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숲길공원 중랑천철교-퇴계원역까지 9.5km
2016. 06/21 화요일
경의선숲길이 널찍하게 잘 다듬어진 공원길이라면, 경춘선숲길은 폭이 좁고 단조로우나 철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옛 기찻길 정취를 누리며 걷기에 좋은 산책로다. 경춘선숲길의 시점은 광운대역이나 광운대역-공덕제2철도건널목까지는 현재 공원조성공사중이고, 공덕제2철도건널목-화랑대삼거리까지 1.9㎞는 공사가 완료된 구간이며, 화랑대삼거리-서울시계까지는 아직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런데 필자는 성질이 급해 최대한 시점에서부터 종점까지 걸어보기로 하는데, 시점인 광운대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하기로 하다 보니 그 시점이 중랑천철교가 된다. 그래서 오늘 걷는 구간은 경춘선숲길 중랑천철교-퇴계원역까지 9.5km를 걷기로 한다.
트래킹코스:
공릉2단지버스정류장-중랑천철교.경춘선숲길시점(0.3km)-동일로198길횡단보도.우성빌라.삼익아파트.우성아파트-대동빌라.동신아파트-공덕제2철도건널목(1.2km)-공릉도깨비시장-공릉로횡단보도(0.7km)-화랑대Self주유소-화랑대역(2번출구).이마트에브리데이(0.6km)-화랑대사거리-육사입구삼거리-(구)화랑대역.육사정문(1.1km)-화랑대제2정문(0.3km)-태릉골프장입구(0.5km)-태릉선수촌정문-철길종점-갈매역400m갈림길.경춘선합류(2.0km)-금강로횡단보도.불암천교.별내역(1.0km)-화접건널목.송산로횡단보도-퇴계원로횡단보도-퇴계원사거리-퇴계원역(1.8km)
소요시간: 9.5km/3:05분, 평균속도(3.16km/시속), 점심식사(50분)
출발기점: 08:55 지하철7호선 하계역6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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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옛 모습 살려 조성한 경춘선숲길
1939년 개설된 경춘선(옛 성동역~춘천역)은 우리 민족자본으로 개설된 첫 철도다. 일제 강점기에 강원도청을 춘천에서 (철도가 놓인) 철원으로 옮기려 하자 춘천 유지들이 힘을 모아 경춘선 철도를 개설했다고 한다.
‘경춘선숲길’ 공원은 지난해 2015년 8월 개장한 1단계구간 공덕제2철도건널목~화랑대삼거리까지 1.9㎞에 이어 오는 2016년 9월 2단계로 노원구 월계동~경춘철교(하계동)~산업대3길 고가철교(공릉동)까지 1.1km을 개장하는 등 내년 2017년 5월까지 광운대역-(구)화랑대역-서울시계까지 6.3㎞ 구간을 완전히 개통할 예정이다.
‘경의선숲길’이 널찍하게 잘 다듬어진 공원길이라면, ‘경춘선숲길’은 폭이 좁고 단조로우나 철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옛 기찻길 정취를 누리며 걷기에 좋은 산책로다.
1단계 철길공원 출발점은 지하철 7호선 공릉역 부근의 공덕제2철도건널목이다. 주택가 사이로 이어지다 차도를 만나 육군사관학교 앞까지 이어지는 공원길은 레일과 침목 등 본디 철길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거니는 맛이 각별하다.
산책로 겸 자전거도로를 새로 조성했고, 한창 꽃을 피운 산수유·벚나무·개나리들도 즐비하다. 차도와 나란히 달리는 구간에선 차량 소음이 귀에 거슬리기도 하지만, 곧게 뻗어나가고 또 휘어져 사라지는 철길 풍경이 이런 단점을 상쇄시켜준다.
조성된 공원길은 화랑대삼거리에서 끝나지만, 여기서 산책을 마치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차도 건너 옛 화랑대역 앞쪽으로 다시 시작되는 철길을 거닐어볼 만하다. 깨진 신호등도, 옛 철로변경장치도, 녹슬어가는 옛 화랑대역 표지판도 고스란히 남아 ‘추억의 기찻길’ 정취를 안겨준다.
