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울릉도둘레길 제3일 천부항-남양항까지 제1부 천부항-현포항-태하모노레일-태하전망대까지 11.6km 2012-03-02

산솔47 2012. 3. 8. 15:33

울릉도의 산과 바다, 밀림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울릉도둘레길

 

 

울릉도둘레길은 총 80km, 혹은 72km라고 하는데 어느 것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80km라고 했을 때 하루 평균 20km 정도 걷는다고 계산하면 4일 정도 걸리고, 한 시간에 3km 정도 걷는다면 하루에 7시간 정도 걸으면 된다.

이번에는 독도와 죽도, 그리고 성인봉 등산은 생략하고 순수하게 울릉도 해안을 따라 한 바퀴 일주하는 둘레길 약 72km를 걷는데 남양-태하간 둘레길 7.0km는 걷지 않고 대신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걷는다.

45일 일정으로 전문단체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고 순수하게 개인적으로 가며 숙소는 주방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민박으로 한다.

 

울릉도 울릉도둘레길 72.1km

2012-03-02 목요일

제3일 천부항-남양항까지 21.3km 중에서 제1부 천부항-현포항-태하모노레일-태하전망대까지 11.6km

 

 

천부항에서 바라 본 송곳봉

아침 07:00 천부숙소를 출발하는데 날씨가 흐리고 약간의 비가 내린다.

그냥 걷기에는 비가 부담스러워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쓴다.

일기예보에 5mm 내외라니까 많이 오지는 안겠지만 배낭 메고 우비를 입거나 손에 우산을 들면 걷기가 매우 불편하다.

 

 

 

 

 

 

 

 

코키리바위터널

송곳봉을 지나는 길의 경치가 아름다워 비록 도로를 걷지만 지루하지가 않다.

바닷속에 코를 박고 있는 코키리 코밑을 도로가 지나간다.

 

 

 

아슬아슬한 펜션

송곳봉을 눈앞에 두니 시루떡을 쌓아 놓은 듯 한 바닷가 언덕위에 곧 떨어질 것 같은 펜션 건물이 인상적이다. 

어느 별장도 저토록 아슬아슬하고 멋있게 서 있지는 않을 것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것은 모두 바다고...

 

 

 

 

 

 

 

 

 

 

 

울릉도둘레길을 알리는 이정표

한 모퉁이를 돌아서니 우리가 걸어온 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울릉숲길(석포-내수전) 까지 5.9km 남았습니다.

우리가 내수전에서 이곳까지 5.9km 걸었다는 예긴데 어디서 어디까지를 말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사실은 훨-씬 더 많이 걸었다.

 

 

 

 

 

 

평리마을 앞바다 코키리바위

평리에 도착하고 평리 앞바다에는 코키리 바위가 있는데 평리에서는 코키리 형상을 볼 수가 없다.

코키리가 코를 바다쪽으로 박고 있어 현포쯤 가서 카메라로 땡겨 보면 코키리 형상이 보일 것이다.

코키리 바위의 표면은 주상절리로 사각형 바위기둥을 엮어 만든 것 같다.

 

 

 

고개를 내민 노인봉

현포항이 앞에 보이고 얼굴바위 위로 노인봉이 고개를 내민다.

 

 

 

 

 

 

예림원

천부를 출발해 5.0km 지점인 현포항 입구에 예림원이란 공원이 있는데 예림원은 울릉도 유일한 문화예술공간으로 울릉도 자생수목 및 야생화, 문자조각과 분재, 수석을 전시하고 있다.

뒷산 옥려봉 용출수를 이용한 거북바위폭포, 얼굴바위 및 코끼리바위 전망대가 있어서 멋진 자연 경관으로 일몰이 특히 아름다운 곳이다.

 

 

 

 

예림원의 얼굴바위전망대

 

 

 

 

 

 

 

 

 

도로에서 바라 본 얼굴바위와 전망대

도로에서 보면 사람의 얼굴형상을 한 바위꼭대기에 세워져 있는 얼굴바위전망대가 인상적이다.

 

 

 

 

 

 

제 모습을 드러낸 코키리바위

 

 

 

 

 

 

 

현포항의 괴물바위

 

 

 

 

 

 

 

 

 

 

 

 

 

 

 

 

 

 

현포전망대

현포항에서 태하항까지 약 5.9km는 꼬불꼬불 고개를 넘는 도로를 따라 걸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현포항에서 고갯길을 올라가다보면 약 1.8km 지점에 현포전망대가 있다는 것이다.

