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강화 봉천산(奉天山) 길잡이 2013-01-27

산솔47 2013. 1. 29. 00:28

강화 봉천산(奉天山/291.1m)

2013. 01/27 일요일

 

봉천산은 높이도 낮고 등산로도 단조롭지만 한번쯤 찾아볼 만한 괜찮은 산으로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막힘이 없고 서해와 석모도, 교동도 뿐만아니라 날씨만 좋으면 개성의 송악산까지도 볼 수 있는 산이다.

 

트래킹구간 :

하점면/석조여래입상입구-석조여래입상-임도끝/寧越辛氏義行宗中奉安苑-봉천산/봉천대-하점면/5층석탑-장정1리마을회관-하점우체국

소요시간 : 2시간20

교 통 편 : 대중교통

출 발 지 : 09:00 전철 5호선 송정역 1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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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정보

서울-강화

전철 5호선 송정역 1번 출구에서 88, 3000번 강화행버스를 타고 강화버스터미널에서 하차

지경에서는 80, 88, 3000

배차간격 88(25), 3000(10), 소요시간(1:10), 요금(3,400)

 

강화-하점

강화버스터미널에서 25, 27, 30, 32번 시내버스타고 하점면사무소에서 하차

25번 평일 06:40, 08:15, 10:40... 주말 06:40, 08:15, 10:40...

27번 평일 06:05, 07:00, 08:00... 주말 06:05, 07:00, 08:00...

30번 평일 06:00, 06:55, 07:40, 09:10, 10:15, 10:55... 주말 06:55, 07:40, 09:00, 10:55...

32번 평일 06:20, 07:30, 08:20, 09:05, 10:10, 11:00... 주말 06:15, 07:50, 09:10, 11:00...

배차간격(1시간), 소요시간(25)

 

하점-강화

하점우체국으로 하산 도로를 건너서 고인돌 방향으로 가는 2, 23, 24, 26, 30, 32, 34번 버스타고 강화터미널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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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산(奉天山/291.1m)

봉천산은 강화군 양사면과 하점면 경계에 있는 높이 291.1m의 산으로 정상은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공터에 산불감시초소와 봉천정(팔각정)이 있으며 봉천정 천정안에는 북녘의 산하를 찍은 파노라마사진이 벽면을 따라 붙어있다.

봉천산에 오르면 멀리 개성의 송악산을 비롯해서 북한의 산야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펼쳐지고, 고려때 나라에서 제천의식을 행했던 제단이 있으며 조선중엽에 이르러 봉수대로 사용했던 봉천대도 있다.

 

봉천산 전설

봉가지는 하음 봉씨의 시조인 봉우가 태어났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는 연못인데 고려 예종 때 봉천산 밑에 사는 한 노파가 연못가로 물을 길러 갔을 때 하늘에 구름이 끼고 우레 같은 소리가 나더니 수면에 석함이 떠올랐다고 한다.

석함 뚜껑을 열어보니 옥동자가 들어있어 이 아이를 왕에게 바쳤고 왕은 봉우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는 커서 재상이 되어 백성들을 위해 선정을 베풀었고 이로부터 하음 봉씨의 시조가 되었단다.

봉천산 아랫자락에는 이 노파를 닮았다는 석조여래입상이 있는데 이 입상은 고려시대의 것으로서 큼직한 머리카락과 큰 눈 , 두꺼운 입술을 가지고 있어 소박하면서도 둔중한 아름다움을 표현하여 친근감을 느끼게 한단다.

석조여래입상 옆에 있는 봉천사지에는 오층석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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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봉천산(奉天山) 길잡이

08:55 풍경마을 출발

09:10 한강로사거리버스정류장에서 88번 강화행 버스탑승

09:47 강화터미널에서 하차

10:00 강화터미널에서 1번 해안관광순환버스 탑승

        터미널에서 하점면사무소 방향으로 가는 버스가 25, 27, 30, 32번이 있는데 강화는 평일과 일요일 버스시간이 달라 평일시간표를

        기준하면 낭패를 본다.

           필자가 그런경우다.

        어쩔 수 없이 터미널에서 1번 해안관광순환버스를 타고 5층석탑에서 내리기로 한다.

10:14 하점면 석조여래입상입구에서 하차

10:25 하점면 석조여래입상

10:40 임도끝 寧越辛氏義行宗中奉安苑묘소

11:00 등산로 주능선

11:20 봉천산/봉천대

11;20-11:55 봉천산/봉천대 탐방 및 간식

12:15 하점면 5층석탑

12:32 장정1리마을회관

12:35 하점우체국

12:46 하점우체국에서 32번 버스탑승

12:58 강화수협에서 하차

13:00-13:40 계림정육점식당에서 점심식사

        갈비탕(/10,000), 소주(1/3,000) 13,000

13:55 강화수협에서 88번 영등포행 버스탑승

14:35 한강로사거리에서 하차

14:37 지경에서 30, 31번 마을저스 탑승

14:40 풍경마을에서 하차

 

 

 

 

날씨가 갑자기 추워 오늘이 그 절정일 거라는 일기예보로 43산악회 정기산행도 일주일 뒤로 미뤘다.

아침에 일어나니 발바닥이 근질거려 어쩔 수 없이 집을 나선다.

 

김포한강신도시

왠지 마음이 서울쪽으로 쏠리지 않고 자꾸만 강화쪽으로 쏠린다.

왜일까?

교통이 편리해서일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강화도로 발길을 돌린다.

 

엊그제 강화평화전망대를 다녀올 때 함께 등산하려고 했던 봉천산을 등산하지 못했는데, 오늘 등산하기로 한다.

강화는 평일-토요일, 그리고 일요일 버스운행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염두에 둬야 한다.

