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1.614m/남덕유산-북덕유산) 종주산행|43열린산악회
덕유산 등산은 여름에도 필히 긴팔과 긴바지를 입는것이 좋습니다!!
주봉인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해발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을 향해
장장 30여㎞에 뻗쳐있는.. 북덕유에서 무룡산(1,491)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
(1,507m)에 이르는 주능선의 길이만도 20㎞를 넘는 거대한 덕유산 대종주
덕유산은 육십령-무룡산까지는 육산, 무룡산-중봉까지는 원추리와 철쭉군락지, 중봉-향적봉까지는 주목과 구상나무군락지로 구분된다.
장장 30여㎞에 뻗쳐있는.. 북덕유에서 무룡산(1,491)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
(1,507m)에 이르는 주능선의 길이만도 20㎞를 넘는 거대한 덕유산 대종주
덕유산은 육십령-무룡산까지는 육산, 무룡산-중봉까지는 원추리와 철쭉군락지, 중봉-향적봉까지는 주목과 구상나무군락지로 구분된다.
▣ 산 행 지 : 덕유산(1.614m) 종주
▣ 산행일자 : 2006. 07/29-07/30(토요무박2일)
▣ 산행구간 :
육십령-서봉(6.8km)-남덕유산(1.4km)-월성재(1.4km)-삿갓봉(2.9km)-무룡산(2.1km)-동업령(4.1km)-송계삼거리(2.2km)-중봉(1.0km)-덕유산정상(향적봉/1.1km)-설천봉곤도라(0.6km)
* 무주리조트 셔틀버스-무주구천동 주차장
▣ 산행시간 : 23.6km/10시간(평균속도: 2.3km/시속)
덕유산 등산은 여름에도 필히 긴팔과 긴바지를 입는것이 좋을것임.
오르고 내려가기를 수백번, 평지는 질퍽질퍽 진흙탕, 등산길은 수풀과 나무가 우거져 길은 보이질 않고 윤곽만 보여 수풀과 나무를 헤쳐나가야 함.
▣ 이 정 표 : 양호
▣ 소요경비 : 회비(선입금30,000원/국민 639001-01-208509 주성란), 아침제공
▣ 교 통 편 : 히트산악회(031-399-1705, 011-327-4653, http://cafe.daum.net/cafehitclub)
▣ 출 발 지 : 7/29 22:20 사당역(1번출구) 공영주차장앞
▣ 이용도로 :
사당(22:30)-양재(23:00)-경부고속도로-대전통영고속도로-(인삼랜드휴게소)장수IC-(우회전)-육십령주차장-(등산/두사람 때문에 2시간 기다림)-무주구천동주차장(18:40)-(역순귀경)-사당역(22:55)
전북 무주군에 위치한 덕유산은 남한에서 한라, 지리, 설악산 다음으로 높은 해발 1614m의 높은 산이다. 높은 높이만큼이나 향적봉을 중심으로 남쪽으로 길게 뻗어내린 주능선은 20여km가 넘는 거대한 규모를 이루고 있고, 주변에는 1300m가 넘는 봉우리들이 줄지어 서있어 마치 강원도 산에 온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구천동 33경으로 유명한 무주구천동 계곡은 온갖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여름철 산행지로 안성마춤이다. 또한 봄이면 주능선에 철쭉이 만개하여 봄산행지로도 좋으며,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답게 들어 단풍산 행지로도 괜찮다.
새벽 02:40시 덕유산 종주산행을 위해 육십령 고개에서 나무숲 속으로 덕유산에 빨려 들어간다. 어제까지 비가 많이 왔기에 길은 촉촉하고 나무에는 아직도 물방울이 많이 맺혀있다. 어둠과 함께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을 뿐더러 등산길은 좁고 수풀이 우거져.. 어쩌다 선두에 섯는데 길 찾아 걷기가 만만치 않다.
경사도가 완만한 육산의 등산길을 사정없이 걷고 또 걷는다. 할미봉 올라가는데 바위를 잡고 올라가나 그리 어렵지는 않다. 할미봉에는 조망사진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지만 안개때문에 한치 앞을 볼 수 없다. 그러나 할미봉을 내려가는데는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바위에 밧줄이 매어져 있지만 랜턴 하나로 이리저리 비춰가며 내려가기란 여간 곤욕스러운게 아니다.
할미봉에서 서봉까지는 완만한 등산길이지만 3시간 이상을 걷기란 여간 지루한게 아니다. 땀도 흘리지만 등산길을 덮어버린 나무가지와 수풀에 맺힌 빗방울로 등산복은 아래 위 할것없이 모두 젖어 버린다. 그야말로 "물에 빠진 생쥐꼴이다.!!"
서봉을 지나 남덕유산에 도착했지만 등산길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는다.
육십령 방향에서 남덕유산을 올라 가기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남덕유산에 올라간 다음 계속 진행 했다가는 큰 낭패를 본다. 영각사로 다시 내려가게 되기 때문이다. 필히 되돌아 나와야 향적봉 방향으로 진행 할 수 있다. 이정표가 없어서 실수할 수 있는 곳이니 주의해야 한다.
