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목포 유달산여행 길잡이 2016. 05/13.14 1박2일

산솔47 2016. 5. 22. 08:51

목포 유달산둘레길과 고하도용오름둘레길 등 29.0km

2016. 05/13.14 12

   

 

언젠가 제주도 한라산을 등산할 때 목포유달산을 잠시 구경한 것 말고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목포를 여행하고자 한다. 최근에 만들어진 유달산둘레길을 걷고, 이어서 목포연안해변길 삼학도-갓바위-평화의 광장까지 걷고, 저녁에는 평화의 광장에서 진행하는 춤추는 바다분수를 관람한다. 

1일 서울-목포

    유달산등산3.5km, 유달산둘레길6.3km, 연안해변길10.7km20.5km

    숙소: 영빈관보석찜질사우나(8,000)

2일 고하도용오름둘레길8.5km, 목포-서울

소요비용: 나 홀로 87,700(12)

 

출발시간: 23:10 용산역에서 목포행 무궁화호(1411)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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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산봄꽃축제

기간: 2016. 04/09-10(2일간), 장소: 유달산일원

문의: 목포시청관광과(061-270-8442), 유달산(061-270-8411)

유달산은 목포를 상징하는 영산으로 해발 228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기세가 웅장하고 갖가지 기암괴석이 자리 잡고 있으며, 상봉인 일등바위에 오르면 바다와 섬들이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어렵다. 유달산이 가장 아름다운 봄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유달산 둘레에는 개나리, 벚꽃, 목련 등 다채로운 봄꽃들이 만개하여 먼발치에서의 유달산은 가히 노란 비단수를 놓은 듯하며 벚나무의 분홍빛 꽃비와 함께 숨 막힐 듯 한 화려한 경관을 연출한다.

유달산봄꽃축제: http://tour.mokpo.go.kr/festival_event/festival/udal_flower

 

영달산이라 불리는 목포의 상징, 유달산(229.5m)

유달산은 높이가 229.5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노령산맥의 큰 줄기가 무안반도 남단에 이르러 마지막 용솟음을 한 곳으로 노령산맥의 맨 마지막 봉우리이자 다도해로 이어지는 서남단의 땅 끝에 있는 산이다. 예로부터 영혼이 거쳐 가는 곳이라 하여 영달산이라 불리며, 도심 속에 우뚝 솟아 목포시와 다도해를 한눈에 굽어보며 있어 이곳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호남의 개골' 이라고도 하는 유달산에는 대학루, 달성각, 유선각 등 5개의 정자가 자리하고 있고, 산 아래에는 가수 이난영이 부른 '목포의 눈물' 기념비가 있으며, 1982년 발족된 추진위원회의 범시민적인 유달산 공원화 사업으로 조각품 100점이 전시된 조각공원과 난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영혼이 심판을 받는다 하여 이름 붙여진 해발 228m의 일등바위(율동바위)와 심판 받은 영혼이 이동한다 하여 이름 지어진 이등바위(이동바위)로 나뉘어진 유달산은 갖가지 기암괴석과 병풍처럼 솟아오른 기암절벽이 첩첩하며, 그 옛날 소식을 전하기 위해 봉수를 올렸던 봉수대와 달성사, 반야사 등의 전통사찰이 자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임진왜란 때 이엉으로 바위를 덮어 아군의 군량미처럼 가장해 왜군의 전의를 상실케 하였다는 이순신 장군의 설화가 전해오는 노적봉을 비롯하여 유선각, 오포대 등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곳이 많다.정상에 올라서면 다도해의 경관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고, 그 사이를 오가는 크고 작은 선박들의 모습이 충분히 아름다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목포의 뒷산 유달산, 그 위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일몰이나 목포항의 야경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이충무공의 전술을 느낄 수 있는 곳 노적봉노적봉은 유달산의 정문격인 등 구의 좌측 변에 솟아있는 큰 바위 봉우리를 말하는데, 노적봉은 충무공이순신장군의 뛰어난 전술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는 곳으로 한때 초등학교 교과서에 소개되어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임진왜란 때 충무공이순신장군은 적은 군사로 많은 왜적을 물리치기 위하여 이 봉우리에 이엉을 덮어 아군의 군량미로 위장함으로써 우리의 군사가 엄청난 것처럼 보이게 하여 겁을 먹은 왜군이 전의를 상실하고 도망가게 했다는 장군의 뛰어난 전술을 이야기한 것으로 진도의 강강술래, 영산강의 횟사루, 율돌목의 쇠줄 등이 그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겠다.

 

유달산둘레길 6.3km

목포시는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이자 관광객에게 필수 방문지인 유달산에 아름다운 산책로를 조성했는데, 유달산주차장~목포시사, 조각공원~어민동산~봉후샘쉼터, 아리랑고개~수원지뚝방길~학암사~유달산휴게소 등 3.420143월에 개설하고, 목포시사~조각공원코스, 봉후샘쉼터~낙조대~아리랑고개코스 등 기존 2.9를 정비해 총 6.3의 둘레길을 2014. 12.11일 개통했다. 산 주변에 개통된 2.7의 유달산 일주도로를 타고 달리며 목포시가와 다도해 전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1구간 유달산주차장-목포시사까지 0.7는 동백나무숲이 볼만하다.

2구간 목포시사-조각공원간까지 0.81982년 조성된 조각공원이 볼만한데, 우리나라 최초의 야외조각공원인 이 곳에는 46점의 작품이 전시

            되어 있다.

3구간 조각공원-어민동산까지 1.1는 어민동산구간으로 단풍나무, 은행나무, 튤립나무숲이 자리 잡고 있어 운치 있고 독특한 정감을 준다.

4구간 어민동산-봉후샘까지 0.7는 편백숲길, 코끼리바위, 약수터가 자리 잡고 있고, 특히 다도해 전망이 좋다.

5구간 봉후샘-아리랑고개까지 2.12003년에 개설된 낙조대에서의 전망이 볼만하다.

6구간 아리랑고개-뚝방길.유달산휴게소까지 0.81911년 일제강점기 축조된 제2수원지 뚝방길 위에 데크를 설치했다. 버드나무 그늘 사이

            로 유달산 얘기바위의 운치도 눈길을 끌고, 학암사 앞길은 노적봉과 삼학도 영산강 원도심이 한눈에 들어오는 경관이 뛰어난 코스다.

7구간 유달산휴게소-유달산주차장 0.1

 

춤추는 바다분수관람

춤추는 바다분수는 목포 평화광장 앞 바다에 수반길이 150m, 높이 13.5m, 최대분사 높이 70m 세계최초 초대형 부유식 바다음악분수로서 목포항을 형상화한 부채꼴 모양의 후면 노즐배치와 삼학도를 상징한 원형 3개의 노즐을 배치했다.

상부의 조형물은 항구도시 목포를 상징하고, 73개의 회전노즐과 203개의 에어노즐, 292개의 LED조명, 63개의 경관조명이 어우러져 다양한 모양이 표출되면 음악과 분수의 다이나믹한 연출, 워터스크린의 영상공연 및 레이져쇼가 황홀하게 펼쳐진다.

가동시간: (4-5), 가을(9-11): ...(20:00, 20:30), .(20:00, 20:30, 21:00)

                  여름(6-8): ...(21:00, 21:30), .(21:00, 21:30, 22:00)

공연시간: 1회당 20, 월요일은 휴무

 

숙박정보

1. 목포역 광장에서 왼쪽으로 뒤편으로 돌아가면 여관이 많다!

2. 목포역 광장건너편 우리은행.NH투자증권.신한카드.LIG손해보험과 한국은행 사이 목포역버스정류장에10(석현동-연산주공5차아파트)

   스타고 버스터미널을 지나 장미의 거리입구 보석사우나정류장에서 내리면 횡단보도를 건너 하당보석사우나짐질방(061-281-8102)이 보인다.

