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서해안길39코스 29.0km길잡이 2014. 06/27.28 1박2일

산솔47 2022. 5. 19. 11:38

서해안길39코스 꽂지해변-영목항까지 29.0km길잡이

태안해변길6-7코스 꽂지해변-영목항까지 29.0km

2014. 06/27.28(12)

 

 

서해안랑길39코스 꽂지해변-영목항까지 29.0km태안해변길6-7구간 꽂지해변-영목항까지 29.0km로 이 구간은 2014. 06/27-28 12일 동안 걸었기 때문에 이를 대체한다!

2014. 06/27.28(12)

태안해변길6-7코스 꽂지해변-영목항까지 29.0km

길잡이: http://blog.daum.net/sansol/2667

태안해변길6코스 샛별길 꽃지해변-황포항까지 13.0km

사 진: 1부 꽃지해변-병술만까지 6.2km http://blog.daum.net/sansol/2669

        2부 병술만-황포항까지 6.8km http://blog.daum.net/sansol/2670

태안해변길7코스 바람길 황포항-영목항까지 16.0 km

사 진: 1부 황포항-장곡까지 6.2km http://blog.daum.net/sansol/2671

        2부 장곡-옷점항까지 5.7km http://blog.daum.net/sansol/2672

        3부 옷점항-영목항까지 4.1km http://blog.daum.net/sansol/2673

::::::::::::::::::::::::::::::::::::::::::::::::::::::::::::::::::::::::::::::::::::::::::::::::::::::::::::::::::::::::::::::::::::::::::::::::::::::::::::::::::::::::::::::::::::

 

 

태안해변길 1-7코스 학암포-영목항까지 총 97.0km 중에서 1-3코스 학암포-파도리까지 43.0km4-5코스 몽산포-꽃지까지 25.0km 68.0km는 이미 걸었기에 이번에는 마지막코스인 6-7코스 꽃-영목항까지 29.0km를 걷고자 한다.

관광정보

태안군청 문화관광과(041-670-2765), 국립공원탐방안내소(041-673-1066)

태안해변길 http://ecotour.knps.or.kr/haebyeongil/index.asp

 

소요비용: 2명이 80,400(40,200/1인당)

내역: 교통비(52,900), 숙박비(-), 음식비(27,500) (80,400)

 

출발기점 : 06:40 남부터미널에서 안면도행 시외버스탑승

:::::::::::::::::::::::::::::::::::::::::::::::::::::::::::::::::::::::::::::::::::::::::::::::::::::::::::::::::::::::::::::::::::::::::::::::::::::::::::::::::::::::::::::::::::::

 

 

1

6코스 꽃지황포항까지 13㎞, 7코스 황포항장삼포까지 5.018.0km/6:15

06:50 남부터미널에서 안면도행 시외버스 탑승(11,000*2=22.000)

        출발시간이 06:40분인데, 10분 늦은 06:50분에 출발한다!

        남부버스터미널에서 06:40, 07:20, 08:40, 09:20, 10:00.. 소요시간(3:25), 요금(11,000)

        인터넷 시간표에는 서울-안면도까지 3:25분 소요된다고 되어 있는데, 평일 첫차여서 2:47분밖에 안 걸렸다!

09:37 안면도버스터미널에서 하차(2:47)

09:42 안면터미널에서 택시탑승(4,800)

        안면터미널에서 군내버스 타고 꽃지에서 내린다.

        안면터미널에서 07:30, 12:50, 17:50 소요시간(20), 요금(1,600)

09:50 꽃지에서 하차

 

 

6코스 샛별길 꽃지황포항까지 13/4:05

course

꽃지해수욕장/꽃지해안공원-전망대-병술만어촌체험마을/캠핑장-빌라노마드펜션-샛별해수욕장-황포항

Point

샛별길의 시작점인 꽃지해변은 할미 할아비바위 사이로 서해의 3대 낙조를 감상하실 수 있는 곳이고, 해변을 따라 걷다보면 병술만이라는 곳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은 바닷물이 내륙 깊숙이 드나드는 곳으로 고려시대 몽고의 침략에 항거한 삼별초가 주둔하며 훈련했던 천혜의 군사요충지로 기록되고 있다. 그 이후 몽돌로 이루어진 샛별해변으로는 자갈 사이로 부딪히는 파도소리가 그간 지친 우리내 마음에 청량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곳이다.

