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설악산 달마봉과 울산바위산행기 2008-10-19

산솔47 2011. 4. 5. 14:30

설악산 달마봉-울산바위산행|43열린산악회

 

 

설악산 가을산행의 묘미를 더해주는 절경산행..
설악산의 한적한 단풍산행지인 울산암봉과 달마대사를 닮았다는 웅장한 자태의 달마봉에서 바라보는 고성벌과 푸른 동해바다가 탁 트여 시원하고 아름답게 조망되는곳.
토왕성폭포와 권금성, 화채봉까지 환상적인 그 아름다움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곳.
설악산 달마봉과 울산암봉을 등산한다.

 

산 행 지 : 설악산 달마봉(635m)과 울산바위(780m)
산행일자 : 2008. 10/19(일)
산행구간 : 목우재-달마봉-계조암-울산바위-계조암-안양암-신흥사-설악동매표소-B지구주차장
산행시간 : 5시간
교 통 편 : 등산클럽(011-9979-8111) http://cafe.daum.net/together3050

소요경비 : 회비(25,000원) 국민(019-21-0621-148 이익수)
출 발 지 : 06:20 전철2호선 신촌역 5번출구, 07:00 양재역 8번출구 서초구청앞 정문


  • 설악산 달마봉(635m)
    설악산은 태백산의 주봉인 대청봉이 해발 1,708m로써 그 맥이 동으로 뻗어 화채봉, 금강굴, 울산암, 달마봉을 융기시키고 여기서 다시 2개의 맥으로 분열되어,

    그중 하나의 맥은 주봉산, 청대산등 크고 작은 산들을 이루며 속초시의 중앙부를 지나 동해로 들어가고,
    다른 하나의 맥은 북으로 뻗어 영금정을 이룩하고, 그 여맥이 다시 해저를 지나 해안을 낙하 하다가 다시 두각을 해상에 노출하여 조도를 이루었다.

    달마봉은 신흥사(神興寺) 앞의 세심천(洗心川) 건너 동편에 솟아있는 봉우리로 해발 635m의 암봉(岩峰)이다.
    산봉우리의 둥글기가 흡사 달마와 같다하여 달마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 달마'라는 뜻은 달마대사의 준말로서 달마대사는 선종(禪宗)의 시조이며, 남인도 향지국(香至國) 왕의 세째 아들이다.

    둥글둥글한 달마대사의 모습처럼 달마봉도 둥근 것이 특징이며, 달마봉에 오르면 오른쪽에 보이는 영랑호(永郞湖)의 잔잔한 물결에 달마봉의 모습이 비친다고 한다.
    이렇듯 달마봉 풍경은 무엇보다도 봄에 진달래가 필 무렵과 가을의 단풍이 물들때 만산홍(滿山紅)으로 변하여 보면 볼수록 붉디 붉다고 한다.


  • 설악산 울산바위(780m)
    울산바위(780m)는 설악산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아름다운 암봉으로 둘레가 4km가 넘는 거대한 화강암으로 30여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의 전망대까지는 관광객을 위해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걸어오르는 것이 가능하다.

    울산바위 바로 아래에서 정상까지는 바위높이만 200여m에 달하며, 동서로 길게뻗은 바위길이가 2km에 달한다. 계조암에서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30~40분이 걸리는 아주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울산바위 정상부의 전망대는 두군데이며, 두곳이 바로 옆으로 나란히 있다.
    울산바위 정상에 서면 대청,중청봉과 천불동계곡, 화채능선,북주릉을 아우르는 전망이 아주 빼어나며 동해바다와 달마봉, 학사평저수지 일대를 둘러볼 수 있다.


  • 설악산 달마봉산행기
    설악산 목우재-달마봉-계조암까지 구간은 천연보호구역으로 평소에는 산행이 금지된 구간이다.
    그런데 속초시의 설악문화제 기간중 딱 하루만 개방을 한단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그러니 전국에서 몰려올 수 밖에..
    뿐만아니라,
    오늘은 설악문화제의 일환으로 2008 전국 산악인등반대회를 바로 목우재-달마봉-계조암까지..
    이 구간에서 개최하고 있어 일반 등산인들과 겹칠 수 밖에 없다.



    설악산은 지금 단풍계절이라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몰려오고 있어 설악산까지 차량이 많이 밀린다.
    좀 늦은 시간에 산행기점인 목우재에 도착했는데 많은 등산객들이 줄을 이어 달마봉을 향해 오르고 있다.

    오늘 산행계획은 목우재-계조암-울산바위까지 올라갔다가 신흥사로 하산할 계획인데,
    등산객들이 많아 제대로 등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목우재에서 오르는 길은 그다지 어렵지 않은데다 꼬리에 꼬리를 문 등산객들 때문에 빨리 올라갈 수도 없다.

    물결 흐르듯이 밀려 올라가고 있다.
    이렇게 올라가다가는 울산바위 등산은 아예 포기해야 할것 같다.
    산악인등반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가족단위가 많아 어린이와 여자분들이 올라가면서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것이다.

    안되겠다 싶어,
    우리를 안내하는 선두가이드에게 양해를 구하고 앞장서 가기로 한다.
    조금의 공간만 있으면 앞으로 치고 나간다.

