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동해안여행 기행문 2001. 4/24-4/27

산솔47 2011. 3. 31. 16:00

동해안 여행

2001. 4/24-4/27일까지 3박4일

 

 

첫째날 4/24일/화
4월24일 아침7시 애들이 출근도 하기 전에 집사람과 함께 집을 나선다. 여행을 함께 하기로 한 친구가 멀리 '퇴게원'에 살기 때문에 일찍 나선것이다. 차가 막히지 않는다. 아침 8시에 친구집에 도착.. 차 한잔 마실시간이 아까워 그냥 집을 나서 본격적인 여행길에 오른다.

친구부부와 우리부부는 난생 처음으로 넷이서 함께 여행을 하는 것이다. 이번 여행은 동해안을 따라 '호미곶'까지 내려가기로 했다.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호법'인터체인지에서 '영동고속도로' 꺽어진다.

한가로운 고속도로를 달려 우린 '대관령'휴게소에 도착한다. 영동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 건설 기념탑이 높다랗게 서있다. 해발 865미터의 낮으막한 산 정상에 있는 기념탑에서 '해맞이'를 하기도 한단다.

굽이굽이 대관령고개를 내려가서는 강릉에서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동해방향으로 차는 달린다. 우린 바닷가 해안도로를 타기 위해 정동진으로 가는 국도로 접어든다. 이내 동해안 바닷가 해안도로가 나타난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바다와 접하게 되는 것이다. 왼편으로 바다가 보이고 오른쪽엔 기차가 달린다. 얼마나 낭만적인가.. 이북에서 내려온 잠수함이 바닷가 바위에 걸려 좌초된채 발견되었던 지점을 지난다. 잠수함은 간곳이 없고 군함 한척이 전시되어 있다.

정동진(正東津) - 서울 광화문에는 각 지방별로 방향을 알리는 누각(누각이름:?)이 있다. 이곳에서 부터 정(正)동쪽에 있다하여 붙혀진 이름 정동진'!!

서울발 열차가 정동진역에 도착하면 바로 오른쪽으로 모래사장 그리고 하얀파도와 시퍼런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한곳!! 우린 바닷가로 내려가 본다.

 

정동진역에서 '해맞이공원'을 올려다 보면 전에 보이지 않던 너무나 큰 배 한척이 해맞이공원 산 정상에 올라가 있다. '모래시계'공원을 지나 '해맞이공원'을 가보니 어마어마한 호텔을 짓고 있다. 호텔 바로 아래는 절벽.. 절벽아래는 동해바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경치로다. 광장에서 바다쪽으로 숲속엔 하얗고 큰 양손이 조각으로 바다를 향해 세워져 있다. 저 멀리 바다를 바라다 볼 수 있는 '전망대'라고나 할까..


또 다시 달린다. 직접 따서 말렸다는 김도 사고.. 또 달리고.. 때만 되면 배고파 못 참겠다는 친구 땜에 '망상해수욕장'에서 광어회를 시켜서 점심을 먹는다. 일금 50,000원.. 상당히 비싼 회를 먹고는 나왔는데.. 아니 이것이 무슨 일이 당가..?? 친구가 보니까 산고기를 잡아서 회를 뜨는것이 아니라 이미 떠있는 회를 그릇에 담아 주더라는 것이다. 속았다는 생각에 분하고 원통하다. 내 어떤일이 있어도 망상해수욕장엔 안 가리라. 아니 누가 간다고 하면 기여코 말리리라..

그래도 차는 달린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텔레비젼 시작하고 끝날때는 반드시 우리 애국가가 나온다. 이 때 반듯시 나오는 배경화면.. 붉게 타오르는 '일출...' 이 일출장면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한 것이다. 기암괴석이 바닷가에 서있고.. 그 중 하나 초처럼 길게 위로 솟아 있는 가느다란 바위하나.. 이름하여 '촛대바위'!!

 

동해안은 잘 모르면 동해고속도로만 달리게 된다. 그러나 바닷가로 나 있는 해안도로를 알면 너무나 재미있는.. 너무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여행을 할 수 있다. 바람이 부는 날이면 파도가 해안도로를 덮친다. 바다는 역시 파도가 쳐야 제 맛이 나는 법인데.. 너무나 잔잔하기만 하다.

오늘 일정이 빠듯해 계속 달려 울진 국도에서 우측으로 꺽어져서는 '성유굴'에 도착한다. 왼쪽은 절벽아래길..오른쪽은 저수지 같은 시냇물.. 들어가는 입구가 멋있는 '성류굴'이다. 굴의 입구와 출구는 따로 있는데 한사람이 빠듯하게 들어가고 나올 수 있게 되어있다. 갖가지 아름다운 종류석, 석순, 석주들.. 자연이 만들어낸 사상최대의 아름다운 걸작품들이다.