현포전망대에서 바라보면 탁- 트인 바다와 왼쪽으로 태하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대풍감 경치 일부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현포항과 노인봉, 송곳봉이 보인다.

우리 일행의 이번 울릉도둘래길 계획은 45일 동안으로 일부 무리가 있을 수 있어 고갯길은 버스를 타고 넘기로 한다.

 

 

 

 

 

 

 

태하버스정류장

현포항에서 순환버스를 타고 굽이굽이 현포령 고개를 넘어 태하버스정류장까지 약 5.9km를 달린다. 

걸어야 하는 길을 버스를 타고 왔으므로 그 만큼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다.

태하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소나무 숲 쉼터에서 오징어와 소주 등으로 피로를 풀면서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다.

 

 

 

 

 

태하항 바닷가에 있는 태하.향목모노레일 탑승장

모노레일 아래로 걸어서 올라가는 길도 있지만 급경사 바위길을 걸어야 하므로 위험할 뿐만아니라 비가 내려 미끄럽기도 하고 모노레일을 타면 하나의 추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모노레일을 타기로 한다.

 

요금은 왕복 4,000원인데 우리는 내려올 때 걸어서 내려오기로 하고 편도를 구입하기로 한다.

그런데 편도는 안 된단다.

내려오는 길 찾기가 힘들고 사유지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래도 문제없이 내려올테니까 우겨서 편도를 구입한다.

 

모노레일은 태하등대/태하전망대로 올라가는 출발점으로 39도의 경사를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는데 구간거리는 304m 밖에 안 되지만 스릴도 있고 경치도 좋아 너-무 신난다.

6분 정도 올라가는데 그 경사가 어찌나 심한지 앗-찔한 순간마다 감탄사가 연발한다.

뒤로 보이는 바다경치도 환상적이라 모두들 좋아한다.

 

 

 

 

 

 

 

모노레일 종점 승강장

모노레일에서 내려 태하등대/태하전망대까지 약 700m의 거리는 소나무가 많은 소나무 숲길이다.

 

 

 

 

 

 

태하등대/태하전망대

또 하나의 절경을 구경할 수 있는 태하등대/태하전망대에 올라선다.

빗줄기가 조금 굵어진다.

한손에 우산 들고, 한 손에 카메라 들고 사진을 찍으려니 힘들다.

랜즈에 빗물이 묻어 닦아내고 또 찍고, 또 닦아내고 또 찍고...

한국의 10대 비경중 하나라더니 쉽게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구나!!

 

 

 

 

 

 

 

 

 

 

 

 

 

인간시대 출연가옥 방문

태하등대를 뒤로하고 걸어서 내려올 길을 찾아야 하는데 쉽게 찾아지지가 않는다.

그냥 모노레일 타고 내려오려고 되돌아 걸으면서 이왕 왔으니 인간시대에 출연했다는 가옥을 방문하기로 한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가운데 가옥을 방문하고 계세요? 하고 주인장을 찾으니 나이 드신 할머니께서 문을 여신다.

안으로 들어오라고 친절하게 맞아 주신다.

마루에 올라앉으니 방명록도 준비되어 있는데 보니까 많이도 다녀갔다.

 

우리는 대표로 이윤섭님이 방명록에 기입하고 몇몇이 할머니와 함께 기념사진도 한 장 찍는다.

그때 할아버지께서 돌아오신다.

이런저런 예기를 하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이 집은 지은 지 100년이 넘었단다.

할아버지는 이곳에서 태어나셨고 지금은 83세라는데 굉장히 정정하시다.

집 주위에 상당히 큰 밭이 있는데 할아버지께서 밭농사를 지으시나 보다.

 

내려가는 길을 못 찾았는데 할아버지께서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

태하마을로 내려가는 길과 태하바닷가로 내려가는 두 길이 있단다.

우리는 태하바닷가로 내려가 해안산책길을 걸어 황토구미로 가야 하기 때문에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을 택하기로 한다.

할아버지와 우리 모두 기념사진을 찍고는 작별인사하고 길을 재촉한다.

 

 

 

 

 

 

울릉도둘레길 72.1km

제3일 천부항-남양항까지 21.3km 중에서 제2부 태하전망대-황토구미-남양항까지 12.4km

사진보기

http://blog.daum.net/sansol/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