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봉화 청량산(870.4m) 가을산행기 2005-10-08

산솔47 2011. 4. 1. 16:26

청량산(870.4m) 가을산행

 

산세가 수려하여 예로부터 소금강산이라 불리워지고 있는

봉화 청량산

산행일자 : 2005. 10/08(토)
산행구간 :

주차장(06:55)-매표소(07:00)-선학정(07:25)-입석(2.8km/07:40)-응진전(08:00)-어풍대전망대-금탑봉-경일봉(2.1km/08:33)-자소봉(1.2km/09:15)-탁필봉(09:30)-연적봉-뒤실고개(0.7km/09:50)-자란봉-선학봉-장인봉(의상봉/청량산정상/1.3km/10:30)-전망대(10:30-10:40)-선학봉-자란봉-뒤실고개(1.3km/11:15)-연화봉-청량사(0.8km/11:35)-산꾼의집-계곡에서 목욕하고-선학정(1.2km/12:20)-매표소(1.8km)-주차장(12:50)
산행시간 : 13.2km/5시간30분
주차장에서 입석까지(40분)+등산(4시간20분)+모정에서 주차장까지(30분)
참가회원 : 단독산행
등 산 로 : 양호
이 정 표 : 양호
입 장 료 : 1,000원(아침 07시에 들어갔는데 사람이 없슴)
소요경비 :

청량리-봉화(기차/13,100)+봉화-청량산(버스/3,170)+청량산-영주(승용차 얻어탐)+영주-서울(고속버스/12,900) 총(29,170원)
교 통 편 : 청량리(23:30)-봉화(03:25)-시간공백(03:25-06:20)봉화출발(06:20)-청량산(06:55)-(등산/07:00-12:50)-청량산(12:55)-영주(승용차 얻어탐/13:30)-영주출발(13;45)-동서울(고속버스/16:15)

  • 청량산-봉화
    봉화 청량산(淸凉山)은 경상북도 최북단인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2/3이상)에 위치한 자연공원으로서, 산세가 수려하여 예로부터 소금강산이라 불리워지고 있으며, 영암 월출산(月出山), 청송 주왕산(周王山)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악(奇嶽)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많은 선비들이 퇴계 선생의 학문을 익히고 마음의 안식처로 자주 찾는 산이기도 하다.

  • 산행기
    06:20 봉화시외버스터미날
    새벽 03:25분에 '봉화역'에 도착해 2시간 정도를 대합실에서 시간을 보낸다. 몇명의 아주머니들도 대합실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 역 주변에는 식당도, 목욕탕도 아무것도 없다. 필자는 잠은 오지 않고 이리저리 서성이며 시간을 보낸다.

    '봉화역'에서 '시외버스터미날'은 10여분 걸어가야 한다. '시외버스터미날'을 향해 걷는데 길가엔 '송이버섯판매소'가 줄지어 있다. 송이버섯 주산지인 모양이다. 시외버스터미날 주변에도 '송이버섯판매소'가 많다. 아직 문도 열지 않은 터미날 주변에서 서성이다가 시간이 되어 버스표를 사고는 버스에 올라 탄다.

    승객은 단 한명... 이렇게 안개속을 가르며 청량산주차장까지 40여분을 달린다.

    07:00 청량산 매표소
    06:55분 주차장앞에서 내리니 안개가 자욱하다. 낙동강 상류가 가로지르는 청량산 들어가는 길은 입구에서 부터 아름답다. 낙동강과 어우러진 기암괴석의 전시장이 안게속에서 살짝 고개를 내민다.

    07:40 입석
    조금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 계곡에 상당한 높이의 청량폭포가 등산객을 먼저 맞는다. 매표소를 지나 입석까지 2.8km.. 포장길을 따라 선학정이 있는 모정을 지나고 입석까지 올라간다. 승용차나 관광버스는 매표소를 지나 등산 주차장까지 올라갈 수 있다. 등산은 이곳에서 부터 시작한다.

    08:00 응진전
    산 비탈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왼쪽은 수십길 낭떨어지다. 응진전은 단풍이 곱게 물든 바위넝쿨의 커다란 암봉을 끼고 바로 암봉밑에 있다. 어찌 이렇게 기막힌 곳에 암자를 지을 수 있을까? 아무리 봐도 기가막히다.

    08:05 어풍대전망대
    응진전을 돌아서면 나무숲 사이로 수십길 낭떨어지의 바위난간에 다다르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어풍대전망대다. 이곳에 서면 청량산의 아름다움을 거의 다 감상할 수 있다.

    청량산은 한마디로 손바바닥을 피고 조금 오무렸을때 다섯개의 손가락은 뾰쪽한 암봉이요 오무린 손바닥 한가운데는 청량사가 자리한 그런 형상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말로 다 표현 할 수가 없고, 사진으로 다 담을 수가 없는게 한 스럽다.