 

나와서는 '은어'튀김을 먹는다. 하얗게 은빛을 발하는 피래미 처럼 생기고 크기가 손가락 굵기보다 약간 큰 은어튀김 한접시 10,000원...

모처럼 하는 여행이 재미가 있다. 그것도 정말 친한 친구부부와 함께.. 오랫토록 잊혀지지 않을것이다. 술도 담배도 못하는 친구... 그러나 너무나 착한 친구... 너희 부부도 이번 여행이 삶의 활력소가 되어 엔돌핀이 팍팍 솟는 부부가 되었으면 좋겠다. 근데 돈을 너무 많이 쓰게해서 미안하다.. 너희 부부만 갔다왔으면 그렇게 많이 안써도 됐을텐데..

백암온천 '한화콘도'.. 손수 저녁을 해먹는다. 소주 2병도 마신다. 물론 거의다 나 혼자 마셨지만.. 피곤 했는지 이내 잠에 빠진다.

 

 

둘째날 4/25일/수

4월25일 아침6시 기상. 친구와 난 그 옛날 친구가 근무했다는 부대를 찾아가기로 한다. 그 옛날 이곳 '백임온천'에서 근무했단다. 온천물에 빨래하던 시절.. 지금은 부대가 이전을 했기 때문에 흔적만 남아 있을 그 옛날 추억의 막사.. 700 - 800고지는 될것 같은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산을 오르는 입구에 커다란 정자나무 두그루가 오랜세월을 견디며 독야청청 서있다.

조금 올라갔는데 길이 없어진다. 오랜세월이 흘러 길도 기억이 안난단다. 우린 온산을 헤멘다. 찾을것 같지가 않다. 헬리콥터장.. 헬리콥터장이 있으면 근처에 뭔가가 있어야 하지 않은가..? 이리저리 다시 헤멘다. 저 숲속에 뭐가 있긴 있는것 같다. 근데 하얀들꽃들이다. 널직한 공터에 꽃이 핀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 공터가 부대였던 것이다. 저 산 기슭에 다 부서진 막사의 벽이 보인다. 다 무너지고 조금만 남아 있는 벽돌로 쌓은 벽.. 친구는 반가운가 보다. 다 부서진 벽돌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두번 찍는다. 그리고는 하산한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기 준비된 아침을 먹고 우리는 '한화콘도.를 나온다. 나오는데 정원에 꽃이 너무 예뻐 '살짝--' 그리고는 바닷가 해안도로를 따라 달린다. 아니,, 오징어를 빨래줄에..???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이름모를 모래사장에서 잠시 망중한 즐기기도 하고... 우린 그렇게 추억으로 간직할 여행을 한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가르며 우리나라의 호랑이 꼬리인 '호미곶'을 향해 신나게 달린다. 저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동해안 바닷가로 나 있는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기분은 달려본 사람만이 알리라. 저 넓은 바다를 보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속이 다 후련하다.

바닷가 작은 야산을 이용해 만든 공원..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잘 어울릴 산책로.. 자연을 그대로 이용해 만든 '해맞이공원'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도 잠시 쉬면서 모처럼 데이트를 즐기며 이제는 기억도 희미한 그 옛날의 추억에 젖어본다.

영덕대게의 본 고장 '강구'에 도착한다.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로 유명한 고장.. 게가 잘 잡히는 지 온통 게 천지이다. 대게와 홍게.. 서로 다른데... 대게는 크기는 크지만 우리가 어렸을때 시골에서 많이 보았던 '참게'색갈이다. 그러나 홍게는 붉다. 홍게는 대게보다 싸다.. 맛도 대게가 훨씬 맛이 있다. 우린 "대게 두마리에 20,000원.. 홍게 세마리에 20,000.." 이렇게 다섯마리를 시킨다. 역시 대게가 맛이 있었다. 양도 적은편은 아니었다. 게껍데기에는 그 안에 있는 게장으로 아침에 먹고 남은 밥을 넣고 비볐다. 이 또한 별미였다.

'해맞이공원'을 한바퀴 돌아서는 다시 해안도로를 따라 월포-칠포해수욕장 지나 포항을 가로 질러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해안도로로 호미곶을 향해 달린다. 저기 보이는 길가의 저 카페는 어떨까...? 둘이 마주 앉아 '낭만에 대하여'...

