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안산(1,430.4m)과 십이선녀탕 계곡산행|43열린산악회
설악산 서북능선 제일 끝봉인 안산과 물의 나라 복숭아탕이 있는 12선녀탕(仙女湯) 계곡
서북능선에서 제일 아랫자락에 있는 안산(1,430.4m)은 그 수려함이 설악산 어느 코스못지 않게 아름답다. 12선녀탕계곡을 산행하는 등산객들에게 안산등산을 꼭 권하고 싶다.
그러나 12선녀탕 계곡은 지난 여름 폭우로 완전히 황폐화 되었다. 어느 계곡 보다 아름답다는 12선녀탕 계곡은 거대한 공사장을 방불케 한다. 아름드리 나무가 뿌리채 뽑히고, 집채 보다 더 큰 바위들이 계곡을 덮쳐 거대한 토사와 함께 계곡 곳곳에 쌓여있다.
제일 아름답다는 설악산 12선녀탕 계곡을 어찌할꼬..................!!
▣ 산 행 지 : 설악산 안산(1,430.4m)과 십이선녀탕(1,360m) 계곡
▣ 산행일자 : 2006. 10/14-10/15(토요무박)
▣ 산행구간 :
장수대주차장-대승폭포(0.9km)-대승령(1.8km)-안산갈림길(1.0km)-안산-두문폭포-12선녀탕계곡-복숭아탕(3.4km)-응봉폭포-남교리매표소-남교리주차장(4.2km)
▣ 소요시간 :
장수대주차장-대승폭포(30분)-대승령(1시간20분)-안산갈림길-안산(1시간55분)-두문폭포(3시간15분)-12선녀탕계곡-복숭아탕(20분)-응봉폭포(1시간10분)-남교리매표소-남교리주차장(50분)
▣ 산행시간 : 11.3km/9시간20분(평균속도: 1.2km/시속)
▣ 소요경비 : 회비(28,000원/선입금 우리은행 1002-630-371091 이현우)
▣ 교 통 편 : 웰빙산악여행클럽(011-714-0801, http://cafe.daum.net/WELLBING)
▣ 출 발 지 : 10/14 23:00분 사당역 10번출구 파리바케트앞
▣ 이용도로 :
10/14 사당역(23:10)-올림픽대로- (6)번도로-(양평휴게소)-(44)번도로-홍천-인제-옥녀탕휴게소
(01:55 라면으로 식사)-장수대주차장(02:50)-등산(03:00-12:20)-남교리주차장 휴식및식사,뒷풀이
(12:20-15:00)-남교리주차장출발(15:00)-(역순귀경)-사당도착(20:40)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 있는 십이선녀탕 계곡은 약 8km에 달하는 폭포와 탕의 연속이다. 십이선녀탕계곡은 대승령(1260m)과 안산(1430m)에서 발원하여 인제군 북면 남교리까지 이어진 약 8km길이의 수려한 계곡이다.
폭포와 탕이 연이어진 이 계곡의 경치는 특히 가을철 단풍의 아름다움으로 이름이 높다. 옛말에 12탕 12폭을 흔히 12선녀탕이라고 불러 왔으며, 실제로는 첫번째 옹탕, 두번째 북탕, 세번째 무지개탕 등 8개가 겹쳐 흘러내리고 있다.
그 중 여덟번째 용탕은 폭포가 떨어지는 바위벽에 작은 굴이 뚫려 있어 신비함을 더해준다. 장구한 세월에 거친 하상작용에 의해 반석이 오목하거나 넓고 깊은 구멍을 형성하는등 신기롭고 기막힌 형상을 이루고 있다.
장수대 주차장에서 대승령쪽으로 0.9km 오르막에 있는 대승폭포는 높이가 88m 이며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수십개의 물기둥을 이룬다. 특히 아침 햇살에 반사되어 생긴 다섯 색깔의 무지개와 물보라는 장관이다.
이 곳은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927∼935)의 피서지로도 전해온다.
금강산의 구룡폭포와 개성의 박연폭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폭포로 꼽히는데, 대승폭포가 두 폭포보다 거의 갑절이나 더 크고 아름답다고 한다.
폭포 위에 오르면 남쪽으로 삼형제봉, 주걱봉, 가리봉이 버티고 있는 모습이 폭포소리와 함께 멋을 더하며, 폭포 아래로는 사중폭포가 있고 장수대 주위로는 하나의 커다란 암벽이 깍아지른 듯이 하늘을 향해 서 있는 하늘벽, 월궁선녀가 하강하여 목욕을 했다는 옥녀탕 등이 있다.