   배차간격: 10(20), 찜질방(8,500): 식당있음

3. 하당보석사우나짐질방에서 1.2km 지점에 영빈관보석찜질사우나가 있다.(지도참조)영빈관보석찜질사우(061-281-8866): 찜질방(8,000):

   식당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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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유달산둘레길과 고하도용오름둘레길 등 29.0km길잡이

1

유달산등산과 유달산둘레길 9.8km/4:05, 목포연안해변길 10.7km/4:25분 등 20.5km/8:30

 

21:35 풍경마을에서 M6117번 광역버스탑승

22:14 서울역에서 하차

22:18 서울역에서 지하철1호선 탑승

22:24 용산역에서 하차

23:10 용산역에서 목포행 무궁화호 야간열차탑승(복지/13,300)

         용산역에서 무궁화호 07:15-12:22, 11:45-16:42..17:15-22:16, 23:10-04:10,  소요시간(5:10), 요금(경로/18,600)

04:25 목포역에서 하차

 

04:30-07:15 유달산등산 왕복3.5km/2:15, 휴식(30), 평균속도(1.6km/시속)

          코스

        목포역-노적봉주차장(0.7km)-노적봉탐방(0.4km)-대학루-달선각-유선각-관운각-관음봉/마당바-유달산정상/일등바위(1.2km)-유달산휴게소

        (1.2km)

04:30 목포역

        목포역광장에서 왼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한솔비뇨기과/금호약국 앞길로 직진, 역전파출소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평화약국과 국민은

        행 사잇길로 직진하면 유달산주차장에 닿는다.

04:55 노적봉주차장(0.7km)

04:55-05:25 노적봉주차장에서 날이 밝기를 기다림(30)

05:25-05:40 노적봉탐사(15)

05:40 노적봉주차장

05:47 대학루

06:02 달선각

06:08 유선각

06:23 관운각

06:27 관음봉/마당바위

06:45 유달산정상/일등바위

07:15 유달산휴게소

 

07:15-09:05 유달산둘레길 6.3km/1:50, 평균속도(3.3km/시속)

         코스

       유달산휴게소-목포시사-달성사-특정자생식물원-조각공원-어민동산-봉후샘/쉼터-낙조대-아리랑고개-수원지뚝방길-학암사-유달산휴게소

       (6.3km)-노적봉주차장(0.3km)

07:15 유달산휴게소

      유달산둘레길의 시점은 노적봉주차장에서 0.3m정도 올라가면 유달산휴게소가 있고 휴게소 앞에 유달산둘레길안내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07:24 목포시사

07:30 달성사

07:42 특정자생식물원

07:47 조각공원

08:05 어민동산

08:18 봉후샘/쉼터

08:30 낙조대/팔각정

08:47 아리랑고개

08:55 학암사

09:02 유달산휴게소(6.3km)

09:05 노적봉주차장(0.3km)

09:05-10:00 아침식사(55/11,000)

        노적봉주차장입구 식당가에 있는 하얀풍차식당(061-244-0306)에서 김치찌개(8,000), 소주(3,000)등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10:00-14:25 목포연안해변길 유달산-평화광장까지 10.7km/4:25, 평균속도(2.5km/시속)

          코스

        노적봉주차장-노적봉예술공원-목포근대역사관/구목포일본영사관-목포진역사공원-목포항공영주차장(1.2km)-동명사거리(0.7km)-삼학도공

        원-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2.1km)-목포외항부두-입암교-제일중학교사거리-목포문화예술회관-해양문화재연구소해양유물전시관-갓바위-

        맞이공원(4.7km)-평화광장-평화의다리-영빈관보석찜질사우나(2.0km)

10:00 노적봉주차장

        유달산주차장(광장)에서 목포역 반대방향 노적봉예술공원입간판과 새천년시민의 종120m, 다산40m, 근대역사관380m’ 이정표방향으

        진행한다.

10:05 목포근대역사관/구목포일본영사관

         국토1,2호선기점기념비/유달동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꺽어지고 목포유달산우체국을 지나 산수풀라워사거리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꺽어져

        120m지점 MG새마을금고에서 왼쪽으로 비스듬히 꺽어지면 목포진역사공원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10:30 목포진역사공원

10:42 항동시장

        목포종합수산시장 창영상회(061-242-3500)에서 홍어안주구입(10,000)하고 소주한잔 하면서 휴식한다.(10,000)

10:45 목포항공영주차장(1.2km)

        목포항공영주차장에서 왼쪽으로 0.7km직진하면 동명동사거리다.

11:15 동명사거리(0.7km)

        동명동사거리에서 F1경주장.자연사박룸관.버스터미널.갓바위공원.삼학도 방향으로 직진하고, 200m지점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목포요트

        마리나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꺽어져 해변길을 걷는다.

11:20 삼학도공원

11:45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1.5km)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나와 목포외항부두에서 왼쪽으로 도로를 따라 임암교를 건넌다.

12:10 대삼학교

12:25 목포소방서삼학119안전센터

12:30 입암교

         입암교를 지나 200m지점 제일중학교사거리까지 오른쪽 갓바위공원 방향으로 꺽어져 해변길을 걷는다.

12:38 남해배수펌프장쉼터

12:55 목포문화예술회관

13:05 해양문화재연구소해양유물전시관

        해양문화재연구소해양유물전시관을 지나 해안도로를 걷다가 '갓바위150m'이정표를 만나면 오른쪽으로 꺽어져 갓바위로 진행한다.

13:40 갓바위

13:50 달맞이공원(4.7km)

         달맞이공원에서 해안산책로를 따라 풍경채아파트입구.평화의 다리까지 1.3km구간 직진한다.

14:05 평화광장

14:15 평화교

        평화교에서 다리를 건너지 말고 왼쪽으로 꺽어져 500m 직진하면 영산교를 지나 삼향교를 만나, 삼향교에서 왼쪽으로 200m 지점에

        영빈관보석찜질사우나(061-281-8866)가 있다.

14:25 영빈관보석찜질사우나(2.0km)

        영빈관보석찜질사우나(061-281-8866)에서 숙박(8,000), 구내식당(있음)

 

20:00-20:20 춤추는 바다분수관람

영빈관보석찜질사우나에서 왼쪽으로 70m지점 CHEVROLET사거리에서 다시 왼쪽으로 꺽어져 450m지점이 해변이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350m지점이 평화광장이고, 이곳에서 춤추는 바다분수쇼를 한다. 영빈관보석찜질사우나-평화광장까지는 약0.9km

        가동시간: (4-5), 가을(9-11): ...(20:00, 20:30), .(20:00, 20:30, 21:00)

        여름(6-8): ...(21:00, 21:30), .(21:00, 21:30, 22:00)

        공연시간: 1회당 20

20:30-21:10 저녁식사(40/12,000)

        목포종합수산시장 창영상회(061-242-3500)사장님의 소개로 평화광장식당가에 있는 바지락, 낙지전문점인 해촌(061-283-7011)에서 바지락

        비빔밥(9,000), 소주(3,000)으로 저녁식사를 한다.

       처음 먹어보는 바지락비빔밥이 기막히게 맛이 있다. 언젠가 제주올레길을 걸을 때 먹어본 성게비빔에 버금가는 맛이다.

1일 소요비용(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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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하도용오름둘레길 8.5km/2:55

 

06:06 우미불루빌후문정류장에서 15번 버스탑승(카드/1,150)

        교통정보

        영빈관보석찜질사우나에서 왼쪽으로 70m지점 세계로여행사.쉐보레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꺽어져 100m지점 우미불루빌아파트담장 우

        미불루빌후문정류장에서 15(석현동-석현동) 시내버스타고 목포역에서 내린다.

           배차간격(25), 첫차: 석현동에서(05:25분이 아니고 06:00였다), 석현동- 우미불루빌후문은 6개정류장

06:29 목포역에서 하차

        목포역에서 내려 뒤로돌아 70m지점 우리은행.신한카드.NH투자증권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100m지점 역정비니루상

        사.김밥매니아.서울학원 앞 보해상가버스정류장이 있다.

06:32 보해상가버스정류장에서 택시(개인택시/010-3118-6005)탑승(10,000)

         교통정보

        보해상가버스정루장에서 8(삼학도-고하도)버스타고 고하도 고하마을에서 내린다.

           삼학도종점에서 06:00, 07:00, 08:00, 09:10, 10:20, 11:30, 13:00, 14:30, 15:00, 16:30, 18:00, 19:30, 21:30(13)

           소요시간(45), 요금(1,350), 태원여객(061-242-3960)

        * 정류장에서 8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 택시기사 왈: 한 시간에 한 대씩 있는 버스를 기다리느니 택시를 타고 가란다.