바닷가로.. 포구로.. 절벽위로.. 꽤 달렸다고 생각했는데... 넓은 들넠이 나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호미곶'이다.

바닷물이 많이 빠졌다. '해맞이 광장'엔 밀레니엄 햇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1999년 12월31일 안면도 '꽂지해변'에서 일몰시 채화한 불꽃, 2000년 1월1일 피지에서 일출시 채화한 불꽃, 또한 이곳 '호미곶'에서 일출시 채화한 불꽃.. 이렇게 세개가 나란히 타오르고 있다. 바로 뒷쪽으로는 커다란 왼손조각이 세워져 있고.. 저 멀리엔 커다란 풍차가 돌고 있다.

바다쪽으로는 물속에 역시 커다란 오른손조각이 세워져 있다.. 갈매기들의 하얀똥이 손가락을 더럽히고 있구나.

내일 아침에 해돋이를 보기로 하고 숙소를 정하러 간다. 이곳 가까운 곳엔 모텔이 하나 있을뿐 그 외엔 민박뿐이다. 저 멀리 '연무대'에서 시집을 왔다는 젊은 아낙의 집에 민박을 정한다. 바닷가에 있어서 방에서도 일출을 볼 수 가 있는 집이다. 저녁을 해 먹고는 특별히 할일이 없어 잠을 청 할 수 밖에 없다.

 

셋째날 4/26일/목
4월26일 아침5시에 일어난다. 대충 씻고는 '해돋이광장'으로 나간다. 아직은 쌀쌀하구나. 구름이 끼어 제대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침 6시가 다 되어 가는데 동쪽하늘만 붉게 물들고 해는 올라오질 않는다. 근데 해는 이미 바다위로 올라 구름속에 살짝 숨어있었다. 구름속으로 해가 보인다. 1월1일에 보는 해돋이와는 전혀 느낌이 다르다. 그래서 사람들은 1월1일에 해돋이를 보기 위해 전쟁을 치루는구나.

해는 구름속에 희미하게 윤곽만 보이더니 차츰 위로 고개를 내민다. 바다위에 세워진 손가락 조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붉게 떠오른 태양은 점점 더 붉게.. 밝게.. 아름답게.. 그리고 찬란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해돋이를 뒤로하고 포구를 향한다. 저녁내 고기를 잡고 새벽에 들어오는 배를 구경하기 위해서다. 예전 같지 않고 들어온 배는 거의 없구나. 그 큰 포구에 배 한두척.. 고기도 별로 없다. 한 배는 큰 대구를 그래도 꽤 잡아왔다.

아침 매운탕감으로 한마리 살려고 값을 물으니 안판단다. 10,000원에 한마리만 달라고 조르니까 아저씨는 팔라고 하는데 아주머니는 50,000원 짜리란다... 50,000원짜리를 10,000원에 달라고...(?) 그럴수 는 없었다. 대신 붉은 고기인데 매운탕으로 참 맛이 있단다. 알을 배서 배가 불룩하다. 고기이름을 뭐라 했는데...(?)

기억이 없다. 암튼 붉은고기 한마리에 작은고기좀 더 달라니까 이번엔 작은 대구 한마리를 덥썩 집어준다.
야호...!!! 매운탕을 끓였다. 세상에 이렇게 맛이 있는 생선 매운탕은 처음이다. 기(?)가 막혔다.
당초 계획은 오늘 올라가야 하는데 이왕 왔으니까 경주 들러서 하루 더 있다 가기로 한다. 구룡포를 거쳐 감포로 경주로 들어온다.

그 예날 기억도 아물아물할때 한번 오긴왔던 곳인데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토함산 산기슭에 난 도로를 따라 '석굴암'이 있는곳까지 올라간다.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은 토함산.. 토함산 정기를 훔뻑 받아가리라.. 창문을 열고 간다. 가다가 길가에 쑥도 캐고.. 아직도 싱싱한 왕벚꽃(겹사구라) 구경도 하고...

석굴암 주차장에서 약간 돌아 석굴암을 구경한다. 앞은 암자로 뒤는 흙으로 쌓여 굴속에 있다. 안은 돌로 쌓았는데 너무 정교하게 쌓았다. 세맨트 하나 사용하지 않고 둥글게 쌓았다. 그 안에 석상이 있다.

석굴암을 구경하고 8Km를 내려오면 신라의 고찰 '불국사'가 있다. 그 유명한 '다보탑' '석가탑'.. '연화교 칠보교' 청운교 백운교'.. 삼층석탑..

유명한 만큼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많고 외국인들도 많이 눈에 많이 띄었다.

