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양평 청계산(淸溪山)과 노적봉산행기 2008-11-30

산솔47 2011. 4. 5. 14:30

청계산(淸溪山 658.4m)-노적봉, 그리고 최고의 톱스타..|43열린산악회

 

 

수려한 계곡은 없지만 험하지 않은 산길로 오르기 쉽고, 오르면 ‘천리 앞이 보인다’는 산이 양평의 청계산이다.
한강기맥이 두물머리(양수리)로 잦아들기 전에 한 번 더 솟구친 산, 선인들이 용의 몸통으로 보았던 용문산의 꼬리 부분이 되는 산이 청계산이다.

청계산은 양수리를 기점으로 하는 한강기맥의 마루금에 있으며, 부드러운 육산으로 낙엽이 어느 곳은 무릎까지 수북히 쌓여 운치를 더해 주는 산이다.
그러나 등산을 하는데는 낙엽이 미끄러워 조심해야 한다.


산 행 지 : 양평 청계산(淸溪山)과 노적봉, 그리고 최고의 톱스타..
산행일자 : 2008. 11/30(일)
산행구간 :

국수역-정자동-형제봉(509봉)-청계산-송골고개-461봉-442봉-319봉-벗고개-389봉-466봉-450봉-343봉-갑산공원묘원-양서고등학교-양수역-양수리버스터미날
산행시간 : 6시간45분
교 통 편 : 대중교통
소요비용 : 교통비(5,400원)
출 발 지 : 07:00 청량리역에서 안동가는 기차타고 국수역에서 하차

교통정보 :
     * 기차
     - 청량리역에서 07:00분 기차타고 국수역 07:50분에 하차.(운임 2,700원)

     * 버스
     - 구의공원앞 버스정류소에서 06:30분 부터 30분간격으로 운행하는 2000-1번 좌석버스 타고 국수리
         에서 하차.(운임 1,700원)
     - 구의공원앞 버스정류소는 강변역 1번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50m쯤 전방에 있슴.


  • 청계산(淸溪山 658.4m) :
    청계산이라는 이름의 산은 전국에 여러 곳이 있는것 같다. 경기도 과천의 청계산(618.2m)처럼 주말이면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는 산이 있고, 가평에도 청계산(849.1m)이 있다.

    양평에도 청계산(658.4m)이 있으니 정말로 깨끗하기 이를 데 없는 산이다. 수려한 계곡은 없지만 험하지 않은 산길로 오르기 쉽고, 오르면 ‘천리 앞이 보인다’는 산이 양평의 청계산이다.

    한강기맥이 두물머리(양수리)로 잦아들기 전에 한 번 더 솟구친 산, 선인들이 용의 몸통으로 보았던 용문산의 꼬리 부분이 되는 산이 청계산이다.

    한강기맥이 용문산에서 유명산(862m)과 소구니산(798m)을 지나 농다치 고개를 넘는다. 산줄기는 남서쪽으로 뻗어내려 청계산을 일으켰다.

    양평이 한반도의 가운데라는 주장도 있은 바, 이 산이야말로 경기도의 산을 두루 바라볼 수 있는 산봉우리다.

  • 한강기맥(漢江岐脈) :
    한강기맥(漢江岐脈)은
    백두대간상의 오대산 두로봉(1,422m) 에서 갈라진 기맥이 서쪽으로 내려가며 계방산(1,577m), 보래봉(1,324m), 수리봉(959.6m), 대학산(875.4m), 덕구산(635m), 응곡산(603.7m), 오음산(930m), 금물산(791m), 갈기산(685.4m), 단월봉(670m), 비슬봉(657.6m), 문래봉(992m), 용문산(1,157m), 유명산(866m), 소구니산(790m), 옥산(577.9m), 청계산(685.4m) 등을 두루 지나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에서 마감하는 166.45km의 제법 긴 구간의 산줄기를 말한다.


  • 청계산산행기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 위치한 청계산(淸溪山)은
    백두대간상의 오대산 두로봉에서 갈라진 기맥이 서쪽으로 내려가며 긴- 산줄기를 형성하며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에서 마감하는 166.45km의 제법 긴 구간의 한강기맥 산줄기 중 마지막에 솟구친 산이다.
    청계산을 찾는 사람들은 대게 백두대간을 완주하고, 정맥, 지맥을 거쳐 기맥을 종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최근에는 청계산에서 양수리방향으로 한강기맥 마지막 부분 노적봉 기슭에 한때는 우리나라 최고의 톱스타였던 한 여배우가 잠들어 있어 이를 보고싶어 찾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는 것이다.

    홈지기의 이번 산행도 오랫만에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국수역에 내려 청계산을 거쳐 여배우의 무덤이 있는 갑산공원묘원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청량리역에서 국수역까지 기차표를 살려니까 '국수역'은 전철공사중이라 안 선다는 것이다.
    양수역이나 국수역은 기차가 서지않기 때문에 양평역에서 무료셔틀버스로 타고 국수역. 양수역으로 다시 올라와야 한단다.

    일단 국수역까지 표를 사고는 기차에 올라탄다.
    기차는 출발하고, 이른 아침 시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고 있다.
    한패의 등산객들도 눈에 띤다.