           15,000정도 나오는데 10,000원만 내란다.

06:40 고하마을에서 하차

 

06:40-09:35

고하도용오름둘레길 왕복8.5km/2:55, 평균속도(2.84km/시속)

          코스

        고하도입구-서산초등학교충무분교-고하도복지회관-고하도선착장-충무공유적지(1.5km)-고하도용오름둘레길시점(0.3km)-말바위정상-삼각

        점정상/쉼터-계단전망대-큰덕골저수지갈림길-고하도용머리종점(2.8km)-큰덕골저수지갈림길-짱골저수지갈림길-큰덕골저수지(2.0km)-고하

        도용오름둘레길시점(1.7km)-고하도복지회관(0.2km)

06:40 고하도입구

06:50 목포서산초등학교충무분교

06:58 고하도복지회관(0.9km)

07:05 고하도선착장

07:10 충무공유적지(0.6km)

07:22 고하도용오름둘레길시점(0.3km)

07:34 말바위정상

07:46 삼각점정상/쉼터

07:51 계단전망대

08:15 큰덕골저수지갈림길(1.6km)

08:32 고하도용머리종점(1.2km)

08:53 큰덕골저수지갈림길(1.2km)

09:06 짱골저수지갈림길

09:15 큰덕골저수지(0.8km)

09:30 고하도용오름둘레길시점(1.7km)

09:35 고하도복지회관(0.2km)

 

09:54 고하도복지회관정류장에서 61번 버스탑승(카드/1,150)

10:22 동명어시장정류장에서 내려, 10:27 그 자리에서 1번 버스로 환승

10:31 목포역에서 하차

         도시락, 소주, 캔맥주 등 구입(7,800)

        식사할 시간이 없어 목포역 앞에 있는 C&U에서 도시락과 소주 한 병을 구입(5,800)하고, 기차 안에서 캔맥주를 구입(2,000)하여 점심

        식사를 한다.

11:30 목포역에서 용산행 무궁화호 탑승(복지/13,300)

         목포역에서 무궁화호 13:00-18:00, 15:05-20:07, 19:30-00:25, 23:00-03:54,  소요시간(4:55-5시간), 요금(경로/18,600)

          KTX13:40-16:14, 15:00-17:31, 16:00-18:25, 17:05-19:24, 18:05-20:38..소요시간(2:20-30), 요금(평일/경로/37,000), 주말(경로/52,800)

16:43 용산역에서 하차

16:47 용산역에서 전철1호선탑승

16:52 서울역에서 하차

16:56 서울역2번 출구 버스정류장에서 M6117번 광역버스탑승

17:45 풍경마을에서 하차

2일 소요비용(33,400), 누계(87,700)


      

1

이번 여행은 목포(木浦).

목포는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인 20059/30-10/02일까지 제주도를 여행할 때 잠깐 스쳐간 기억이 전부다. 그때 목포-제주로 가는 배를 타기 전에 잠깐의 시간여유가 있어서 유달산입구에서 수박 겉 핥기식으로 유달산을 구경한바 있다. 그리고 이번 처음으로 목포를 찾는다.

목포의 상징인 유달산과 유달산둘레길을 걷기 위해서다. 이난영의 노래 목포의 눈물로 유명한 목포, ‘홍어삼합에 막걸리 한잔이면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는 목포다.

 

막걸리 한잔에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를 묵은김치에 싸서 먹는 홍어삼합을 이번 여행에서 먹어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필자가 여행을 하다 보니 혼자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정해져 있음을 알게 된다.

시골밥상이 보편적이고,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잘하면 갈비탕, 중국집의 짜장면이나 짬봉 등이 대체적으로 혼자 먹을 수 있는 메뉴다. 그 외 다른 것은 대부분 2인 이상을 시켜야한다. 그렇다면 이번 목포여행에서 홍어삼합을 먹기란 아마도 불가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암튼 떠나보자.

밤이 깊어갈 무렵인 23:10분 용산역에서 무궁화호를 타면 밤새달려 5:10분만인 다음날 새벽 04:20분에 목포역에 도착한다. 요즘은 날씨가 좋아 야간열차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그 무리 중에 필자도 끼어 있다. 목포역에서 내리니 그 많은 사람들 중 일부는 대합실에서 날이 새기를 기다리기도 하고, 일부는 시내로 빠져 나간다. 필자도 대합실을 빠져나가 날이 새면 걸어야 하니까 날이 새기 전에 아침식사를 하고 싶어 식당을 찾았으나 목포역에는 새벽에 식사할 곳이 없다.

 

 

유달산(229.5m)등산 왕복3.5km

아직은 깜깜하다.

목포역에서 노적봉주차장까지는 0.7km, 아직 어둡기 때문에 최대한 천천히 걸어서 25분 걸렸다. 유달산등산과 유달산둘레길 시점인 노적봉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아무것도 안 보인다. 유달산에는 군데군데 정자가 많다. 유달산 정상과 이 정자들을 밝히기 위해 조명등이 켜져 있지만 사진으로는 잘 안 잡힌다.

지금시간은 04:55, 입구에 식당이 쭉- 늘어서 있는데, ‘아침식사 됩니다란 문구와는 달리 문을 연 식당은 하나도 없다. 할 수 없이 주차장주변을 서성이며 날이 새기를 기다리기로 한다. 깜깜한 새벽인데, 벌써 유달산을 산책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다. 30여분 기다리니까 어느 정도 날이 밝아지기 시작한다.

 

05:25, 이제 서서히 움직여보자. 먼저 노적봉(53m)으로 올라간다.

노적봉은 유달산의 거석 봉우리로 이순신 장군의 전술과 강강수월래의 전설이 담긴 곳이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군사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이엉을 엮어 바위를 덮게 하여 마치 군량미를 쌓아놓은 노적처럼 꾸며 군량미가 대량으로 비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또한, 주민들에게 군복을 입혀서 노적봉주위를 계속 돌게 해서 마치 많은 대군이 있는 것처럼 위장하게 했으며 영산강에 백토가루를 뿌려 바다로 흘러드는 물줄기가 쌀뜨물로 보이게 하여 왜적들에게 아군의 군세를 위장하여 왜장이 군사를 돌려 후퇴하게 했다는 것이다.

 

노적봉 뒤쪽에는 근대기상 100주년을 기념하는 커다란 시민종각이 자리 잡고 있다. 노적봉에 올라서면 삼학도와 목포항이 한 눈에 들어온다. 노적봉을 둘러보고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와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노적봉 반대편에 있는 유달산(229.5m)을 등산한다. 노적봉주차장을 시작으로 일등바위가 있는 유달산 정상까지는 1.2km, 왕복2.4km밖에 안 된다. 필자는 목포역에서 부터 걸었기 때문에 총3.5km를 걷게 된다.

 

유달산(儒達山)229.5m로 높지 않으나 산세가 험하고 층층기암과 절벽이 많아 호남의 개골산(皆骨山)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鍮達山, 영달산, 노적봉, 露積峰으로 불렸다. 계단입구에 儒達山이라는 표지석이 서 있고, 계단을 오르면 儒達山精氣라는 표지석이 하나 더 서있고, 이순신장군 동상이 서 있다. 시멘트계단을 조금 더 올라가면 오포대가 있고, 오뚝 솟은 바위위에 날렵한 待鶴樓가 세워져 있다.

대학루에 올라 경치를 바라보는데, 지금까지 멀-쩡하던 날씨가 갑자기 짙은 안개가 몰려오고 있다. 오늘 일기예보는 안개가 낀다고 예보했었다. 마음속으로 안개가 끼지 않기만을 기원했는데.. 어쩔 수가 없다. 그냥 받아드리자.

대학루를 지나면 儒達山표지석이 하나 더 세워져 있고, 유달산휴게소 아래에 유달산둘레길안내지도와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유달산둘레길의 시점은 바로 유달산휴게소건물이다.

 

유달산등산 후 이곳 유달산휴게소에서 시작하는 유달산둘레길을 다시 걸을 생각이다. 지금은 둘레길은 잠시 미루고 유달산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노래비가 이곳에 세워져 있다.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가면 달선각을 만나는데, 달선각에서는 시야가 탁-트여 시내와 목포항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그런데 안개가 자꾸만 짙어가는 것이 안타깝다. 이제 조금 더 짙어지면 아무것도 안 보일 것 같다. ‘천자총통이 전시되어 있는 오포대에 도착한다. 걷기는 다시 계속되고 儒仙閣에 올라선다.

