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영남알프스 가지산-운문산 종주산행기 2008-11-22

산솔47 2011. 4. 5. 14:30

영남알프스
가지산(1,240m)-운문산(1,188m) 종주산행
|43열린산악회

 

 

영남알프스..
영남지방에 있는 해발 1,000m가 넘는 알프스처럼 아름다운 8개의 산 재약산, 천황산, 간월산, 신불산, 영취산, 가지산, 운문산, 고헌산을 말한다.
2005.11/05일 재약산-천황산-능동산-간월산-신불산-영취산을 산행하고, 이번에 나머지 영남알프스중 최고봉인 가지산과 운문산을 등산하므로써 영남알프스 산행을 마무리 한다.
고헌산은 멀-리 뚝 떨어져 있어 가지 못한것이 한가지 아쉽다.
가을이면 석남고개에서 가지산 정상에 이르는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고, 기암괴석이 등산객들의 눈길을 끄는 이번산행은 정상에 큰나무가 별로없어 멀-리까지 시야가 훤-하게 트인게 특징이다.


산행장소 : 영남알프스 가지산-운문산 종주
산행일자 : 2008. 11/22(토)
산행구간 : 석남고개-가지산-아랫재-운문산-상운암-선녀폭포-석탑군-석골사-원서리주차장
산행시간 : 5시간10분
교 통 편 : 산악랜드(016-730-3299) http://cafe.daum.net/zjaa

소요경비 : 회비(28,000원)
                    아침식사, 산행후 식사제공
출 발 지 :  06:40 전철2호선 신림역 1번출구 양지병원앞, 07:00 전철2,4호선 사당역 1번출구


  • 가지산(1,240m)
    가지산 도립공원은 흔히 영남알프스라 하는 가지산(1240m), 취서산, 간(1092m) 일원과 천성산(812m) 등의 일원을 포함하여 1979년 11월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전국도립공원 중 그 범위가 넓어서 석남사 및 인접 양산군지구로 나누어진다.

    해발 천미터가 넘는 고헌, 가지, 운문, 천황, 간월, 신불, 취서산 등이 일대 산군을 이루며 솟아 있는데 이곳을 '영남 알프스'라 한다. 가지산과 운문산은 경상남북도의 경계지역으로 가지산이 이러한 산군 중에서 가장 높다.

    가지산에는 곳곳에 바위봉과 억새밭이 어우러져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능선을 따라 종주할 수 있다.
    가을이면 석남고개에서 정상에 이르는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고, 기암괴석과 쌀바위는 등산객의 눈길을 이끈다.
    가지산 정상 주변에는 암릉이 많다. 나무가 별로 없는 대신 시야가 훤하게 트인다. 바로 앞에 있는 듯한 백운산, 호박처럼 생겼다는 연못 호박소가 있다.


  • 운문산(1,188m)
    영남지방에 해발 1000m가 넘는 운문산, 고헌산, 가지산, 천황산, 간월산, 신불산, 취서산, 문복산 등의 준봉이 일대 산군을 이루며 솟아 있는데 이 산군을 알프스에 비길만큼 아름답다는 뜻으로 영남알프스라 한다.

    영남알프스 산군 중 경관이 가장 아름답다는 운문산(1,188)은 영남 7산의 하나인 명산으로 웅장한 암봉과, 기암괴석, 울창한 수풀이 심산유곡을 이루고 있다.

    거찰 운문사와 폭포로 이어지는 학심이골 계곡이 있고 남쪽에는 석골사를 중심으로 한 사운암 계곡과 호박소를 중심으로 한 쇠정골 계곡, 그리고 찌는 듯이 더운 복중에 얼음이 어는 2군데의 얼음골이 있다.
    동쪽으로는 유명한 석남사가 있다. 고찰인 운문사에 4백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처진 소나무 (반송 : 천연기념물 180호)가 경내에 있다.


  • 가지산-운문산산행기
    영남알프스
    8개 산중에서 이번에 가지산과 운문산을 산행하므로써 영남알프스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가지산과 운문산 산행기점은 석남고개로 하고 서울에서 무려 4시간을 달려 11시30분에 가지산 석남고개에 도착합니다.

