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소요산산행기 2003-05-11

산솔47 2011. 3. 31. 17:00

2003-05-11  
부처님 오신날(5/8일)에서 사흘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산사에는 연등이 울굿불굿합니다.
아침일찍 06:00시에... 
강원도 동두천에 있는 소요산을 등산하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성산대교를 건너 내부순환도로를 타고 길음에서 내려..의정부를 향해 달립니다.
아침일찍이라 차는 밀리지 않습니다. 도봉산을 왼쪽으로 끼고 널다란 도로를 달립니다.
의정부-동두천을 향해 가다가는 소요산라는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들어갑니다.
소요산 이정표는 의정부를 지나면서부터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초보라도 충분히 찾아갈 수 있습니다.
소요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침07:20분.. 1시간20분이 걸렸서요.
아침일찍이라 그런지 주차요금이 2,000원인데..징수원이 없군요.
주차장에서 자재암 일주문까지 가는 길은 아스팔트길로 잘 닦여져 있습니다.
준비를 하고 07:25분에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도로는 깨끗하네요.
오른쪽은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요석공원이라는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오른쪽에 계곡과 함께 어우러져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계곡건너에는 야외음악당이에요.
한참을 올라갑니다.
아스팔트길은 등산하는데 있어 별로 좋지가 않습니다.
한 10분을 갑니다.
매표소가 나타납니다.
근데..매표원이 없습니다. 아직 문을 안 열었어요.
지금시각 07:35분.. 
입장료는 비싸군요. 국립공원도 1,300원인데..이곳은 2,000원 입니다.
올라가는 길은 양쪽으로 나무가 울창한 절벽의 산 사이로..계곡길을 따라 올라 갑니다.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약1km는 올라온듯 합니다. 
소요산 자재암이라는 일주문이 나옵니다.
아스팔트길 끝...
아스팔트길을 벋어나자마자 폭포수소리가 드립니다.
이름하여 원효폭포..오른쪽 절벽이 아름답습니다.
오른쪽으로 속리교를 지나 다시 왼쪽길로 접어들어 계단을 올라 자재암으로 향합니다.
자재암은 대웅전 앞마당에 깊은 계곡이 있고..계곡에는 께끗하고 맑은물이 흐릅니다.
뿐만아닙니다.
그 계곡은 물소리도 시원한 청량폭포으로 부터 시작합니다.
정말 절경입니다.
청량폭포옆 절벽에는 천연동굴을 이용해 만든 석굴법당나한전이 있습니다. 
석굴법당은 강화 석모도 보문사에도 있는데..여기도 있네요.
자재암 입구에 재미있는 명언이 하나 있어 소개합니다.
이곳에는 해후소가 너무 깨끗합니다.
해후소라기 보다는 화장실이라고 해야 맞을겁니다.
초현대식 수세식 양변기입니다.
휴지까지 준비되어 있고 화장실 냄새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했던.. 냄새나는 첨벙~~~~하는 변소와는 전혀 다릅니다.
이곳의 화장실은 세균을 배양해서 인분을 처리한답니다.
그래서인지 깨끗함이 아파트의 화장실과 맞먹습니다.
화장실 얘기는 그만하고.......이제부터 등산을 시작합니다.
  • 등산코스: 소요산 등산은 자재암에서 부터 시작하여 타원형으로 되어 있는 앞산을 한바퀴도는 코스입니다. 왼쪽에서 부터 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칼바위능선-나한대-의상대-공주봉으로 해서 자재암으로 하산합니다. 대웅전 오른쪽길으로 계곡물소리를 뒤로 하고 하백운대를 향해 오르기 시작합니다. 자재암-하백운대(0.6km).. 하백운대 오르는길이 급경사로 가파르다. 가파른 길은 나무계단.. 철재난간을 만들어 놓아 겨울등산에는 참 좋을것 같다. 소요산은 한마디로 바위산이다.. 아니, 돌산이다. 뾰족뾰족한 돌... 곧곧에 미끄럼주의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산을 오르다가 바위 위에서 잠시 쉬노라면 저 아래 낭떨어지가 아찔하다. 그러나 나무가 우거져 나무그늘아래로 등산을 하니까 시원하기는 하다. 몇번인가 쉬면서 물을 마시면서 오르다보니까. 하백운대..해발 440m.. 오르는길이 급경사이지...정상은 그냥 평범한 산 꼭대기일 뿐이다. 하백운대-중백운대(0.4km).. 여기서 부터의 능선길은 아무런 특징이 없는..별로 재미없는 등산길이다. 한참을 그냥 걷는데..그리 높지않는 정상이 나온다. 중백운대..해발 510m.. 중백운대-상백운대(0.5km).. 여기서도 아무런 특징이 없는..별로 재미없는 등산길이 계속된다. 그래도 등산길은 로프로 난간을 만들어 놓았다. 소요산에서 제일 높은 상백운대..해발559m.. 이곳 정상 역시 아무런 특징이 없다. 나무가 무성하게 우거졌다는것외에는... 청계산..오봉산..삼악산..등등의 정상이 그냥 믿믿한 산들이다. 그래도소요산은 입구에서 부터 자재암까지의 계곡이 절경이고... 삼악산 또한 입구에서 부터 산장까지가 비경이다. 상백운대-칼바위능선(0.5km).. 상백운대의 능선길은 참으로 위험한 길이다. 뾰족뾰족한 칼날같은 바위들을 밟고..혹은 사이로 걷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그래서 칼바위라고 그랬나 보다. 바위들의 형상을 보면 계속 자라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칼바위능선-나한대(0.7km).. 계속되는 첩첩산중..능선길...조심조심 조금씩 걸어나간다. 나한대 올라가는 길이 또한 급경사로 굉장히 가파르다. 통나무계단을 밟고..철재난간에 의지하여 걸어 올라가는데 땀이 범벅이다. 드디어 나한대..해발571m.. 이곳 정상도 여지없이 하-중-상백운대의 정상이나 다를바없다. 나한대-의상대(0.3km).. 의상대길은 뾰족뾰족한 칼날같은 바위들이 많아 조심조심 걸어야 한다. 지루하지 않게 그리 멀지않은 코스다.. 의상대..해발587m.. 의상대에서 바라보는 마지막 공주봉까지는 좀 지루할것 같다. 공주봉가는 등산길은 나무로 멋있게 계단을 만들어 놓아 한층 운치를 더해 준다. 자라나는듯한 바위능선길...공주봉 가는길... 마지막 봉우리공주봉..해발526m.. 공주봉에서 사방을 둘러보고 다시 자재암으로 하산할 채비를 한다. 공주봉-자재암 일주문(1.0km).. 소요산등산을 마감하는 마음으로 하산하는데..많은 등산객들이 올라오고 있다. 나 와는 정 반대방향으로 산을 오르고 있는 것이다. 어디 산이든 처음 올라갈때는 힘이 드는 법..모두가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어한다. 소요산의 등산길은 잘 만들어져 있다. 가파른 길는 통나무로 계단을 만들었고..등산길의 대부분은 철재나 로프로 난간을 만들어 놓았다. 특히, 눈이 많이 온 한겨울에 등산하기는 좋을것 같다. 10:55분 시원한 계곡물에 얼굴의 땀을 씻고..발을 담가 피로를 푼다. 이때 한모금 마시는 담근 포도주의 맛이 꿀맛이다. 처음 등산을 시작한 속리교까지 내려오니 11:20분이다. 약 4시간을 등산했다. 참고로, 서울의 수유역에서 소요산까지 136번 시내버스가 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