황포항으로 넘어가는 언덕을 올라가다보면 쌀과 특산품을 싣던 배들이 많이 좌초되었다 하여 유래된 쌀썩은 여 해변을 보수 있다. 이곳 해변은 아름다운 기암괴석이 솟아 있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조화로움을 만끽하실 수 있다.

 

09:50-14:55

6코스 샛별길 꽃지황포항까지 13/4:05, 점심식사(1시간/누룽지탕)

09:50 꽃지해수욕장/태안해변길 6코스시점

10:20 오션캐슬

        오션캐슬-병술만방조제까지 1.3km는 소나무숲길과 서어나무숲길이다.

10:45 병술만방조제/방조제거리(0.9km)

11:15 병술만전망대/병술만어촌체험마을/캠핑장

11:15-12:15 병술만전망대/쉼터에서 누룽지탕으로 점심식사(1시간)

12:45 병술만/해변

13:00 외도가 보이는 전망대

13:35 샛별해수욕장

13:50 쌀썩은여전망대갈림길

        쌀썩은여전망대갈림길에서 0.2km 떨어져 있는 쌀썩은여전망대를 갔다온다!

14:32 황포마을

14:55 황포항

.....................................................................................................................................................................................

 

 

7코스 바람길 황포항영목항까지 16/6:30

course

황포항-운여해변-장삼포해수욕장-장곡해수욕장-원안마을-바람아래해수욕장-옷점항-아틀랜틱관광리조트-억새섬-영목항/영목항선착장/영목항여객선터미널

Point

썰물 때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는 바람아래 해변은 바다, 해안사구, 곰솔림으로 이루어진 수려한 해안경관을 자랑한다. 바람아래에는 태안해안국립공원의 깃대종인 멸종위기종 2급 표범장지뱀 서식지가 있어 멸종위기종 야생 동식물의 산란, 서식지로 생태학적 가치가 뛰어나 일반인의 출입 통제하에 모티터링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인근 조개부리 마을은 태안의 최남단에 위치하여 농촌과 어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현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마을 벽화를 조성중에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또한 장삼포 해변의 전망대에서는 고대도, 삽시도, 장고도, 명장섬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바람길의 끝인 영목항에서는 많은 먹거리와 안면도 남단쪽에 위치하고 있는 여러 섬을 관광할 수 있는 유람선이 운행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다.

 

14:55-17:05

7코스 바람길 황포항영목항까지 16/중에서 황포항장삼포까지 5.0/2:10, 휴식(30)

14:55 황포항

15:15 황포방조제

15:38 운여전망대

15:45 운여해변

15:45-16:15 운여해변/해변쉼터에서 휴식(30), 운여해변/슈퍼에서 막걸리(2,000)

16:18 운여해변/쉼터

16:40 운여해변/전망대

16:45 운여일몰전망대

17:05 장삼포해수욕장

장삼포해수욕장 야영장에서 야영(무료)

1일 소요비용(28,800)

:::::::::::::::::::::::::::::::::::::::::::::::::::::::::::::::::::::::::::::::::::::::::::::::::::::::::::::::::::::::::::::::::::::::::::::::::::::::::::::::::::::::::::::::::::::::

 

2

7코스 장삼포-영목항까지 11.0/5:30

 

05:45-12:15

7코스 바람길 황포항영목항까지 16중에서 장삼포-영목항까지 11.0/4:25, 아침식사(40/누룽지탕), 휴식(45), 점심식사(40/게장백반)