덕유산 산행은 남덕유산에서 부터가 그 진 면모를 발휘한다. 오르고 내려가기를 수백번, 평지는 질퍽질퍽 진흙탕, 등산길은 수풀과 나무가 우거져 길은 보이질 않고 윤곽만 보여 수풀과 나무를 헤쳐 나가야 한다. 월성재를 지나고, 삿갓봉을 지나도 길은 여전히 마찬가지다. 옷은 이미 다 젖어 땀과 함께 범벅이 되어 쉰내가 난다.
수풀속에 숨어있는 등산길은 걸을만 한 길인지 진흙탕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걷다보면 등산화가 진흙탕 속에 푹~ 빠져 버린다. 아직도 날씨는 안개속에 파~ 묻혀 있고, 해가 솟았는지 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다.
5시간반을 걸어 삿갓골재대피소에 도착해서야 한 숨을 돌리며 휴식시간을 갖는다.
아직도 안개는 자욱하고 길은 여전히 조금도 나아지질 않는다. 무룡산에 가까워서야 등산길은 좋아진다. 등산화를 보니 진흙속에 푹~ 빠져 가관이다. 등산화 속으로 물기가 젖어들어 질퍽거린다. 등산길 곳곳에 흙이 무너져 내리지 않게 하기 위해 엄청난 숫자의 돌과 모래가 들어있는 자루가 널려있다. 아마도 헬기로 운반해서 내려 놓은 모양이다.
무룡산을 지나면서는 정상적인 등산길을 걸을 수 있다. 안개도 걷혀가고 경치도 조금씩 시야에 들어온다. 지금까지와도 전혀 다른 길이다.
동엽령을 지나면서는 경치도 아름답다. 덕유산에 원추리군락지가 있슴을 이제야 안다. 조금은 여유있게 경치를 감상하면서 송계삼거리를 지난다. 덕유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산길은 이곳 송계삼거리에서 부터 중봉까지라는 생각이 든다.
길도 넓어졌고 통나무로 계단도 만들어져 있고 원추리와 철쭉군락지를 보호하기 위한 목책도 설치되어 있다. 원추리는 곳곳에 피어있고, 봄이면 수 많은 철쭉으로 아름다운 등산길이 될것 같은 생각이 든다. 바위도 적당히 어우러져 경치도 그야말로 그만이다.
운무에 가린 중봉을 오를때는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다.
중봉에서 또 한번 휴식을 취하면서 점심식사를 한다. 이곳이 바로 원추리군락지가 있는 덕유평전이다. 송계삼거리에서 중봉까지가 원추리와 철쭉이 즐비한 들판처럼 넓은 덕유평전인 것이다.
중봉을 지나 향적봉 가는 길목엔 주목과 구상나무군락지가 있어 또 다른 볼 거리를 제공한다. 많은 등산객들이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향적봉대피소를 지나 마지막 고지인 향적봉을 오르기 시작한다. 향적봉은 암봉이다.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올라와서 이곳 향적봉까지 20여분 걸으면 올라 올 수가 있어서 인지 등산객들이 아닌 일반 관광객들이 더 많다. 이제는 마지막 삼공리까지 하산하는 길이다. 앞서가는 일행을 따라 나무계단을 내려가는데 등산객들 보다 일반 관광객들이 더 많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앞서가는 일행은 삼공리로 하산하는게 아니란다. 곤도라를 타기 위해서 설천봉으로 내려가는 길이란다. 아쁠사.....!!
종주를 해야 하는데...........!! 앞으로 3시간 정도는 더 걸어야 하는데....!! 꿈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10시간을 걸었는데...!! 3시간만 더 걸으면 되는데.....!!
삼공리로 하산하기 위해선 향적봉까지 다시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다시 올라갈 기력은 이미 소진된지 오래다. 덕유산 정상을 밟았기에 하는 수 없이 꿈을 접고 그냥 곤도라를 타고 하산 하기로 한다. 많은 관광객들 속에서 20여분 기다려 곤도라를 타고 15분 동안 내려간다.
-. 02:40 육십령
-. 03:38 할미봉(1,026m)
-. 05:45 서봉(1,492m)
-. 06:20 남덕유산(1,507.4m)
-. 06:55 월성재(1,240m)
-. 07:55 삿갓봉(1,418.6m)
-. 08:15 삿갓골재(삿갓대피소/1,280m)
-. 09:30 무룡산(1,491.9m)
-. 11:10 동엽령(1,320m)
-. 12:15 백암봉(송계삼거리/1,420m)
-. 12:50 중봉(1,594.3m)
-. 13:30 향적봉(덕유산정상/1,614m)
-. 13:40 설천봉(1,485m)
-. 13:55 곤도라탑승
-. 14:10 곤도라하차
덕유산 육십령에서 새벽 02:40시 부터 10시간동안 하루종일 입에서 신내가 나도록 걸어 드디어 무주리조트 곤도라를 타고 하산함으로써 덕유산의 긴 여정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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