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우이암능선 2000-05-14

00-05-14  북한산-우이암-도봉산-오봉 등산을 마치고!!!


아침 07시30분.

전철 4호선 수유역...     

약속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했다. 
상쾌한 아침이다. 이른아침인데 절은이들이 쌍쌍으로 어디 놀러가나 보다.
08:00가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오늘 산에 갈 사람은 다 온듯하다.
갑자기 박영택 친구가 좋은 곳을 구경시켜 준다며 그곳으로 가잔다.
이름하여 "여성봉"...대부분이 찬성하므로 그곳으로 가기로 하고 일행은 택시를 탄다.

북한산 우이동 골짜기 '무수골매표소'에 08:35분에 도착하지만 정홍기친구가 갑자기 코스를
바꾼데 대한 불만을 토로한다.

물론 한달전에 약속하고 모두에게 전달한 사항을 갑자기 바꿈은 잘못된 사항이다.
옥신각신 했지만 일행은 그린파크호텔을 지나 원통사를 향해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산행은 6명이 참가 했지만 김주현친구와 김인겸친구는 하산하는 곳에서 만나기로 했다.
하산하는 곳을 처음계획은 '구파발'... 코스를 변경하면서 전철 1호선 '도봉산역' 다음역...
이름 까먹음. 또 다시 송추..이러다 보니까 김주현친구와 김인겸친구가 속된말로 헤깔리게 됐다.
아무튼 송추유원지로 오아고 하고는 등산을 계속 한다. 

입구에서 산등성이까지 가는데는 등산코스로는 별로 좋은것 같지가 않다.
계곡을 지르고 작은 능선을 지나 '원통사'에 도착하니 09:30분이다.
모든 절이 그렇듯이 별로 다를께 없는 절이지만 바위 틈에서 솟아나는 샘물은 기가 막히다.
             
바로 위에 '우이암'이라는 바위가 보인다.
소귀 닮았다 하여 붙힌 이름 이라는데 아무리 봐도 소귀로는 보이지가 않는다.
대신 건너다 보이는 북쪽에서 보는 북한산은 옅은 구름으로 살짝 가린 '백운대'가 기가막힌
경치다. 북쪽에서 보니 또 다른 아름다움이다.

능선도 아닌 능선을 따라 '만장봉'을 지나고 '보문산장'을 지나니 10:10분...
다시 한참을 가니 '오봉약수터'라는 약수터가 나온다. 많은 등산객들이 쉬고 있다.
'오봉약수터'... 오봉아라면 도봉산 오봉을 말하는것이 아닌가..?
북한산을 등산하면서 도봉산까지 같이 등산을 한단 말인가..? 그렇다.
한시간 이상을 더 가니 진짜 도봉산 '오봉'이 나온다. 11;30분.

'오봉'... 바위로 이루어진 다섯개의 봉우리... 봉우리마다엔 바위가 한개씩 올려져 있다.
발람이 불거나 누가 살짝 밀면 곧장 아래로 구를것만 같은 바위...기가막힌 아름다움이다. 
깍아지른듯한 봉우리를 밧줄을 타고 오르는 '바위타는 사람들...'
보는 사람은 아찔하지만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오르고 있을까..?
뭔가 안해본 사람은 모를 쾌감이 있기 때문이리라. 정상에 올랐을때의 성취감 때문이리라...
젊음이 부럽다. 

오늘의 목적지 '여성봉'은 아직도 나올줄을 모른다.
한참을 다시 하산하는데 오늘의 리더인 박영택친구가 갑자기 여기가 '여성봉'이란다.
'여성봉'...
여성의 성기를 꼭 닮은 낮은 바위... 바위를 오르는곳이 여성의 성기처럼 패여있다.
살짝 입을 벌린 모양이 이렇게 꼭 닮을수가... 모든 사람들이 오르면서 한마디씩 한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의 형상... 누구의 조화인가..? 자연의 섭리 이리라... 
           
여성봉을 뒤로하고 송추를 향해 내려온다. 송추유원지에 도착하니 12:35분.
김인겸 부부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 김인겸 부부는 산을 오르면서 전화로 계속 통화 했었다.
하산하는 곳에서 만나기로...
하산해서는 맑은물에 발 담그고 시원함을 만끽하고는 인근 식당으로 들어가 닭도리탕을시켜
소주 한잔을 걸친다.

김주현친구가 버스로 오고있다고 하여 길안내를 하고는 점심을 시킨다.
한참후 김인겸친구가 승용차로 정류장에 가서 김주현을 데리고 왔다.
모두가 반갑고 그리운 친구들... 이렇게 만나니 옛정을 다시한번 느낀다.

다음달 6월11일 모두가 건강하게 다시 만나기를 약속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