1959년까지 쓰인 옛 역 이름 ‘태능’ 표지판도 남아 있다. 육사 생도들이 주로 이용하던 화랑대역은 건물 자체가 등록문화재다. 녹슨 채 남아 있는 옛 철길은 육사 후문 앞과 태릉골프장 입구를 지나 서울시 경계까지 이어진다. 화랑대삼거리에서 옛 화랑대역 거쳐 육사 후문까지만 걸어도,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합쳐지며 뻗어나가는 기찻길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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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숲길공원 중랑천철교-퇴계원역까지 9.5km길잡이
07:18 풍경마을에서 M6117번 광역버스 탑승
07:52 합정역에서 하차
07:57 합정역(1-1)에서 지하철6호선 탑승
08:40 태릉입구역에서 7호선으로 환승
08:43 하계역에서 하차
하계역6번 출구에서 뒤로돌아 50여m지점에 하계역버스정류장이 있다.
08:55 하계역버스정류장에서 1135번 버스탑승, 배차간격(13분)
09:00 공릉2단지버스정류장에서 하차
09:00-12:55
경춘선숲길공원 중랑천철교-퇴계원역까지 9.5km/3:05분, 평균속도(3.16km/시속), 점심식사(50분)
09:00 공릉2단지버스정류장
공릉2단지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뒤로돌아 50여m지점에 경춘선철교가 있는데, 담을 치고 공시중이라 경춘선철교를 따라 조성된 소나무숲길
인 ‘서울두드림길‘을 걷는다. 서울두드림길에서 왼쪽으로 200여m지점 중랑천철교까지 걷고, 중랑천철교 시점에서 다시 뒤로돌아 경춘선숲
길 트래킹을 시작한다.
09:06 중랑천철교.경춘선숲길시점
09:21 동일로198길횡단보도.우성빌라.삼익아파트.우성아파트
09:25 대동빌라.동신아파트
중랑천철교-대동빌라.동신아파트까지 서울드림길 숲길이고, 이곳에서 부터는 오리지널 철길을 걷는데, 이곳은 지금은 폐역이 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예전의 신공덕역터이다.
09:30 공덕제2철도건널목
이곳은 공덕제2철도건널목-화랑대삼거리까지 1.9㎞ 공사가 완료된 구간의 시점이다.
식당정보
24시무봉리토존순대국집(02-977-7396): 메뉴(막창순대국, 순대곱찬전골, 냉면..)
09:40 공릉도깨비시장
09:46 공릉로횡단보도
식당정보
섬와일식집(02-9797-555): 메뉴: 통태탕.알탕.서더리탕.회덥밥.알탕.생선까스(8,000원), 생대구탕(12,000원)..
09:55 화랑대Self주유소
10:00 화랑대역(2번출구).이마트에브리데이
식당정보
통큰원조 할매사골순대국(02-973-1230): 메뉴: 할매순대국(5,000원), 우사골순대국, 한우소머리곰탕, 순대소곱창전골, 뼈해장국(6,000원)..
10:08 화랑대사거리
10:15 화랑대삼거리
육사입구 화랑대삼거리에서 화랑로횡단보도를 건너 이정표 (구)화랑대역.육군사관학교 방향으로 진행한다.
10:20 (구)화랑대역.육사정문
10:28 화랑대제2정문
10:35 태릉골프장입구
10:45 태릉선수촌정문
10:52 철길종점
11:10 갈매역400m갈림길.경춘선합류
11:30 금강로횡단보도.불암천교.별내역
11:37 화접건널목.송산로횡단보도
11:55 퇴계원로횡단보도
식당정보
별네숯불고기(031-572-9770): 메뉴: 돼지숯불고기정식(9,000원), 평일점심특선(6,900원), 소숯불고기정식(12,000원)..
11:55-12:45 점심식사(50분/13,000원)
퇴계원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별네숯불고기(031-572-9770)집에서 반찬이 17가지인 돼지숯불고기정식(9,000원), 맥주(4,000원) 등으로 점심
식사를 한다. 깔끔하고 참 맛있는 집이다.
