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관악산과 삼성산을 잇는 무너미고갯길 산행기 2011-12-20

산솔47 2011. 12. 20. 20:42

관악산과 삼성산을 잇는 꼭지점인 무너미고갯길

 

 

남북으로 평행선처럼 암릉을 늘어뜨리면서 슬그머니 오른손과 왼손을 서로 맞잡은 관악산과 삼성산의 고갯길인 무너미고갯길을 간다.

 

서울.안양 관악산과 삼성산을 잇는 무너미고갯길을 넘어 서울에서 안양까지

2011-12-20 화요일

산행코스 :

서울대정문-관악산입구-호수공원-수중동산/4야영장-삼거리약수터-무너미고개/삼거리약수터()-수목원후문-수목원교/수목원정문/안앙예술공원종점-인공폭포-관악역

산행거리 :

관악산매표소-수중동산(2.0km)-소공원(2.1km)-수목원교(1.6km)-관악역(2.7km) (8.4km)

소요시간 : 8.4km/3시간40

출발기점 : 전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

 

들머리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5511, 5513, 5515번 시내버스 타고 서울대정문에서 내려 관악산입구/만남의 광장에서 부터 시작한다.

배차간격 5511(10), 5513(15), 5515(10)

날머리

안양예술공원에서 관악역으로 이동, 관악역에서 전철을 탄다.

 

 

관악산(冠岳山/632m)과 삼성산(三聖山/480.9m)을 이어주는 무너미고개

무너미고개는 관악산과 삼성산이 연결되는 꼭짓점이다.

지도를 보면 관악산과 삼성산은 남북으로 평행선처럼 우락부락한 암릉을 늘어뜨리면서 슬그머니 오른손과 왼손을 내밀어 서로 맞잡고 있다.

관악산은 알아도 삼성산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아우 격인 삼성산은 삼막사를 품은 명산으로 관악산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마치 북한산이 옆에 있는 도봉산 덕분에 더욱 화려해 보이는 이치와 같다.

 

무너미고개는 서울 관악구와 경기도 안양을 이어주는데, 고갯마루를 정점으로 양편 모두 시원한 계곡이 이어져 여름철 산행으로 그만이다.

특히 이 길은 비탈이 거의 없고 안양 쪽으로 서울대 수목원이 자리 잡아 가족 단위 생태 산행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관악산 무너미고갯길 산행기

- 09:22 신도림역에서 전철 2호선 탑승

- 09:38 서울대입역에서 하차

- 09:49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 버스정류장에서 5513번 시내버스 탑승

- 09:55 서울대정문에서 하차

- 10:00 관악산입구/만남의 광장

- 10:18 호수공원

- 10:48 수중동산/4야영장

- 11:03 삼거리약수터/삼성산 갈림길

- 11:10 무너미고개/삼거리약수터()/관악산 팔봉능선 갈림길

- 11:53 수목원후문

- 12:56 수목원교/수목원정문/안앙예술공원종점

- 13:06 안앙예술공원 인공폭포

- 13:36 관악역

- 13:43 관악역에서 전철 1호선 탑승

- 14:02 신도림역에서 하차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5511, 5513, 5515번 시내버스 타고 서울대정문에서 내려 관악산입구 만남의 광장에서 부터 걷기는 시작된다.

예전에 이곳에는 커다란 일주문이 있었는데, 지금은 한창 공사중이라 가로막아 놓았다.

 

널 직한 포장도로를 따라 걷노라면 왼쪽으로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데 지금은 겨울이라 물 한 방울이 없다.

입구에서 약 20여분 걸으면 호수공원 입구에서 길이 갈리는데, 삼성산은 직진, 무너미고개는 왼쪽 호수공원으로 들어가야 한다.

 

호수공원은 약 800평 규모로 조성된 인공호수인데 지금은 얼어있는 상태다.

섬도 있고, 섬을 연결하는 다리도 있고, 정자도 세워져 있어 작지만 그럴 듯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호수공원을 지나면 계곡 길을 따라 등산로는 이어진다.

 

한 여름이면 계곡에 제법 많은 물이 흐르고 아이들은 물놀이 재미에 푹 빠지고, 어른들은 발을 담그며 피서를 즐기는 곳이다.

관악산 입구를 출발해 50여분 걸으니 수중동산 제4야영장에 닿는다.

