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불암산(507m) 겨울산행기 2005-12-25

산솔47 2011. 4. 1. 18:49

 

눈보라 휘날리는 바위와 괴목이 어우러진 신성한

불암산 겨울산행

산행일자 : 2005. 12/25(일)
산행코스 : 당고개역-통일약수터-석장봉-불암산정상-정암사-상계역
산행시간 : 3시간10분
참석인원 : 단독산행

  • 불암산
    산의 형상이 마치 송낙(소나무 겨우 살이로 만든 여승이 쓰는 모자)을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 하여 불암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불암산의 남면은 치마를 두른듯하다 하여 치마바위라고도 하는데 그밖에 하늘에서 내린 보배라 하여 천보산 이라고도 불리었다.

    산 자체는 단조로우나 거대한 비목 울창한 수목이 어울려 아름다운 풍치를 자랑한다. 또 정상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도봉산, 비봉, 보현봉 등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져 시원한 경치를 맛볼 수 있다.

    불암산은 산길이 험하지 않아 편하게 오르기 좋은 산으로 등산로와 약수터가 10곳이 넘는다.
    암벽이 많아 북한 산과 함께 암벽 등산 훈련코스로도 유명하다. 산 남쪽 사면에는 불암산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겨울이 되면 불암폭포가 빙벽이 되는데 빙벽훈련에 좋은 장소라서 빙벽애호가들이 많이 찾는다.


  • 불암산 산행기
    09:20 당고개역
    2005년 마지막 가는 일요일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눈이 내린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불암산으로 발길을 옮긴다.

    11:00 석장봉
    4호선 종착역인 당고개역에서 내려 불암산을 향해 걸어 올라간다. 어제 밤에 내린 눈으로 등산길은 하얗게 덮혀 있는데 사람의 발자국이 전혀 닿지 않은 길이다.

    별로 어렵지 않은 길을 올라가는데 건너편 수락산에서 구름처럼 눈이 몰려온다. 순식간에 눈은 불암산을 한입에 삼켜버린다.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은 사정없이 내린다.

    등산길은 어름판이요. 그 위에 어제밤에 내린 눈으로 덮혀있는데, 그 위에 또 다시 눈이 내리고 있는 것이다. 조심조심 정상 바로 앞에 있는 석장봉까지 올라간다. 석장봉엔 막걸리와 따끈한 차 한잔 할 수 있는 간이매점이 있다.

    석장봉에서 바라보는 불암산은 눈이 하얗게 덮혀있어 그 아름다움이 한폭의 산수화다.

    11:20 불암산정상
    정상을 오르는 길은 밧줄을 잡고 바위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눈이 내려 녹아 얼어버려 올라가는데 만만치 않다. 다행이 눈은 그쳐 시야가 서서히 밝아온다.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은 눈이 덮혀 발을 옮기는데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수락산도봉산, 북한산의 아름다움이 등산객들의 혼을 빼앗아 버린다.

    겨우겨우 사진 몇장 찍고는 하산을 서두르는데 올라갈때 보다 더 어렵다.

    12:20 관리사무소
    겨우겨우 조심조심 내려가는데 올라오는 사람들과 겹쳐 쉽지가 않다. 조그만 암자같은 정암사를 지나 아파트가 운집한 상계동으로 하산하니 12시20분이더라.. 12시30분 상계역 도착 불암산 등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