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서울 우면산(牛眠山) 남태령 옛길 산행기 2011-09-11

산솔47 2011. 9. 12. 17:36

서울시민의 휴식공간인 우면산 도시자연공원

 

 

우면산은 293m의 나지막한 산으로서 소가 누워서 자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하여 우면산이다.

소의 불알을 뜻하는 알봉과 산아래는 구유를 뜻하는 지명도 있고, 산 북쪽에는 1987년 개관한 예술의 전당도 자리하고 있다.

2011년 여름 폭우로 산사태이후 남태령 옛길을 걸어본다.

 

서울서초구 우면산(牛眠山) 남태령 옛길

2011-09-11 일요일

산행구간 :

남태령역(2)-남태령고개/남태령옛길-임도-무명봉전망대-우면산정상-유점약수터-소망탑/우수조망명소-태극쉼터-예술의전당-남부터미널역

산행시간 : 산행(2시간30), 점심식사(40) (3시간10)

교 통 편 : 대중교통

출발기점 : 09:30 전철 4호선 남태령역 2번 출구

 

들머리

전철 4호선 남태령역에서 2번 출구로 나가 정각사를 지나고 고갯마루에 오르면 서울시와 과천시 경계인 남태령고개다.

남태령고개에 남태령 옛길'이란 표지석이 서 있고 왼쪽으로 오솔길이 나 있다.

날머리

예술의전당으로 내려와 전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에서 전철을 탄다.

혹은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을 답사하고 평촌마을 버스종점에서 3412번 시내버스 타고 양재역에서 내린다.

 

 

우면산(牛眠山/293m)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해발 293m의 우면산은 서초구 서초동.방배동.양재동.우면동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우면산의 부분 이름으로는 갓바위가 있는 산이라 하여 관암산, 산이 도마와 같다고하여 도마산, 옛날에 활을 쏘던 사정이 있던 곳으로 사정산, 수정이 채굴되었다다 하여 수정봉 등이 있다.

 

관악산 줄기였던 우면산은 남태령 고갯길 확장으로 관악산과 완전히 분리되어 도시속에 고립된 형세를 띠고 있지만 산 속의 여러 계곡에서는 맑은 옹달샘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울창한 삼림으로 다양한 동·식물군이 자연 서식하고 있다.

 

남태령(南泰嶺)

서초구 방배동 2909번지에 위치한 남태령은 사당동과 과천시를 잇는 엽시현(葉屍峴) 또는 여우고개(狐峴)라는 전설이 있다,

고려 때 관악산 일대 무성한 숲 속에 여우가 우글거렸는데, 지금의 관악구 봉천동에서 태어난 강감찬(姜邯贊) 장군이 이 고개를 지날 때 여우의 극성이 심하므로 크게 노하여 다시는 고개에서 얼씬거리지 못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정조가 수원으로 다녔던 길은 두 갈래가 있었는데 한 길은 서울 동작나루에서 이 고개를 넘고 과천을 지나 사그내로 빠지는 길이었으며, 다른 한 길은 노량진에서 시흥, 안양을 지나 사그내에 이르는 길이었다,

정조는 처음 한동안 과천을 거치는 길을 택하였으나 사도세자를 죽게 했던 영의정 김상로가 과천 태생으로 그의 무덤을 거치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시흥, 안양을 거치는 길로 노정(路程)을 바꾸게 되었으며, 이 때문에 건축된 교량이 지금 안양시 석수동에 있는 만안교(萬安橋)이다,

 

어는 때인가 정조의 행차가 이 고개에서 쉬어 가던 중 수행하던 시종(侍從)들에게 고개이름을 물었다,

이때 과천현 이방이었던 변씨라는 이가 남태령이라고 대답하자 본래 이 고개 이름이 여우고개인 줄 알고 있었던 정조는 거짓말을 한 변사또를 나무라고 그 이유를 물었다,

 

이에 변씨가 본래 여우고개라 하오나 임금님께 그 요망스런 이름을 댈 수가 없어 갑자기 꾸며댄 이름으로, 서울에서 남쪽으로 가다가 첫 번째 큰 고개이므로 남태령이라 한 것이 옵니다, 하고 아뢰었다,

정조는 이를 가상히 여겨 그때부터 여우고개를 남태령으로 고쳐 부르도록 했다고 한다, ,

 

남태령(南泰嶺) 옛길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산 119-1 번지

남태령 옛 길은 한양에서 삼남 (三南) (충청, 전라, 경상도) 으로 통하는 유일한 도보길 이었다.

이곳을 지나 수원, 안성을 거쳐 남쪽으로 갔으며, 반대로 과천에서 이 고개를 넘어 사당동, 동작동, 흑석동을 거쳐 노들나루 (노량진) 에서 한강을 건너 한양에 이르렀다.

 

원래 이 고개는 "여우고개" (狐峴)로 불리었는데 정조대왕이 사도세자의 능원으로 행차할 때 이 고개에서 쉬면서 고개 이름을 묻자, 과천현 이방 변시가 임금께 속된 이름을 아뢸 수 없어 남태령 (남행할 때 첫 번째 나오는 큰 고개)이라 아뢴 이후 남태령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우면산 남태령(南泰嶺) 옛길을 걷다!!

