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신사년시산제를 마치고... 2001-02-04

산솔47 2011. 3. 31. 15:48

2001년 43열린산악회 시산제..!!!


2001. 02/04. 아침 8시30분 연신내역.

어제 미리 준비해 놓은 오늘 시산제 제물을 분담해서 가지고 가기 위해

떡하며 고기 과일등 제반 준비물을 넷이서 배당에 분담하고는 전철을 다시 타고

약속장소인 '구파발역'으로 향한다..

약속장소엔 아직 아무도 나와 잇지 않았다. 시간이 아직은 이르다.


9시정각..약속한 인원중 몇명이 나오지 않았다..

김주현 친구가 '경복궁역'이라면 전화가 왔다.

빨리 구파발로 오라고 하고는 기다렸다.


9시30분.

일행은 출발 하기로 하고는 버스정류장으로 갔는데

아니 '이게 왠일이랴..'

북한산에 그렇게 많이 다녔지만 오늘 처럼 등산객이 많은날은 처음이었다.

한 100미터는 줄을 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잇었다.


오늘이 '입춘'이고 날씨가 따뜻하니까

많이들 나왔나 보다.

그리고 올해 시산제를 지낼수 있는 일요일이 오늘 밖에 없어서

더욱 그러한것 같았다.


우린 뒤로 한정거장을 걷기로 했다.

이곳 정류장엔 한가했다.

일행은 버스를 타고 다시 줄서서 기다리는 인파가 100미터는 됨직한 정류장에

이르니 탈만한 자리가 없었다.

이렇게 어렵게 북한산성 입구에 내려 걷기 시작한다.


아직도 저 산에는 하얀 눈이 그대로 있다.

길은 아직 녹지가 않아 미끄럽기 까지 했다.

새끼줄을 신발에 묶고 가는 아주머니가 있다.

옛날 생각이 나는구나. 예전엔 다 저렇게 하고 다녔는데..


북한산을 오르는 길엔 아직도 녹지 않은 얼음판 같은 길위로

엊그제 내린 눈이 그대로 있다.

사람들이 어찌나 밟고 다녔는지 밟을때 마다 '뽀드득뽀드득'하고 소리를 낸다.

마치 우유가루를 밟는것 같다.

이렇게 하얀 길을 많은 인파가 걷고 있다.

날씨는 따스하기 까지 하고..

등산하기에 정말 좋은 날씨이다.


중흥사지를 지나 눈길을 다시 걸어 판판한 공지를 찾는다.

눈이 하얗게 덮혀 있고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다.

밟아보니 푹 빠진다.

우린 이곳에서 시산제를 지내기로 하고는 짐을 푼다.

자리를 깔고 뒹굴어 보기도 하고 발로 밟기도 하고..

제를 지낼 자리를 만들고는 백운대가 빤히 보이는 쪽을 향하여 상차림을 한다.


드디어 '43열린산악회의 2001년 시산제'를 시작한다.

회장이 먼저 촛불키고 향피우고 술을 따르고

절을 한다.

'신사년'에도 무사한 산행을 빌며 제문을 읽고 술을 산신령님께 드린다.

회원 전체가 돌아가면서 이렇게 제를 올리고 마친다.


눈밭에 삥둘러 앉아서는 음식을 나누어 먹고 막걸리를 마시고..

재미있는 한때를 보낸다.

3월 산행은 '관악산'... 4월 산행은 1박2일로 '설악산'으로 정한다.

눈을 배경으로.. 백운대를 배경으로.. 단체사진 개별사진을 찍는다.

오늘은 시산제가 목적이므로 그냥 하산해서 사우나를 하기로 한다.

연신내.. 해장국으로 점심을 먹고는 사우나를 향하고..

푹 쉬기로 한다.

먼저 나오는 사람은 그냥 먼저 가기로 했기 때문에 마음 놓고

뜨거운 물에 피곤함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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