    안내산악회의 대장이 "산행 후 서울 올라가는 시간을 고려해서 산행속보를 빨리 해줄것"을 강조한 탓인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산속으로 내뺍니다.
    선두는 어찌나 빠른지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습니다.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가지산은 지금 잎이 모두 떨어진 앙상한 나무들만이 등산객들을 반기고, 수북히 쌓인 낙엽은 등산객들을 긴장시킵니다.
    30분쯤 지나면 수백개는 될것 같은 나무계단이 산위로 뻗쳐있고, 그 위에 오르면 가지산자락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나무계단을 오르면 이제는 서서히 가지산 정상이 보이는데요 어떤 지도에는 이곳이 밀양고개라고 나와 있습니다.
    밀양고개에서는 건너편 멀-리 재약산, 천황산, 간월산, 신불산, 영취산을 잇는 영남알프스 마루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영남알프스 중에서 제일 높다는 오늘의 산행지 가지산은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시야가 탁- 트여 조망이 시원스레 참 좋네요.

    영남알프스 산들은 대체적으로 큰나무들이 없고 억새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을이면 햇빛에 은빛물결처럼 출렁이는 하-얀 억새꽃을 보기 위해 많은 등산객들이 영남알프스를 찾는답니다.

    가지산도 나무들이 별로 없어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신처럼 속살이 다 보이네요.
    밀양고개에서 부터 서서히 전망바위들이 나타납니다.
    전망바위에 올라서면 전망이 참 좋습니다.
    가슴속 후련하게 멀-리까지 잘 보이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지산을 찾는지 등산길은 닳고 닳았습니다.
    드뎌,
    가지산 정상에 올라서니 사방으로 전망이 좋아 멀-리까지 다 보이는게 후련합니다.

    이곳의 돌들은 모서리가 날카롭고 뾰쪽뾰쪽해서 참 위험하게 생겼습니다.
    넘어지면 대형사고죠..

    바위산으로 되어 있는 가지산 정상에는 두가지 종류의 정상표지석이 서 있는데,
    하나는 가지산, 또 다른 하나는 낙동정맥 운문지맥분기점이란 표지석을 옆에 끼고 나란히 서 있습니다.
    가지산 정상바위를 바람막이로 가지산정상대피소가 있구요.

    대피소에서는 막걸리, 김치, 칡즙 등 산행시 먹고 마실 수 있는 기본적인 음식과 음료수들을 팔고 있는것 같습니다.
    시원한 막걸리 한잔 하는건데, 빨리 가야된다는 급한 마음에 그냥 지나칩니다.
    지나고 보니 어찌나 서운한지..!

    가지산에서 운문산 가는 길은 어렵지도 않고, 경사도 없고, 사방으로 전망이 좋은데다 바위들까지 아름다워 행복한 마음으로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얀 억새꽃이 햇빛을 받아 아름답게 출렁입니다.

    곳곳에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바위들도 많아 쉼터역활을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전망대바위는 바위 아래로 깍아지른듯 한 절벽이 일품이구요.

    백운산은 아랫재 가기 전에 왼쪽으로 1.78km 쭉- 뻗어있습니다.
    왕복 3.56km..
    1시간 이상 걸릴것 같에 어쩔 수 없이 그냥 지나칩니다.
    어지간하면 갔다왔을건데, 버스안에서 안내산악회 대장이 한말이 생각 나 오늘은 어쩔 수 없이 그냥 지나치기로 합니다.

    가지산과 운문산의 경계지점인 아랫재에 도착합니다.
    아랫재는 제법 넓은 억새밭인데, 텅- 비어있는 대피소가 하나 있습니다.
    아마도,
    누군가가 산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음식이나 음료수를 팔았을것 같은데, 장사가 안됐는지 떠나버렸나 봅니다.

    이제부터는 운문산입니다.
    가지산 아랫재로 내려올때 제법 깊은 경사를 내려왔습니다.
    골이 깊으면 재 또한 높은 법.
    운문산 올라가는 길이 그렇게 어려운 급경사는 아니지만 이제까지 걸어왔기에 운문산 올라가는 길이 힘드네요.

    한시간여 자신과의 싸움끝에 드디어 운문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가지산에 그렇게 많던 등산객들은 다 어디 갔는지, 운문산엔 3-4명만이 함께 합니다.
    운문산 정상표지석 또한 2가지 종류로 세워졌네요.

    억새밭 사이에 누워있는 듯한 작은 운문산 정상표지석과, 정상에 우뚝 선 큼직한 운문산 정상표지석..
    운문산에서 바라보는 신불산 신불평야와 천황산 억새밭은 그 어디에서 보다 더 잘 보입니다.

