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대둔산 눈꽃산행기 2003-03-09

산솔47 2011. 3. 31. 16:50

2003-03-09 눈꽃이 만발한 기암괴석의 바위산 대둔산...등산기행문
 
날씨도 포근한 3월9일 아침8시..충남과 전북에 걸쳐있는 '호남의 금강산'..대둔산을 향해 떠난다. 대둔산을 가기 위해 천안-공주-계룡산길을 택했다.아기자기한 계룡산을 지나가면서 구경하기 위해서다. 계룡산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계룡산의 산줄기가 보이는데.. 이곳은 '온천지구'다. 이번 등산은 '43열린산악회' 정기등산인데.. 신청한 회원이 없어 회장이 대표로 가족들과 함께 다녀오기로 했다. 교 통 편:서해안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 '신갈'→천안→공주→계룡산입구→계룡대→벌곡 →대둔산 (2시간40분) 등산코스: 케이불카 매표소→케이불카 타고→해발600m까지 올라가→금강구름다리→삼선구름다리 →정상→케이불카에서 내려 정상까지 800m (1시간) 소요비용: 왕복 교통비를 제외하고..주차비(2,000),대둔산 입장료(1,300),케이불카 탑승료 (편도2,500/왕복4,500) 일요일인데 내려가는 길은 차가 별로 막히지 않는다. 공기가 오염되지 않아 청정지역이라는 계룡산을 앞에 두고 좌회전하여 계룡대를 향해 차를 몬다. 논산방향으로 가다가 벌곡으로 들어가기 위해서이다. 벌곡에서 대둔산을 향해 가는데..대둔산으로 들어가는 이정표 3개를 볼 수 있다. 처음..대둔산 금강계곡..다음은 대둔산 태고사..계속 직진하면 배티재가 나온다. 배티재 해발 349m '배티재'.. 배티재에서 바라본 대둔산은 정말 장관이다. 이곳 '배티재'는 임진왜란때 왜군을 무찌르고 전승을 거둔 '이치전적지'이기도 하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이기에 '호남의 소금강'이라고 하지만.. 그보다도 바로 어제 서울에는 비가 왔는데..이곳에는 눈이 엄청 많이 왔단다. 날씨는 포근한데 눈은 아직 녹지않아 기암괴석의 바위산이 온통 하-얀 눈으로 덮혀있다. 설마하고..아이젠도 안 가지고 왔는데 말이다. 빨리 올라가고 싶어진다. 오랫동안 등산을 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를 보기는 처음인것 같다. 이것이 바로 '눈꽃등산'이 아닌가 싶다. 이곳 '배티재'에서 악1km만 가면 '집단시설지구'가 나온다. 이곳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케이불카를 타기 위해 걷는다. 지금 시각 11시정각. 대둔산 이곳 아래에서 눈덮힌 대둔산 정상을 바라보는 경치는 '야-호...'하고 탄성이 절로 나온다. 모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탄성을 연발한다. 케이불카 11시17분..케이불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보는 경치는 말로 다 할 수 없다. 드디어 해발 600m에 등산객들을 내려준다. 여기서 부터 정상까지 800m..약 1시간이 소요된단다. 눈이 와서 솜처럼 푹신하게 쌓여있다. 날씨는 맑고 기온은 영상이다. 눈은 빠른 속도롤 녹을것이다. 등산길은 눈이 밟혀 다져져서 미끄럽기 그지없다. 그래도 천천히 올라간다. 금강구름다리 금강구름다리는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것으로 높이 81m,폭 1m,길이 50m의 철재로 만들어진 다리"로아래는 낭떠러지로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등산길은 너무 가파라서 오르고 내리는데 현기증이 날 정도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이곳 대둔산 등산은 절대 금물이다. 그러나 철기둥으로 난간을 만들어 놔서 잡고 올라가기 쉽게 만들어 놓았다. 등산길은 잘 만들어져 있지만 지금은 미끄럽다. 어제 내렸다는 눈이 대둔산을 온통 눈밭으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삼선구름다리 "고려말 한 재상이 딸 셋을 거느리고 나라가 망함을 한탄하며 이곳에서 기거했는데 딸이 선인으로 돌변하면서 바위로 변했는데 이 바위형태가 삼선인이 능선아래를 지켜보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삼선바위'라 했단다." 이 바위에 놓여진 '삼선구름다리'는 길이 36m,경사도 51도,127계단의 구름다리로 올라가는 일방길이다. 51도의 경사를 올라가는 구름다리는 앞사람의 발끔치만 보고 올라가면 된다. 올라가다가 뒤돌아 보면 아마~~핑 돌것이다. 오늘은 일요일..아마 등산객이 1,000명도 넘는것 같다. 처음부터 정상까지 등산객들로 줄을 잇는다. 아저씨,아주머니,어린아이,학생가지..심지어 구두신고 올라가는 사람까지.. 정상을 바로 앞에 두고 가파르게 오른던 등산길은 평평한 곳에 다다른다. 이곳에는 뜨거운 커피며..라면 등을 파는 매점이 하나있다. 지금까지 올라온 길은 남향인데..이곳은 북향이다. 그래서 인지 가지만 앙상한 나무들이 온통 눈으로 덮어썼다. 눈꽃...소위 말하는 눈꽃이다. 그 많은 나무들이 눈으로 덮어 썼으니..얼마나 멋이 있겠는가? 이 경치를 어떻게 말로 표현할까? 햇빛에 반사되어.. 눈이 부셔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다. 드디어 정상 12시17분..케이불카에서 부터 이곳 정상까지 딱 1시간 걸렸다. 마천대 "하늘과 맞닿아 있어 손으로 만질 수 있다" 하여 옛 선조들이 붙힌 이름이란다. 대둔산의 최고봉으로 해발 878m이며, 정상에는 '개척탑'이라고 쓰여진 커다란 탑이 하나 서 있다. 사방이 훤-하게 트여있어 속이 다 후련하다. 사방의 산은 온통 눈으로 다 뎦혀있다. 대둔산은 '금강산 ' 버금가는 아름다운 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날씨는 맑고, 바람은 전혀 없고, 기온은 영상이라 포근하다. 등산하기에 참 좋은 날씨다. 눈은 빠른 속도로 녹아 내린다. 이렇게 하여 '대둔산' 등산을 마치고 온길로 다시 하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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