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의암호를 끼고 우뚝솟은 삼악산산행기 2000-07-29

산솔47 2011. 3. 31. 15:30

 

00-07-29  의암호를 끼고 우뚝솟은 삼악산(三岳山) 등산
오늘 나는 '특별한 여행'을 떠난다. 나에겐 정말 특별한 여행이고 싶다.
오늘의 등산기(記)는 하늘에서 내려온 어느"선녀"에게 보낸다.. 
새벽 06시00분.
춘천 의암댐 옆에 위치한 '삼악산(三岳山)'을 등반하기 위해 일찍 떠난다. 
일행은 우리부부와 친구부부등 전체 4명이 승용차 한대로 출발한다.....
올림픽도로를 따라 '미사리'조정경기장을 지난다. 이곳을 지나면서는 한마디 안 할수 없다.
입구부터 끝에까지 오른편으로 줄지어 서 있는 '라이브 카페'들...
옛날 '트로트'가수들의 활동무대다.  정말 옛날 가수들의 이름이 없는사람이 없다. 
이곳은 나이 지긋한 사람들이 즐겨찾는 데이트코스란다. 별미식당들까지...
분위기가 그만인 카페들...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그래. 언젠가는 한번쯤 가볼수 있겠지..?" 
속으로 선녀와의 멋진 분위기 있는 데이트를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혼자 행복해 한다.
앞에서 '특별한 여행'임을 밝혔듯이 언제나 내가 하는 여행은 '특별한 여행'이 될것이다.
선녀가 내 마음속에 있는한...
어째튼 차는 팔당대교를 지나 달리는데 새로난 도로이기에 너무 좋다.  
팔당제1터널 부터 시작하여 터널 7개를 지나 이내 왼쪽으로  양평.양수리 방향으로 접어들고
'북한강'변을 달린다. 
연인들의 드라이브코스로 안성맞춤인 도로다. 식당, 카페, 모텔...없는게 없는것 같다. 
오른쪽 북한강엔 모타보트가 달리고...정오쯤되면 수상스키타는 사람들이 모여들것이다. 
계속 춘천방향으로 달린다.
'청평댐'을 지나고 오른쪽으로 대학생들의 놀이장소로 유명한 '강촌역'이 보이고 5분정도
더 달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삼악산'입구 주차장에 닿는다.
아침8시 정각.
주차료 2,000원. 차 한대가 먼저와 주차해 있다. 일행은 '삼악산'입구에서 입장권을 산다. 
입장료 1,600원. 입장료 보다 주차비가 더 비싸다.
"자, 이제부터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입구부터가 심상치가 않다. 
매표소는 동굴모양이며, 입구가 이 동굴을 통과해야만 한다. 
통과하자 마자 콸콸 흐르는 물소리가 깊은 산속에 들어가는 느낌이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게 되어 있는데 물이 너무 맑으며 시원하다. 
돌계단...작은 폭포들...구름다리...물웅덩이...여인이 앉았다가 일어난 듯한 모양의 웅덩이..
웅덩이에 쏙 들어 앉으면 너무 시원하다 못해 추울것 같다. 
깊은 산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100미터쯤 오르니  '등선폭포'라는데 그리 높지는 않다.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등산코스다. 
시작부터가 심상치 않다고 했는데 오르면 오를수록 너무 아름답다..
'비선폭포쉼터'...또 계단... 구름다리... 쇠줄을 잡고 오르고... 물 웅덩이...약 20분쯤 오른다. 
제법 큰 웅덩이 발견...아니나 다를까 팻말에 '선녀탕'.......................
"선녀와 둘이 쏙 들어 앉아서 선녀가 등을 밀어준다..." 눈을 감고 생각에 젖는다. 
이 행복이여 영원하라..!
그래도 등산은 계속된다. 08:40분.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은 '등선봉'이요.  오른쪽은 '삼악산 정상'이다. 
이곳엔 산장같은 매점이 있다. 40분동안 오르는 계곡은 물이 맑은 계곡길이다. 
계곡은 끝이 나고  이제는 능산을 올라야한다. 
이곳의 특징은 시작부터 이곳까지 이동식 간이화장실이 많이 설치돼 있다는 것이다. 
오른쪽으로 오르기 시작하자 마자 왼쪽엔 '흥구사'요. 오른쪽엔 '작은초원'가는 갈림길이다. 
어디로 가야 정상일까..?
상식 한가지. 산에서 길을 잃었을땐 나무가지에 매달려있는 '리본'을 보고 따라가면 된다.
'리본'은 단체로 등산을 할때 앞에선 대장이 뒤에 따라오는 대원들이 방향을 잃지않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리본'을 따라간다. 아니나 다를까 풀이 우거진 작은 평원인 '작은초원'이 나온다. 
계곡을 벗어나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길은 덥기 그지없다. 땀이 비오듯한다. 
오르는 능선의 각도가 70-80도는 되는것 같다.  산은 높지 않은데 오르는 길이 가파르다.
09:25분.
'큰초원'에서 다시 휴식을 취한다. 다시 걷기를 얼마...09:45분. 
드디어 해발 654M. 三岳山(삼악산) 정상에 도착...........
'三岳山(삼악산)의 유래'
삼악산에는 '삼악성지'와 '대궐터'등의 유적지와 7개의 '사찰' 5개의 '폭포' 6Km의 '등산로'가 
있는 해발 654M의 주봉과 함께 3개의 봉으로 이루어져 '삼악산'이라 부른단다.....
'岳(악)'자가 붙은 산은 산세가 험하고 가파르기 짝이 없다. 
아마 이 산(山)도 이제부터는 내려가는 길이 더 험할것 같다.
'의암호'방향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길을 잘못들어 엉뚱한 길로 가고 있슴을 안것은 
30분쯤  걸었을때였다. 
어찌하나..? 망서림 없이 다시 올라가기 시작한다.  정말 멋진 코스를 가기 위해서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코스...그 코스를 다시 시작했을때는 1시간을 허비한 후였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가고싶은 길을 가야한다.
11:00정각.
거의 90도가 가까운 바위산을 내려가고 있다.  아기자기한 코스...
아래엔 '의암호'가 아름답게 펼쳐지고...의암호 가운데는 작은 섬하나... 
섬은 푸른초원으로 덮혀있고...노래가사가 생각난다.
 "저 푸른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백년 살고싶어...."
11:25분 쉼터도착.
11:35분 '상원사'란 절에 도착한다. 조그만 절이다. 샘물이 어름물 같이 너무 시원하다. 
절을 내려오는데 다시 계곡이 시작된다. 맑은 물...자연석으로 만든 돌계단이 인상적...
내려오면서 재미있는 광경목격...
60세가 훨씬 넘었음직한 할아버지와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가씨와의 등산...
할아버지는 땅만 보고 걷고 있고...아가씨는 힐끔 쳐다본다. 행복한 할아버지..?  
저 아가씨의 지금 심정은..? 서로 행복한 등산이 되길 바랜다. 
'피라밋'같은 돌탑이 인상적이고...
11:45분 '삼악산장'을 지나  11:50분 '의암호'에 도착 하산을 마친다. 
이리하여 3시간50분 동안의 "삼악산"등산을 마친다. 
온몸이 땀으로 목욕...손으로 짜면 땀이 물이되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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