경주는 가볼만한 곳이 많이 있다. 그러나 너무 유명해서 대체적으로 알고 있어 통일전, 박물관, 새로 복원한 안압지 등을 가보기로 한다.
역사상 처음으로 국토와 민족을 통일한 신라의 '삼국통일' 위업과 그 호국정신을 길이 선양하고 현실의 분단된 조국통일의 염원과 그 실현을 다짐하는 기원전당으로,

통일전에는 문무왕, 무열왕, 김유신 장군의 초상화가 모셔저 있고, 삼국통일 당시를 재현 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삼국시대의 유물뿐만 아니라 경주지방에서 발굴한 그 이전 시대의 유물들도 전시되어 있다. 최근에 발굴한 안압지의 유물이 별도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뭐니뭐니해도 제일 유명한 것은 '선덕대왕신종(일명:에밀레종)이다.

아름다운 연못을 겸비한 궁궐안의 정원.. 넓은 터에 궁궐이 세워져 있던 자리에 주춧돌만 남아있다. 연못엔 잉어가 노닐고.. 시원한 바람 살랑이면 그 당신 완은 음주가무를 즐겼으리라..

오늘 일정은 '안압지'를 구경으로 끝이다. 친구가 힘들게 예약한 '경주가족호텔'로 차를 몬다. 오늘 저녁도 손수 해먹는다. 이렇게 기분 좋게 여행을 하다보면 술맛이 절로 난다. 오늘도 소주 두병을 비운다. 친구 부부는 일찍 잠자리 들고 우리 부부는 한바퀴 돌아보기 위해 밖으로 나온다.

불국사 주차장엔 관광버스가 꽉 차있다. 집집에선 학생들이 노래부르고 재미있게 노는 소리가 귀를 찌른다. 우리 어릴때와는 사뭇 다른 노는 모습들.. 대체적으로 춤을 많이 추는구나.. 한참을 구경을 하고 돌아온다. 오늘 일과 끝..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에 잠을 청한다.

 

 

넷째날 4/27일/금
이번 여행의 마지막날.. 4월27일 아침6시에 일어나 친구와 함께 토함산 일출을 보러 출발한다. 8키로를 달려 토함산 능선에 오르니 이제 막 해가 솟아오르고 있다. 이번 여행에서 호미곶 일출과 토함산 일출을 다 보았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아침을 먹고 올라가면서 단양에 있는 '도담삼봉'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를 보기로 한다. 경주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들어가 대구까지 와서는 다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열심히 달린다.
여기는 '소백산'.. 철쭉제로 유명 소백산.. 예전에 등산할때 묶었던 숙소와 '희방계곡'을 다시 한번 보기로 한다. 아름다운 희방계곡.. 여전히 변함이 없구나.

 

소백산 '죽령고개'를 넘어 단양을 향해 달린다. '단양8경'으로 유명한 단양.. '온달굴'을 지나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에 도착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절.. 한바퀴 도는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5층건물 제일 위층에 있는 '대웅전'.. 부처님이 오신 사월초파일 준비가 한창이다.

그런데 이 절 제일 꼭대기에 있는 새로 지은 '대조사전'을 보고는 의아해 한다. 이곳에 모신분은 다름아닌 대한불교 천태종 종정(宗正) 박상월(朴上月)스님... 아마 천태종을 세우신 스님이신가 보다. 스님을 우상화 하는듯한 묘한 기분이 든다.

어째튼 이곳의 웅장한 건물에 감탄을 한다. 친구는 교회에 나가기 때문에 일찍 주차장에 내려가 있다. 주차장에서 만나서는 나물 비빔밥과 해장국.. 동동주로 점심을 먹는다. 생각보다 맛이 있다.

많이 가물었나 보다 강물이 많이 줄어 있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구경.. 유유히 흐르는 강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작은 바위산.. 가운데 봉에 있는 정자가 너무 아름답다. 단양8경 중에 제1경이라 할만하다. 또한 오른쪽 절벽위에 정자.. 왼쪽 절벽위에 정자가 여독에 지친 나그네를 붙잡는구나.

도담삼봉을 구경하고 우리 일행은 제천을 거쳐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원주를 지나 영동고속도로에 들어서 서울을 향해 달린다.

중부고속도로를 달리면서는 곤지암에 들러 국밥으로 저녁을 먹고 가자고 했으나 친구는 배가 부르다 하여 친구네 집이 있는 '퇴계원'까지 그대로 달린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다. 오후 5시30분...

모처럼의 여행에서 친구가 비용을 많이 썼다. 미안한 생각이 든다. 이번 여행이 오래토록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추억속의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