- 08:47 신도림역(5-3)에서 전철 2호선 탑승, 사당역(3-2)에서 전철 4호선으로 환승

- 09:12 남태령역에서 하차

- 09:33 남태렬역 2 번 출구에서 출발

- 09:50 남태령고개/남태령 옛길

- 10:00 임도끝

- 10:40 무명봉전망대

- 10:52 우면산 정상/부대정문

- 11:00 유점약수터

- 11:25 소망탑/우수조망명소/쉼터

- 11:35-12:10 소나무쉼터에서 점심식사

- 12:20 태극쉼터

- 12:45 예술의 전당

- 13:10-14:05 점심식사겸 뒷풀이

           생삼겹, 한식전문점에서 황태구이/동태찌개 2인분, 소주 2병 등 18,000

- 14:10 남부터미널역에서 전철 3호선 탑승

- 14:37 신도림역에서 하차

 

 

전철 4호선 남태령역 2번 출구로 나와 정각사를 지나 고갯마루에 오르면 서울시와 과천시 경계인 옛이름 여우고개'남태령고개'.

남태령고개에 '남태령 옛길'이란 표지석이 서 있고, 왼쪽으로 오솔길이 나 있다.

 

남태령 옛길 입구 오른쪽엔 '과천루'란 이층 전망대가 세워져 있는데 올라가는 사다리가 없다.

 

남태령은 그 옛날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에서 한양으로 들어오는 유일한 길이었단다.

과천에서 남태령을 넘어 사당동, 동작동, 흑석동을 거쳐 노량진 노들나루에서 한강을 건너 한양으로 들어왔단다.

그 옛길을 지금 걷는다.

 

남태령 옛길은 꾸불꾸구불 오솔길이다.

 

남태령 옛길에서 우면산 등산길로 접어들면 나무가 우거져 시원한 산책길이다.

산책하듯 천천히 걷는다.

이 코스는 요즘 유행하는 우면산 둘레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면산은 이정표가 잘 만들어져 있고, 곳곳에 약수터가 많은 산이다.

오늘은 성산약수터와 군부대갈림길에서 약수터가 많은 둘레길인 걷기코스로 가지 않고, 곧바로 정상방향으로 올라간다.

 

이 길은 조망데크가 있는 봉우리까지 통나무로 계단이 잘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안개 때문에 조망은 제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전망데크를 지나면 임도를 만나고 임도가 끝나는 지점이 우면산 정상인데 끝까지 올라가지는 못한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정상대신 찍고 왼쪽으로 등산로를 따라 숲속으로 들어간다.

숲속으로 들어서자 마자 산사태지역이 나타난다.

 

우면산은 지난여름 엄청난 폭우로 산사태가 크게 발생한 곳이다.

정상에서부터 저-아래까지 폭우가 쓸고 내려가 큰 계곡을 만들었다.

 

산사태 지역을 벗어나니 운동시설이 있는 공터다.

공터를 지나면 다시 체육시설... 쉼터... 유점약수터...

이곳도 폭우로 쓸려 내려갔지만 복구가 잘 되어있다.

폭우로 쓸려갔는지 약수터는 보이지 않는다.

 

산행은 계속되고, 아름다운 숲길을 지나니 또 다시 엄-청난 산시태지역...

이 곳은 처음 만났던 곳 보다 더 심하다.

 

규모도 크고, 깊이도 깊고, 피해 폭도 넓다.

경사도 심하다.

산꼭대기에서부터 저-아래 아파트가 있는 곳까지 싹- 쓸었다.

- 뚫렸다.

 

산 아래로 고층건물들이 보이고, 남산도 보이고, 아차산까지 다 보인다.

아마도 이곳이 아파트 3층까지 파해를 준 그곳인가보다.

생각만 해도 무섭고, -찔하다.

 

이 지역을 빨리 지난다.

그런데 크고 작은 계곡이란 계곡은 다 쓸려 나갔다.

그 많던 약수터, 운동시설, 체육시설, 쉼터가 거의 없어졌나보다.

 

우면산의 정상격인 소망탑이 있는 전망대를 앞에 두고 수백개 나무계단을 올라간다.

이 계단은 서초구민들이 하나하나 기증한 것이다.

계단마다에는 기증자 이름이 쓰여 있고, 이 계단길을 다 오르면 소망탑이 있는 서울시선정우수조망명소에 도착한다.

 

남태령역을 출발한지 2시간여...

 

서울의 강남과 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이 우면산의 하이라이트다.

가랑비가 오는 듯 마는 듯 날씨가 흐려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도시의 빌딩숲 너머로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이 시야에 잡힌다.

우수조망명소답게 안개속의 서울이 아름답다.

 

소망탑을 뒤로하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소나무쉼터를 찾는다.

과천 경마장이 보이는 곳에서 자리를 잡고 식사도 하고 막걸리도 마신다.

식사후 태극쉼터, 예술바위, 팥배쉼터를 지나 예술의 전당으로 내려온다.

 

남태령역에서 남부터미널역까지 걷는데만 2시간20

그냥 헤어지기 서운해 식당을 찾는데, 추석연휴라 문을 연 집이 없다.

겨우겨우 찾은 한곳

생삼겹, 한식전문점에서 황태구이/동태찌개로 뒷풀이를 한다.

 

2명이 황태구이/동태찌개 2인분, 소주 2병 등 18,000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