 

곧 장가면 무너미고개와 삼성산을 오를 수 있고, 왼쪽으로 꺽어지면 연주암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다.

여름이 되면 이곳은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무너미고개로 이어지는 길은 인적도 뚝 끊겨 호젓하기만 하다.

수중동산에서 무너미고개 방향으로 약 10분쯤 올라가면 삼성산과 삼막사로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약수터에 도착한다.

이곳에오니 삼성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을 만난다.

 

삼거리약수터를 지나 다시 채 10분 안 걸리는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이곳이 바로 무너미고개 정상이다.

무너미고개 정상은 아무런 표식도 없다.

옛사람들이 오가며 쌓아놓았을 법한 서낭당 돌무더기 하나도 없고, 잠시 앉아 숨 돌릴 작은 공터도 없다.

이정표는 삼거리약수터() 라고 쓰여 있다.

 

이곳을 통해 관악산과 삼성산이 서로 연결된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왼쪽은 관악산 팔봉능선으로, 오른쪽은 삼성산 삼막사로 올라가는 길이 뚜렷하다.

 

무너미고개 양쪽으로 계곡이 형성되어 있는데 서울대 방향의 계곡은 도림천을 거쳐 안양천으로, 다시 한강으로 흘러가고, 안양방향의 계곡은 안양유원지를 거쳐 안양천으로 흘러들어 간다.

 

양쪽의 계곡이 막힘없이 물이 잘 흐른다고 가정할 때, 무너미고개에서 양쪽으로 종이배를 하나씩 띄워 보내면 이 두 종이배는 어디에서 만날까?

물론 안양천에서 만나는데, 그곳이 바로 도림천역이다.

 

,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 글은 인터넷에서 퍼온 글인데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 옮긴다.

조선왕조 건국 당시 무학대사에게 관악산은 눈엣가시였다.

새 도읍지로 한양만한 곳이 없었으나 남쪽으로 한강 너머에 자리 잡은 관악산의 기가 너무 셌다.

다행히 북한산의 기가 관악산보다 웅혼했기에 한양 천도를 결정할 수 있었다.

그래도 마음을 놓지 못한 무학은 관악산의 화기를 누르고자 관악산 정상 일대에 연못을 팠고, 광화문 옆에 해태상을 세웠다.

또한 불로 불을 제압하는 원리로 음양오행설에 따라 불을 상징하는 자를 써서 사대문 중의 남쪽 문을 숭례문이라 이름 지었다.

그리고 숭례문 현판 글씨가 불에 잘 타도록 세로로 달았다.

 

무너미고개에서 내려서면 커다란 계곡을 만나는데 물 한 방울 없이 메말라 있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안양유원지다.

무너미고개에서 계곡길을 따라 약 40분쯤 걸으면 울타리가 가로막고 있다.

 

서울대 수목원 후문이다.

 

서울에서 안양으로 무너미고개를 넘는 길이 이곳에서 막힌 것이다.

아쉽다.

이 길은 잘 다듬으면 훌륭한 둘레길이 될 것인데 수목원이 막고 있다.

 

수목원 옆으로 등산길이 갈린다.

수목원 후문에서 계곡을 넘는 만남의 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으로 등산이 시작된다.

지금까지는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평평한 길이었다면 수목원 후문에서 부터는 본격적인 등산길이다.

 

수목원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삼성산 옆구리를 타고 수목원 정문인 안양예술공원 종점까지 가야한다.

어찌 생각하면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이다.

둘레길이 단조로우니 약간의 등산도 좋을 것이다.

 

수목원 후문에서 정문까지 삼성산 옆구리 길을 돌아서오니 약 1시간이 걸린다.

수목원 정문에서 부터는 안양예술공원 구간인데 계곡을 따라 쭉- 내려가는 길 양쪽으로 식당이 너무 많다.

인공폭포를 지나고 안양천 방향으로 계곡길을 따라가면 관악역이 나온다.

 

이 길은 관악산입구-수중공원-무너미고개-수목원후문까지 둘레길 2시간, 수목원후문-정문까지 등산 1시간, 수목원 정문-관악역까지 공원길 30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3시간30분 걸린다.

 

 

 

관악산과 삼성산을 잇는 무너미고갯길 사진

http://blog.daum.net/sansol/1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