계곡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설악산 ''십이선녀탕계곡""을 산행하기 위해 새벽 03:00시 ""장수대주차장""에 하차한다. 깜깜한 밤에 많은 등산객들이 시꺼먼 산속으로 줄을 지어 빨려 들어간다. 들어서자 마자 가파른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는데 길을 따라 올라가는 랜턴불빛이 장관이다.
새벽에는 추울 줄 알고 얇은 겉옷을 걸쳤는데 춥기는 커녕 오히려 덥다. 초반부터 땀을 쏟기 시작한다. 이렇게 등산은 계속되고 30분쯤 걸어서 도착한 곳이 대승폭포란다. 금강산의 구룡폭포, 개성의 박연폭포와 함께 우리나라 3대폭포 중 하나라는 대승폭포는 그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대승령""을 향한다. 지금까지 보다는 완만한 등산길이 수월한 편이다. 한때는 길을 잘 못 들어 해메기도 했지만 이내 제 길을 찾기도 한다.
대승령에서 왼쪽으로 ""안산""을 향해 산행은 계속되고... ""안산갈림길""에서 또 다시 선두와 후미간에 호흡이 맞지 않아 우왕자왕 한다. 어찌어찌하여 2시간 가량을 걸어 ""안산""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안개가 어찌나 짙은지 한치 앞을 볼 수가 없다.
그러나 희미하게 보이는 안산과 그 주변의 경치는 너무나 아름답다. 공룡능선을 방불케 한다고나 할까?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게 한 스럽다. 산행 하기 전에 안산을 갈것인가? 말 것이가? 고민하기도 했지만 가기로 결정 해 주신 웰빙산악여행클럽 대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마도 ""십이선녀탕계곡"" 산행을 떠나는 사람들 중에는 위치 상으로 볼때 ""안산""을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것은 큰 실수를 하는 것이다. 안산의 수ㅡ려한 경관이 십이선녀탕계곡 보다 훨씬 값진 산행이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맑은 날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안산에서 부터는 계속되는 하산길이다. 안산에서 계곡을 향해 하산하면서 또 한번 우왕자왕 하는 일이 벌어진다. 대부분의 많은 인원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어려움을 겪는다.
이 등산코스는 한마디로, 장수대-대승폭포는 가파른 오르막 길이고, 대승폭포-대승령까지는 완만한 오름길이며, 대승령-안산까지는 거의 굴곡이 없는 능선길이다. 안산-남교리 끝까지는 계속되는 하산길이니 그리 어려울 것은 없다. 다만, 계곡을 따라 하산하기는 하나 곳곳에 계곡의 절벽을 오르내리는 곳이 많아 주의를 요하는 곳이 많다.
8km나 되는 ""12선녀탕계곡""에 들어서면 먼저 두문폭포를 만나게 된다. 요즘 너무나 가물어 계곡엔 물이 별로 없고, 계곡이라고 말하기 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계곡은 이미 그 기능을 상실한것 같다.
그렇게 아름답다던 12선녀탕계곡이 왜 이렇게 황폐화 됐을가? 그것은 바로 올 여름의 무지막지한 폭우 때문이리라.
1). 엄청 많은 토사가 흘러내려 계곡 곳곳에 쌓이고,
2). 집채만한 바위덩어리리를 비롯해서 크고 작은 바위가 계곡 곳곳에 토사와 함께 쌓여있어 계곡이라기
보다 거대한 공사장 같은 느낌이다.
그뿐이 아니다.
3). 수백년은 됨직한 아름드리 나무들이 뿌리채 뽑혀 계곡 이곳 저곳에 쳐 밖혀있고,
4). 작은 나무들은 그 형채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갈기갈리 찢겨져 나 딩굴고 있는게 아닌가.
5). 철재사다리와 철책 뿐만아니라 위험표지판 등은 형채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계곡 곡곳에
파 뭍혀 있다.
6). 산 등성은 무너져 계곡으로 흘러내려 바위덩어리와 토사가 계곡을 덮고 있는 곳도 많다.
어느계곡 보다도 아름답다는 12선녀탕계곡이 지금은 그 아름다움과 수려함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설악산 12선녀탕계곡을 어찌할꼬.............? 8km 전 구간이 망가지는 마찬가지... 그래도 물은 맑고 시원하다.
-. 03:00 장수대주차장
-. 03:30 대승폭포
-. 04:50 대승령
-. 06:45 안산
-. 07:40 안산에서 12선녀탕계곡으로 하산하면서 아침식사(30분)
-. 10:00 두문폭포
-. 10:20 복숭아탕
-. 11:30 응봉폭포
-. 12:20 남교리주차장
남교리주차장에는 수십대의 관광버스가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데 우리가 타고 갈 버스가 안 보인다. 다리 건너 어느 식당앞에 세워져 있다.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식사와 시원한 막걸리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는 15:00시에 서울을 향해 차는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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