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합천 매화산산행기 2000-04-20

산솔47 2011. 3. 31. 15:29

00-04-20  매화산 등산을 마치고!!!
아침 07시00분.
전철 2호선 교대역출구...
삼도산악회에서 매주 2번씩 가는 등산일 중 오늘은 경남합천 해인사 앞에 있는 매화산 
등산일이다. 이런 산악회에서 주최하는 관광버스를 타고 모르는 사람 틈에 끼어 멀리 등산을 
가는것은 처음이다. 오늘은 평일이고 이른 새벽인데도 약 100여명이 모인것 같다. 
생각조차 못했는데 너무나 많이 모였다. 
아직 실업자가 많은것인지...산이 좋아서인지...아무리 생각해도 고개가 갸우뚱해 진다.
아무튼 버스 한대가 정확히 07:00시에 도착했고 앞에 붙은 명단을 보니 맨 뒤에서 2번째 좌석
이었다.  50대 60대가 대부분인것 같고 40대도 보이며 70대 할아버지도 보였다. 
남자여자는 반반인것 같았다.
서로 얘기를 주고받는것을 들으니 이런 산행을 자주 가느것 같았고 전국의 모르는 산이 없는것 
같았다.  07:00가 넘었는데도 다음차가 오질 않는다. 2대를 예약했다는데 1대가 영-- 오지를 
않는다. 
07:10분 20분 30분이 되어도 오지않자 나머지를 남겨두고 07:28분 어쩔수 없이 출발한다.
찝찝하지만 한대만 출발를 했고 안내대장이라는 사람 왈 2대를 예약했는데 1대가 갑자기 
펑크를 냈다는것이었고 새벽 05:00부터 계속 다른차를 수배했는데 결국은 못했다는 것이었다.
난 놀랬다. 
성수기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이른 편이고 평일인데 차를 구할수가 없다니...
고속도로에 들어선 버스는 달리고 급한사람이 있어 08:25분에 안성휴게소에서 15분 휴식...
10:10분에 추풍령휴게소 15분 휴식..
10:30분 김천인터체인지로 빠져 국도 지방도를 신나게 달린다.
11:45분 드디어 목적지인 매화산입구 휴게소에 도착한다. 
여느때 같으면 등산하고 내려올 시간에 등산을 하다니...서울에서 당일치기로 매화산 등산은 
무리인것 같다.
 일행은 쉴새없이 포장도로를 지루하게 걷기 시작했고 오르막길을 약 40분 걸어 매표소를
지나고  청량사 절을 지나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한다. 
휴게소에서 부터 이곳까지 오는동안이 너무 지루하고 힘의 절반은 소모한것같다. 
너무 지루하고 힘이들어 지치기 십상이다.  계곡을 걸어 능선에 오르니 갈림길이다. 
왼쪽은 남산제1봉 정상이고 오른쪽은 아마 해인사로 내려 가는 것같다.
난 오른쪽의 천불산을 오르고 싶어 일행과 헤어져 3명이 바위산을 향해 발길을 돌린다. 
이곳 매화산의 작은 봉우리들은 정말 아름답다. 모두가 뾰쬭뾰쬭하게 솟아나는듯한 바위 들이다.
계속 하늘을 향해 크는 바위들...다시 정상을 향해 뒤따르기 시작했고 작은 바위산 봉우리들이
신기하기만 해 난 카메라를 꺼내 그 모습들을 필름에 담는다.
난 산에 오를수가 없을 정도로 바위산에 흠뻑 취해 있었다. 
너무나 아름다워 감탄사를 연발하며 등산을 한다. 
인위적으로 만든 철계단이 많다. 철계단이 많은 것은 매화산이 얼마나 험한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바위산들을 네발로 기어 오르기를 한참 매화산의 정상인 남산제1봉이 보이고 철계단을 
몇번이고 올라 드디어 14:00시엔 남산제1봉(해발1,010m)정상에 다다른다. 
많은사람들이 와 있었고 점심을 먹는 사람... 사진을 찍는사람...구경을 하며 감탄사를 
연발하는 사람...기분이 너무 상쾌하다. 우리도 점심을 먹는다.  
꿀맛같은 이맛은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 어떤 아주머니들은 상추쌈에 고추...된장...
상추쌈 싸먹는 그 맛...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그 맛이리라... 
양주를 병채로 가지고 와서 소주 마시듯 마시는 아주머니들... 
늦은 점심을 먹고 이제는 하산을 시작한다. 
정상에서 바로 내려오면서 갈림길이 있는데 오른쪽은 해인사 주차장으로 정반대로 내려가는 
길이다.  일행은 왼쪽으로 진달래능선을 따라 매화산을 향한다.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알아야 할 상식이 있다.
 매화산의 정상은 실은 남산이다 1,010m의 남산제1봉이 정상이고, 청량사에서 오르면서 
제일 먼저 만나는 봉우리가 천불산이며, 남산제1봉에서 진달래능선을 따라 가다 만나는 
산이 매화산이다.
선발대의 뒤를 따라 다른 일행보다 먼저 우리는 진달래능선을 향했고 진달래는 아직 피기
시작했다고나 할까?  이제 막 피기 시작했다. 
사람키보다 더 큰 진달래들이 매화산 능선을 덮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은 만개가 아니고 띠엄띠엄 피고 있었다. 5월초에나 만개할듯하다.
더 내려오니 좀더 많이 피었는데 진달래 터널을 이루었다. 진달래 터널을 지나는 기분...
이런 기분때문에 등산하는것이 아닐까...?  
거의 다 내려와선 올라올때의 길과 저수지에서 만난다. 또 지루한 내림길을 걷는다. 
30분 40분쯤 걸어 점심때 내린 휴게소에 16:10분에 다다른다. 
우리가 일찍 내려온 편이지만 그래도 할아버지들은 먼저 내려 와 가게에서 맥주병을 
비우고 계셨다. 대단히 건강한 할아버지들이다.
우리도 동동주와 묵을 시켰는데 우리 입맛에는 안 맛는다. 제주도 수수로 빗은 술이란다.
술도 묵도 절반이상을 남겼나보다.  아이구 아까워라...
출발 약속시간 17:00시가 되었는데도 일행중 3명의 아주머니가 안보인다. 
30분쯤 더 기다리니까 이제야 내려왔고 버스는 17:30분 정각에 오전에 내려온 길을 
역방향으로 다시 서울을 향해 내다른다.
19:10분 추풍령휴게소, 21:00 천안휴게소에서 저녁식사, 22:00에 서울 서초구청앞을 지나
교대역에서 하차하여 오늘의 경남 합천 해인사 앞에 위치한 매화산 등산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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