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1년 만에 개방된 북악산 김신조루트 트레킹답사기 2009-11-15

산솔47 2011. 4. 10. 21:55

북악산길 트레킹|산솔산방

 

이른바 ‘김신조 루트’로 불리는 북악산 북악스카이웨이 제2코스가 41년 만에 일반 시민에게 개방됐다.
오늘은 그 길을 따라 이미 개방된 제1코스와 이번에 개방된 제2코스를 걸어본다.

 

산 행 지 : 41년 만에 일반 시민에게 개방된 북악산 김신조루트 트레킹
산행일자 : 2009. 11/15(일)
산행구간 :

시청역-광화문광장-경복궁역-(버스)-자하문고개-북악스카이웨이-팔각정-북악산김신조루트-북악터널-국민대학교 정문
산행시간 : 3시간30분
교 통 편 : 대중교통
출 발 지 : 09:00 지하철 1, 2호선 시청역 4번출구

  • 41년 만에 일반 시민에게 개방된 북악산길 트레킹
    서울 성북구청은 성북구와 종로구 경계에서 시작되는 하늘마루와 성북천 발원지로 이어지는 제2북악스카이웨이 제2코스를 산책로로 단장해 지난 2009년 10월 24일 오전 7시부터 일반인에게 개방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개방된 길은 성북천 발원지에서 북악산 정상인 하늘마루로 이어지는 1.9km의 좁은 산길이다.
    이 길은 1968년 1월 21일 김신조 등 북한 공작원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한 루트였지만, 이후 지금까지 41년간 폐쇄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다.

    성북구청은 지난 5월 이 길 주변의 군 철조망이 철거되면서 수도방위사령부 등 유관부서와 협의해 총 10억원을 들여 이곳에 산책로와 쉼터, 전망데크 등을 설치했다.
    코스 중간 중간에는 68년 당시 무장공비와 국군의 총격전으로 수십 개의 총알자국이 선명한 호경암 등 역사의 현장이 그대로 남아 있어 등산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북악산길 트레킹을 마치고
    북악산은 서울의 심장부에 깊숙히 자리한 명산이다. 북악산은 여러가지 여건으로 오랫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왔다.
    그런데 최근들어 많은 부분이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큰 사랑을 받고있는 산이 되었다.

    북악산 서울성곽 창의문에서 숙정문(북대문)을 거쳐 말바위쉼터까지 개방되어 서울성곽 일주가 가능해졌고,
    1968년 1월 21일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습격사건으로 꽁꽁 몪였던 북악산 팔각정을 중심으로 일명 김신조루트가 41년만에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

    이로써 북악산 대부분이 개방되었기 친구들과 함께 북악산 김신조 루트를 산책해 보기로 한다.


    올들어 '가장 춥다'는 영하 2도의 날씨..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5도 쯤 된단다.
    지하철 시청역에서 내려 이번에 새로 건립된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상을 답사하고, 경복궁역에서 버스를 타고 자하문고개에 내려 창의문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북악산 스카이웨이 산책에 나선다.

    북악산스카이웨이 길을 따라 나란히 새롭게 조성된 북악스카이웨이 산책길.. 이 길은 창의문에서 부터 팔각정을 거쳐 성북구민회관까지 약 7km 구간이다.

    그러나 팔각정에서 성북동 방향으로 곧 바로 가지않고, 이번에 산책길을 조성하고 새롭게 일반인에게 개방된 김신조 루트를 따라 지그 재그로 북악산 오르고 내려 성북구민회관까지 간다면 약 10km는 될것이다.


    창의문에서 한시간 정도 걸어 팔각정에 올라서면 좌우로 경치가 너무 좋다.
    왼쪽으로는 북한산 쪽두리봉에서 향로봉, 비봉, 사모봉, 문수봉, 보현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오른쪽으로는 남산을 비롯해 서울의 중심부가 한눈에 들어온다.

