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겨울산행|43열린산악회
도봉산의 뒷모습이 보고싶어 보문능선길을 따라 우이암쪽으로 등산하면서 양쪽으로 펼쳐지는 경치와 신작로같은 등산길이 너무 좋아 반해버린다.
▣ 산 행 지 : 도봉산
▣ 산행일자 : 2007. 12/16(일)
▣ 산행구간 :
도봉산역-도봉산매표소(1.0km)-능원사-도봉사-우이암(2.5km)-원통사-방학동마을버스정류장(2.9km)
▣ 산행시간 : 6.4km/3시간10분
▣ 교 통 편 : 대중교통
▣ 출 발 지 : 09:00 1호선 도봉산역
몇주전 삼각산 숨은벽을 오르면서 바위를 오르다가 미끄러져 큰 사고를 당할뻔~ 했다.
산을 오를때마다 오랫동안 홈지기를 지켜준 분신같은 등산화 바닥이 많이 달아버렸기 때문이다.
등산화여, 그 동안 고생이 많았노라-- 미안하다. 밑창을 갈아줄께--
그래서 도봉산 입구에 있는 수리점에 등산화를 맡겼다.
시간이 없어 한달이 넘도록 찾아오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주에 등산화도 찾을겸 도봉산을 등산하기로 한 것이다.
도봉산은 그 동안 포대능선을 주로 오르면서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의 앞 모습만 보아왔는데..
이번에는 그 뒷모습이 보고싶다.
요즘은 등산인구가 어찌나 많아졌는지..
일요일이면 서울근교의 산은 모두 만원사례--
발 디딜틈이 없다.
오늘 도봉산이 그렇다.
대통령선거가 사흘 남아서인지 도봉산 입구는 여기 저기서 마이크소리, 음악소리로 시끌복잡하다.
산을 오르려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아주 시장을 방불케한다.
복잡한 등산로를 피해 한가한 도봉사길을 택한다.
도봉사을 거쳐 우이암으로 올라가는 보문능선이 그 길이다.
이 능선에서는 도봉산의 뒷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이 길도 생각보다 많은 등산객들이 산을 오른다.
등산길은 너무 좋아 예전의 시골에서 볼 수 있었던 신작로 같다.
날씨좋고, 산좋고, 길좋고, 사람많고..
경치구경, 사람구경..
방랑시인 김삿갓이 방랑하듯.. 쉬엄쉬엄 바람쏘이며 오르고 또 오른다.
도봉산엔 절도 많다.
능원사를 지나 도봉사의 아름다운 대웅전도 구경하고..
구봉사, 천진사를 지나면 바로 우이암에 올라서게 되는데..
완만한 능선길이라 어느 누구도 쉽게 오를수 있는 코스다.
곳곳에 전망대가 많아 오봉을 비롯한 칼바위능선을 따라 도봉산까지 전망이 훌륭하다.
바로 코앞에 우람하게 보이는 우이암을 돌아 원통사를 향해 하산을 시작한다.
신라 경문왕 3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원통사는 우이암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다.
원통사에서 따뜻한 보리차 한잔에 백화사탕 한알을 입에 넣고 삼배하고는 다시 하산을 서두른다.
오후 3시에 송년모임이 약속되어 있기에..
서둘러 하산했지만 약속시간에서 1시간이나 지나고 있다.
당초계획보다 1시간 늦게 집에서 나온것이 화근이다.
어쩔 수 없이 송년모임을 다음으로 미루는 사태가 발생한다.
너무나 죄송한 일이다.
등산화 찾으러 도봉산 산행갔다가 이렇게 어이없는 실수로 허무하게 한 모임을 펑크내고 만다.
도봉산은 여러번 등산했지만 이번 코스는 처음이라 그런대로 등산은 잘 했다만..***
-. 10:12 신도림역
-. 11:14 도봉산역
-. 11:40 도봉산매표소
-. 13:25 우이암
-. 14:50 방학동마을버스정류장
-. 15:10 쌍문역
-. 16:20 신도림역
당초 계획대로라면 우이동으로 하산해야 하는데 누군가 방학동쪽이 빠르다기에 방학동쪽으로 하산했는데..
결국은 더 먼~ 길로 돌아 하산하게 되고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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