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도봉산 만장봉 산행기 2000-11-12

산솔47 2011. 3. 31. 15:37

00-11-12  도봉산 만장봉 등산을 마치고..
새벽 08시00분..도봉산역
좀 쌀쌀한 날씨다. 그러나 등산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날이다. 
항상 늦게 오는 사람이 있어 08:05분에 출발한다고 미리 통보했기 때문인지 10분까지 올 사람은 
다 온것같다.  
새로나온 윤석선 친구가  제일 먼저 나왔다. 모두 8명이다.
올라가면서 족발을 산다. 술은 이미 각자가 마실만큼 가져왔기 때문에 필요없었다.. 
매표소를 지나 '포대능선'을 향해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도봉산'은 우뚝 솟은 기암괴석으로 된 바위산이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멋진 산이요. 아무리 봐도 기가막힌 산이다. 
도심에 이런 산이 있다는것 자체가 복받은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뚝 솟은 바위산 3개.. 
이름하여 '선인봉'..'만장봉'..'자운봉'.. 
등산하기에 알맞은 날씨라서 인지 아니면 마지막가는 이 가을이 아쉬워서 인지 많은 
등산객들이 산으로 올라간다.
포대능선으로 오르는길은 올라가면서 작은바위를 시작으로 바위를 타는곳이 몇군데 있다. 
 09:30분 
 바위를 타고 오르는데 건너편 '수락산'에서 부터 마치 안개처럼 눈이 내려 이쪽으로 오고있다.
올해 첫눈이다..
첫눈을 우린 도봉산릉 등산하면서 맞는다. 그것도 조금 오는것이 아니라 제법 펄펄 내린다. 
눈은 다들 좋아하는구나.. 어린애들 처럼 오르다 말고는 눈을 맞으며 한마디씩은 다 한다.. 
눈을 맞으며 다시 등산은 시작된다. 도봉산은 정상에 오를수록 가파르다. 
바위를 기어 오르고 철재사다리를 타고 오르면서도 저 꼭대기에 보이는 봉 3개는 뾰족히 
솟아있어 더 높게만 보인다. 처음오는 사람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우린 중간중간에 쉬면서 가져온 술에다 족발로 안주까지 곁들이면서 정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눈이 내리는 이 날씨에도 85도는 될성싶은 100미터는 되어 봄직한 바위를
타고 오르는 '크라이머'들이 있었다.
거의 정상에 이르러는 칼날처럼 날카로운 바위를 쇠줄하나를 잡고 오르는 곳에 다 다른다.
제일 걱정을 많이 한 '김인겸'친구도 거뜬히 오르고 있다. 
친구지만 친구답지 않게 대단히 젊고 성격이 쾌활한 것이 그의 장점이리라.. 
그 친구 왈 산에 간다니까 부인이 이러더란다.  
"오늘은 젖 뗄테니까 산에 잘 다녀오라고 그러더란다." 참 재미있는 친구라는 생각이 든다. 
저렇게 재미있게 사니까 늙지 않는가 보다..
드디어 정상에 다다른다.
많은 사람들이 벌써 올라와 있었다. 눈은 제법 하얗게 내려 벌써 미끄러웠다. 
성인봉을 통해 자운봉으로 이동한다.
이 코스가 또한 절벽을 타고 오르 내리는 아주 위험한 코스다.  
쇠줄하나를 잡고 줄을 지어 오르고 내리는 행렬이 장관이다. 
이 길은 아무리 산을 잘타는 귀신이라도 이렇게 한줄로 갈수 밖에는 없다..
내려가서는 다시 오른다.  도봉산 정상에서 제일 위험한... 
현기증을 느낄만큼 칼같은 바위를 오르는데가 여기다.
밑을 보면 '핑'.. 돌것같은 아찔한 코스...
우뚝솟은 바위 꼭대기에 서면 마치 구름속을 뚫고 머리가 하늘위로 올라와 있는듯한 느낌을
주는곳이다. 멀리 사방을 봐도 '확' 터져있고... 사방이 시원스럽게 보인다.
눈은 조금씩 계속 내려 미끄럽기까지한 곳이라 우린 걸음을 재촉한다. 
저 앞에 희미하게 북한산이 보인다.
정상에서 쉴틈도 없이 우린 만장봉을 끼고 다시 하산을 시작한다. 
내려오는 코스는 남쪽으로 좀 아늑하다.
내려오면서 한곳에 자리를 잡고 오늘의 만찬을 시작한다.
정홍기친구는 고사떡에다가 양주.. 이동규친구는 매실주를 1.5리틀 용기에 2/3는 되는가 보다.
소주 4병이란다.
유완준친구는 포도즙.. 이광식친구는 오가피즙.. 최금룡친구는 뜨거운 숭늉에다가 초코렛 까지..
한마디로 진수성찬이 따로 없었다.  
먹고 마시고 디저트로 과일까지 깍아 먹고는 우린 내려온다.
12시20분.
도봉산 등산시에는 꼭 들리는 집 "충청식당'.. 마지막 내려오면서 만난 어떤 아주머니 2명까지
 모두 10명이... 산행후의 시원한 막걸는 역시 이맛이라는 생각이든다.
12월 정기산행은 대둔산으로 정하고 1박2일로 하기로 한다. 
12/9일(토)에 출발하여 그 유명한 양촌 '붕어찜'을 먹고기로 한다. 
저녁에 술먹고 고스톱 한판치고.. 다음날 대둔산 등산이 돨까 모르겠다. 
올해 마지막 정기등산인데 마무리를 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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