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춘천 오봉산(五峰山) 5개 봉우리의 암릉산행기 2011-10-23

산솔47 2011. 10. 24. 13:19

다섯 개의 봉우리와 암릉이 어우러진 오봉산

 

 

춘천의 오봉산은 능선 곳곳의 아기자기한 암릉과 울창한 수림이 우거진 계곡과 소양댐의 호수가 어우러져 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쉬운 길로 하산하는 청평사갈림길에서 앞으로 직진 암릉길을 올라 다시 청평사로 하산길은 코스는 그야말로 만만치 않은 코스다.

60-70, 70-80도의 급경사 암벽길이 대부분이고, 어느 일부구간은 거의 90도 직각으로 내려가는 곳도 있다.

바위타고 밧줄타고... 힘들게 내려오니 술 생각이 절로 난답니다.

 

춘천 오봉산(五峰山) 5개 봉우리의 암릉산행

2011-10-23 일요일

산행구간 :

오음리고개(배후령)-능선안부-3/청솔바위-5/오봉산-청평사갈림길-청평사-구성폭포-청평사선착장

산행시간 : 산행(8.1km/3:50) 식사(1시간) (4:50)

사진보기

제1부 배후령-오봉산-뱃터갈림길까지  http://blog.daum.net/sansol/1628

제2부 청평사갈림길-청평사-선착장까지  http://blog.daum.net/sansol/1629

교 통 편 : 대중교통

소요비용 : 교통비(10,400)

상봉역-춘천역(왕복 5,200), 춘천역-배후령(1,200), 유람선(3,000), 소양댐-춘천역(1,200)

(10,400)

출발기점 : 07:20 전철 경춘선 상봉역 춘천행승강장 3-2번홈

 

교통정보

신도림역(10-2)에서 전철 1호선 타고 용산역(3-1)에서 중앙선으로 환승, 상봉역에서 내린다.

상봉역에서 춘천행 중앙선 전철타고 춘천역에서 내린다.

상봉역(3-2)에서 토//공휴일 07:02(), 07:20, 07:40, 08:00(), 08:20, 08:40, 09:06(), 09:20...

소요시간 급행(1:07), 일반(1:20)

춘천역에서 상봉행 토//공휴일 16:05(), 16:20, 16:40, 17:00(), 17:20, 17:40, 18:00(), 18:18, 18:40, 19:05()19:20, 19:40...

소요시간 급행(1:07), 일반(1:20)

 

들머리

춘천역 1번 출구로 나가 약 500m 직진후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약 100m 지점 춘천농협버스정류장에서 18 시내버스 타고 오음리고개(배후령)에서 내린다.

후평동종점에서 07:30, 09:05, 11:35분 출발

후평동종점-춘천농협까지 15분 정도 감안하면 춘천농협버스정류장에서 07:45, 09:20, 11:50분 통과

18-1번이 주말에만 춘천역을 경유하는데 후평동에서 08:00, 16:00 하루에 단 2회 운행

소요시간(30), 요금(1,100)

대동운수(033-254-6925, 033-254-5990)

 

오봉산가는 버스타는 곳

 

 

날머리

청평사에서 청평사선착장으로 내려와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여객선 타고 소양댐선착장에서 내린다.

배선간격(30), 소요시간(10), 요금(2,500)

소양댐선착장(033-242-2455)

소양댐선착장에서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12-1번 시내버스 타고 춘천역에서 내린다.

배차간격(30), 소요시간(30-40), 요금(1,100)

 

 

오봉산(五峰山/779m)

춘천의 오봉산은 능선 곳곳의 아기자기한 암릉과 울창한 수림이 우거진 계곡과 소양댐의 호수가 어우러져 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원래 옛 이름은 경운산인데 동국여지승람 이후 오봉산으로 부르기도 하였다는데 근래 등산객들에게 알려지면서 다섯개 봉우리(비로봉,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를 칭하는 오봉산으로 부르게 되었고, 산행기점은 일반적으로 청평사와 화천군 간동면과 춘천을 연결하는 배후령(600m) 고개다.

 

 

 

오봉산(五峰山) 암릉산행 산행기

- 06:08 신도림역(10-2)에서 전철 1호선 탑승

- 06:32 용산역(3-1)에서 중앙선으로 환승

- 07:02 상봉역 하차

- 07:20 상봉역(3-1)에서 춘천행 일반전철 탑승

- 08:40 춘천역 하차

- 09:00 춘천농협버스정류장

- 09:30 춘천농협버스정류장에서 18번 시내버스 탑승

- 10:05 오음리고개(배후령) 하차

- 10:30 능선안부

- 10:40-11:10 능선에서 간식시간

- 11:40 3/청솔바위

- 11:52 5/오봉산정상

- 12:36 청평사갈림길/쉬운길과 암릉길

- 12:50-13:20 점심식사

- 14:15 청평사

- 14:32 구성폭포

- 14:50 청평사선착장

- 15:24 청평사선착장에서 유람선 승선(3,000)

- 15:36 소양댐선착장 하선

- 16:03 소양댐버스정류소에서 11번 시내버스 탑승

- 16:35 명동입구 하차

- 16:40-18:00 명동닭갈비 골목 우미닭갈비집에서 뒷풀이

           닭갈비(4인분), 소주, 막걸리, 우동사리, 막국수, 볶음밥 등

- 18:20 명동에서 걸어서 춘천역에 도착

- 18:40 춘천역에서 상봉행 일반전철 탑승

- 20:00 상봉역 하차

- 20:10 상봉역에서 중앙선으로 환승

- 20:44 용산역에서 전철 1호선으로 환승

- 20:56 신도림역 하차

 

 

 

20078, 춘천 오봉산과 부용산을 이어서 등산한 적이 있다.