    저- 아래 천황산 밑에 자리한 밀양시 산내면은 분지같은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분지같은 넓은 평야에 같은 작물을 심은것 같은데,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작물이 뭔지는 잘 모르겠네요.
    소나무 사이로 노-란 잎은 가진 나무도 특이한데, 뭔지 모르겠구요.

    이제 석골사로 하산해야 되는데, 운문산에서 석골사까지 무려 4.5km나 되네요.
    억산방향으로 가다가 왼쪽으로 상운암, 석골사 방향 이정표를 따라 하산을 시작합니다.
    아주 작은 절..
    상운암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계곡이 시작되는 계곡길을 따라 경사길을 내려 갑니다.
    왼쪽으로 앙상한 나무가지 사이로 얼어붙은 선녀폭포가 보이는데 폭포가 아니라 초라한 숲속의 절벽입니다.

    계곡이 시작되는 곳에 너덜처럼 큼직한 돌들이 산 위에서 아래로 흘려내렸는데, 누군가 경사를 따라 고만고만 한 돌탑을 수십개나 세워 놓았네요.
    이름하여 돌탑군..

    물 한방울 없는, 집채보다 더 큰 바위들이 꽉- 들어 찬 계곡을 따라 한시간 가량 하산합니다.
    이 계곡에 수량만 풍부하다면 아마도 어느 계곡보다 아름다울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데,
    지금은 수북히 쌓인 낙엽만이 계곡을 쓸슬히 지키고 있습니다.

    한시간 가량 더 내려가면 석골사에 도착합니다.

    석골사는..
    ""신라말 비허(備虛)선사가 창조한 사찰로 북쪽에는 운문산, 동쪽에는 가지산, 서쪽은 억산이라는 이름난 큰 산이 연봉을 이루어 기암절벽과 깊은 계곡의 경관이 매우 아름답고,
    이 석골사 바로 아래에는 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석골폭포와 싱그러운 계곡이 있어 관광객과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는데,

    지금의 계곡은 물 한방울 없고 낙엽만이 수북히 쌓여 있으니..

    석골사에서 원서리주차장까지도 상당히 걸어가야 합니다.
    아마도 1km 정도..

    원서리 마을입구에 산악회 산악랜드관광버스가 대기하고 있고, 어느 가옥의 잔디밭에서는 직접 밥하고, 국 끓이고, 옆에서는 막걸리, 소주를 마시고 있습니다.
    방금 등산을 끝내고 내려온 등산객들은 시원한 막걸리 한잔에 피로를 풀어봅니다.

    오늘의 메뉴는 갖가지 반찬에 얼큰한 육개장, 그리고 밥, 막거리와 소주
    먹고 마시고도 남아 물병에 막걸리 한병을 따라 옵니다.
    인천 막걸리라네요.


  • 구간거리
    석남고개-가지산(3.3km/1시간15분)-아랫재(3.9km/1시간15분)-운문산(1.2km/55분)-석골사(4.5km/
    1시간25분)-원서리주차장(1.0km/20분) 총 (13.9km/5시간10분)


  • 구간소요시간
    - 06:09 신도림역(전철)
    - 06:17 신림역
    - 06:48 신림역(산악랜드관광버스)
    - 07:10 사당역
    - 11:30 석남고개

    - 12:45 가지산
    - 13:30 전망대바위
    - 13:35 백운산갈림길
    - 14:00 아랫재
    - 14:55 운문산
    - 15:17 상운암
    - 15:30 선녀폭포
    - 15:33 석탑군
    - 16:20 석골사
    - 16:40 원서리주차장

    - 16:40-17:55 식사및 뒷풀이

    - 17:55 원서리주차장(산악랜드관광버스)
    - 22:25 사당역
    - 22:36 사당역(전철)
    - 22:53 신도림역

    산악랜드는 아침과 산행후 식사를 꼭 제공한답니다.
    아침도, 저녁도 즉석에서 밥을 직접하고 찌게도 직접 끓여 막걸리와 소주를 곁들인 푸짐한 식사를 제공하는게 색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산행은 너무 먼- 거리라서 시간단축을 위해 부득이 아침은 김밥과 국으로 차내에서 해결하고,
    저녁식사는 즉석에서 직접 한 따끈한 밥과 역시 직접 끓인 육개장으로 푸짐하게 먹습니다.

    갖가지 특이한 반찬은 어느 산악회에서도 보기 힘든 것들이었구요.
    막걸리도 소주도 마시고 남을 만큼 충분히 제공한것도 좋았습니다.
    http://cafe.daum.net/zjaa
    산악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