    용산에서 팔당까지 다니는 전철 '팔당선'이 어디까지 연장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 쪽은 지금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양평역에서 내려 셔틀버스를 타고 국수역으로 다시 올라온다.
    한창 공사중인 국수역 앞에 내려 '청계산등산안내표지판'과 청계산 올라가는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 길로 간다.

    철길굴다리를 지나 정자동입구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다시 이정표를 따라 왼쪽길로 접어든다.
    왼쪽으로 올라가도 되고, 오른쪽으로 올라가도 되는데, 이 두길은 올라가는 중간에서 만나게 된다.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공동묘지를 지나 나즈막한 야산으로 오르게 되는데, 청계산까지 4.6km의 긴 능선길이 완만하고 부드러워 걷기가 참 좋다.
    1시간20분쯤 오르니 아름드리 소나무가 서 있고, 걸터앉을 수 있는 나무도 가로놓여 있는 약간 넓은 공간의 쉼터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땀을 닦고, 이곳까지 올라온 길과 별로 다를게 없는 길을 다시 40분쯤 오르니 청계산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조망이 좋아 멀-리까지 시원스럽게 잘 보인다.

    양수리쪽으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강 건너로 운길산과 예봉산,
    멀-리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
    도봉산까지,

    왼편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정상에 하-얗게 눈이 덮힌 용문산이, 그외 사방으로 알 수 없는 산들이 시야에 많이 잡히는데 어느 산인지는 알 수가 없다.
    날씨가 흐려 사진으로 담았으나 잘 나오지 않아 안타깝다.

    정상을 찍고 한강기맥 양수리기점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길은 생각외로 경사가 급하다.
    경사가 급하면서도 낙엽이 많이 쌓여 길이 미끄럽기 그지없다.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산에는 나무잎이 모두 떨어져 산 전체를 덮고있고, 등산길은 수북히 쌓인 낙옆이 종아리까지 덮고있다.

    정상을 지나 송골고개까지 내려가는 길과 461봉, 442봉, 319봉을 지나
    벗고개에서 389봉, 466봉 등을 넘는 등산길은 모두 봉우리는 그리 높지 않지만 오르고 내리는 경사가 급하고, 수북히 쌓인 낙옆때문에 제대로 걸을 수가 없다.
    마치,
    빙판길을 걷는 기분이다.

    이 구간은 한강기맥의 마루금을 잇는 능선길로 작은 봉우리들이 많고, 이 봉우리들이 높지는 않지만 대부분 경사가 급한편이다.
    청계산 정상에서 노적봉 기슭에 있는 갑산공원묘원까지 이러한 길을 3시간 정도 걷는다.

    갑산공원묘원..
    이곳은 한때 우리나라 톱스타였던 한 여배우가 고인이 되어 잠들고 있는 곳이다.
    한 여배우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는 많은 사람들의 추모의 발길이 지금도 끓이지 않는단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을 남겨두고 먼저 갈 생각을 했을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들을 위해서 조금만 더 참지..
    아무쪼록, 이제는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쉬시게나!


    이곳 갑산공원에서도 한강기맥의 양수리까지 낮으막한 평지같은 야산길을 1시간 40분 정도 더 걷는다.
    청계산 정상에서 양수리까지 4시간 40분 동안이 참 지루하다.

    한강기맥의 청계산을 등산하고,
    노적봉 기숡에 잠든 한 예배우의 묘를 찾아 추모하고 양수리로 하산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 구간통과시간
    - 06:12 신도림동(시내버스)
    - 06:55 청량리역
    - 07:00 청량리역(기차)
    - 07:48 양평역
    - 08:05 양평역(무료셔틀버스)
    - 08:17 국수역

    - 08:25 정자동마을입구
    - 08:34 공동묘지입구
    - 09:10 사거리갈림길
    - 09:35 형제봉쉼터(509봉,삼각점)
    - 09:55 철탑(공사중)
    - 10:17 청계산
    - 10:57 송곳고개
    - 11:07 461봉
    - 11:20 442봉
    - 11:33 319봉
    - 11:40 벗고개
    - 12:10 389봉(삼각점)
    - 12:30 466봉
    - 12:40 450봉
    - 13:05 343봉
    - 13:20 갑산공원묘원
    - 14:35 양서고등학교
    - 14:40 양수역
    - 15:00 양수리버스터미날

    - 15:00-15:40 식사(갈비탕)

    - 15:43 양수리버스터미날(좌석버스)
    - 16:05 팔당역
    - 16:15 팔당역(전철)
    - 17:28 신도림역

    아침도, 점심도 굶어 양수리버스터미날에 도착, 식사를 위해 사람들이 들끓는 술불갈비집으로 들어간다.
    갈비탕을 시킨다.
    그런데 카운터도, 종웝원들도 별로 친절하지가 못하다.

    식당에 들어가면 으례 하는 "어서오세요."라는 인사도 없다.
    주방은 꼭꼭 숨어있다.
    어째 주방이 보고싶어지는건가?

    갈비탕 8,000원
    막걸리는 산행때 마실려고 준비한게 있어 그것을 마신다.
    어째 주인의 표정이 안좋은것 같다.

    "안녕히가세요."라는 인사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