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지리망산 섬산행기 2006-04-29.30

산솔47 2011. 4. 1. 21:00

지리망산(397.6m) 섬산행|43열린산악회

지리산(397.6m)-촛대봉-불모산(399m)-가마봉-옥녀봉(261m)

 

 

섬산행지로 인기가 높은 사량도 지리산(智異山·397.6m) 산행

 

산행장소 : 지리망산(397.6m) 섬산행

산행일자 : 2006. 04/29(토)-04/30(일) 토요무박2일
산행구간 :

내지항(06:15)-지리산(07:25)-촛대봉-불모봉(08:15)-가마봉(09:00)-향봉-옥녀봉(09:50)-대항(10:15)
산행시간 : 8km/4시간(상급산행)
소요경비 : 회비(40,000/유람선비 포함)
산 악 회 : 정토산악회(011-714-4108)
출 발 지 : 23:30 양재역 7번(서초구민회관 앞)
교 통 편 :

양재역(23:35)-경부고속도로-죽암휴게소-대전.통영고속도로-산청휴게소-삼천포항(04:00)-아침식사-여객선터미날(05:10)-출발(05:35)-사량도 내지항도착(06:15)-등산(06:15-10:15)-휴식및대기-대항 출발(11:30)-삼천포항 도착(12:25)-점심및뒷풀이(매식)-삼천포 출발(14:50)-대전.통영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신탄진휴게소-양재역 도착(19:20)

  • 지리망산
    경남 통영시 사량도 지리산(智異山·397.6m)은 섬산행지로 인기 높은 산이다. 서쪽 지리산에서 불모산(不毛山·399m)을 거쳐 옥녀봉(玉女峰·261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바위산의 힘찬 기운과 육산의 장쾌함에다, 험난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산행의 묘미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사량도는 행정구역상 통영시에 속 하지만 사량도 가는 여객선은 삼천포에서 뜬다. 지리상으로 볼때 삼천포가 통영보다 가깝기 때문이란다.

    능선 어디서든 지리산을 비롯한 남부 내륙의 산과 다도해의 올망졸망한 섬산들이 눈에서 벗어나지 않는 즐거움에다 여객선으로 접근하면서 바다 풍광도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이 산의 매력이다. 지리산이 보인다 하여 지리망산(智異望山)이란 이름을 얻게 된 산이다.

    산행은 일반적으로 돈지에서 동쪽 방향으로 진행, 지리산과 불모산에 이어 험난한 암릉 구간인 옥녀봉 능선을 거쳐 금평리 면소재지로 내려선다. 돈지에 비해 육지행 배편이 많은 금평항으로 하산해야 배를 놓칠 염려가 적기 때문이다.


  • 서울에서 4시간, 삼천포에서 배타고 40분...
  • 사량도 지리망산 산행
    뱀이 많아 사량도 랍니다!! 육지의 지리산을 그리워하다가 지리망산이 되었답니다!!

    지리망산은 최상급산행지 입니다. 높지도 않은 것이, 길지도 않은 것이...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합니다!!

    지리망산은 날카로운 칼날을 걸어야 하는 아슬아슬한 산행입니다. 오른쪽도 낭떨어지요, 왼쪽도 낭떨어지.........!! 발을 잘못 디뎌 떨어지면 그대로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갈것만 같은 산행입니다. 거의 전 구간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회길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피할 수 없는 길도 있습니다!!

    자칫, 현기증이이라도 일어난다면 정말 정말.... 큰일 입니다.

    산행길은 거의가 왕복 1차선... 외길입니다. 이날도 200여명을 한꺼번에 사량도에 내려 놓았습니다. 한줄로 줄을 서서 산행을 하는 모습이 틀림없는 먹이를 구하러 가는 개미떼입니다.

    앞지를 수도 없습니다. 자칫 앞에 잘 못가는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으면 한시간 정도는 그냥 보낼 생각을 해야 합니다. 요령껏 교묘히 기술적으로 앞질러야 합니다.

    자칫 앞에서 사람이라도 오면 완전 올 스톱입니다. 두시간 정도는 그냥 보낼 생각을 해야 할 것입니다. 지리망산은 그런곳입니다.