2007-08-19

배후령-오봉산(청평산)-부용산-청평사까지

http://blog.daum.net/sansol/1251

 

그런데

부용산 보다는 오봉산에서 청평사로 내려가는 코스가 더 아기자기하고 스릴있는 구간이라고 해서 다시 찾는다.

2009-06-16

비오는 날의 오봉산(청평산)은 어떨까요?

http://blog.daum.net/sansol/839

 

그런데 비가오고 안개가 끼어 청평사갈림길에서 암릉길을 피하고 쉬운길로 하산하게 된다.

그것이 아쉬워 언젠가 다시 오고자 했는데... 아름답게 곱게 물든 단풍산행으로 오늘 다시 오봉산을 찾는다.

 

예전에는 동서울터미날에서 양구행 직행버스 타고 산행기점인 '배후령'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춘천까지 전철이 생겨 교통이 편리해 졌다.

 

 

아침 일찍 상봉역

07:20분 전철을 타고 상봉역을 출발,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가을의 단풍경치를 감상하며 달리는 전동차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어느새 08:40분 춘천역에 내려준다.

 

춘천역에서 1번 출구로 나가 약 500m 정도 직진 후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왼쪽으로 약 100m 지점 춘천농협버스정류장에서 18 시내버스를 타고 오음리고개(배후령)에서 내리면 된다.

배후령가는 시내버스가 뜸- 하기 때문에 09:05분 후평동에서 출발, 09:20-30분경에 춘천농협에 도착하는 이 버스를 꼭- 타야한다.

 

매번 10여명 이상 참석하던 회원님들이 어쩌다 오늘은 5명뿐...

특별안주가 많을 것 같다는 이여사님의 말씀, 술 한병 더 사자는 김회장님의 말씀... 막걸리 한병 더...

 

버스가 오늘은 09:30분에 도착한다.

버스에는 이미 등산객들이 발 디딜 틈이 없이 많이 타고 있다.

그런데 가면서 또 타고... 또 탄다.

만차가 된 버스는 10:05분에 드디어 산행기점인 오음리고개인 배후령에 도착한다.

 

배후령에는 이미 수많은 관광버스들이 뒤 엉켜있고 등산객들이 내리고 또 내리고... 오봉산을 오르는 입구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울굿불굿 등산객들이 산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오봉산은 해발 779m이고, 배후령은 600m이니까 별로 어렵지 않게 능선안부까지 오를 수 있는데, 오늘은 등산객들이 많아 속도가 더디다.

 

능선을 따라가는데 왼쪽에도 오른쪽에도 안개뭉치가 산 밑으로 쫙- 깔려 환상적인 경치를 연출한다.

벌써 나뭇잎은 거의 다 떨어지고, 가지만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경치를 카메라에 담기가 쉽지 않아 모두 담을 수 없는게 아쉽다.

 

아침 일찍 나온 탓인지 벌써 출출하다.

일찍 자리를 펴기로 한다.

특식안주에 막걸리 한 병이 금새 바닥난다. 꿀맛이다.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그렇게 많던 등산객들이 어느 정도 지나가고 우리일행도 서서히 진행한다.

오봉산의 오봉은 이정표가 없어 어느 봉우리가 1봉이고, 어느 봉우리가 2봉인지 3봉인지 알 수가 없다.

 

오른쪽으로 저- 만치 소양호가 산과 함께 어우러지고 연한 안개가 깔려 아름다운 경치를 연출한다.

밧줄을 잡고 작은 바위오름길을 올라서면 바위위에 작은 표지석이 하나 세워져 있고, 소나무 한그루가 바위틈을 뚫고 나와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다.

 

표지석에는 청솔바위라고 쓰여 있는데, 오봉산 제3이다.

본격적으로 암릉산행의 시작이다.

바위타고 내려가고 다시 바위타고 오르는 암릉길은 계속된다.

 

오봉산정상인 제5에는 정상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등산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발 디딜틈이 없이 많은 등산객들 틈에서 오봉산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겨우 사진 한 장 찍고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그 많던 등산객들이 모두 이곳에 모였나보다.

곳곳에 모여앉아 먹고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라왔으니 내려 가야하는데, 경사가 급하고 아름드리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암릉길이다.

양쪽으로 보이는 산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 마지막 가는 가을의 길목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암릉과 함께, - 아래 소양호까지 너무 아름답다.