    08:33 경일봉
    어풍대전망대를 지나 김생굴 올라가는 길로 올라가다가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경일봉에 오르게 된다. 경사가 좀 심하고 길이 미끄러워 오르는 속도가 나질 않는다. 경일봉은 특이한 점이 없는 보통의 산봉우리다.

    09:15 자소봉
    왼쪽으로 자소봉을 비롯한 여러개의 암봉을 바라보며 정상의 능선길을 따라 자소봉을 향한다. 자소봉은 청량산 정상인 의상봉(장인봉)을 가는 길목에 있는 뾰쪽한 암봉인데 철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야 한다.

    09:30 탁필봉
    탁필봉도 자소봉과 비슷한 형상을 한 암봉인데 자소봉 바로 옆에 있다.

    09:50 뒤실고개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뒤실고개을 정점으로 '청량사에서 뒤실고개로 오르거나' '자소봉이나 경일봉에서 뒤실고개를 통해 청량사로 내려가는 길을 택한다.'

    한마디로 '뒤실고개'는 갈림길에 위치한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는 포인트 지점이다. 필자는 뒤실고개에서 의상봉(장인봉)을 다녀오기 위해서 곧바로 직진한다.

    10:30 청량산정상(의상봉/장인봉)
    의상봉(장인봉)을 가는데는 위험한 구간이 한곳 있는데 이곳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의 산악회는 '뒤실고개'에서 하산하는 것 같다. 의상봉(장인봉)을 가는 길목에는 자란봉선학봉을 지나게 되는데 두개의 봉은 뾰쪽한 암봉이기에 직접오르지 못하고 '자란봉'의 깊은 계곡을 내려갔다가 '선학봉'의 깊은계곡으로 다시 올라가야 한다.

    그 계곡이 깊어 급경사인데다가 길이 진흙으로 미끄러워 내려가고 올라가는데 특히 조심을 해야 하는 구간이다. 산행하기에 상당히 안 좋은 구간이다. 많은 산악회가 이 길을 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이곳만 지나면 정상을 오르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 정상은 사방이 나무로 가려 경치를 볼 수 없는 밋밋한 공터인데 청량산의 산세답지 않게 볼품이 없다. 정상에서 곧장 20-30미터만 내려가면 절벽위에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의 경치가 일품이다.

    11:15 뒤실고개
    다시 되돌아온다. 자란봉선학봉의 계곡길을 다시 내리고 올라 뒤실고개까지 오는데 왕복 1시간25분이 소요된다.

    11:35 청량사
    뒤실고개에 도착해서야 처음으로 등산객을 만난다. 청량사로 내려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도 않고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청량사어풍대전망대에서 바라 보는 경치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

    깨끗하고 조경이 잘 돼있으며 건물의 배치가 오밀조밀 잘 돼있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세웠다는 자란봉 중턱의 청량사는 어떻게 세워졌을까..?

    그 시대에.. 이 깊은 산속에.. 그것도 이 높은 암봉 중턱에.. 아무리 생각해도 고개가 갸우뚱해 질 수 밖에 없다. 청량사에서 선학정이 있는 모정까지 내려가는 길은 포장은 되어 있는데 그 경사가 만만치 않다. 많은 등산객들이 이 길로 올라오는데 무척 힘이 드는 길이다.

    청량산의 등산은 '입석'에서 시작해서 '자소봉'을 거쳐 '뒤실고개'-'의상봉'까지 갔다가 되돌아와 '청량사'로 하산하는 코스가 제일 무난하다고 볼 수 있다.

    12:20 모정(선학정)
    만만치 않은 경사길을 내려오니 아침에 올라갈때 한대도 없던 차량이 주차장에 가득 메워져 있다. 이곳 모정에서 매표소까지 걸어서 내려가는데도 만만치 않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12:50 주차장
    매표소를 지나 '레프팅'도 가능한 아름다운 낙동강 상류와 잘 어우러진 기암괴석의 절벽에서 눈길을 뗄 수가 없다. 이곳 주차장에서 봉화안동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한다. 다행이도 필자는 봉화로 나가는 어느 등산객의 승용차를 얻어 탈 수 있었다.

    청량산에 등산 온 2명의 남자는 집이 한명은 '봉화'이고 한명은 '울산'이란다. 울산 친구가 청량산에 등산 온 것이다. 등산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인데 이왕 탓으니 '영주시외버스터미날'까지 간단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쉽게 '영주'까지 온다.

    영주에서 필자는 서울행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그 친구는 기다렸다가 '울산'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울산 친구는 전화번호까지 적어 주면서 울산 올 일이 있으면 연락하란다. 이렇게 해서 생각보다 빨리 서울에 도착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