오늘이 일요일인데 필자가 평일시간표를 잘못보고 일정을 잡았다.

 

그런 연유로 강화터미널에서 1시간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할 수없이 하산기점을 등산기점으로 변경하고 평화전망대 방향으로 가는 1번 해안관광순환버스를 타고 하점면 석조여래입상 입구에서 내린다.

 

결과적으로 당초계획은 하점면사무소-봉천산-5층석탑이었는데, 계획에도 없던 석조여래입상-봉천산-5층석탑으로 하산하게 된다.

 

 

버스에서 내리니 석조여래입상 600m’ 라는 이정표가 나를 반긴다.

마을길을 지나 올라가는데 석조여래입상 300m’ 라는 이정표가 중간에 세워져 있고, 포장길 끝 지점에 보물 제615호 석조여래입상이 있다.

 

하점면 석조여래입상은 하산할 때 만나게 될 5층석탑과 함께 고려시대 사찰인 봉은사지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불이란다.

석조여래입상을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계속 이어지고, 가다보면 포장임도가 끝나고 소나무 숲속으로 등산길은 이어진다.

 

임도는 寧越辛氏義行宗中奉安苑묘소가 있는 곳에서 끝난다.

아마도 이 묘소 때문에 길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 묘소를 지나면 길은 잠깐 이어지다가 없어진다.

 

주등산로인 능선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길이 없으니 어쩌랴?

하지만, 잘 찾아보면 길은 있다.

최근에 전혀 사람들이 다니지 않았고, 낙엽이 쌓여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잘 보면 희미하게 드러난다.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빛바랜 리본 하나가 제대로 걷고 있음을 말해준다.

 

없는 길 만들어가며 올라가듯 희미한 길을 찾고, 또 찾으며 올라가기를 20여분 드디어 주등산로에 올라선다.

눈은 대부분 다 녹았고, 일부만 남아있다.

주능선 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하여튼 등산길은 뚜렷하다.

 

봉천산 정상은 왼쪽으로 가면되고, 나무숲사이로 정상의 팔각정 정자가 보인다.

정상을 향해 가는데 등상길에서 옆으로 삐져나간 바위조망대에 올라서니 어디인지 모르지만 산과 벌판, 그리고 바다가 희미하게 한 눈에 들어온다.

 

마지막 눈이 쌓인 돌계단 길을 올라서니 해발 291.1m 봉천산정상인데, 정상에 올라서니 사방으로 막힘없이 뻥- 뚫려 조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봉천산(奉天山)

봉천산 정상에는 봉천정이란 팔각정과 산불감시초소, 그리고 봉천대가 있고, 날씨가 좋은날에는 멀리 개성의 송악산을 비롯해서 북한의 산야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단다.

 

봉천대(奉天臺)

봉천대는 높이 5.5m 높이로 돌로 쌓아올린 정방형 사다리꼴로 고려때 나라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천의식을 거행했던 제단이란다.

 

 

봉천산은 사방으로 뻥-뚫려 조망이 참 좋다.

북쪽으로 보면 해발 399.8m, 별립산(別立山)과 그 왼쪽 뒤로 석모도와 오른쪽 뒤로 교동도가 함께 시야에 잡힌다.

 

별립산은 강화도 북서쪽 끝에 있는 산으로 거의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고 산이 건장하고 험준하며 아름다운 점에 있어 범이 엎드려 있는 형국으로 다른 산과 연결되어 있지 않고 따로 떨어져 있다 하여 별립산(別立山)이라 부른다.

 

별립산 너머로 희미하게 이북 땅이 잡힌다.

남으로 보면 어딘지 잘 모르지만 산과 벌판, 그리고 바다가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우리강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강화도 벌판이 이렇게 넓은 줄 미쳐 몰랐다.

진달래꽃으로 유명한 고려산도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는 춥지만 그래도 바람이 불지 않고 햇빛이 따뜻해 등산하는 데는 더없이 좋은 날인 것 같다.

봉천대에서 자리를 펴고 간식을 안주삼아 준비한 막걸리 한잔으로 산행의 묘미를 느껴본다.

홀로앉아 바라보는 강화도 경치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다.

 

날씨 탓인지 등산객은 단 두 명을 만난다.

봉천산은 이정표가 거의 없어 시전에 정보를 충분히 가지고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특히, 정상에는 이정표가 하나도 없어 초행자는 하산하는 방향을 잡기가 어렵다.

 

길은 네 방향으로 나있는데, 필자는 밧줄이 설치된 길로 하산 하려한다.

이유는 5층석탑이 있는 방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땅에 떨어져 있는 판떼기 하나를 주워서 보니 오층석탑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 방향으로 가면 오층석탑이 나오는가 보다.

 

봉천산을 등산 하고보니 등산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산이라 생각된다.

고로, 등산로 정비와 함께 이정표설치가 시급하며, 별립산과 연계해서 등산할 수 있도록 조성했으면 좋겠다.

하산하는 길에는 소나무가 많다.

 

오층석탑(五層石塔)

강화 하점면 오층석탑은 봉은사지(奉恩寺址) 5층석탑으로 불리는데, 봉은사는 개성에 있던 고려시대 국가사찰로 고종 19(1232)에 수도를 강화도로 옮길 때 함께 옮겨졌던 사찰이다.

그러다면 이곳에 봉은사란 절이 있었단 말인가?

 

오층석탑이 있는 이곳까지 포장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아름다운 산속에 펜션 별장지대가 있고, 그 아래로 장정1리마을회관를 지난다.

봉천산 등산 종점인 하점우체국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32번 버스를 타고 강화터미널로 돌아온다.

 

 

 

 

봉천산(奉天山) 사진

http://blog.daum.net/sansol/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