닭살이 돋는다. 사방을 두리번 거리며 걷는게 무서움이 엄습해 온다.
거의 속보로 다리에 쥐가 나도록 열심히 걷는다. 하늘은 보이지도 않아 산세를 전혀 파악 할 수가 없다. 그렇게 걷기를 두어시간.. 민둥산.. 개이빨산으로 직접 오른다는 생각으로 올라왔는데 민둥산이다.
올라올때 갈림길도 이정표도 보지 못했는데 3.2km를 돌아 올라온것이다. 야생화의 짙은 꽃내음이 코를 찌르는 민둥산은 봉우리를 정지해서 넓은 핼기장을 만들어 놓았다. 정상이 민둥해서 민둥산인가..?
민둥산에 올라오니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처음으로 민둥산에서 개이빨산과 국망봉의 산봉우리를 본다.
다시 나무가 우거진 숲속으로 빨려들어가 수풀이 우거져 등산길이 보이지도 않는길을 헤치며 걷는데 정오가 다 되어가는데도 이슬이 그대로 풀잎에 맺혀있다.
멀게만 보이던 개이빨산(견치봉)에 오르고 국망봉이 저 만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출출하다는 느낌이다. 사방을 볼수 있는 전망은 없지만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하기로한다. 아직도 살얼름 상태인 시원한 막걸리를 연거푸 몇모금 마시니 오장육부가 짜릿하게 시원해진다.
식사후.. 배도 부르고 시간도 여유가 있고 이제는 느긋하게 걷기로 한다. 개이빨산에서 국망봉은 그리 멀지않다. 국망봉은 사방이 탁- 트여서 전망이 너무좋다. 북으로 암봉이 멋있게 펼쳐진 가리산.. 동으로 조무락골이 유명한 석룡산.. 그 너머로 구름속에서 살짝 모습을 드러낸 경기에서 제일높은 화악산..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첩첩산중에서 유일하게 가리산(774.3m)만이 낮은 산이지만 암봉이 우뚝솟아 그 위용을 뽑내고 있다. 다음에 언젠가 다시 가리산을 찾기로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급경사 내리막길을 쉼없이 내달린다.
대피소를 지나고 임도를 지나 또 다시 계곡을 만나고 장암저수지를 지나 국망봉휴양림 입구에 다다른다. 국망봉이나 가리산을 등산하기 위해서는 국망봉휴양림 입구를 지나야하는데 입장료가 2,000원이다. 등산하기 위해 이곳을 통하려면 입장료를 받는다는데 실제 받는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은 사람이 없다.
휴양림입구를 나오면 생수공장이 있고 이동버스터미날까지는 약 3km 정도 되는것 같다. 햇빛 따가운 포장길을 걷는게 지루하고 여간 곤욕스러운게 아니다. 마침 지나가는 차량 한대를 세웠는데 야속하게도 그냥 지나친다. 뒤따라오는 생수차를 세웠는데 고맙게도 태워준다. 너무나 고마운 분이다.
복 받으시길...^^&
이동은 온통 갈비집 천지다. 이동버스터미날에서 동서울행 좌석버스를 타고 귀경을 서두른다. 이동에서 서울로 오는 버스는 많다.
- 06:45 청량리 현대코아 앞 출발
- 08:25 가평터미날 도착
- 09:00 가평터미날 출발
- 09:50 용수목 도착
- 09:50 용수교건너 산행시작
- 10:05 현종사
- 11:50 민둥산(1,023m)
- 12:35 개이빨산(견치봉/1,120m)
- 12:35-13:00 점심식사
- 13:35 국망봉(1,168m)
- 14:03 국망봉대피소
- 14:50 장암저수지
- 15:15 이동버스터미날
- 15:30 이동 출발
- 17:00 동서울터미날 도착
생각보다 일찍 서울에 도착하고 국망봉 산행을 마무리한다. 가평과 포천을 잇는 국망봉을 산행했으므로 이제는 나머지 화학산, 석룡산, 가리산까지 모조리 산행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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