유달산은 정상에 오르면서 보니 곳곳에 정자가 참 많다. 유선각은 저- 아래를 내려다보며 장수가 전투를 지휘했던 지휘소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유선각을 지나면 이제는 바람골 쉼터에 도착한다. 이정표는 정산인 일등바위까지 0.6km 남았음을 안내하고 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경사는 더 가파러 진다. 거대한 고래가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의 고래바위를 지난다. 이제부터는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이 정상까지 줄지어 있다.

절에서나 볼 수 있는 종모양의 종바위를 지난다. 목포시내 방향으로 시내를 굽어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서지만 아주 짙은 안개가 드리워져 있어 아무것도 안 보인다. ‘한치 앞도 안 보인다는 표현은 이런 경우에 사용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가파른 돌계단은 계속 이어지고, 애기를 업은 형상의 애기바위에 올라선다. 필자는 아무리 봐도 애기 업은 형상이 안 나오니 이를 어째? 고하도 앞바다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팔 장을 끼고 앉아 조용히 생각에 잠겨있다는 형상의 조대(釣臺)바위도 있다.

그런데 유달산의 갖가지 바위형상들은 꼭 닮은 바위는 없는 것 같다. 어찌 보면 그냥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는 정도라고나 할까? 거북이모양의 거북바위와 사각기둥 모양의 서 있는 바위 입석바위를 지나면 觀雲閣에 도착한다.

 

관운각에서도 상당한 경치가 예상되는데, 안타깝게도 한치 앞이 안 보인다. 아주 짙은 안개가 모든 세상을 삼켜 버렸다. 관운각에서 마당바위로 올라간다. 마당바위에서는 목표대교를 비롯해서 고하도 등 다도해가 다 보이는 것으로 마당바위에서 바라 본 다도해라는 안내판이 안내하고 있지만 지금은 어디가 어디인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깜깜한 안개속이다.

마당바위에서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험준한 암릉으로 이루어진 관음봉을 조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관음봉은 바로 앞에 있지만 안개 때문에 거의 보이지가 않는다. 지금은 암흑과 같은 세상이다.

또 다시 마당바위와 나막신바위를 지나 가파른 시멘트계단을 한참동안 올라간다. 유달산 등산은 이제 막바지를 치닫고 있다.

 

그렇지만 거의 다 올라온 것 같은데,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으니 얼마나 남았는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가 없어 답답하다. ‘유달산 산왕대성전터라는 안내판이 눈길을 끈다. 아마도 이곳에서 산신제를 지냈을 것이라고 추측되는 장소란다. 조그만 석굴이 있는데, 석굴에서 산신제를 지냈을 것 같다.

가파르게 바위를 이용해 계단을 만든 돌계단을 올라서니 유달산 정상이다. 드디어 일등봉/일등바위라 불리는 유달산 정상에 올라선 것이다.

 

울퉁불퉁 오묘하게 생긴 일등바위에 올라서니 조명등이 세워져 있고, ‘유달산 정상 해발 228m’라는 표지석도 설치되어 있다. 일등바위에서는 목포시내가 다 보인다는데, 경치가 아주 끝내준다는데, 지금은 바로 앞도 안 보일 정도로 짙은 암흑세계다.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미루고, 비예보로 미루고 미루다가 왔는데, 부처님께서 일등봉은 허락지 않으시는가 보다. 필자의 믿음이 부족한가보다. 기도가 부족한가보다. 유달산 정상에서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그냥 내려간다. 지금까지 올라온 길을 다시 그대로 내려가야 한다. 암릉사이로 만들어진 돌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유달산은 229.5m의 낮은 산이지만 굴곡이 심한 바위산이라 등산이 쉽지만은 않다. 내려가면서는 올라올 때 보지 못한 관음봉에 새겨진 弘法大師儒達山神의 조각상을 보기로 한다. 이 두 조각품을 보기 위해서는 숲을 헤치고 주등산로에서 빠져 조금 올라가야 한다.

弘法大師儒達山神의 조각상을 보고는 이제는 올라올 때 대부분 다 보았기 때문에 빠른 걸음으로 내려간다. 경사도 급경사에서 완만한 경사로 바뀌면서 희한하게도 안개가 빠른 속도로 걷히고 있다. 유달산정상에서는 필자가 보아서는 안 될 그 무엇이 있었나 보다.

 

그러고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때는 2009616, 필자는 혼자서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에 있는 일명 청평산이라고 불리는 청평사 뒷산인 오봉산을 찾는다. 날씨는 흐리고,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오봉산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서울에서 버스타고, 춘천에서 바꿔 타면서 2:25분이나 걸려 등산시점인 배후령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가 없어서 강행하기로 한다. 오봉산은 한마디로 바위산으로 이루어진 암릉산이고, 봉우리가 5개여서 이 5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하는 산이다. 안개는 더욱 짙어지고, 비는 더 많이 내린다. 한 손에는 우산을, 다른 한 손에는 카메라를 들었다. 바위는 미끄럽고, 위험시 도움을 받을 사람도 없다.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오봉산등산을 하고 있었다. 1-2-3/청솔바위-4-5/오봉산-구멍바위를 지나 청평사갈림길까지 왔다. 배후령에서 이곳까지는 3.0km청평사갈림길에서 이정표는 곧장 가면 '청평사(급경사) 1.5km,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청평사(완경사) 1.6km’를 안내하고 있다. 이곳 갈림길에서는 어느 길로 진행할 것이냐? 를 결정해야 한다. 날씨가 좋으면 100% 청평사(급경사) 1.5km방향으로 진행하겠지만, 지금은 안개가 끼고, 비가 내리고 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중간에서 끝낼 수야 없지! 청평사(급경사) 1.5km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그런데 2-300m쯤 진행했을까? 갑자기 누군가가 필자의 앞을 가로 막는다.

 

구체적으로 벌어진 일은 생략하고, 어째튼 필자는 깜짝 놀라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나 살려라! 하고 뒤돌아 달아나고 만다. 되돌아와 청평사갈림길에서 청평사(완경사) 1.6km방향으로 방향을 바꾼다.

필자는 가끔씩 그때의 일이 생생하게 생각난다. 나중에야 느꼈지만, 만약 필자가 청평사(급경사) 1.5km방향으로 진행했더라면 필자는 아마도 지금 이 세상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청평사(급경사) 1.5km방향은 거의 수직에 가까운 바위절벽을 타고 내려와야 하는 난코스중의 난코스였다.

그때는 안개도 짙게 드리우고, 비도 주룩주룩 내렸으며, 한 손에는 우산을, 다른 한 손에는 카메라를 들었었다. 그렇게 위험한 길이었기에 그때 그 누군가가 이 필자를 말렸을 것으로 믿고 있다. 가끔씩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는데, 그럴 때마다 필자는 그분을 한없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2009. 06/16 오봉산(청평산) http://blog.daum.net/sansol/839

 

이번 유달산 정상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은 것은 아마도 필자가 보지 말아야 할 그 무엇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는 그렇게 믿고 있다. 갑자기 그때의 일이 생각났다. 그래서 고맙게, 그리고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산을 내려온다. 내려 오다보니 안개가 서서히 걷히더니 유달산휴게소에 도착했을 때는 비교적 맑은 하늘로 되돌아 왔다. 이 또한 고마운 일이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렇게 유달산을 내려와 유달산휴게소에 도착한다. 이제부터는 유달산 등산을 마치고, 유달산둘레길을 걷고자 한다.

 

 

유달산둘레길 6.3km

유달산둘레길의 시점은 노적봉주차장에서 0.3km정도 올라가면 유달산휴게소가 있고, 휴게소 앞에 유달산둘레길안내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곳이 유달산둘레길의 시점이다. ’유달산주차장 0.1km‘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유달산을 한 바퀴 돌아오는 유달산둘레길 트래킹을 시작한다.