    당초계획대로라면 팔각정에서 간식시간을 가져야 하나 바람이 불고 날씨가 추워 그냥 계속 진행하기로 한다.
    오늘의 트레킹은 이곳 팔각정에서 부터가 그 절정을 이룬다.


    팔각정에서 삼청각 쪽으로 방향을 틀면 새롭게 조성된 목책을 만난다.
    목책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그 경치가 한마디로 환상적이다.
    독야청청 푸른 소나무 숲길이 아름답고, 북악산과 서울성곽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한 곡선을 이루는데, 그 선 또한 너무 아름답다.

    이토록 아름다울 수가..!
    팔각정에서 성북천 발원지가 있는 목책삼거리까지 아름다움에 취해 어떻게 내려왔는지 조차 모르겠다.
    목책삼거리에 오면 '가재가 물에서 물장구치는 다리'... 수고해다리가 만들어져 있다.

    김신조 일당이 이곳까지 내려왔었단다.
    생각만 해도 앗-찔하다.

    따뜻한 이곳에서 준비해온 막걸리를 한잔하기로 한다. 산책나온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이곳 '수고해다리' 에서 말이다.
    아무리 둘러봐도 사방의 경치가 아름답다. 한 폭의 산수화가 따로없다.
    그래서 일까? 막걸리가 달다.

    삼거리 이정표에는 '팔각정 950m, 삼청각 330m, 호경암 1,180m' 라고 쓰여 있다.
    우리 일행은 호경암 쪽으로 다시 올라간다.
    김신조 루트의 모든 산책로는 목책으로 다리와 계단을 만들어 놓아 걷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소나무가 우거져 소나무 향이 좋아서인지 '아토피. 우울증' 치료에 좋다는 쉼터도 만들어져 있고, 곳곳에 전망대도 만들어져 있고, 쉼터도 많이 만들어져 있다.

    호경암은 '절'인 줄만 알았는데, 절(菴)이 아니라 바위(岩)였네요..!
    호경암은 '김신조 일당과 치열하게 총격전을 벌인 곳으로 지금도 바위에 50여발의 탄흔이 남아있는 곳이다.'

    호경암을 지나면 종로구 경계를 벗어나 성북구 구간이 시작되는 하늘마루에 닿는다.
    하늘마루를 지나 성북구 구간의 산책로를 따라가면 성북구민회관 까지 갈 수 있으나, 우리 일행은 북악터널. 국민대학교 쪽으로 방향을 튼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항일투쟁하시다 신명을 바치신 순국선열들의 위패가 모셔졌다'는 여래사에 닿는다.
    여래사를 내려서면 북악터널. 국민대학교로 내려 서게 된다.
    조금 더 걸어 정능버스종점에서 국밥으로 점심식사겸 뒷풀이를 하고, 길음역으로 나오면서 오늘 북악산 김신조 루트 트레킹을 마무리 한다.

    친구들, 수고했네.. 다음 주에 다시 보세..!
    회장님도 수고하셨습니다.



  • 구간소요시간
    - 08:30 신도림역(전철 1호선)
    - 08:50 시청역
    - 08:50-09:28 광화문광장
    - 09:28 경복궁역 3번 출구 버스정류소(시내버스)

    - 09:33 자하문고개
    - 10:25 북악산 팔각정
    - 10:35 북악정에서 41년만에 개방된 북악산 제2 김신조루트
    - 10:50 수고해다리
    - 12:20 호경암
    - 12:30 종로구.성북구 경계
    - 12:50 여래사
    - 13:00 북악터널.국민대학교 정문

    - 13:20-15:30 점심식사및 뒷풀이
    - 15:47 정능버스종점(시내버스)
    - 15:55 길음역버스정류소
    - 16:05 길음역(전철 4호선)
    - 16:44 신도림역

    북악터널.국민대학교 정문으로 내려와 정능버스종점에 있는 '장터국밥집'에서 국밥으로 점심식사겸 뒷풀이를 한다. 돼지고기를 넣고 끓인 국밥이 생각보다 싸고 맛이 있다.
    국밥(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