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북한산 숨은벽능선산행기 2008-12-10

산솔47 2011. 4. 5. 14:30

삼각산(북한산/836.5m) 숨은벽능선|43열린산악회

 

 

삼각산 인수봉은 영봉에서 바라봐야 전체적으로 제 모습을 볼 수 있다. 숨은벽능선은 보기에도 앗-찔하지만 이 보다 더 스릴있고, 아름다운 구간은 드물것이다.
그런데,
삼각산을 등산하다보면 백운대는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영봉을 올라가는 사람들은 드문것 같다.  우이동에서 영봉으로 올라 인수봉의 전체모습을 제대로 보고, 백운대에 올라 삼각산의 정상을 밟고, 숨은벽능산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산 행 지 : 서울 삼각(북한산/836.5m) 숨은벽능선
산행일자 : 2008. 12/10(수)
산행구간 :

우이동종점-우이동탐방안내소-육모정고개-코끼리바위-영봉-하루재(깔딱고개)-인수대피소-위문-삼각산 백운대-호랑이굴-숨은벽능선-밤골탐방안내소
산행시간 : 8.2km/5시간
교 통 편 : 대중교통
출 발 지 : 08:20 전철 4호선 수유역 2번출구
     ※ 전철 4호선 수유역에서 버스중앙차로제 의정부방향으로 우이동 가는 시내버스타고 종점에서 하차


  • 삼각산(북한산/836.5m)
    서울특별시 도봉구와 경기도 고양시 경계에 있는 산이다. 높이 836.5m. 삼각산(三角山)·화산(華山)·한산(漢山)이라고도 부른다. 최고봉은 백운대이며, 북쪽에 인수봉(810.5m), 남쪽에 만경대(787m)가 있다.

    지질은 중생대 말기에 뚫고들어간 화강암이 지반의 상승과 침식작용으로 지표면에 드러난 뒤 절리와 표면의 풍화작용으로 산세가 험준하고 경사가 심한 암벽 봉우리를 형성하게 되었다.

    미선나무군락·나도국선나무·백선나무 등 희귀식물이 자라고, 살쾡이·오소리·흰족제비 등 20여종 포유동물과 홍방울새·찌르레기·쇠딱따구리 등 50여종 조류가 살고 있다. 교통이 편리하여 서울시민의 등산코스로 이용되며 1983년 4월 북한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서울시 북쪽 외곽에 병풍을 친듯이 솟아 있는 삼각산은 우이동 종점에서 등정할 수 있다.
    국가재정 명승지 제10호 삼각산의 유래는 산의 최고봉인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국망봉)의 높은 세 봉우리가 뿔처럼 높이 서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세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백운대는 해발 836.5m로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탁 틔여서 전망이 무한히 넓고, 또 봉 위에는 많은 사람이 앉을 수 있는 넓은 암반이 있기도 하다.
    동북쪽으로는 산맥이 서로 통하는 도봉산의 연봉이 줄을 이어 있고 아래로 강북, 도봉,노원구가 한 눈 에 내려다 보인다.

    남쪽으로 눈을 돌리면 한강 건너 옆으로 뻗어나간 남한산을 바라볼 수 있고 서남쪽으로는 관악산이 눈에 들어온다.

    백운대 동쪽에 우뚝 솟은 인수봉도 온통 바위 하나가 하늘 높이 솟아 장관을 이루며, 동남쪽에 솟은 국망봉은 일명 만경대라고도 하는데, 이 국망봉의 봉명은 일찌기 이태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할때 왕사 무학이 영기에 올라가 새 나라의 도읍터를 바라 보고 정해서 국망이라는 봉명이 생겼다고 전해오기도 한다.


  • 삼각산(북한산)산행기
    전철 수유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우이동종점에 내려 우이동 종점로타리에서 왼쪽으로 육모정고개를 향해 올라갑니다.

    우이동 종점로타리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삼각산 육모정고개를 거쳐 영봉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곧장 올라가면 우이암을 거쳐 도봉산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이 두갈래길에서 잘 못들면 전혀 다른 산으로 올라가게되니 조심하는게 좋습니다.

    아주 옛날에 놀이문화가 발전하지 않았을때, 북한산 정능, 송추, 우이동계곡 등은 그야말로 수 많은 인파가 몰려 한때 전성기였을때가 있었는데,
    그 시절은 다 가고, 이제는 을씨년스럽게 쓸쓸하기만 하네요.

    육모정탐방안내소를 들어서 육모정고개를 향해 올라가는데, 그렇게 가파른 경사는 아니지만 춥지않은 날씨라 땀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우이동에서 한시간여, 육모정고개에 도착해 땀을 씻고, 물한모금 마시며 잠시 쉼을 갖습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상장능선이요, 왼쪽으로 올라가면 영봉입니다.

    육모정고개에서 영봉까지는 완만한 경사에 약간의 암릉도 있어 재미있는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육모정고개에서 영봉까지 45분, 올라가다 보면 뒷편으로 상장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인수봉과 백운대, 만경대가 안개속에 아련하게 보이는 것이 한폭의 그림입니다.

    영봉(靈峰)에 올라서면 그야말로 인수봉이 적나라하게 보입니다.
    삼각산의 정상인 백운대가 엄-청 높아보입니다. 백운대 올가는 길도 경사가 엄-청 급해 보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영봉에는 인수봉을 오르다 먼저간 산악인들의 작은비석이 수 없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하나도 없네요.

    아마도
    영봉에서 인수봉이 제일 잘 보이기 때문에 이곳을 선호했던가 봅니다.
    영봉은 '신령스러운 봉우리'란 뜻으로 아주 적합하지 않습니까?