05:45 장삼포해수욕장

05:50 장삼포전망대

06:08 장곡전망대

06:15 장곡해수욕장

06:25 장곡해변전망대

06:38 고대도.장고도가 보이는 전밍대

06:48 바람아래전망대

07:00 바람아래해수욕장

07:25 고남제방

07:35-08:15 고남제방 종점에서 누룽지탕으로 아침식사(40)

08:28 고남방조제

08:50 옷점항

09:00 조개부리마을

09:00-09:45 조개부리마을/바다사랑펜션 쉼터에서 휴식(45), 마을슈퍼에서 막걸리(1,500)

10:00 가경주해변/포구

10:15 아틀랜틱관광리조트

10:30 만수동해변/샤모니리조트/쉼터

10:45 만수동포구

11:08 억새섬

11:15 영목항(16.0km)

11:15-12:00 영목항 해성호집.수산(041-673-7825)에서 점심식사(45)

        게장백반(10,000*2인분=20,000), 소주(4,000) (24,000)

12:05 영목항여객선터미널

12:15 영목항버스종점

 

12:40 영목항버스종점에서 안면터미널행 버스탑승(4,100)

        영목-안면 07:25, 08:25.. 11:30, 12:40, 13:25, 14:40, 15:10, 16:15, 17:20, 18:50, 19:40

13:23 안면터미널에서 하차

14:30 안면터미널에서 강남행 고속버스탑승(11,000*2=22.000)

        안면-강남 08:20, 11;10(), 14:30, 17:10()

        안면-남부 12:50(서산), 14:10(서산), 15:00(서산), 16:20, 18:00 소요시간(-), 요금(11,000), 우등(16,100)

        안면터미널에서 강남행은 중간 기착지 없이 강남까지 직행하는데, 남부행은 당진이나 서산 등을 거쳐서 가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린다!

16:57 강남터미널/센트럴시티에서 하차(2:27)

17:12 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 9호선 급행전철 탑승

17:27 노량진역에서 전철 1호선으로 환승

17:30 용산역에서 하차

17:35-18:15 용산역 포장마차촌에서 저녁식사(40)

        양푼돼지고기김치찌개(15,000/2인분), 공기밥(1,000), 라면사리(2,000), 소주(3,000) (21,000)

2일 소요경비(51,600), 누계(80,400)

:::::::::::::::::::::::::::::::::::::::::::::::::::::::::::::::::::::::::::::::::::::::::::::::::::::::::::::::::::::::::::::::::::::::::::::::::::::::::::::::::::::::::::::::::::::

 

 

 

1

이번에 걷는 길은 태안해변길 6코스 시점인 꽃지에서 마지막코스 7코스 종점인 영목항까지 29.0km를 걷고자 한다.

 

태안해변길은 학암포-파도리까지 43.0km, 몽산포-영목항까지 54.0km 97.0km. 서해안의 해변을 따라 걷는 길이기 때문에 그 유명한 서해안의 해수욕장을 모두 거치면서 아름다운 경치를 맘껏 즐길 수 있어 좋다. 모두 7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필자는 1-3코스 학암포-파도리까지 43.0km4-5코스 몽산포-꽃지까지 25.0km 68.0km는 이미 걸었기 때문에 이번에 마지막으로 6-7코스 꽃지-영목항까지 29.0km를 걷는 것이다.

 

 

6코스 샛별길 꽃지황포항까지 13/4:05

06:40분 서울남부터미널에서 안면도행 첫차를 타고 가는데, 차가 밀리지 않으면 3시간25분이 걸린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여름시즌 때는 5-6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특히, 주말이나 연휴에는 시간을 예측할 수가 없다.

 

필자는 친구와 함께 혼잡을 피하기 위해 금요일 아침 첫차를 탔는데, 2시간47분이 소요되어 예상외로 빨리 도착했다. 안면도터미널에서는 꽃지까지 다니는 버스가 있지만 하루에 3차례 밖에 없어 버스시간이 맞지 않아 택시를 타기로 한다.