12:50 퇴계원사거리
12:55 퇴계원역
13:11 퇴계원역에서 경춘선전철 탑승
13:38 상봉역에서 경의중앙선으로 환승
13:47 회기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
14:10 서울역에서 하차
14:18 서울역2번 출구정류장에서 M6117번 광역버스 탑승
15:11 풍경마을에서 하차
우리나라에 철도가 처음개설된 건 117년 전인 1899년 9월18일 서울 노량진역~인천 제물포역까지 구간이다. 100년 넘는 세월동안 방방곡곡으로 뻗어가며 도심과 항구와 산골마을들을 거미줄처럼 연결해온 철도는 화물을 싣고 서민들의 애환도 싣고 달리는 동안 녹슬고 정들며 추억이 쌓아왔다.
산업발달과 도시화에 따라 일부노선은 직선화·복선화·전철화를 거치며 사라져가기도 하는데, 특히 도심의 철길은 교통체증·소음을 유발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해 철거대상이 돼왔다.
이런 폐선로 터는 과거엔 택지 등으로 개발되기 일쑤였는데, 요즘은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추억의 기찻길’ 자체가 인기여행지로 떠오른 것이다. 전국 곳곳의 폐선로들이 ‘레일바이크’나 자전거길·철길공원 등으로 새 단장돼 인기 여행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도심에도 옛 철길 터들이 멋진 산책로 겸 휴식공원으로 거듭나고 있는데, 최근 철길공원으로 조성되고 있는 경의선·경춘선 도심구간이 그 대표적 예이다.
요즘 한창 공원화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경의선·경춘선 두 철길공원산책로를 개장에 앞서 필자가 미리 걸어봤다. 공원으로 단장을 마친 일부구간은 이미 시민들의 산책로 겸 쉼터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아파트 숲 사이로, 주택가로 또 산모퉁이로 아스라이 뻗어나간 철길공원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꽃 피고 새 우는 서울 도심의 정취를 느낄 수가 있다.
번화가를 관통하는 도심공원 경의선숲길
경의선숲길은 경의선중 용산선의 서울도심구간이 전철화·지중화되며 폐선된 철길 터에 조성된 공원으로 2012년 1단계로 대흥동구간(760m)이 선보였고, 2015년 6월 2단계로 연남동구간(1268m), 새창고개구간(630m), 염리동구간(150m)이 개장되었다.
2016년 6월중 서강역~홍대입구역, 용산~원효로~효창역구간의 공사가 마무리되면 용산구문화체육센터-가좌역까지 6.3㎞ 전 구간이 개통된다. 필자는 2015년 7월 경의선숲길 전 구간을 걸어보았다.
2015. 07/21 경의선숲길 용산구문화체육센터-가좌역까지(들머리포함) 6.9km
사 진: http://blog.daum.net/sansol/3032
2016. 05/21 경의선숲길 가좌역-효창공원역까지 4.9km
길잡이: http://blog.daum.net/sansol/3371
사 진: http://blog.daum.net/sansol/3371
철길 옛 모습 살려 조성한 경춘선숲길
1939년 개설된 옛성동역~춘천역까지의 경춘선은 우리민족자본으로 개설된 첫 철도다. 일제강점기에 강원도청을 춘천에서 철도가 놓인 철원으로 옮기려 하자 춘천유지들이 힘을 모아 경춘선철도를 개설했다고 한다.
경춘선숲길공원은 작년 2015년 8월 개장한 1단계구간 공덕제2철도건널목~화랑대삼거리까지 1.9㎞에 이어 올해 2016년 9월 2단계로 노원구 월계동~경춘철교(하계동)~산업대3길 고가철교(공릉동)까지 1.1km을 개장하는 등 2017년 5월까지 광운대역-(구)화랑대역-서울시계까지 6.3㎞ 전 구간을 완전 개장하게 된다.
경의선숲길이 널찍하게 잘 다듬어진 공원길이라면, 경춘선숲길은 폭이 좁고 단조로우나 철길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옛 기찻길 정취를 느끼며 걷기에 좋은 산책로다. 성질이 급한 필자는 참을성이 없어 경춘선숲길이 완전히 개통되기 전에 오늘 그 길을 걸어보기로 한다.