유달산둘레길은 이정표가 아주 잘되어 있어 마음 놓고 걸어도 된다. 곳곳에 목포와 유달산 등에 관련된 인물, 역사, 전설, 지역의 유래와 특성 등에 대해서도 안내판을 세워 길을 걷는 내낸 지루할 틈이 없다.

 

목포의 눈물 가수 이난영

1916년 목포시 양동에서 태어나 목포북교초등학교를 중퇴했다. 16살 때 가수로 데뷔하고 OK레코드사의 이철 사장에 의해 1935[목포의 눈물]을 발표하면서 일약 스타가 되었다.

유달산을 세 번 팔아먹은 정병조

일제강점기 자기이름을 새긴 말목을 세워 일본인에게 유달산을 세 번 팔아먹었단다. 대단한 사람이다.

목포시사(木浦詩社)

1890년 여규향, 허석제, 박만취 등이 이 고장 문인들에게 시문을 가르치기 위해 세운 유신정에서 비롯되었다. 지금의 건물은 한말의 대학자인 정만조가 세운 것이다.

목포시사는 대문을 굳게 잠가놓아 들어갈 수가 없어서 내부는 볼 수가 없었다.

 

후광 김대중(金大中)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1924-2009)으로, 목포시 삼학로 68 삼학도공원에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이 있다.

유달장수와 삼학선녀의 전설

유달산에 한 청년이 수도하고 있었는데, 산 아래 세 처녀가 이 청년을 사모하게 되었다. 수도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 청년은 세 처녀에게 바다 건너섬에 살고 있으면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세 처녀가 배를 타고 떠난 뒤 뒤늦게 후회하며 되돌아올 것을 알리기 위해 배를 향해 화살을 쏘았으나, 그만 화살이 배에 맞아 배에 구멍이 뚫려 배는 물속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세 처녀는 학으로 변하여 솟아오르다가 지금의 삼학도 자리에 내린 뒤 세 개의 섬으로 변했다고 한다. 그것이 삼학도다.

달성사와 신비의 옥정(玉井)

달성사는 노대련선사가 191548일에 창건한 사찰로, 이곳에는 옥정(玉井)이란 우물이 있는데, 바위 굴 30척을 뚫어 100일 만에 샘물이 솟았다고 한다. 부정한 사람이 이 우물을 사용하면 옥정물이 일시에 없어지고 만다는 신비의 우물이다.

 

그렇게 걷다보니 달성사에 도착한다. 유달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달성사는 아름다운 절이다. 목포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유달산둘레길은 유달산 자락을 걷는 둘레길로 높낮이가 거의 없는 걷기 좋은 숲길이다. 아름드리 소사나무 길을 지나면 특정자생식물원에 도착한다. 특정자생식물원은 유리온실로 되어 있다. 이곳에 유달산철거민 탑이 있다.

유달산철거민 돌탑

유달산철거민 탑은 유달산 공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공원 내 588세대의 초가집들을 대대적으로 철거하면서 고향을 사랑하고 유달산을 아끼는 마음으로 정든 터전을 스스로 떠나간 철거민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197912월 철거가옥의 돌들을 이용하여 세운 돌탑이다.

 

 

 

특정자생식물원을 지나면 야외조각공원이다. 유달산이 뒤에서 받치고 있고, 목포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유달산자락에 조성한 조각공원은 그 규모기 엄-청 크다.

국내최초 야외조각공원

198210월 국내 최초로 조성된 야외조각공원으로, 당초 이 일대에 있었던 많은 초가집들을 철거하고 조성된 공원이다. 현재 12,000평 규모에 46점의 작품을 전시되고 있다.

 

다시 걷기는 계속되고, 울창한 숲길은 계속된다. 혜인여고갈림길에 도착한다. 혜인여고는 아주 특별한 학교다.

1970년대 영화촬영의 명소 혜인여고

목포시 죽교동에 위치한 사립고등학교인 혜인여고는 196531일 목포혜인여자고등학교로 설립되었다. 1970년대 당시 최고의 청춘스타였던 이덕화, 임예진, 이승현 등이 주연한 영화 [여고졸업반] [얄개시대] [진짜진짜 미안해]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유달산둘레길은 곳곳에 세워진 안내판을 읽으면서 걸으면 지루할 틈이 없고, 목포에 대해 상당한 지식을 얻게 한다.

목포 뻘바탕, 뒷개=북항

뒷개는 뒤에 있는 포구라는 뜻으로 앞개와 대비되는 말이다. 지금의 북항 일대다. 뒷개는 목포의 오래된 포구이면서 그 일대가 드넓은 갯벌이어서 뒷개하면 곧바로 뻘바탕이란 낱말이 연상하게 된다.

지금은 그 갯벌이 육지로 변해 목포의 북항이 들어서 있고, 조선업관련 각종 공장들이 들어서 있다.

기다림, 인고의 세월 장수바위

장수바위는 마치 남녀가 서로 껴안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 바위는 동양최대의 장수바위로서 음양오행의 조화와 바위형상이 딱 맞아 떨어진다는 기이한 바위란다.

그런데 아무리 눈을 들어 찾아봐도 장수바위는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안내판에 나와 있는 사진으로 대신한다.

 

어민동산

어민동산은 어업인들의 풍어만선을 기원하는 어민상과 목포출신 김지하의 바다가 새겨진 시비가 있는 유달산의 명소다.

거대한 바위의 주름진 표면과 빛깔이 코끼리바위를 닮아서 생겼다는 코끼리바위를 지고, 봉후샘터/쉼터를 지난다. 20-30년 전만 해도 마을사람들이 사용했다는 봉후샘은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식수로는 불가하다.

 

군왕지지(君王之地)의 터 나숭대골짝

고하도의 용머리가 내려다보이는 명당(군왕지지)에 나숭대란 사람이 자기 아버지의 묘를 쓰고 왕이 되려고 반란을 일으켰으나 실패하고 관군에 발각되어 잡혀 죽임을 당했단다.

걷다보니 곳곳에 하얀 쌀밥처럼 생긴 이팝나무 꽃이 만발해있다. 먹고 싶을 정도로 탐스럽다. 처음에는 아카시아 꽃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이팝나무 꽃이다. 그리고 유달산 해넘이의 명소인 낙조대에 도착한다.

 

아름다운 해넘이 낙조대

이곳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해넘이는 붉게 물든 바다, 점점이 떠 있는 섬, 오가는 배들까지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목포대교의 야경이 환상적이고, 바로 앞 바다건너의 고하도가 한 눈에 보인다. 고하도는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107일 동안 머물면서 전력을 재정비해 노량해전의 밑거름이 된 곳이다.

 

유달산이 뒤에 버티고 서 있고, 바다건너에 고하도가 길게 뻗어있으며, 목포대교가 가로질러 바다를 지나가는 경치가 장관인 낙조대정자에 올라 한참동안이나 바다를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고하도를 바라보며 내일 걷게 될 고하도용오름길 왕복8.5km를 지금 마음속으로 걸어본다. 그런데 날씨가 맑지 못해 사진으로 담으니 사진이 흐리다. 또 다시 걷고, 울창한 숲길은 계속된다.

온금동(溫錦洞)=다순구미

온금동은 유달산 기슭에 남향으로 자리한 따뜻한 구미(바닷가나 강가에 물이 땅 쪽으로 깊숙이 들어간 곳)따뜻한 구미, 따순 구미라는 뜻으로 다순구미라 불렀으며, 이를 한자로 온금동(溫錦洞)이라 했다. 이곳은 백두대간으로 통하는 영산기맥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옛 제2수원지

1897년 개항이후 목포가 도시로 발달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건축을 위한 토지 공간 확보와 부족한 식수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옛 제2수원지는 그 당시 물 문제 해결을 위해 19109-191212월까지 축조한 수원지다. 19855월에 폐쇄되었다.

 

울창한 숲길은 계속되고, 온금동=다순구미와 옛 제2수원지를 지나 마을로 내려가는데, 아주 귀한 정보를 하나 얻는다. ‘무소유로 유명한 법정스님이 목포출신이었다.

법정스님과 목포 유달산

무소유로 유명한 법정스님은 목포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유달산 자락의 전남대상과대학(옛 목포제일여고자리)을 다니던 중 목포 정광정혜원에서 고은 시인 등과 교유하다 출가하여 당대 최고의 선승 효봉 스님의 제자가 된다.