 

안면도터미널에서 택시를 타면 꽃지까지 10분도 채 안 걸리며, 요금은 4,800원 나온다. 드디어 태안둘레길 6코스 시점인 꽃지에서 내려 영목항까지 29.0km, 12일 일정으로 트래킹을 시작한다.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가 보이는 꽃지해변에는 태안해변길 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태안해변길 종합안내지도가 세워져 있다.

오른쪽으로 5코스 꽃지-백사장항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12.1km의 이정표와 왼쪽으로 6코스 꽃지-황포항까지 거슬러 내려가는 12.0km의 이정표가 각각 세워져 있다.

 

꽃지해안공원 입구에 여기는 6코스 샛별길입니다라는 아치가 세우져 있는 길을 따라 간다. 백사장의 모래길은 걷기가 힘들어 도로를 따라가는데, 왕복 2차선 도로는 갓길이 없어 위험하기 그지없다.

 

위험한 도로는 꽃지-오션캐슬까지 1.6km나 된다. 해변길은 오션캐슬에서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창한 숲길로 올라가 오션캐슬-병술만방조제까지 소나무와 서어나무 숲길 1.3km를 걷는다. 숲길에서 내려서면 병술만방조제가 시작되고, 햇볕이 내려 쪼이는 방조제길은 0.9km나 된다.

 

방조제가 끝나는 지점에는 태안해변길 종합안내지도가 세워져 있고, 병술만어촌체험장.캠핑장으로 가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해변길은 오른쪽 해안으로 해안사구를 걷는데, 오른쪽은 병술만 갯벌이 펼쳐지고, 왼쪽은 울창한 소나무 숲이 들어서 있다.

 

해안사구 0.7km를 걸으면 병술만해안에 도착한다. 입구에는 선덕여왕, 김수로, 대풍수 등 병술만에서 드라마를 촬영했다는 안내표지판과 병술만 어촌체험마을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바닷가 해변 소나무 숲에 마련된 병술만전망대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메뉴는 누룽지탕과 김치.멸치볶음이다. 소주도 한잔 곁들인다.

 

 

한 시간여 동안 식사시간과 휴식시간을 갖고는 다시 출발한다. 지금은 썰물 때라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갯벌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해변길은 백사장을 걸어도 되지만 시원한 소나무 숲길이 더 좋다.

 

해당화군락지를 지나는데, 5-7월에 붉게 핀다는 해당화가 올해는 한 송이도 보이지 않는다. 병술만(兵戌灣)을 지난다.

병술만(兵戌灣)은 조수가 내륙 깊숙이 들어오는 만() 특유의 지형을 가진 곳으로 군사요충지였는데, 고려시대 삼별초가 몽고군으로부터 군대를 숨기며 훈련했던 곳이라고 소개한다.

 

병술만 하구역을 지나 샛별해수욕장 초입에 작은 바위봉우리가 있는데, 그곳 정상에 오르면 안내지도에 뷰포인트라고 표시된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눈앞에 펼쳐진 수평선이 가슴속 깊은 곳까지 후련하게 해준다.

 

바닷가에는 평평한 바위가 깔려있고, 바다 쪽으로 골을 이루며 형성된 주상절리가 눈길을 끈다. 전망대를 내려서 백사장을 따라 샛별해수욕장까지 갈 수도 있고, 해안 숲속으로 조성된 해안길을 따라 갈 수도 있다.

 

벌써부터 바닷가 소나무 숲속에 텐트를 친 사람들이 있다. 고급스런 펜션들이 몰려 있는 샛별해수욕장을 지나 포장된 임도를 따라 숲속으로 올라간다.

 

숲속의 사거리갈림길에서 잠시 망설인다. 이정표는 왼쪽으로 비포장임도를 따라 황포항 2.3km, 국사봉 1.6km, 오른쪽으로 망재 0.5km, 쌀썩은여뷰포인트 0.2km를 가르킨다.

 

다시설명하면, 이정표에는 없고, 안내지도에는 있는 직진코스가 있는데, 직진하면 바닷가 해안숲길을 따라 가는 길인데, 황포항 입구에서 합류한다. 국사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를 따라 가면 국사봉을 거쳐 역시 황포항 입구에서 합류한다.