    도선사쪽에서 올라오는 길이 너무 힘들어 이 고개를 넘을때면 '숨이 깔-딱넘어간다'는 하루재(깔딱고개)로 내려 갑니다.
    영봉에서 하루재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좀 급한편입니다.

    하루재는 도선사쪽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잠시 쉼터에 앉아 쉬어가는 곳입니다.
    그래서 항상 붐비죠.
    홈지기도 잠시 쉬면서 물한모금 마십니다.

    지금은 새로지은 '인수대피소'겸 '북한산경찰산악구조대'를 지나 백운산장에 들어섭니다.
    이곳에서는 등산하는 중에 필요한 음료수, 라면, 차류 등 간단한 음식물을 팔고 있는데, 언제나 사람들로 붐빕니다.
    홈지기는 아침을 걸렀기에 국수 한그릇을 시킵니다.

    국수 한그릇 4,000원, 얼마전까지만 해도 3,000원이었는데..? 올랐네요.

    백운산장에서 백운대 올라가는 길은 급경사지만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 위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성곽을 따라 거대한 암봉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백운대 오르는 길은 쇠줄를 잡고 올라갈 수 있도록 설치해 놓았습니다.
    그래도 비오는 날이나 눈이 오는 날엔 올라가기에 위험하니 조심하는게 좋습니다.

    삼각산 정상인 백운대에 올라서면 그야말로 삼각산 전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남으로는 만경대, 노적봉, 의상봉을 비롯한 의상봉능선, 문수봉 등등.. 북으로는 바로 코앞에 인수봉, 상장봉을 비롯한 상장능선, 오봉산과 도봉산 등등

    백운대를 내려서 다시 올라설
    숨은벽능선이 '용이 용트림하는듯' 비비 꼬여서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로 해서 백운대 정상을 향하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백운대 정상에는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는데, 전에 없던 정상표지석이 서 있네요.
    그런데
    정상표지석엔 '삼각산'이라든가, '백운대'라고 새겨진게 아니라 통일서원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누군가 기발한 생각을 해 냈네요.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 한복판에 우뚝 솟은 삼각산(북한산) 정상에 새워진 통일서원 정상표지석..
    멋있습니다.

    또한,
    3.1운동 당시 독립운동가인 정재용선생이 '3.1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새겼다'는 암각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백운대 정상에서 크게 기지개 한번 펴고 숨은벽을 향해 하산을 시작합니다.

    백운대를 내려서 백운대와 인수봉 사잇길인 'V자계곡'을 향합니다.
    물기를 많이 머금고 있어 바위가 미끄러워 위험하지만 조심스럽게 V자계곡을 넘습니다.
    전에 없던 밧줄도 설치해 놓았네요.
    왼쪽으로는 바위굴을 통해 백운대로 오르는 호랑이굴입니다.

    깊은 계곡을 한참동안 내려갑니다,
    약수터도 지나고, 오른쪽으로 숨은벽능선을 향해 바위를 탑니다.
    숨은벽암봉은 하늘을 찌를듯 뾰쪽한 봉우리를 하늘로 향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흐려 뚜렸하게는 볼 수 없는게 안타깝지만, 그래도 역광은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숨은벽, 보고 또 보고, 또 뒤돌아보고,
    갑자기 서쪽하늘에서 검은구름이 몰려옵니다. 날씨가 더 흐려지기 전에 하산을 서두릅니다.
    밤골탐방안내소로 하산하면서 당초 계획했던대로 영봉-백운대-숨은벽능선 등산을 마무리 합니다.

    효자동버스정류소에서 서울로 들어가는 시내버스에 올라탑니다.
    시원한 막걸리가 생각나네요.
    연서시장 국밥집으로 가서 시원한 막걸리와 국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가렵니다.


  • 구간소요시간
    - 구간거리및 산행소요시간
        우이동종점-육모정공원탐방안내소(0.9km/20분)-육모정고개(1.3km/35분)-영봉(1.3km/45분)-하루
        재(0.2km/20분)-백운산장식사(15분)-백운대(1.4km/1시간)-밤골탐방안내소(3.1km/1시간50분)
        총(8.2km/5시간)

  • 구간통과시간
    - 09:24 신도림역(전철)
    - 10:13 수유역
    - 10:33 수유역(시내버스)
    - 10:46 우이동종점

    - 10:50 우이동로타리
    - 11:05 우이동탐방안내소
    - 11:40 육모정고개
    - 12:25 영봉
    - 12:45 하루재(깔딱고개)
    - 12:53 인수대피소
    - 13:10 백운산장
    - 13:10-13:25 백운산장에서 국수로 아침식사(4,000원)
    - 13:40 위문
    - 14:00 삼각산 백운대
    - 14:20 위문성곽
    - 14:25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 V자협곡, 호랑이굴입구
    - 14:40 약수터
    - 14:45 숨은벽능선
    - 15:45 밤골탐방안내소

    - 15:50 효자2동버스벙류소(시내버스)
    - 16:12 연신내
    - 16:20-17:00 연서시장에서 식사및 뒷풀이
    - 17:08 연신내역(전철)
    - 17:38 신도림역

    연신내역에서 내려 연서시장 국밥집골목으로 들어가 단골로 다니는 수진네집에서 국밥과 시원한 막걸리로 식사및 뒷풀이를 합니다.
    먼저,
    국밥을 시켜 놓고 막걸리부터 재촉하구요.

    막걸리 한잔 쭉- 마시면 산행으로 인한 피로가 싹- 풀립니다.
    막걸리 2,000원
    국밥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