 

둘레길은 마을에서 다시 숲속으로 진입하고 유달산휴게소를 향해 막바지 길을 걷는다. 마을 뒷길을 지나면서는 앞에 펼쳐진 경치가 장관이다. 앞에 펼쳐진 도심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들의 집이 많았던 것 같다.

혼마치, 나카마치

혼마치는 일제시대 옛 화신연쇄점(현 목포문화원 인근)에서부터 현 농협 해안동지점까지, 현 갑자옥모자점에서 일제시대 옛 송촌문구점(현 초원실버타운 건너)까지를 말한다.

이곳은 양품점, 자전거점, 모자점 등의 상점들이 들어서면서 번화가를 이루었다. 이 거리는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당시 건축물들이 상당한 원형을 간직한 채 보존되어있다.

나까마치는 옛 일본영사관 앞에서 선창 쪽으로 가는 길의 중심거리로 이곳엔 주로 일본인들이 경영하는 면화공장, 제유공장 등이 들어서 있었고, 이 때문에 상업회위소도 여기에 자리 잡고 있었다. 지금도 일제시대 공장건물들이 남아 있다.


이렇게 혼마치, 나카마치를 지나면 바로 유달산휴게소로 올라서게 된다. 유달산휴게소에 도착하면서 유달산둘레길 6.3km를 마무리 한다. 시작할 때는 문이 굳게 닫혀있었는데, 지금은 휴게소의 문이 활-짝 열려있다. 유달산휴게소에서는 각종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유달산둘레길을 마치고 이제는 노적봉주차장으로 내려와 노적봉주차장에서 시작해 목포연안해변길을 걸을 예정이다. 지금시간은 09:05, 아침식사를 하고 싶다.

새벽에는 굳게 닫혀있던 노적봉주차장입구 식당가의 식당들은 모두 문이 열고 영업을 개시한 상태다. 대부분 다 아침식사가 된다고 쓰여 있다. 

한 식당으로 들어간다. 노적봉주차장입구 식당가에 있는 하얀풍차식당(061-244-0306)이다. 아침식사로 김치찌개(8,000), 소주(3,000)를 시킨다. 묵은지를 넣고 끓인 김치지개가 맛이 있다. 아니, 지금은 무엇인들 맛이 없겠는가? 다 맛이 있을 시간이다. 새벽04:30분부터 지금09:05분 까지 걸었으니 말이다.

 

 

목포연안해변길 유달산-평화광장까지 10.7km

식사 후 유달산주차장(광장)에서 목포역 반대방향 노적봉예술공원입간판과 새천년시민의 종120m, 다산복40m, 근대역사관380m’ 이정표방향으로 진행하고, 바로 아래에 있는 목포근대역사관/구목포일본영사관 건물로 들어선다.

목포근대역사관/구목포일본영사관

1897101일 목포항이 개장되고, 18971026일에는 목포 일본영사관이 설치되었다. 구목포일본영사관 건물은 일본영사관으로 사용하기 위해 19001월에 착공해 같은 해 12월에 완공했으며, 르네상소 건축양식을 띄고 있는 건물이다.

목포근대역사관/구목포일본영사관에는 전시실이 있고, 실외에는 방공호와 구목포부청의 서고가 있다.

 

전쟁준비의 흔적, 유달산방공호

일제는 태평양전쟁 당시 대규모의 방공호를 만들어 취사시설 및 공기정화시설까지 갖추고 장기전에 대비했는데, 목포에는 유달산과 고하도에 방공호가 있다.

목포근대역사관/구목포일본영사관을 나와 국토1,2호선기점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유달동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꺽어지고, 목포유달산우체국을 지나 산수풀라워사거리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꺽어져 120m정도 걸으면 MG새마을금고에서 왼쪽으로 비스듬히 목포진역사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목포진(木浦鎭)

1872년 제작된 무안 목포진(木浦鎭)지도에 의하면 목포진은 원형으로 둘러져 있고, 동서남북 네 곳에 문이 설치되어 있다고 되어 있다. 성내에는 객사, 내아, 군기고, 사령청, 장청, 이청, 창고, 중문, 내삼문, 홍살문, 감옥 등이 있고, 성 밖 남문과 동문 사이에 어변정이 있다.

목포진에는 만호1, 군관6, 진무7, 사부2, 사령5인 등의 관원이 있었으며, 만호는 인근지역의 해상경비 등 병사업무와 인근 마을의 일반 행정까지도 관할하였다.

 

목포진 정상에 올라서니 안개가 말끔하게 사라져 사방으로 경치가 정말 아름답다. 유달산을 비롯해서 목포항과 신구조화를 이루는 건물양식들도 볼만하다. 목포진 정상에서 군데군데 박혀있는 옛 건물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이다.

목포진역사공원을 나와 해변으로 내려가면 항동시장을 지나 목포항해변주차장에 도착한다. 이제부터는 삼학도와 갓바위, 그리고 평화광장을 지나 숙소까지 해변을 따라 걷는다. -청 큰 목포종합수산시장을 지난다. 수산시장에 들려 잠시 구경하기로 한다.

갖가지 생선들이 손님들을 부르고 있다. 목포하면 홍어삼합이라지 않나? 홍어에 관심이 간다. 그래서 한 가게로 들어갔는데, 들어간 곳이 홍어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창영상회(061-242-3500)란 곳이다.

 

홍어는 최소 40,000원에서부터 몇 십만 원짜리까지 있다. 홍어 맛이나 볼까? 하고 물었더니 40,000원짜리를 권한다. 필자는 술안주로 조금만 있으면 되기에 10,000원어치만 주라고 사정한다.

그래서 삭힌 홍어 10,000원어치를 구입했는데, -청 많이 준다. 주인아주머니 왈, 먹고 갈 거라면 자기 집에서 먹고 가란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진짜 국산 홍어를 먹어보게 된다.

주인아주머니가 주는 묵은 김치에 홍어를 싸서 소주한잔하고, 입에 넣으니 아, -쏘는 맛이 기가막히다.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 묵은 김치가 홍어삼합이라는데, 돼지고기가 빠진 홍어이합이지만 맛있게 먹는다.

 

목포종합수산시장을 나와 동명동사거리에서 오른쪽 F1경주장.자연사박룸관.버스터미널.갓바위공원.삼학도 방향으로 꺽어지고, 200m지점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목포요트마리나 사거리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꺽어져 해변길을 걷는다. 삼학도공원을 왼쪽에 두고 삼학도공원을 지나는 길이다.

목포의 역사와 전설이 있는 섬, 삼학도(三鶴島)

지금은 매립되어 육지가 되었으나 삼학도는 유달산과 함께 목포 사람들의 꿈이었고 미래였다. 망망대해로 낭군을 떠나보낸 아낙들의 외로움이 녹아있고, 고깃배를 기다리는 상인들의 희망이 달려있으며 이승을 하직하고 저승으로 건너는 망자들의 한이 녹아있는 곳이다. 이렇듯 삼학도는 목포사람들의 희로애락과 함께 산 시민의 서러움이 엉켜있는 곳이다.

세 마리 학의 섬, 삼학도의 전설과 유래

옛날 옛적 유달산에서 한 젊은 장수가 무술을 연마하고 있었는데, 그 늠름한 기개에 반해 마을의 세 처녀가 수시로 드나들어서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젊은 무사는 세 처녀를 불러 "나 역시 그대들을 사랑하나, 공부에 방해가 되니 공부가 끝날 때까지 이 곳을 떠나 다른 섬에서 기다려주오"하고 청했다.

그 말대로 섬으로 가서 기다리던 세 처녀는 무사를 기다리다 그리움에 사무쳐 식음을 전폐하다가 죽었으나 세 마리 학으로 환생해서 유달산 주위를 돌며 구슬피 울게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사실을 모르는 무사는 세 마리 학을 향해 활시위를 당겨 쏘았다. 화살들이 명중하여 학들은 모두 유달산 앞바다에 떨어져 죽게 된다. 그 후 학이 떨어진 자리에 세 개의 섬이 솟으니 사람들은 그 섬을 세 마리 학의 섬이란 뜻의 '삼학도'라 불렀다.