 

필자는 오른쪽으로 0.2km 지점에 있는 쌀썩은여전망대를 갔다 온 다음, 이정표를 따라 걷기 좋은 비포장 임도를 따라 가기로 한다. 쌀썩은여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경치 역시 아름답다. ‘쌀썩은여라는 이름이 특이해 안내판을 보니, 이렇게 쓰여 있다.

 

쌀 썩은 여()

조선시대 이곳을 지나는 세곡선(稅穀船/세금으로 내는 쌀을 실은 배)의 난파가 잦아 인명피해만 없으면 조정에서 책임을 묻지 않을 정도로 유명한 암초지대였다. 운송도중 파선된 배에 남아있던 쌀이 바위 인근에 쌓여 썩었다고 해서 이곳을 쌀 썩은 여라고 부르게 되었단다.

 

쌀썩은여전망대를 둘러보고 다시 돌아 나와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햇볕이 내리쪼이는 임도 1.6km를 걸으면 바닷가 황포마을에 도착한다. 황포마을에서 황포항으로 가는 길은 바닷가가 절벽이라 숲길을 지나간다.

 

태안해변길 6코스 종점인 바닷가 작은 어촌마을 황포항은 인적이 별로 없는 좀 썰렁한 항구다. 이곳에서 소라껍질을 엮어 쭈꾸미를 잡는 어망을 손질하는 어부가족을 만난다. 친구는 소라껍질을 쭈꾸미아파트란다.

 

 

7코스 바람길 황포항영목항까지 16/6:35

황포항에서 6코스를 마치고, 7코스를 시작한다. 내륙 깊숙이 들어와 있는 황포항에서 건너편을 바라보면 운여해변이 보이는데, 해변길은 황포방조제를 깊숙이 돌아 반대편 해변으로 이어진다.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모래언덕에는 수백 마리의 갈매기들이 오수를 들기고 있다. 방조제를 지나고, 소나무가 울창한 해안 숲길을 걷다보면 숲속에 운여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모래가 쌓여 마치 모세의 기적 같은 모래길이 만들어지고, 이 모래길은 건너편 황포항까지 이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아마도 언젠가는 운여-황포까지 모래가 쌓여 모래언덕 길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되면 황포항은 어떻게 될까? 그것이 궁금하다.

 

운여해변은 특이하게도 모래가 모두 쓸려 나갔는지 백사장은 없고, 대신 비스듬히 시멘트벽이 대신하고 있다. 운여해변/수퍼에서 막걸리를 한 병 구입하고, 쉼터에 앉아 시원한 막걸리를 마시며 휴식한다. 친구가 준비해온 마른멸치가 막걸리 안주로 이렇게 좋은 줄은 미처 몰랐다.

 

운여해변을 지나면 장삼포해변으로 가는 길목에 작은 제방을 걸으면서 오른쪽으로 바라보면 사진애호가들이 좋아하는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데, 이름 하여 아는 사람만 아는 포토포인트. 노을이 질 때면 운여해변 언덕을 따라 조성된 해송이 붉게 물들어 황홀한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다.

 

필자도 당초계획은 이곳에서 숙박하면서 노을 진 경치를 보고자 했는데, 16:45분밖에 안되어 장샆포까지 더 걷기로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그냥 지나치게 된다.

 

운여해변을 지나 운여반도를 한 바퀴 돌아 나오는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운여반도 정상에 세워진 운여일몰전망대에 올라서니 넓은 바다에 안개가 자욱하고, 건너편에는 필자가 지금까지 걸어온 해안선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모래가 쌓여 길게 모래언덕을 이루고, 반대편 해안과 이제 곧 이어질 것 같은 황포항도 보인다.

 

운여반도를 돌아 해변으로 내려서니 장삼포해수욕장이다. 아직은 한가한 장삼포캠핑장에는 누군가 한 사람이 텐트를 치고 저녁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이곳에도 사용료를 받느냐? 고 물었더니, 안 받는단다. 얼시구나! 하고 필자도 친구와 함께 이곳에서 야영하기로 한다.