경춘선숲길은 광운대역-서울시계까지 6.3㎞라고 하는데, 필자가 오늘 걸은 구간을 기준으로 경춘선숲길의 거리를 재보면 시점인 광운대역-공덕제2철도건널목까지 2.4km는 현재 공사중이고, 공덕제2철도건널목-화랑대삼거리까지 1.9㎞는 개통되었으며, 화랑대삼거리-퇴계원역까지 6.1km는 아직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고로, 광운대역-퇴계원역까지 걷는다면 그 거리는 10.4km나 된다.
필자는 시점인 광운대역에서 최대한 가까운 지점에서부터 걷기 시작해 서울시계를 지나 철길을 걸을 수 있는 곳까지 걸었다. 그러다보니 그 시점이 중랑천철교가 되었고, 종점이 퇴계원역이 되어 필자가 오늘 걸은 거리는 경춘선숲길 중랑천철교-퇴계원역까지 9.5km다. 서울시계를 지나 철길로 걸을 수 있는 지점까지 걷다보니 종점이 퇴계원역이 된 것이다.
기찻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철길, 구로구 항동철길
서울시 구로구의 항동철길도 기찻길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1959년 개설된 서울 오류동~경기 부천 옥길동을 오가던 비료열차철길 11.8㎞의 일부구간이다. 최근에 무료로 개방된 푸른수목원과 접해 있어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나들이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지하철7호선 천왕역2번 출구에서 직진으로 300여m지점 철길건널목에서 왼쪽철길로 꺽어져 지구촌학교.지구촌어린이집 방향으로 진행한다. 지하철1호선 오류동역에서 갈 수도 있으나 오류동역3번 출구에서 철길시점까지는 1.6km나 걸어야 한다.
주택가와 수목원담장을 따라 철길이 이어진다. 그런데 이 철길은 폐선로가 아니라 1주일에 1~2회 정도 주로 야간에 화물열차가 다니는 철길이다. 필자는 이 철길 또한 이미 걸은바 있는데, 지금은 재정비했고, 항동저수지가 푸른수목원으로 조성되어 개장되었으므로 다시 한 번 더 걸을 예정이다.
2010. 04/23 항동철길 부천시남부수자원생태공원-오류동역까지
길잡이 http://blog.daum.net/sansol/563
사 진 http://blog.daum.net/sansol/564
위에서 기술한 3곳의 폐선로가 수도권에서 공원으로 변모한 대표적인 철길공원이다. 3곳의 철길공원은 나름대로 서로 다른 특색과 매력을 지니고 있다. 경의선숲길은 번화가를 관통하는 도심공원으로 널따란 산책길과 실개천까지 조성되어 있고, 경춘선숲길은 철길을 그대로 놔두고 옛 모습을 살려 조성되어 있으며, 구로구 항동철길은 현재도 기차가 다니는 기찻길로 푸른수목원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이제 경춘선숲길을 걸어보자.
지하철7호선 하계역6번 출구에서 뒤로돌아 50여m지점에 있는 하계역버스정류장에서 1135번 버스타고 공릉2단지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뒤로돌아 50여m지점에 경춘선철교가 있다. 현재 담을 치고 공시중이라 철길은 걷지 못하고, 경춘선철교를 따라 조성된 소나무숲길인 ‘서울두드림길‘을 걸으면 된다. 경춘선철교를 만난지점에서 왼쪽으로 200여m지점 중랑천철교까지 걷고, 중랑천철교를 시점으로 하여 다시 뒤로돌아 경춘선숲길 트래킹을 시작하는데, 쭉쭉 뻗은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소나무숲길이라 걷기가 너무 좋다. 이 소나무숲길의 이름은 ‘서울두드림길‘이다.
서울두드림길 http://gil.seoul.go.kr/walk/index.jsp
경춘선철길공원 조성을 위한 공사구간과 나란히 걷는 울창한 소나무숲길은 중랑천철교-동일로198길횡단보도.우성빌라까지 0.8km나 되는데, 이 소나무숲길은 경춘선철길공원이 완공되면 훌륭한 명품길이 될 것이다.
