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인왕산성곽길 길잡이 2012-11-04

산솔47 2012. 11. 12. 16:16

서울종로구 인왕산성곽길

2012-11-04 일요일

 

인왕산(仁王山)은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구성된 서울의 진산(鎭山)중 하나로 이 산의 능선을 따라 서울성곽이 이어지며 동쪽 산허리로 북악(北岳)과 연결된다.

 

산행구간 :

무악재역(1)-인왕산현대아파트-인왕산들머리-청련사-환희사-옹달샘약수터-기차바위-인왕산-서대문터/강북삼성병원-정동극장-남대문/숭례문

산행시간 : 3시간20

교 통 편 : 대중교통

 

출발장소 : 09:00 전철 3호선 무악재역 1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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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전철 3호선 무학재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가 0.3km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꺽어져 끝까지 직진한다.

 

날머리

남대문/숭례문에서 서울역으로 이동, 전철을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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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성곽길 길잡이

08:14 신도리림역에서 전철 1호선 탑승

09:11 무악재역에서 하차

09:27 인왕산현대아파트/인왕산들머리

10:22 기차바위

10:36 인왕산 정상

11:10 인왕스카이웨이

11:45 서대문터/강북삼성병원

12:30 남대문/숭례문

12:38-13:00 남대문시장 갈치조림골목 전주식당에서 점심식사

           2명이 갈치조림(2인분/14,000), 소주(1/3,000) (17,000)

13:06 회현역에서 전철 4호선 탑승

13:37 신도림역에서 하차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길게 산행은 못하고 오전에 쌈빡 가까운 산으로 등산을 가기로 한다.

교통이 편리하고 경치가 좋은 인왕산으로...

그런데 비가오기는커녕 날씨만 좋다.

 

전철 3호선 무악재역에서 내려 1번 출구에서 홍제역 방향으로 직진, 330m 전방 인왕아파트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꺽어져 올라가면 360m 지점 도로종점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막다른 길에서 산으로 곧장 올라갈 수도 있고, 오른쪽으로 환희사나 청련사를 거쳐 인왕산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필자는 환희사와 청련사를 둘러보기 위해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100m 지점 인왕산 등산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환희사로, 오른쪽으로 곧장 올라가면 청련사로 간다.

 

우선 청련사로 올라간다.

청련사는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4동에 위치해 있으며 대한불교 법륜종 소속으로 아주 작은 암자같은 절이다.

 

청련사를 지나 왼쪽으로 숲길을 따라 산등성 길을 걷다보면 이번에는 환희사를 만난다.

환희사는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4동에 위치해 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으로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아름다운 절이다.

 

환희사를 둘러보고 환희사 숲속 쉼터에서 잠시 차 한잔마시면서 아름다운 주변경치를 음미해 본다.

마당에는 잔디가 깔려 있고, 대웅전은 보수중이며, 아름드리 소나무 숲속에 위치한 쉼터가 기가막히다.

 

환희사를 뒤로하고 숲길을 따라 올라간다.

그다지 급한 경사는 아니지만 운동한다는 생각으로 올라가면 즐겁고 재미가 있는 길이다.

옹달샘약수터를 지나 땀을 흘릴만하면 능선에 올라서고, 능선에서 반대편을 보면 가까이는 북악산이, 그 왼편 뒤쪽으로는 북한산이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능선에 올라서 소나무 숲길을 걷는 길이 바로 기차바위 능선이고, 어느새 기차바위 위에 올라서있다.

왜 기차바위라고 명명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바위 양쪽으로 절벽을 형성하고 있는 형상이 마치 말 등을 타고 지나가는 느낌이다.

 

바위 등을 타고 올라가는 것은 수락산 기차바위와 흡사하지만 수락산 기차바위는 홈통이 있고, 경사가 급하지만 인왕산 기차바위는 홈통이 없는 반면 경사가 완만한 것이 다르다.