 

서해안에 있는 대부분의 해수욕장은 모래가 자꾸만 바다로 쓸려나가 백사장이 자꾸만 줄어들고 있다. 장삼포해수욕장에도 어디선가 모래를 실어다가 백사장 안쪽에서부터 퍼붓고 있다.

 

지금시간은 17:05, 아직은 해가 중천에 있지만 필자는 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준비한다. 친구는 어느새 모닥불을 피우고 있다. 누룽지탕으로 저녁거리를 준비하고, 소주한잔 걸치며 맛있는 저녁만찬을 즐긴다.

 

그러는 사이 해는 바다로 내려앉고 어둠은 서서히 밀려들고 있다. 안개 때문에 해는 뚜렷하지도 않고, 바다는 붉게 물들지도 않는다. 해는 수평선에 닿기도 전에 자취를 감춰버린다. 이렇게 해서 태안해변길 트래킹 첫날을 마감한다.

 

 

2

밤새 친구는 제대로 잠을 청하지 못하고, 들랑달랑하면서 연신 담배만 빨아댄다. 텐트 밖에 모기향을 피웠는데도, 그 틈을 타고 모기란 놈이 여러 마리 들어와서는 이곳저곳을 사정없이 빨아댄다.

 

모기란 놈 때문에 필자도 자다가 일어나고, 자다가 일어나기를 수차례, 모기 잡느라 제대로 자지 못했다. 어쨌든 일찍 일어나 짐을 정리하고, 세수는커녕 양치질도 못하고 그냥 출발한다. 아침은 가다가 누룽지를 끓여 먹기로 한다.

 

해변으로 툭- 튀어나온 작은 산으로 올라가면 장삼포전망대가 있고, 해변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산으로 올라가면 장곡전망대가 있다. 이 두 전망대는 바닷가에 있어 탁- 트인 망망대해를 바라 볼 수 있어 가슴을 후련하게 해준다.

 

장곡전망대를 내려서면 장곡해수욕장이다. 지도를 보면 썰물 때는 장삼포해수욕장-장곡해수욕장까지 1.5km는 백사장을 걸어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늘은 만수는 아니지만 밀물 때라 한군데 절벽을 지나갈 수 없어 해변길을 따라간다.

 

아침안개가 자욱한 해변길을 걷는다. 장곡해수욕장에도 멋드러진 펜션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소나무 숲길을 걸어 장곡해수욕장을 지나간다.

 

장곡해수욕장을 지나면 바닷가 해변에 장곡해변전망대가 있다. 장곡해변전망대는 바로 바닷가에 있어 코 앞이 백사장이고, 바다다. 잔잔한 파도가 출렁거린다.

 

장곡해변전망대에서 잠시 데크길을 걸어 바람아래해수욕장으로 가기 위해 또 다시 해변으로 툭- 튀어나온 산으로 올라간다. 이곳에도 역시 바다가 보이는 곳에는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고대도.장고도가 보이는 전밍대와 바람아래전망대가 그것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바다 한 가운데에는 제법 큰 섬이 안개 속에 희미하게 보이는데, 고대도와 장고도다. 고대도.장고도전망대와 바람아래전망대를 차례로 거쳐 해변으로 내려서면 바람아래해수욕장이다.

 

바람아래

바람아래는 마치 사막과 같은 모래언덕 아래로 바람도 비켜간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란다. 용이 승천할 때 큰 바람과 조수 변화를 일으켜 지금의 모래사장과 언덕이 형성되었다는 전설도 있다는데, 바람아래해수욕장은 다른 해수욕장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궁금하면 사진을 보시기 바랍니다! 썰물 때 바람아래전망대에서 바람아래해수욕장을 내려다보면 마치 광활한 사막처럼 보일 것 같다.