동일로198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우성빌라옆 골목길로 진입화면 100여m지점 대동빌라에서 철길로 올라서 이곳에서 부터는 오리지널 철길을 걷는데, 이곳은 지금은 폐역이 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예전의 신공덕역터이다.
왼쪽에 동신아파트를 두고 철길을 따라 200여m쯤 걸으면 공덕제2철도건널목이고, 이곳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공덕제2철도건널목-화랑대삼거리까지 1.9㎞ 공사가 완료된 구간의 시점이다. 이곳에는 24시무봉리토존순대국집(02-977-7396)이 있고, 이 집의 메뉴는 막창순대국, 순대곱찬전골, 냉면 등이다.
아제부터는 철길을 그대로 살려 산책길을 만들고, 한 쪽에 자전거길도 만들어져 있는 철길공원을 걷는다. 나무를 식재하고, 꽃을 심었으며, 곳곳에 벤치도 만들어 놓았다. 걷다보니 공릉도깨비시장을 지나기에 잠깐 들려보니 이제 가게 문을 열고 있는 중이다. 공릉도깨비시장을 지나 철길공원은 계속되며 공릉로에서 다시 횡단보도를 건넌다. 이곳 공릉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섬와일식집(02-9797-555)이 있고, 이 집의 메뉴는 통태탕.알탕.서더리탕.회덥밥.알탕.생선까스(8,000원), 생대구탕(12,000원) 등이다.
아기자기한 철길공원을 걷노라면 담장길이고, 주택가를 지나는 주택길이며, 침목길이고, 보도불럭길이다. 나무그늘길을 걷기도 하고, 꽃길도 걷는다. 철길의 폭이 좁아 답답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 운치가 있어 좋다. 화랑대Self주유소를 지나 화랑대역(2번출구)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있고, 대덕프라자에 통큰원조 할매사골순대국(02-973-1230)집이 있는데, 이 집의 메뉴는 할매순대국(5,000원), 우사골순대국, 한우소머리곰탕, 순대소곱창전골, 뼈해장국(6,000원) 등이다.
화랑대역(2번출구)을 지나 300여m쯤 걸으면 화랑대사거리이고, 화랑대사거리를 지나 다시 300여m쯤 걸으면 육사입구 화랑대삼거리에 도착한다. 공덕제2철도건널목-화랑대삼거리까지 1.9㎞ 공사가 완료된 구간의 종점이다. 이곳에서 화랑로횡단보도를 건너 이곳에서부터 (구)화랑대역을 지나 화랑대제2정문까지 550여m정도는 철길이 아닌 개천산책길을 걷는다.
예전의 화랑대역 역사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이 역은 틀림없이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추억이 묻어 있는 곳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천산책길을 걷다보면 화랑대제2정문이 보이고, 화랑대제2정문에서 부터는 옛 철길이 그대로 남아있는 철길을 걷는다.
예전에 사용하던 철길인데, 그 동안 사용하지 않아 잡초가 우거지고, 녹이 슨 철도하며, 일부 부서져 나간 침목까지.. 모두 예전 그대로다. 철길을 걷는데 침목의 간격이 보통사람의 발걸음과 폭이 맞지 않아 걷는 것이 어색하다. 마치 경보를 하듯 그렇게 걸어야 한다.
까마득하게 11자로 내 달리는 철길을 한참동안 걸어야 한다. 태릉골프장으로 들어가는 소로를 지난다. 이제부터는 오른쪽에 골프장을 두고 철길을 걷는데, 나무가 얼마나 우거졌는지 골프장은 전혀 보이지가 않는다. 걷다보니 왼쪽으로 도로건너에 하얀색페인트를 칠한 태릉선수촌정문이 보인다. 양쪽으로 나무가 우거져 걷긴 걸어도 걷고 있는 지점이 어디쯤인지 궁금했는데, 이제는 어디쯤 지나가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
그런데 갑자기 철길이 끊긴다. 철길의 종점이다. 이후의 철도는 철거했나 보다. 이곳은 화랑대제2정문에서 1.7km지점이다. 이제부터는 잡초만 우거진 자갈길을 걷는다. 마을로 접어든다. 자갈길이 끝나고 비포장길이 이어지고, 길 양쪽으로 농장인지 개인집인지 농촌 같은 느낌이 드는 길을 걷고, 철길종점에서 0.8km쯤 지점에서 머리위로 지나가는 경춘선철도를 만난다.
