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덕수궁 환구단(圓丘祭) 2011-09-10

산솔47 2011. 9. 12. 17:27

덕수궁 환구단(圜丘壇)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동 87-1번지에 있는 조선시대의 제단

 

천자(天子)가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제천단(祭天壇)을 가리킨다.

명칭의 한자 표기와 독음을 환구단(圜丘壇)과 원구단((圓丘壇)으로 혼용하던 것을 2005년 문화재청에서 한자 표기는 고종실록에 기록된 圜丘壇으로, 한글 표기는 고종이 제사를 지낸 1897년 10월 당시 독립신문을 따라 '환구단'으로 정하였다.

 

우리나라의 제천의례(祭天儀禮)는 삼국시대부터 농업의 풍작을 기원하거나 기우제를 국가적으로 거행하는 데서 시작되었다. 제도화된 환구제(圜丘祭)는, 《고려사(高麗史)》에 따르면 고려 성종(재위 981∼997) 때부터라고 전해진다.

조선 초기에는 제천의례를 억제함으로써 세조(재위 1455∼1468) 때 환구제가 폐지되었다가 조선을 대한제국이라 하고 고종이 황제로 즉위하여 천자가 제천의식(祭天儀式)을 봉행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다시 설치되었다.

 

지금의 환구단은 1897년(고종 34)  황제 즉위식과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옛 남별궁(南別宮) 터에 단을 만들어 조성한 단지이다.

그뒤 단지 내에는 화강암으로 된 기단 위에 3층 8각 지붕의 황궁우(皇穹宇)를 1899년에 축조하고 신위판(神位版)을 봉안(<奉安)하였으며, 1902년 고종 즉위 40주년을 기념하는 석고단(石鼓壇)을 황궁우 옆에 세웠다.

 

석고(石鼓)의 몸체에 부각된 용무늬는 조선 말기 조각의 걸작으로 꼽힌다.

처음 조성된 단지는 1913년 일제에 의해 철거되고 이듬해 그 자리에 조선호텔이 들어서면서 축소되었으며, 지금은 황궁우와 석고 그리고 3개의 아치가 있는 석조 대문만이 보존되어 조선호텔 경내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