 

바람아래해수욕장에는 아주 특이한 형태의 공중화장실이 눈길을 끈다. 바닷가로 나가보니 백사장을 따라 가로로 길게 모래포집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다른 곳과는 다른 형태를 하고 있다.

 

다른 곳의 포집기는 지상으로 50cm 정도 나와 있는 반면, 이곳의 포집기는 지상으로 1m 이상 나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마도 바람이 많이 불어 바람에 날리는 모래를 막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

 

바람아래해수욕장에서 해안사구를 따라 나가면 소나무가 울창한 길게 늘어진 섬이 하나 있는데, 경치가 참 아름답다. 들어가 보고 싶은데, 외부인 출입금지구역이다.

 

바람아래해수욕장을 지나면 이제는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는 또 하나의 병술만을 돌아가야 한다. 아침 07시가 지나고 있지만 아직도 안개는 자욱하다. 병술만 건너편으로 해안길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질 것이다.

 

바람아래펜션마을을 지나 고남제방에 올라선다. 병술만 갯벌이 얼마나 광활한지 끝이 안 보인다. 07:35분 고남제방 끝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역시 누룽지탕과 반병쯤 남아 있는 소주한잔이다.

 

트래킹을 하면서 야영을 하는 것이 이번이 두 번째인데, 누룽지탕이 이렇게 맛이 있는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다. 펄펄 끓는 물에 누룽지를 넣고, 10여분 끓이면 구수한 누룽지탕이 된다.

반찬으로는 김치와 멸치조림, 젓갈 등이 안성맞춤이고, 마늘과 고추를 고추장에 듬뿍 찍어 먹으면 고기반찬보다도, 고기안주보다도 더 맛이 있다.

 

그렇게 아침식사를 하고는 다시 출발한다. 오른쪽으로 갯벌 한 가운데 아주 작은 섬과 우-뚝 솟아있는 바위를 볼 수 있는데, 섬옷섬과 할미바위다.

밀물 때 물이 들어오면 바다 한 가운데 서 있는 섬과 바위가 되고, 물이 빠지는 썰물 때는 갯벌 한 가운데 우-뚝 서 있는 산과 바위가 된다.

 

갯벌 한 가운데로 모새의 기적처럼 차도 다닐 수 있는 길이 나 있는데, 이 길은 함미바위와 섬옷섬까지 이어진다.

 

또 하나의 제방을 만나는데, 이 제방은 고남방조제다. 조금 전에 지나온 제방은 고남제방, 지금 걷고 있는 제방은 고남방조제로 원안마을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바다를 막은 제방이다. 고남제방은 거리가 약 0.35km, 고남방조제는 약 0.75km로 고남방조제가 2배가 넘는다.

 

고남방조제를 건너면 고남리/조개부리마을이고, 마을로 들어서 0.6km를 더 걸으면 옷점항이다. 섬옷섬은 바람아래해변에서 보다 이곳 옷점항에서 더 가까운데, 옷점항에서는 어선들이 다니는 깊은 갯골이 있어 들어갈 수가 없다.

 

옷점항에서 잠시 휴식하고는 조개부리마을로 들어서 마을 한 가운데를 지나가는데, 마을에 슈퍼가 있어 막거리를 한 병 구입한다. 그리고는 아름다운 바다사랑 펜션 앞마당 쉼터에서 막걸리를 한잔하면서 휴식시간을 갖는다.

 

조개부리마을에서 가경주해변으로 넘어가는 언덕위에 올라서면 서해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데, 그 경치가 환상적으로 아름답다. 그곳 언덕위에는 온갖 형식의 건축물이 모두 다 여기에 모인 듯 아름다운 펜션들이 모여 있다.

 

가경주해변/포구로 내려선다. 전형적인 어촌마을인 가경주를 지난다. 지금은 썰물 때라 어선들이 모두 갯벌위에 올라와 있어 어촌마을은 썰렁하기만 하다. 아틀랜틱관광리조트를 지나 해변길은 왼쪽으로 언덕을 넘어간다.

