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연천 고대산산행기 2006-11-12

산솔47 2011. 4. 1. 21:00

연천 고대산(832.1m) 산행|43열린산악회

 

 

최북단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신탄리역에서 부터 고대산 산행은 시작된다!!

산 행 지 : 고대산(832.1m)
산행일자 : 2006. 11/12(일)
산행구간 :

신탄리역-매표소(0.5km)-제2등산로-칼바위-대관봉-삼각봉-고대산 고대봉(3.2km)-제3등산로-매바위폭포-매표소(3.6km)-신탄리역(0.5km)
소요시간 :

신탄리역-매표소(15분)-제2등산로-칼바위-대관봉(1시간45분)-삼각봉(5분)-고대산고대봉(5분)-휴식및간식(35분)-제3등산로-매바위폭포(1시간10분)-매표소(25분)-신탄리역(15분)
산행시간 : 7.8km/4시간35분(평균속도: 1.8km/시속)
소요경비 : 의정부-신탄리(3,000/왕복), 입장료(1,000), 식대(6,000) 계(10,000원)
교 통 편 : 기차여행
출 발 지 : 11/12(일) 08:00 의정부역 대합실내 "만남의장소"에서 만나 08:20분 신탄리행
시간계획 :

의정부역(08:20)-신탄리역(09:40)-등산(09:40)-하산(14:15)-식사(14:15-14:55)-신타리역(15:00)-의정부역(16:15)

대중교통 : 기차
   의정부역 - 신탄리역(06:20 첫차부터 22:20분 막차까지 매시 20분에 운행되며 1시간20분 소요)
   요금(1,500원)
   신타리역 - 의정부역(06:00 첫차부터 22:00 막차까지 매시 정각에 운행되며 1시간15분 소요)
   요금(1,500원)

  • 고대산(832.1m)
    경원선 철도가 휴전선에 막혀 더 이상 달리지 못하고 멈추는 곳에 고대산이 솟아있다. 경기도 최북단인 연천군 신서면 신탄리와 강원도 철원군 사이에 있는 고대산은 정상에서는 북녘의 철원평야와 6ㆍ25 때 격전지인 백마고지(白馬高地), 금학산(金鶴山:947m)과 지장봉(地藏峰:877m)ㆍ북대산(北大山)ㆍ향로봉(香爐峰)은 물론 한탄강(漢灘江) 기슭의 종자산(種子山)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분단의 한, 망향의 한이 굽이쳐 북녘이 그리울 때, 멀리서나마 북녘땅을 바라볼 수 있는 3대 명산으로 고대산, 복계산(福桂山.1057m), 지장봉(地藏峰·877m)을 꼽는다. 해마다 6월이면 분단상황을 체험해보려는 많은 등산인들이 고대산을 찾는다. 수려한 전망과 적당한 코스 등 최적의 산행코스를 갖췄음에도 전략적 요충지라는 이유로 웬만한 지도에는 감춰진 산이다.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여태껏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 산이 간직한 매력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매력은 역에서 산행 들머리 까지 걸어서 불과 10여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점이다.

    신탄리역에서 내리면 역 뒷편에 솟아 있는 산이 고대산이다. 정상은 역에서 보이는 봉우리의 능선을 타고 20여분 가는 뒷편에 있어 역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고대산매표소 : 031-834-3064


  • 고대산 산행기
    초겨울로 접어든 듯한 11월의 날씨는 고대산의 최저기온을 영하4도, 최고기온을 10도로 예보한다. 기차타고 좋아했던 옛추억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의정부역에서 신탄리행 통근열차에 몸을 싣고 달린다. 기차에는 등산객들로 꽉 찬다. 오늘도 고대산은 이 많은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룰것 같다.

    모처럼 만난 43열린산악회 회원 일행은 즐거운 마음으로 기차를 타고 종착역인 신탄리역에 내린다. 쏟아져 나오는 등산객들로 인해 신탄리역은 붐빈다. 이미 상권이 형성된 신탄리역 주변은 상가와 식당이 주를 이룬다.

    역에서 빠져나와 오른쪽 길을 따라 가면 철길이 있고 철길을 넘으면 고대산상회란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고대산상회앞에서 갈라지는데 산행은 고대산상회 오른쪽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포장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커다란 주차장이 있고 매표소가 있다. 매표소에서 왼쪽으로 직진하면 제3등산로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제2등산로로 이어진다.

    우리 일행은 제2등산로로 올라가기로 한다. 고대산은 능선이 없어서 거의 직선코스로 올라가야 한다. 처음부터 경사가 심한 등산로를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대관봉 정상까지 계속 이어진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중간에 볼만한 경치도 없을 뿐더러 오름길이 힘이드는 산이다.

    그러나 대관봉 정상에 올라서면 얘기는 달라진다. 대관봉에서 삼각봉을 거쳐 고대산 정상인 고대봉에 이르기까지 사방이 확~ 트여 삥~둘러 바라보는 조망이 너무 아름답다. 남으로는 첩첩산중 바닷물결이 파도에 넘실대는 것 같은 산넘어 산이요. 북으로는 그 유명한 철원평야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평야 너머로는 하얀구름에 가려 꼭대기만 뾰쪽하게 내만 어느 산이 환상적이다.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휴전선 이북이 아닌가 싶다. 고대산을 찾는 이유 중에는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이 많다고들 하는데... 아마도 북쪽으로 전혀 막힘이 없는 시원한 조망때문이 아닌가 싶다.

    고대봉 정상은 넓은 헬기장인데 많은 등산객들이 여기저기 모여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우리일행도 한곳에 모여앉아 시원한 막걸리로 목을 축인다.

    제3등산로를 따라 하산하는 길 또한 가파르기 짝이 없다. 조심조심 계속 내려가면 매바위 계곡에 매바위폭포가 있는데 물은 한방울도 없고 낙옆만 쌓여 전혀 폭포같지가 않다. 매표소까지 내려와도 제3등산로 역시 경치는 별로인데 아래서 올려다 보는 고대산은 부드러운 솜털로 덮혀있는 것 같이 보여 부드러운 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곳은 콩이 유명한가 보다. 식당마다 콩요리하는 곳이 많다. 신탄리역 주변 한 식당에 들어가 두부안주로 막걸리를 시켰는데 부두가 참 맛이 있다. 두부전골과 청국장으로 식사를 마친 일행은 부랴부랴 기차표를 살 겨를도 없이 열차에 뛰어 오른다. 오후 15:00시 기차는 기적을 울리며 의정부를 향해 출발한다.

  • 구간별 소요시간
    ※. 코스 : 제2등산로-정상-제3등산로
    - 08:20 : 의정부역 출발
    - 09:40 : 신탄리역 도착
    - 09:55 : 매표소
    - 11:40 : 대관봉
    - 11:45 : 삼각봉
    - 11:50 : 고대산 고대봉
    - 11:50-12:25 : 휴식및간식
    - 13:35 : 매바위폭포
    - 14:00 : 매표소
    - 14:15 : 신탄리역
    - 14:15-14:55 : 점심식사
    - 15:00 신탄리역 출발
    - 16:15 의정부역 도착

    고대산 등산은 아마도 정상에서 바라보는 사방으로 탁~트인 시원하고 아름다운 조망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