그 유명한 삼학도가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섬이었다. 지금은 삼학도에 섬을 연상케 하는 수로가 만들어지고, 산책길이 만들어져 목포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삼학도공원을 지나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으로 들어선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민주주의, 인권, 평화를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 한국인 최초 노벨평화상 수상자 김대중 정신을 공유할 수 있는 기념관이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둘러보고 나와 목포외항부두의 도로를 따라 걷다가 대삼학교를 건너고, 대삼학교를 건너서도 시내도로를 따라 한참을 걷다가 임암교를 건너 200m지점 제일중학교사거리에서 오른쪽 갓바위공원 방향으로 꺽어져 해변길을 걷는다. 수많은 차들이 씽-- 달리는 시내도로는 역시 싫다. 남해배수펌프장쉼터에서 잠시 휴식한다.

목포문화예술회관을 지나 해양문화재연구소의 해양유물전시관을 관람한다. 특이한 것은 바다 속에서 인양한 옛 난파선이다. 온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형태는 남아 있다. 그 외 각종 유물들도 전시되어 있다. 세계의 배 모양과 우리나라의 배 모양도 전시되어 있다.

 

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을 나와 해안도로를 걷다가 '갓바위150m'이정표를 만나 오른쪽으로 꺽어져 갓바위로 진행한다. 연안해변길 걷기에서 하이라이트인 갓바위에 도착한다.

갓바위

2009427일에 천연기념물 제500호로 지정된 목포 갓바위는 서해와 영산강이 만나는 강의 하구에 위치해 있으며 오랜 기간에 걸쳐 풍화작용과 해식작용을 받아 만들어진 풍화혈(타포니, tafoni)이다.

갓바위 일대는 저녁노을이 비치는 바다와 입암산의 절벽에 반사되는 노을빛이 아름다워 일찍이 입암반조(笠岩返照)라 하였다.

갓바위에는 중바위가 있고 삿갓바위가 있는데 보통 삿갓 바위를 보고 중바위 또는 삿갓바위라고들 한다. 바다 쪽에 있는 바위가 마치 스님 두 분이 삿갓을 쓰고 있는 것 같다 하여 갓바위라고 부르며 중바위는 훌륭한 도사스님이 기거 하였다 하여 중바위라 전해지고 있다.

갓바위의 전설

갓바위에는 여러 가지 전설이 있는데 진리를 깨달은 경지 높은 도사스님이 영산강을 건너 나불도에 있는 닭섬으로 건너가려고 잠시 쉬던 자리에 쓰고 있던 삿갓과 지팡이를 놓은 것이 갓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고, 월출산에서 도를 닦던 도사스님이 상좌스님을 데리고 목포에 필요한 물건을 구하려고 축지법을 사용해서 영산강을 건너려다 상좌중이 잘못 따라와서 건너지 못하고 돌로 굳어졌다는 얘기도 전해 내려온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아주 먼 옛날 목포에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부지런히 일하며 살아가는 젊은이가 있었는데, 아버지의 약값을 벌려고 집을 떠나 돈을 벌다가 아버지를 돌보지 않아 그만 돌아가시게 되었다. 이에 자기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몇 날 며칠을 굶어가며 삿갓을 쓰고 하늘도 보지 않고 용서를 빌다가 돌이 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갓바위는 아무리 봐도 기이하게 생겼다. 이리보고 저리 봐도 참 기이하다. 오랜 기간에 걸쳐 풍화작용과 해식작용을 받아 만들어졌다는데, 정말 얼마나 많은 세월동안 만들어진 작품일까?

갓바위를 뒤로하고 달맞이공원을 지나 해안매립으로 조성된 하당신도시 해변산책길을 걷는다. 직선으로 뻗은 해변산책길은 1.3km나 된다. 이 길 중간쯤에 평화광장이 있고, 그곳에서 저녁8시에 음악과 함께 춤추는 바다분수쇼를 한다.

 

달맞이공원에서 해안산책로를 따라 풍경채아파트입구.평화교까지 1.3km구간 직진하고, 평화교에서 다리를 건너지 않고 왼쪽으로 꺽어져 500m 직진하면 영산교를 지나 삼향교를 만난다.

삼향교에서 왼쪽으로 200m지점에 오늘의 숙박지인 영빈관보석찜질사우나(061-281-8866)가 있다. 필자 혼자서 왔기에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걸었더니 당초예상보다 빨리 14:25분에 영빈관보석찜질사우나에 도착하게 된다. 일단은 사우나로 들어가 짐을 풀고, 샤워를 한 다음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저녁식사를 해야 하는데, 아직은 생각이 없다. 춤추는 바다분수 쇼 시간이 되어 가고 있어 사우나를 나와 평화광장으로 간다. 바다분수 쇼 시작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일찍 도착한다.

그런데 학생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어 잠시 감상한다. 정확히 20:00분이 되자 은은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아름다운 일곱 빛 무지개 색을 하고 바다에서 분수가 솟아오른다.

처음에는 은은하고, 부드럽게, 어느 순간엔 힘차고 강렬하게 솟구친다. 하늘하늘 춤추는가 하면 갖가지 모양도 만들어 낸다. 가수 싸이의 경쾌한 나팔바지음악에 맞춰 오색찬란한 분수는 춤을 춘다.

실제는 오색인지, 칠색인지 잘 모르겠지만, 표현상 일곱 빛 무지개라고 하고, ‘오색찬란하다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

 

춤추는 바다분수 쇼는 아래의 시간에 한다.

(4-5), 가을(9-11): ...(20:00, 20:30), .(20:00, 20:30, 21:00)

여름(6-8): ...(21:00, 21:30), .(21:00, 21:30, 22:00), 공연시간(1회당 20)

춤추는 바다분수 쇼를 감상하고 나니 배가 고프다. 그래서 낮에 목포종합수산시장 창영상회 사장님이 소개해준 평화광장식당가에 있는 바지락, 낙지전문 해촌(061-283-7011)을 찾아간다.

 

그런데 아뿔사, 20:30분인데 벌써 끝났단다. 밖을 보면 바닷가에 사람들이 와글와글하고 지금시간이 한창인 것 같은데 벌써 끝나다니? 멀리서 왔으니 사정사정해서 한 사람분만 부탁한다.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바지락비빔밥(9,000)과 소주(3,000)로 저녁식사를 하게 된다. 처음 먹어보는 바지락비빔밥이 기막히게 맛이 있다. 언젠가 제주올레길을 걸을 때 먹어본 성게비빔밥에 버금가는 맛이다.

맛있는 식사 후 기분 좋게 숙소인 영빈관보석찜질사우나로 돌아오면서 목포여행 첫날을 마무리 한다.

 

 

2

숙소인 영빈관보석찜질사우나에서 고하도까지 가기 위해서는 중간에 버스를 한번 갈아타야 한다. 영빈관보석찜질사우나에서 왼쪽으로 70m지점 세계로여행사.쉐보레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꺽어져 100m지점 우미불루빌후문정류장에서 15(석현동-석현동) 시내버스타고 목포역에서 내린다.

목포역에서 내려 뒤로돌아 70m지점 우리은행.신한카드.NH투자증권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100m지점 역정비니루상사.김밥매니아.서울학원 앞 보해상가버스정류장에서 보해상가버스정류장에서 8(삼학도-고하도)버스타고 고하도 고하마을에서 내리면 된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15번 버스가 석현동에서 05:25분에 첫차가 출발한다. 우미불루빌후문정류장까지는 6개 정류장이니까 05:30분경에 온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06:00분이 되었는데도 버스가 안 온다.

우미불루빌후문정류장에서 한 시간을 기다린 셈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첫차가 05:25분이 아니고, 실제는 06:00분이었다.

그렇게 기다려 06:06분에 15번 버스를 타고 목포역에서 내려 고하도행 8번 버스를 타기 위해 보해상가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한다. 8번 버스는 배차간격이 한 시간으로 버스가 뜸한 편이다.

 

그런데 마침 택시가 지나가면서 내 앞에 선다. 고하도까지 택시비가 궁금해서 얼마나 나오느냐? 고 물으니 15,000원 정도 나올 거란다. 비싸서 버스타고 가겠다고 했더니 10,000원만 내고 타고 가란다.

택시기사가 그렇게 나오니 마음이 약한 필자는 그래, 버스가 언제 올지 모르니 택시를 타자. 그렇게 해서 목포역에서 고하도입구까지 택시(개인택시/010-3118-6005/택시비/10,000)를 타고가게 된다.

