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안양 수리산산행기 2006-12-03

산솔47 2011. 4. 1. 21:00

수리산 산행|43열린산악회

관모봉(426.2m)-태을봉(489m)-슬기봉(429m)

 

 

산세가 빼어나고 골짜기가 깊어 조선시대에는 안산의 명산으로 불리었다는 수리산..서울근교에 이렇게 아름다운 산이 있다는게 너무 좋다.

산 행 지 : 수리산(474.8m)
산행일자 : 2006. 12/03(일)
산행구간 :

수리약수터-관모봉-태을봉-슬기봉-제3전망대-제2전망대-제1전망대-석탑이있는숲-제1만남의광장-안양한증막-제1주차장
※. 상기와 같이 산행 하고자 했으나 슬기봉 가기 전에 산행은 중단 되고 만다.
산행시간 : 1시간50분
준비사항 :
         산행시간이 길지 않고 날씨가 추우니까 간단한 간식과 음료, 따뜻한 커피만 준비하시고 하산해서 점심
         을 먹기로 합니다. 눈이 올지도 모르고, 땅이 얼었을 수도 있으니까 아이젠은 꼭 준비하세요.
출 발 지 :
         09:00 금정역 3번출구에서 만나 2, 3번 마을버스 타고 "곡란중학교"앞에서 하차 앞으로 큰길까지 직
         진 오른쪽으로 꺽어져 육교를 건너 오른쪽 오솔길로 접어든다.


  • 수리산
    수리산(474.8m)은 경기도 안양시와 군포시 및 안산시의 경계에 있는 산(山)이다. 관악산과 삼성산을 이웃하고 있으며, 산세가 빼어나고 골짜기가 깊어 조선시대에는 안산의 명산으로 불리기도 했단다.

    이 산(山)의 북쪽 골짜기에 있는 안양동의 병목안 담배촌은 조선후기 기해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이 숨어 들어와 담배를 가꾸며 살던 곳이 있고, 천주교 신자들의 순교지였던 이곳은 지금도 그들의 무덤자리가 남아있어 천주교 신자들의 순례지가 되고 있단다.

    수리산은 편리한 교통과 짧은 산행 시간으로 수도권 등산인들이 많이 오르는 곳이다. 수리산 자락에서 제일 높은 태을봉(489m)에 서면 안양시가지 뒤편으로 관악산과 삼성산 능선이 보인다.

  • 병목안
    마을의 지세가 병목처럼 마을초입(새마을교)은 좁으나 마을에 들어서면 골(谷)이 깊고 넓다고 하여 병목안이라 부르는데, 조선시대에는 수리산 뒤에 자리잡은 마을이라 하여 뒤띠미(後頭尾洞)라 칭했고, 행정규역 명칭으로는 과천군 하서면 후두미동으로 불리는 곳이다.


  • 수리산 산행기
    오늘 날씨가 최저기온(-6도), 최고기온(3도)라는 일기예보다. 올 겨울 제일 추운 날씨다. 그러나 실제 산행을 시작하니 바람도 없고 햇빛이 따스해 별로 추운줄 모르겠다. 관모봉 오르는 길은 남향이라 따뜻한 햇빛이 너무 좋다.

    제법 많은 등산객들이 관모봉을 메우고 있고 산 윗쪽에는 아직 눈이 남아 있는 것이 겨울은 겨울인가 보다. 그렇게 추운날씨가 아니어서 인지 태을봉을 향하는 발길이 가볍게 느껴진다. 눈이 아직 녹지 않아 미끄러운 곳이 있어 일부 등산객들은 아이젠을 착용하고 등산한다.

    "태을봉"은 넓은 헬기장인데 눈이 덮혀있고 많은 등산객들이 겨울의 운치를 만끽하고 있다. 날씨가 좋아 사방으로 삥~ 둘러 들어 선 고층 아파트군과 그 너머로 높고 낮은 산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수리산의 묘미는 태을봉에서 슬기봉을 가는 도중에 있는 암릉구간이다.

    조그만 암릉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우회하는 길도 있지만 암릉을 넘어가려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아직 눈이 녹지않아 바위가 미끄러워 우리는 우회하는 길을 택한다. 그런데 아뿔싸~~ 사고가 나고만다. 미끄러운 바위길에 미끄러진 회원 한명이 왼손을 잘 못 짚어 손목을 다치고 만다.

    얼마나 아푼지 만지지도 못하게 하는데 손목은 부어오른다. 겨우 추스려 등산용 손수건 두개로 팔걸이를 만들어 목에 걸고 팔을 걸치게 하고는 등산을 중단하고 뒤돌아 "태을봉"에서 산본시내로 급히 하산을 서두른다. 정형외과를 가야하는데 오늘은 일요일이라 어찌하나.....?

    집에 전화를 걸어 인터넷에서 이 근방의 정형외과를 찾게 하고는 하산을 계속한다. 마침 "12시까지 진료한다"는 정형외과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는 급히 전화를 걸어 조금 늦을 수 있으니 갈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부탁한다.

    이렇게 해서 다행이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는다. 손목뼈가 부러지는 골절상을 입었단다. 기브스하고, 주사 맞고, 악 먹으면서 6주 진단이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중상이다. 어찌하랴... "2006년도를 보내면서 모든 안 좋은 일을 잊으라는 액땜으로 생각하세요......!!"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형외과를 나와 해장국으로 점심식사를 하고는 금정역에서 전철에 몸을 싣고 집으로 향한다. 아마도 올해 다시 함께 등산하기는 힘들것 같다. 회원님!! "올해 액땜 하셨으니 2006년도 마무리 잘 하시고 2007년도 새해에는 행복하고 좋은 일만 있으소서.....!!"     

  •  

  • 산행소요시간
    -. 09:35 금정역 3번출구에서 2번 마을버스 타고
    -. 09:42 곡란중학교앞에서 하차
    -. 09:50 육교를 넘어 수리산 입구

    -. 09:52 수리약수터
    -. 10:22 관모봉
    -. 10:47 태을봉
    -. 11:00 암릉구간
    -. 11:05 일행중 한명이 땅이 얼어 미끄러지는 사고 발생
    -. 11:10 태을봉으로 회귀
    -. 11:42 수리산 자연학습장 입구로 하산

    -. 12:05 택시로 차정형외과(031-392-1230) 도착

    이번 수리산 산행에서 "2006년도 안 좋은 일 모두 액땜했다"고 생각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산방 회원님들 올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는 더 좋은 일만 있으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