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백두대간 최종점 금강산 향로봉산행기 2006-11-18.19

산솔47 2011. 4. 1. 21:00

고성 향로봉 산행|43열린산악회

진부령(520m)-칠절봉(1,172m)-둥글봉(1,312m)-향로봉(1,296.3m)

 

 

개인이 갈 수 없는 백두대간 마지막구간 군사통제구역인 향로봉산행... 향로봉은 금강산 일만이천봉 중 남한에 있는 5개 봉우리 ""향로봉, 둥굴봉, 칠절봉, 마산봉, 신선봉"" 중의 하나란다.

 

산 행 지 : 백두대간 최종점 금강산 자락인 향로봉(1296.3m) 산행
산행일자 : 2006. 11/18-11/19(토요무박)
산행구간 :

진부령-칠절봉갈림길(5.8km)-향로봉쉼터-둥글봉갈림길-향로봉(10.6km)-(역순)-진부령(16.4km)
소요시간 :

진부령-칠절봉갈림길(1시간25분)-향로봉쉼터(1시간)-둥글봉갈림길(30분)-향로봉(40분)-(역순)-진부령(3시간15분)
산행시간 : 32.8km(도로왕복)/등산(3시간35분), 하산(3시간15분), 계(6시간50분), (평균속도: 5km/시속)
소요경비 : 회비(40,000원/우리 1002-831-286433 이종례)
교 통 편 : 고산마루산악회(019-9007-2790, http://cafe.daum.net/gosanmaroo
)
출 발 지 : 11/18 23:30 사당역 1번출구
이용도로 :
    사당역(11/18 23:40)-양평-홍천-인제-용대리-진부령(02:55)-(등산)-역으로 귀경(19:10)-사당역
    (11/19 22:50)


  • 향로봉(1296.3m)
    강원 고성에 위치하고 있는 1,296미터의 고산준령. 금강산과 설악산을 이어주는 백두대간의 주봉이다. 설악산의 명성에 가려 있는 둥 마는 둥.

    알아주는 이들이 적지만,산세나 경치면서는 결코 여느산에 뒤지 않는다. 진부령 계곡의 시원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바로 향로봉의 그늘 중 한자락이다. 향로봉의 가을은 푸른 소나무와 붉은 단풍이 적절히 섞여 퍽이나 이채롭고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향로봉(1296.3m), 둥굴봉(1,312m), 칠절봉(1,172m), 마산봉(1,052m), 신선봉(1,204m)... 이 다섯 봉우리가 남한에 위치한 금강산 일만이천봉 중 5개 봉우리다.


  • 향로봉 산행기
    대부분의 무박산행은 새벽 3시에 산행을 시작한다. 그러나 향로봉은 예외다. 새벽 02:55분에 도착했지만 07:00시 이전에는 올라 갈 수가 없는가 보다. 산악회에서 정한 한 식당 방에서 잠을 청하는 둥 마는 둥 자다가는 새벽 05:00시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는 산행수속을 마치고 06:50분에 드디어 향로봉 산행을 시작한다.

    향로봉 산행은 초반에 체력조절을 잘 해야 할것 같다. 전체 16.4km중에서 칠절봉갈림길 5.8km까지가 오르막길이다. 진부령-칠절봉갈림길까지 고도 652m를 5.8km 구간에서 올라가고, 칠절봉갈림길-향로봉까지 고도 124.3m를 10.6km 구간에서 올라간다.

    고로, "칠절봉갈림길"까지가 경사가 심해 어렵고, 그 이후 향로봉까지는 거의 평지길이라 쉽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평지길은 인내심이 꼭 필요한 구간이다. 가도가도 끝이 없다. 저 산모퉁이를 향해 걷고 또 걸어 산모퉁이를 돌면 또 다른 산모퉁이가 저 멀리에서 손짓한다.

    ""진부령-향로봉""까지 거리가 자료마다 달라 헷갈리는데.. 19km, 18.4km, 16km, 11.8km 등등... 우리 가이드에 의하면 진부령-향로봉까지 전봇대가 328개인데 간격이 50m니까 16.4km가 된다고 한다.

    필자가 정리를 해보면, 백두대간을 잇는 대간 능선길은 11.8km인것 같고, 군사도로길은 16.4km 정도 되는것 같다. 도로길이 더 긴것은 산모퉁이를 따라 도로가 뚫려 있어서 구비구비 돌고돌고 또 돌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대간 능선길은 갈 수가 없다. 군에서 허가를 해주지 않는단다. 그래서인지 대간길은 잘 보이지도 않고 사람이 다녔다는 흔적도 찾기가 힘들다. 산행 시작 초반이라 오름길을 열심히 걷고 있는데 07:31분 드디어 동쪽에서 산봉우리를 뚫고 붉은 해가 불쑥 솟아 오른다.

    향로봉 산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산관 한명이 인솔자로 우리와 함께 동행한다. 처음 시작에서 부터 향로봉 도착은 물론 정상을 찍고 점심식사후 다시 진부령으로 하산하기 까지... 참 고마운 일이다. 사진촬영은 군사시설은 절대 안되고 배경을 넣은 인물사진이나 경치사진은 찍을 수 있다.