이곳에서 담터길횡단보도를 건너면 자전거길이 시작되는데, 이곳의 이정표는 지나온 길 태릉 4.5km, 오른쪽으로 빠져 갈매역 400m, 직진으로 태계원 2.7km를 안내하고 있다.
이제는 철길이 끊기고 자전거길을 걷는 것 같은데, 이곳에서 더 이상 걸어야 할지? 그만 걸어야 할지? 를 고민해본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빠져 400m만 걸으면 갈매역이다. 고민 끝에 여기까지 걸었는데, 걷는데 까지 더 걸어보기로 한다. 이곳에서 부터는 별도의 산책길이 없고, 저전거길과 산책길이 함께하고 있다. 200여m쯤 걸으니 철길이 이어지는 곳에 불럭으로 담장을 쌓아놓았다. 왼쪽으로 지전거길은 계속되고, 담장안쪽을 보니 어느 역인지는 모르겠으나 폐역이다.
지전거길을 걸어 0.6km쯤 지점에서 자전거길이 끝나고, 금강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넌다. 횡단보도를 건너면 불암천지천을 만나고, 불암천지천에서 불암천교를 건너면 별내역이고, 왼쪽으로 불암천 건너에 emart건물이 보인다. 별내역에서 트래킹을 마치고 경춘선전철을 타고 돌아갈까? 하다가 이왕 왔으니 철길을 걸을 수 있는 곳까지 더 걸어보기로 한다.
별내역을 지나 불암천에서 불암천철교를 건너 화접건널목에서 송산로횡단보도를 건넌다. 머리위로 구리.포천간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진행중이다. 화접건널목에서 송산로횡단보도를 건너 1.5km지점에 있는 퇴계원역으로 진입하는 철길이다. 그런데 걷다보니 (구)철길이 경춘선과 만나고 경춘선과 나란히 간다. (구)철길과 경춘선과의 사이에 철조망도 없다. 상당히 위험한 길이다. 바로 옆으로 경춘선 전철이 씽씽 거대한 바람을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
만약에 누군가 이 길을 걷는다면 퇴계원역까지 가지 말고 별내역에서 끝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걷다보니 급기야는 (구)철길이 퇴계원 역사로 바로 진입하게 되어 있다. 이 구간은 걷기가 불가하므로 화접건널목에 틀림없이 ‘더 이상 걸을 수 없다‘는 표지판을 세워야 할 것이다.
필자는 할 수 없이 퇴계원로에서 철교를 건너지 않고 퇴계원로로 내려간다. 퇴계원터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고, 퇴계원로횡단보도 건너에 있는 별내숯불고기(031-572-9770)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돼지숯불고기정식(9,000원)이 평일점심시간에는 점심시간특선(6,900원)으로 싸게 판다는 현수막이 눈에 띄어서 들어간 식당이다. 소숯불고기정식(12,000원)도 있다.
들어가서 보니 깨끗하고 분위기가 맘에 든다. 필자는 돼지숯불고기정식(9,000원)과 맥주(4,000원)를 시키고 기다리고 있는데 사람들이 하나둘씩 들어오더니 금새 자리가 꽉- 찬다. 식사가 나왔는데, 깔끔한 반찬이 17가지나 되고, 돼지숯불고기도 맛있고, 된장국도 맛있다. 상추쌈에 싸 먹는 돼지숯불고기쌈밥이 기가막히게 맛있다.
50여 분간 휴식겸 점심식사를 하고 커피한잔 마시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오더니 젓가락이 한 번도 가지 않은 반찬까지 모두 짬밥으로 직행한다. 아깝다. 식사 후 퇴계원사거리를 지나 퇴계원역에서 오늘의 트래킹을 마무리 한다. 퇴계원역 이후의 철길도 언젠가 걸어보고 싶다.
경춘선숲길공원 중랑천철교-퇴계원역까지 9.5km 제1부 중랑천철교-화랑대사거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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