 

왼쪽으로 건너편 산인 부용산 갈림길에서 청평사 방향으로 직진하면서 바위를 타고 내려가다 보면 구멍바위가 나온다.

구멍바위를 통과하기 위해 등산객들이 수 십미터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몸이 굵은 사람들은 오봉산을 등산할려면 다이어트를 하고 오는게 좋다. ㅎㅎㅎ

 

겨우 겨우 바위틈을 비집고 들어가 밑으로 빠져 나오면 여인이 아이를 출산하는 고통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쉽지만은 않다.

 

구멍바위를 내려서면 청평사갈림길에 도착한다.

이정표는 오른쪽으로 하산하는 청평사(완경사) 1.6km, 곧장 직진하면 암릉길인 청평사(급경사) 1.5km...

 

필자가 한번도 가보지 못한 암릉길인 청평사(급경사)길을 가보고 싶어 일행은 직진하기로 한다.

이 길은 오르고 내리는 전체가 바위를 타는 암릉길이다.

밧줄을 잡고 바위를 타고 바위봉우리에 올라서면 내리막길이 계속되는데 청평사까지 이어진다.

 

청평사로 내려가기 전에 암봉 위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등산하면서 두 번 먹는것도 처음인데, 그것도 재미가 있다는 생각이다.

구경도 하면서 식사도 하고, 막걸리도 한잔한다.

 

식사 후 저- 아래 보이는 청평사를 향해 바위를 타고 내려가기 시작한다.

모두 조심조심.....

 

오봉산에서 이 구간이 제일 난코스인 것 같다.

그 많던 등산객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이 길을 걷는 사람들은 몇 안된다.

경치는 끝내준다.

겹겹이 솟아있는 산과 산들의 한 계곡에 물이 가득한 호수... 소양호가 아름답게 펼쳐지고 그 양쪽으로 곱게 물든 단풍든 뫼()들이 환상적이다.

 

선착장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청평사 방향으로 꺽어지면 60-70, 70-80도의 급경사 암벽길이 대부분이다.

어느 일부구간은 거의 90도 직각으로 내려가는 곳도 있다.

밧줄이 메여져 있어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 필자가 보니 앗-찔하기만 하다.

 

어찌 내려가나?

우리회원님들이 아무런 사고없이 무사히 내려가야 할텐데?

걱정, 근심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준석씨 먼저 내려가고, 김회장님, 이여사님이 뒤따르고, 흥식씨가 뒤 따른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모두 잘 내려간다.

오봉산 산행에 참석하신 회원님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바위타고 밧줄타고... 힘들게 청평사에 내려서니 우리 김회장님, 술 생각이 절로 난단다.

그래요.

술 생각이 절로 납니다.

 

청평사에서 지금 내려온 길을 올려다보니 별것 아닌 것 같은데.....!!

실제는 별것이 아닌 것이 아니다.

산에서는 언제나 겸손하라는 명언이 생각난다.

 

-오란 은행나무를 뒤로 하고 청평사길을 내려온다.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은 구성폭포는 물이 졸졸졸 흐른다.

물이 많으면 장관인데....

 

KBS에서 나와 아직 남아있는 아름다운 단풍길을 촬영하고 있다.

단풍길을 지나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향토음식점골목을 지나 청평사선착장으로 내려선다.

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우리 일행도 줄을 선다.

 

30분마다 운행한다는 유람선은 오늘은 쉴 사이 없이 등산객, 관광객들을 실어 나른다.

우리 뒤로 사람들의 줄은 계속 이어져 수백미터는 될 것 같다.

30여분 기다려 유람선을 타고 소양강을 건너온다.

운임 3,000

 

양쪽으로 산등성에 곱게 물든 단풍이 그 절정을 이룬다.

10여분 만에 소양강선착장에 내려 버스종점에서 춘천으로 나오는 시내버스를 기다린다.

이곳에서 시내로 나가는 시내버스는 20분 간격으로 있다.

 

 

아까 청평사로 내려와 술 생각이 난다고 했죠?

 

12-1번을 타면 춘천역까지 직접가는데, 우리일행은 11번을 타고 닭갈비의 명소 명동으로 가기로 한다.

춘천의 명소인 명동닭갈비 명소

어느 젊은이의 소개로 우미닭갈비집으로 들어갔는데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만원이다.

잘 찾아온 것 간다.

 

5명이 닭갈비(4인분), 소주, 막걸리, 우동사리, 막국수, 볶음밥 등등....

참 맛있게 먹었다.

서울에서 먹는 닭갈비보다 더 맛이 있는 것 같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맛이 있단다.

 

뒷풀이 해주신 김회장님 감사합니다.

 

언제나 특별안주에 오늘은 소양강 운임과 뒷풀이까지... 고맙고 감사합니다.

오늘 오봉산 산행은 오랫토록 잊지못할 것입니다.

명동에서 춘천역까지 걷는것도 재미있었구요.

 

또 오자구요? 그러지요.

춘천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는 구봉산 산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원님들 다시 만날 때 까지 건강하시길 빕니다.

전실장님,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