    산행길은 군사도로이기에 잘 만들어져 있다. 일부구간 비포장과 일부구간 포장도로가 번갈아 나타난다. 08:15분 칠절봉갈림길을 지나서 부터는 오르고 내림이 거의 없는 평지 산길을 걷는다. 백두대간 지리산 천왕봉에서 향로봉까지 약 751km 라는데 이렇게 도로만을 걷는 구간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오로지 나 자신과의 싸움일 뿐이다. 저~ 쪽 산자락 끝에 보이는 산모퉁이를 목표로 열심히 걸어 막상 부푼 가슴을 안고 산모퉁이를 돌면 저~만치 산모퉁이가 또 나타난다. 이렇게 하기를 수십번... 입에서 쓴내가 나도록 걷고 또 걷는다.

    이렇게 열심히 걷다보면 환희의 기쁨에 힘이 절로 솟는 곳이 나타난다. 이정표에 ""전봇대 214번째"" 라는 산모퉁이를 살~짝 돌때다. 저~ 앞에... 구비구비 산모퉁이를 돌고 돌아 마지막 끝 부분에 갖가지 시설물과 함께 향로봉이 우뚝 솟아있다.

    저~기 향로봉을 향하여 열심히 걸으나 목표에 도달하기까지는 역시 멀다. 저 앞에 뻔히 보이지만 걷고 또 걸어도 목표에 도착하기가 그렇게 힘들다.


    진부령 입구초소 한번, 거의 2/3지점에 두번째 초소, 마지막 향로봉 입구에서 세번째 초소를 지나 드디어 향로봉 이상무라고 큼직하게 써 있는 군막사 내부반이 있는 건물 앞바당에 도착하게 된다. 향로봉 정상은 이곳에서 10분 거리에 있으나 후미가 도착할때까지 이곳에서 기다리라는 인솔자의 말에 30분을 기다린다.

    후미가 도착하고 향로봉 정상에 올라가니 갖가지 표지석이 등산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정상에는 대형 "향로"가 만들어져 있고 사방을 살필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향로봉은 나무 한 그루 없이 사방이 훤~하게 뚫려 있어 사방을 조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북쪽으로 휴전선 철책이 쭉~ 뻗어 있는것을 보니 이곳이 최전방이라는 생각에 약간은 긴장이 된다.

    백두대간은 향로봉에서 약간 비켜서 있다.

    내무반 건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는 12:30분에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를 향로봉을 뒤로 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길이 더 쉬우련만... 같은 길을 또 다시 걸어서 인지 더 지루하게 느껴진다. 이번 산행에 함께한 산악회는 대간팀이라 그런지 왜 그렇게 빠른지 그들을 따라가려니 숨이 차고 다리에 쥐가 날려고 한다.

    올라온 길을 그대로 다시 걸어서 "원점회귀 산행"을 하려니 올라올때 보다 도 더 지루하다. 특히. 칠절봉갈림길에서 부터의 내리막길은 생각보다도 더 경사가 심하다. 겨우겨우 꼴찌로 하산했는데 그 때가 15:45분이라... 계획보다 15분 더 걸렸다.

    이렇게 해서 향로봉 산행을 마친다. "백두대간 진부령" 이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있는 서 있는 곳에서는 어느 기관의 산악회원들이 백두대간 종주를 마친 동료를 위한 파티가 한창이다. 그 막걸리 한잔이 오늘 산행에 대한 피로를 확~ 풀어 준다.

    산악회는 아침을 먹었던 "용대삼거리"의 그 식당 바람도리로 이동해서는 백두대간 종주를 기념하기 위한 여러가지 파-티를 시작한다. 한창 무르익은 파티는 언제 끝날지 몰라 처음 따라온 필자는 답답하기만 하다. 파티는 바베큐를 안주로 소주, 맥주를 마구 마셔댄다.

    저렇게 마시다가는 무슨 일 생기지......!! 걱정했는데 걱정이 현실이 된다.

  • 산행소요시간
    -. 23:40 사당역 출발
    -. 02:55 용대삼거리 "바람도리"(식당) 도착
    -. 02:55-05:00 식당에서 취침
    -. 05:00-06:25 아침식사
    -. 06:35-06:50 진부령이동 산행수속

    -. 06:50 산행시작
    -. 07:31 일출
    -. 08:15 칠절봉갈림길
    -. 09:15 향로봉쉼터
    -. 09:45 둥글봉갈림길
    -. 10:25 향로봉마당

    -. 10:25-11:05 휴식
    -. 11:15-11:30 향로봉정상
    -. 11:40-12:30 점심식사

    -. 12:30 향로봉출발
    -. 13:05 둥글봉삼거리
    -. 13:45 향로봉쉼터
    -. 14:35 칠절봉삼거리
    -. 15:45 진부령도착 산행종료
    -. 15:45-16:15 휴식


    -. 16:15-16:25 용대삼거리 "바람도리"식당 이동
    -. 16:25-19:10 산악회 백두대간기념식및 뒷풀이
    -. 19:10 용대삼거리 "바람도리"식당 출발
    -. 22:50 사당역 도착

    ※ 바람도리(황태전문/033-462-7001) http://hwangtaebada.com/

    술 먹고 싸우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산악회 회원들이 싸우는 것은 처음본다. 산을 좋아하는 등산객들에게 고 하노니.. 어떠한 경우든, 어떠한 자리든 술은 언제나 적당히 마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