    오늘의 주봉인 달마봉에 도착한다.
    엄청난 사람들의 물결이 달마봉을 비롯한 등산길을 꽉- 메우고 있다.
    달마봉은 바위로 형성된 커다란 암봉으로 산봉우리의 둥글기가 흡사 ""달마와 같다""하여 달.마.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데,

    둥글둥글한 달마대사의 모습처럼 달마봉도 둥근 것이 특징이다.

    달마봉에서 바라보는 울산암봉은 구름속에 살-짝 가린 그 모습이 한마디로 환상적이다.
    설악산의 단풍은 이미 많이 시들었으나 이곳의 단풍은 아직 한창인것 같다.

    달마봉에서 사진 몇장찍고는 물한모금 마실 여유도 없이 그대로 달려나간다.
    어렵게 왔으니 꼭 울산바위를 올라야 한다.
    전문산악회를 따라왔으니 하산기점인 설악동B주차장에 16:00시까지 도착할려면 부지런히 치고 올라가야 한다.

    육산을 겸한 암릉산행이 묘미를 이루고 있는 달마봉코스는 한번쯤 산행을 권하고 싶은 곳이다.
    그 만큼 경치가 아-주 좋다.
    날씨만 좋으면 울산바위가 뚜렸하게 한눈에 들어오고,
    건너편 권금성과 케이불카, 토왕성폭포까지 조망이 끝내주는 곳이란다.

    그런데,
    오늘은 운무현상인지, 박무현상인지, 안개인지, 구름인지.. 울산바위는 희미하다.
    권금성과 케이불카는 보이지도 않고, 토왕성폭포는 어디쯤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달마봉을 지나 계조암이 가까워 올수록 거대한 울산바위가 앞에 떡- 버티고 서 있으니 갑자기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울산바위는 바위높이만 200m, 길이는 동서로 2km, 둘레는 4km로 화강암으로 형성된 거대한 바위산이다.

    계조암에 도착하니 14:00..
    빨리 갔다오면 시간상으로 가능할것 같아 울산바위을 향해 오르기 사작한다.
    이정표에 의하면 계조암에서 울산바위까지 1km,
    왕복 1시간20분..

    초반부터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쉽게 올라갈 수 있도록했으나 그 만큼 힘들다.
    올라가고 내려오는 사람들의 틈믈 뚫고 속도를 더하나 이내 지쳐버리고 만다.
    그래도 올라가야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녔는지 길은 닳고 닳았다.
    거의 다 올라왔다고 생각했는데 급경사 철재계단이 앞을 막는다.
    울산바위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마지막 0.4km,
    경사가 급한 철재사다리..

    땀은 비오듯, 다리는 천근만근, 드디어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 서면 동해도 보인다고 했는데 구름때문에 전혀 볼 수가 없다.
    바로 앞의 암봉도 안보인다.

    정상전망대에 올라서니 바로 앞의 암봉이 보일락 말락.. 구름속에 가렸다 보였다 한다.
    정상에서 기념매달을 팔고, 디지털사진을 찍어주는 분이 계신데,
    그분 말이 일년에 맑은 날이 일주일에서 열흘정도 밖에 안된단다.
    그나마 오늘은 날씨가 참 좋은 날에 속한단다.

    앞에 보이는 환상적인 암봉이 수정봉이라나..?
    정상에 올라서도 울산바위 전체는 볼 수가 없다.
    한쪽봉우리인 수정봉만이 조망이 가능한데, 아마도 울산바위 중 이 바위봉우리가 제일 아름다운가 보다.

    외국인 등산객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경치에 연신 카메라를 눌러댄다.
    운무에 살짝 가린 수정봉을 바라보며 아마도 한눈에 반했을것이다.

    울산바위를 찍고는 다시 하산을 서두른다.
    사람들이 천천히 내려갈때 홈지기는 철재계단을 최대한 빠른걸음으로 달려 내려간다.
    다시 계조암을 거쳐 내원암을 스쳐 지나가면서 맑은 물이 흐르고 사람들이 쉬고 있는 계곡에서 이제야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다시,
    안양암..
    안양암 다리를 건너니 신흥사, 거대한 미륵불이 세상을 바라보며 않아계신 신흥사 미륵대전, 매표소..
    이렇게 달마봉과 울산바위 산행을 마무리하는 순간이다.
    울산바위를 갔다왔어도 꼴찌는 아닌듯 싶어 다행이다.


  • 구간소요시간
    - 05:50 신도림역(전철)
    - 06:02 신천역(관광버스)
    - 07:00 양재역

    - 11:10 목우재
    - 12:30 달마봉
    - 13:55 계조암
    - 14:45 울산바위
    - 15:15 계조암
    - 15:50 안양암
    - 15:55 신흥사
    - 16:05 설악동매표소

    - 16:35 설악동B지구주차장
    - 17:10 B지구주차장(관광버스)
    - 22:50 양재역
    - 22:54 양재역(전철)
    - 23:25 신도림역

    설악동 B지구주차장에서 당초계획보다 한시간 늦게 서울을 향해 출발한다.
    너무 늦게 출발했는지 가다가는 길이 꽉- 막혀 도로에 그대로 서 버린다. 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이 되어버린 것이다.
    서울도착 22:50분, 그래도 자정은 안넘겼으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