  • 사량도 지리망산 산행기
    정토,25시,두꺼비,유명산악회 등 4개 산악회가 모여 차량 두대로 사량도로 떠납니다. 짬뽕산악회는 따라가지 말아야 합니다. 별 사람이 다 있습니다. 귀경길이 늦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사량지에서의 큰 수확도 있습니다. 산행지에서 우연한 기회에 친구를 만납니다.

    나이 순으로 서열을 보면 필자가 제일 연장자로 서열 1번입니다. 윤여용씨 2번, 이중문씨가 3번 입니다. 전 등산과 사진을 취미로 하고 있고, 윤여용씨는 달리기를 취미로 하고 있으며, 이중문씨는 사진을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함께 산을 찾기로 합니다. 인연은 이렇게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정토산악회에 신청했는데 유명산악회 차량에 탐승하게 됩니다. 어찌어찌하여 차는 양재역을 출발하고 삼천포로 향합니다.

    곳곳에 고속도로가 잘 뚫려 있어서 서울에서 삼천포까지 4시간이면 됩니다. 어느덧 새벽녁에 삼천포항에 도착합니다. 새벽 4시에 삼천포 어시장 어는 골목길 복집에서 복국(7,000원)으로 아침식사를 합니다.

    드뎌 5시35분... 여객선은 사량도를 향해 떠납니다. 정기여객선은 없는것 같습니다. 전국의 산악회에서 사전에 전화로 예약을 하면 예약사간을 맞춰 여객선은 운항 한답니다. 개인은 그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06:00시 파도를 헤치고 달리는 여객선 선상에서 일출을 맞이합니다.

    저 앞에 짖게 드리은 안개 속으로 사량도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뾰쪽하게 우뚝 솟은 지리망산의 한 봉우리가 희미하게 그 자태를 드러 냅니다.

    전에는 돈지선착장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금평항으로 하산했지만, 지금은 내지선착장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대항선착장으로 하산 합니다.

    지리망산은 그리 높지도 않고, 그리 길지도 않은 산이지만 능선에 오르니 흐미하게 보이는 저~ 아래 바다가 급경사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양쪽으로 급경사인 산 정상의 능선을 따라 산행은 계속 됩니다.

    처음엔 토산길이지만 조금만 가면 금새 바위산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위의 끝이 뾰쪽한 칼날같은 바위들의 연속입니다.

    바람의 세기가 바닷가 답습니다. 안개 또한 바닷가 답습니다. 10여미터 앞의 사람이 보이질 않습니다. 뾰족뾰족한 바위길은 위험합니다. 오른쪽은 급경사 낭떨어지 입니다.

    갈수록 안개는 더 심합니다. 사방이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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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답하게 산행은 계속 됩니다. 거의 반쯤 산행을 했을때... 불모산에 왔을때 그래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산행을 하면서 보니까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험 합니다.

    불모봉은 어느 칼바위 보다 더 날카로운 바위능선입니다. 불보산 이후의 경치가 지금까지 보다 더 멋집니다.
    어느 봉은 아무 장치도 없이 그냥 오르고 내려야 합니다. 그러나 가마봉, 옥녀봉 은 다릅니다. 오르고 내릴때 밧줄과 철재 사다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장치가 되어 있습니다. 그 만큼 앗~찔한 암봉입니다.

    '사량도 지리산을 등산했다 하면 옥녀봉을 오르지 않고는 등산 했다고 말하지 말라'는 예기가 있답니다. 그 만큼 옥녀봉은 지리산을 대표 합니다.

    마지막 옥녀봉에 올라서면 옥녀의 전설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왼쪽으로 하산하면 대항이요, 오른쪽으로 하산하면 금평항입니다.

    예정시간 보다 한시간 먼저 대항에 도착합니다. 한시간 정도의 지루한 기다림 끝에 배를 타고 삼천포로 빠져 나옵니다.

    삼천포항에 나와 2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어 어찌 보낼까 고민이었는데 마침 사량도에서 만난 아우님들과 한잔 하기로 해서 다행입니다. 오히려 시간이 모자랍니다.

    아쉬워도 다음을 다시 기약하고 서울로 향하는 관광버스에 몸을 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