언제 올지 모르는 버스대신 택시를 탔더니 당초계획보다 빨리 고하도에 도착하고, 06:40분에 고하도용오름둘레길 트래킹을 시작하게 된다.

 

 

고하도용오름둘레길 왕복8.5km

고하도입구에서 오른쪽 해변길로 진행한다. 목포서산초등학교충무분교를 지나는데, 학교가 정말 조그맣고 아담하다. 초 미니학교다. 돈 많은 부자 집 크기보다도 더 작은 분교다.

고하도복지회관에 도착한다. 복지회관 입구에 있는 정자쉼터에서 잠시 휴식한다. 혹시 아침식사 할 곳이 있는지 두리번 거려봤지만 아무것도 없다. 고하도선착장을 향해 해변길을 걷는다.

고하도둘레길 시점은 고하도선착장에서 100m 지나 왼쪽에 충무공유적지로 올라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고하도충무공유적지

고하도는 서남해에서 내륙으로 연결되는 영산강의 빗장역할을 하는 지리적인 특성을 지닌 곳으로, 임진왜란 때 이충무공이 전략지로 활용하여 왜적의 침입을 막아낸 곳이다. 충무공은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후인 15971029일 이 곳에서 이듬해 217일 고금도로 옮기기까지 107일간을 이곳에서 주둔했다.

충무공유적지로 올라가면 아름드리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홍살문을 지나 慕忠門으로 들어서면 慕忠閣 안에 충무공의 유적비각이 모셔져 있다. 모충각을 지나 소나무 숲속으로 빠져나가면 도로건너에 고하도 용오름둘레숲길 안내지도가 세워져 있다. 이곳을 실질적인 둘레길 시점으로 하고 있다.

 

이곳의 이정표는 용머리2.8km, 이충무공유적지0.3km를 안내하고 있다. 이제부터 고하도 능선을 따라 목적지인 용머리까지 2.8km를 걸어야 한다. 고하도둘레길은 바위산이고, 소나무가 우거진 소나무숲길이다.

첫 번째 목적지는 말바위 정상이다. 암봉을 오르는데 이정표가 없어 잘 모르겠지만 이 바위를 말바위라고 부르는 것 같다. 말바위에 오르면 이제는 오름길은 거의 없고 종점까지 능선을 따라 걸으면 된다.

말바위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썩- 괜찮다. 숲이 우거진 능선길을 다시 걷는다. 이번에는 이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런 표시가 없으니 필자 임의로 삼각점정상이라고 한다. 의자 있는 쉼터고, 이정표도 세워져 있다. 이정표는 용머리1.8km, 등산로입구 1.0km라고 쓰여 있다. 고하도둘레길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입구에서 이곳까지 1.0km를 올라온 셈이다.

 

또 다시 능선길을 걷고, 암봉에서 급경사로 내려가는 길에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계단입구는 전망대로 되어 있다. 이곳 계단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참, 기가막힌 경치가 펼쳐진다.

어찌 보면 고하도는 길이가 짧은 손칼 같다. 또 다르게 보면 초승달 같다. 손칼의 끝이, 초승달의 한 쪽 끝이 용머리에 해당된다. 계단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비스듬히 손칼의 끝이, 초승달의 한 쪽 끝이 고스란히 시야에 잡힌다. 멋지지 아니한가?

그뿐이 아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목포대교가 한 눈에 보이고, 바다건너 유달산이 한 눈에 보인다. 아름다운 경치다.

 

계단을 내려서 한참을 또 걷는다. 능선길이지만 말바위봉과 삼각점봉을 넘는 구간에서 오르고 내리는 경사가 조금 급할 뿐, 그렇게 어려운 길은 아니다. 큰덕골저수지갈림길을 지난다. 이곳에서 용머리까지는 1.2km 남았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빠져나가면 능선길이 아닌 산자락 길을 걸어 고하도둘레길 시점까지 갈 수가 있다. 필자가 용머리를 찍고 원점으로 회귀할 때는 이 산자락 길을 걸을 예정이다.

 

고하도둘레길은 능선을 걷지만 소나무와 기타 잡나무가 많아 제대로 된 경치를 볼 수 없는 것이 흠이다.

그래도 가끔씩은 조망바위가 있어 다행이다. 그렇게 걷다보니 고하도 종점인 용머리에 도착한다. 용머리에는 전망대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없다.

험한 암릉으로 되어 있고, 나무가 우거져 목포대교 외에는 조망이 별로 없다. 쉴만한 곳도 없다.

고하도용머리

용이 날개를 펴고 하늘로 승천하는 전설을 지닌 고하도 용머리는 밤에 보면 화려한 오색등이 바닷물에 비춰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고하도등산로는 용의 등을 타고 가는 것과 같은 지형으로 산행시 용의 가운을 듬뿍 받을 수 있다.

 

용머리종점을 찍고 이제는 되돌아서 온 길을 걷고, 큰덕골저수지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빠져 산자락길 2.5km를 걸으면 고하도둘레길 시점으로 원점회귀하게 된다.

이 길은 산자락을 따라 울창한 숲길을 지그재그로 걷고 또 걷는 길이다. 짱골저수지갈림길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임도를 만난다. 이제부터는 임도를 걷게 된다. 걷기 좋은 임도를 따라 걷다보니 큰덕골저수지에 도착한다. 큰덕골저수지 제방을 지나가는데, 목포항으로 들어가는 엄-청 큰 여객선을 보게 된다.

배 이름이 ‘Santa Lucino'라고 쓰여 있다. 산타루치노는 어디에서 어디를 다니는 여객선인가? 집에 와서 찾아보니 산타루치노는 목포에서 제주를 다니는 정기여객선이었다.

 

저수지에서 부터는 임도를 벗어나 또 다시 산자락 길을 걷는데, 고하도둘레길 시점까지는 0.6km밖에 안 된다. 그렇게 소나무 숲길을 걷다보니 드디어 고하도둘레길 시점으로 원점회귀하게 된다.

마을로 내려가 고하도복지회관에 도착하고, 복지회관 앞 버스정류장에서 목포로 나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정류장에 붙어 있는 버스노선을 보니 8번 버스가 아니고, 61번 버스다. 알고 보니 버스노선과 노선번호가 변경되었단다. 61번 버스는 목포역으로 가지 않는다. 어쨌든 이곳에서는 버스가 61번뿐이므로 버스가 오면 무조건 타고 나가야 한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려 고하도복지회관정류장에서 61번 버스타고 목포로 나가 목포역이 가장 가깝다는 동명어시장정류장에서 내린다. 이곳에서 목포역까지는 1.0km로 걸어서 2-30분이면 되지만, 이곳에서 1번 버스가 목포역으로 가므로 1번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한다.

금새 뒤따라오는 1번 버스로 환승하고, 금새 목포역에 도착한다. 이렇게 목포역에 도착하면서 이번 목포여행을 마무리하는데, 예상보다 일찍 끝나 15:05분 기차를 예매했는데, 앞당겨 11:30분 기차표로 변경한다.

 

목포역에서 한 시간정도의 여유시간이 있어 점심식사를 하고자 식당을 찾았으나 식사를 할 만한 식당이 없다. 할 수 없이 목포역 앞에 있는 C&U에서 도시락과 소주 한 병을 구입(5,800)하고, 시간이 되어 기차에 올라탄다. 식사를 하기 위해 4호차 카페 칸을 탔는데, 한 사람도 없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앉아 도시락을 까먹자니 미안하다. 그래서 캔 맥주를 하나 구입(2,000)하고, 카페아가씨한테 양해를 구하고 도시락을 펼친다. 필자의 전용식당 같은 느낌이다.

 

필자가 식사를 하는 중에도 기차는 열심히 달린다. 출발할 때는 빈자리가 많았는데, 달리다보니 사람들이 타고 또 타 급기야는 빈자리가 없어 서서가는 사람이 생긴다.

어쨌든, 이렇게 열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면서 113일의 목포여행을 마무리한다. 다음은 여수여행이다. 여수여행이 기다려진다.

 




유달산등산 3.5km 제1부 목포역-바람골쉼터까지

http://blog.daum.net/sansol/3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