 

언덕을 넘어가면 만수동해변이고, 해변길은 해안숲속으로 이어져 있으나, 필자는 만수동해변으로 내려서 바닷길을 걷는다. 해변 갯벌길을 걷다보니 바닷가에 아름다운 펜션이 눈에 밟혀 갯벌로 연결된 계단으로 올라가본다.

 

샤모니펜션이다. 숲속에 세워진 샤모니펜션의 전망대에 올라선다. 전망대/쉼터에 앉아있으니 살랑살랑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이 발길을 잡는다. 술이 한잔 생각나는 천하일경이다.

 

또 다른 전망대/쉼터 흔들의자에 앉아있는 어느 여인의 모습이 외로워 보이지만 아름답다. 그런데 무슨 사연이 있는지, 어찌 슬퍼 보인다. 펜션관리인인지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지만 어떤 사람이 오더니 외부인 나가달란다.

 

인심이 야박하다. 언젠가 우리가 이곳의 고객이 될지도 모르는데, 이런 소리 듣고 오고 싶겠나? 싶다. 펜션 전망대에서 내려서 고남리 만수동해변으로 들어선다.

 

만수동해변을 지나 앞에 보이는 해변모퉁이만 돌아가면 태안해변길의 마지막 종점인 영목항이다. 해변길은 만수동해변을 지나 왼쪽으로 언덕을 넘어가게 되어 있지만, 필자는 해변을 따라 가기로 한다.

 

해변길안내지도에는 딴섬으로 되어있고, 네이버지도에는 억새섬으로 되어있는 해변을 돌아서니 해변길 종점인 영목항이다. 영목항 앞바다는 지금 한창 공사중인데, 영목항-원산도까지 다리공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2018년 개통예정이란다.

 

태안해변길 마지막 코스인 6-7코스 꽃지-영목항까지 12일 동안 29.0km의 트래킹을 마치는 순간이다. 영목항은 제법 분주하다. 식당들도 많고, 사람들도 많으며, 차들도 많다. 낚시 배들도 많다.

 

11:15, 아직 점심때는 아니지만 모든 트래킹을 마쳤으니 뒷풀이겸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해성호집(041-673-7825)에서 게장백반과 소주를 시켜놓고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 후 영목항여객선터미널에 들렸는데, 영목항-대천항으로 가는 여객선이 있어 배를 타고 대천항으로 넘어가기로 한다. 대천에서는 기차를 타고 서울까지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배시간이 맞지 않는다. 5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단다.

 

어쩔 수 없이 영목항에서 버스를 타고 안면도터미널로 가야한다. 영목항-안면터미널까지는 직행도 있고, 완행도 있다. 필자와 친구가 탄 버스는 완행이다. 시골길을 돌아돌아 영목항-안면도터미널까지 1시간43분이나 걸린다.

 

안면터미널에서는 서울행 버스가 강남행과 남부터미널행이 있는데, 강남행은 직행이고, 남부터미널행은 서산이나, 당진, 기타 도시를 거쳐 가는 완행이라고 보면 된다.

안면터미널-강남행은 08:20, 11;10(), 14:30, 17:10() 등 하루 4차례, 안면터미널-남부터미널은 하루 11차례나 운행한다.

 

필자와 친구는 안면도수산시장을 구경하고, 14:30분 강남행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는데, 2시간27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친구야, 수고했다.

THE END

 

 

 

 

서해안길39코스 꽂지해변-영목항까지 29.0km, 제1부 제6코스 샛별길 꽂지-황포항까지 13.0km

https://blog.daum.net/sansol/5364

 

서해안길39코스 29.0km, 제1부 꽂지해변-황포항까지 13.0km 2014. 06/27.28 1박2일

서해안길39코스 꽂지해변-영목항까지 29.0km, 제1부 꽂지해변-황포항까지 13.0km 태안해변길6-7코스 꽂지해변-영목항까지 29.0km 2014. 06/27.28(1박2일) 서해안랑길39코스 꽂지해변-영목항까지 29.0km는 태

blo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