 

기차바위를 지나면 서울성곽과 만난다.성곽길을 따라 올라가면 인완산 정상인데, 서울을 제일 잘 보고 싶으면 인왕산으로 올라가야 한다.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산 중에서 조망이 제일 좋은 곳이 인왕산이다. 남산이나, 북악산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좋지만, 그런 곳은 나무가 가려 일부만 보인다.북한산, 관악산에서도 경치는 좋지만 좀 멀고, 자세히 볼 수 없다.

그러나 인왕산은 산 전체가 아주 커-다란 바위이기 때문에 정상에 올라서면 가리는 나무가 전혀 없어 마치 서울의 안방을 보는 것처럼 뚜렸하다.서울의 중심부가 다 보인다.한마디로 사방으로 안 보이는 곳이 없다. 인왕산은 바위산답게 내려가는 길도 경사가 급한데, 바위를 깍아 계단을 만들어 놓아서 큰 위험은 없다.성곽을 따라 내려가면 된다.

한 동안 성곽보수공사로 성곽을 따라 갈 수 없었는데, 이제는 성곽보수 공사가 끝나 성곽을 따라 가면 일부 시내구간에서 없어진 부분도 있지만 숭례문을 거쳐 남산으로 이어진다.

 

좋았던 날씨가 점점 어두워진다.

필자는 오랫만에 성곽을 따라 가는데까지 가 보기로 한다.

인왕산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은 경사가 급하고 바위산답게 바위길이 이어진다.

 

계속 내려가니 인왕산스카이웨이와 만나고 스카이웨이를 건너서도 성곽은 계속된다.

한국사회과학자료원 근처에서 성곽은 끝나고 도심 주택가로 접어들더니 잠시 복원된 구간이 나온다.

이곳은 월암근린공원이다.

 

다시 도심으로 접어들더니 서울시교육청과 강북삼성병원을 지난다.

강북삼성병원을 지나는데 병원 담벼락에 경교장 50m란 이정표가 붙어있는데 뒤쪽을 가르킨다.

따라가 보니 강북삼성병원 안으로 들어간다.

 

경교장(京橋莊)은 강북삼성병원 구내 그곳에 있었다.

지금은 보수공사중이라 안은 볼 수 없고 밖에서만 둘러본다.

 

경교장(京橋莊)은 김구(金九)의 개인 사저로 이화장(梨花莊), 삼청장(三淸莊)과 함께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전 건국활동 3대 명소의 하나로 불린다.

서대문경교장이라고도 한다.

광화문과 서대문 사이에 있던 동양극장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지금의 강북삼성병원 자리이다.

최창학 소유의 별장이었던 이 집은 1938년 완공 당시에는 죽첨장(竹添莊)이라 하였으나, 김구가 경교장이라 개칭하였다.

194511월 임시정부 국무위원들과 함께 귀국한 김구는 1949626일 경교장 집무실에서 육군소위 안두희에게 암살되기까지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건국에 대한 활동 및 반탁, 통일운동을 이끌었다.

 

경교장은 병원 건물로 둘러싸여있어 보기가 별로 안 좋다.

경교장을 뒤로하고 내려오면 정동사거리인데, 이곳은 서대문(돈의문)자리다. 서대문터는 흔적도 없고 차만 쌩쌩 달린다.

 

정동사거리를 건너 정동극장을 찾아간다. 이곳 정동길은 은행나무 가로수가 단풍들어 절정을 이룬다.

-랗게 물들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덕수궁돌담길까지 은행나무가로수와 연인들의 길로 쭉- 이어진다.

연인들은 추억 만들기에 바쁘고, 필자 같은 노친들은 이를 구경하는 재미로 바쁘다.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던가?

갑자기 눈물이 핑- 돈다.

 

서울시립미술관과 배재학당을 지나 숭례문에 도착한다.

곧 쏟아질 것 같던 비가 지금까지 참아주더니 필자가 숭례문에 도착하니 쏟아지기 시작한다.

남산으로 올라가지 말고 이곳에서 마치라는 계시다.

 

남대문시장 갈치조림먹자골목으로 이동해 갈치조림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비 때문에 망서렸던 하루가 이렇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줄이야!!!

 

 

 

 

서울종로구 인왕산성곽길 사진보기

http://blog.daum.net/sansol/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